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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블로거님이 삼미당과 함께 극찬을 한 라멘집이 하나 더 있어서 마침 삼미당이 니보시카케도 잠시 쉬고 있겠다 다녀와봐야지 싶어서 바로 출동해 봤다.


라멘집 치고는 특이하게 2층에 있는데 주변에 흥미로운 음식점들이나 가게들이 많이 있었다. 골목이 낡고 지저분한것만 빼면 시부야 뒷골목 느낌도 좀 나고.


왼쪽의 입구에는 영업중임을 알리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데 인스타를 살펴보니 요즘은 일요일 빼고는 조기마감은 잘 없는 듯하다. 웨이팅을 각오하고 갔는데 다행히 빈자리가 있어서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고 바로 착석했다. 이곳의 메뉴는 츠케멘과 니보시 츠케멘 딱 2가지고 사이즈에따라 9000원짜리와 1.1만원짜리로 나뉘어 있다. 내가 갔을때는 니보시 츠케멘은 마감이라 츠케멘 라지로 주문했다. 사이드 메뉴가 전혀 없고 차슈도 추가 안되는게 살짝 아쉬운 부분


츠케멘 먹는방법 소개

1인영업이라고 되어 있는데 내가 갔을때는 주방과 서빙 2분이 일하고 있었고 내가 도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웨이팅이 생겼다.


각종 집기들은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젓가락이 일회용 나무젓가락인건 좋은데 삼미당처럼 위생적으로 포장된거면 더 좋았을 듯. 매운소스통 뒤의 스테인이스 반찬동에 들어있는건 양배추 절임이다.


츠케지루의 농도 조절용 와리스프는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비치되어 있다.


조미료로는 통후추와 다시마 식초가 제공


좌석뒤에 있는 옷걸이나 잡지들을 보니 일본의 라멘집에 온 듯한 느낌


입구와 주방


츠케멘 L

비주얼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이 팍 느껴진다. 스푼의 적양파는 지루에 담가 잘 섞어 먹으면 되고 차슈는 삽겹챠슈와 살코기 챠슈 2가지가 제공된다. 특이한건 라임이 제공되는건데 기호에 따라 즙을 짜서 곁들이면 된다고 함.

아까 스텐통에 있던 양배추 절임은 생각보다 산미가 부드럽고 아삭해서 라멘에 곁들여 먹기 좋았다.


츠케지루

감칠맛과 맛의 깊이를 더해주는 어분을 따로 올리지는 않았는데 맛을 보니 미리 섞어서 나오는 것 같다. 걸쭉하고 감칠맛 넘치면서도 적당한 산미가 있는게 밸런스가 아주 좋았다.


면은 거의 우동면에 가까운 굵은면인데 탄력도 딱 적당하고 씹을수록 맛있는게 역시 믿고 와보길 잘했다는 느낌이었다. 츠케지루에 적셔 본격적으로 맛을 보니 그분이 칭찬 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염도가 높은편인데 현지에서 일본라멘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굉장히 짜게 느껴질 듯 하다. 그래서 알아서 조절하라고 와리스프가 비치된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한국인 입맛 기준이고 일본기준으로는 보통정도의 염도이다.

츠케지루와 면의 흡착도 괜찮고 면과 츠케지루 모두 상급의 퀄리티이다. 다이쇼켄의 츠케멘을 처음 먹어봤을때의 충격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 이정도의 츠케멘을 내는집이 있다는게 놀라울 정도. 일본의 최상위권 집들에 비해서는 아주 살짝 부족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국내기준으로는 이보다 나은 츠케멘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가까웠으면 거의 매주들르고 싶을정도로 맛있는 츠케멘이었다. 가까운 시일내에 니보시 츠케멘도 먹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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