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울

[망원] 라멘집 아저씨 - 신메뉴 탄탄면

Debt & Collection 2021. 2. 14. 23:44
728x90
반응형

지난번에 왔을때 사장님과 단골손님과의 대화에서 곧 탄탄면을 신메뉴로 추가할 건데 중국에서 각종 재료 공수해서 진짜 현지스타일대로 만들어 볼거라는 정보를 캐치해서 탄탄면을 먹으러 또 다녀왔다.

키오스크

츠케멘이 사라지고 탄탄면이 추가되었다. 츠케멘도 기대가 컸었는데 내입맛엔 영 안맞더라.

실내 전경

애매한 시간대에 왔더니 손님이 없어 한번 찍어봤다. 리뉴얼 하면서 좌석수도 많아지고 아직도 좁긴하지만 그나마 좌석뒤로 사람지나다닐 공간은 확보되서 다행이다. 더 이상 실내공사는 필요 없을 듯.

사장님이 인디밴드를 하시는 걸로 알고있는데 그래서 보통 가게 BGM은 락음악이다. 취향이 나랑 꽤 비슷한 편이신듯 내가 아는 밴드의 아는 노래가 많이 나와서 좋다.

탄탄멘(고수많이)

주문을 마치고 착석하니 사장님이 고수 넣을지를 물어보길래 왕창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근데 그러고 보니 나 탄탄면 별로 안좋아하는데....싫어하는건 아닌데 딱히 좋아해서 찾아먹지도 않는 음식이다. 그럼에도 굳이 찾아온 건 지난번 방문때 사장님의 충만한 자신감이 내 호기심을 자극한 덕분.

근접샷

예전에 마제소바때도 느꼈지만 사장님이 고기볶을때 웍질하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탄탄멘에 들어가는 민찌도 화려한 웍질을 거쳐 제공되었고 국물은 비빔면과 국물면의 중간정도로 자작한 수준 

잘 비벼서 먹어보니 일단 면이 맛있다. 삶기가 퍼펙트 해서 적당히 씹는 맛도 있으면서 너무 설익지도 않았다. 그에 비해 소스는 생각보다는 마일드 한편. 아니 솔직히 하나도 자극적이지 않았다. 전혀 맵지도 않았고 호불호없을 만큼 얌전한 소스였다. 그렇다고 맛없는건 아니고 맛있게 먹기는 했는데 먹고 난 뒤에 다시 먹고 싶다는 중독성이 안느껴진다. 그냥 누구나 맛있게 먹을것 같지만 이 메뉴에 푹 빠질사람도 없을 것 같은 느낌. 별다른 정보가 없이 왔으면 나름 만족했을 수도 있는데 향신료 팍팍 넣고 마니악하게 뽑아낼거란 이야기를 듣고 온 터라 맥이 풀리는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근데 비슷한 컴플레인이 많았던건지 다음주에 다시 하드코어하게 리뉴얼해서 나온다고 한다. 쪼끔 기대는 되지만 내가 탄탄면 자체에 그다지 흥미가 없어서 굳이 또 먼길을 가서 탄탄면을 먹을지는 모르겠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