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울

[을지로입구] 분지로 - 나가사키 유명 돈카츠집의 한국 분점

Debt & Collection 2022. 9. 18.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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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명동 롯데백화점 식당가에 분지로라는 돈카츠집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가사키의 유명 돈카츠집이라는데 사실 나는 처음 들어본다. 나가사키는 신칸센이 안 다녀서 딱 한번밖에 안 가보기도 했고 가서도 중화요리에 관심있었지 돈카츠까지 신경쓸만큼 여유있는 일정도 아니어서 몰랐나보다. 

 

메뉴

막상 와서 가게 소개를 보니 나름 나가사키에서는 알아주는 가게인 것 같다. 근데 전에 일본에서 맛있게 먹었던 이나니와 우동 전문점인 사토요스케도 한국 분점에 갔다가 심하게 실망한 적이 있어서 현지 유명맛집의 분점이라 해도 약간의 불안함은 가지고 방문했다.

좌석

손님이 많아 내부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좌석수가 꽤 되고 1,2인 손님을 위한 바 형식의 테이블도 있다. 가격은 비싸긴한데 입지를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부분.

 

2가지맛의 소스

특이하게 소스가 2가지 인데 내 입맛에는 산미가 너무 튀어서 둘다 그저그랬다.

 

테이블 위 POP

본점에는 우동같은건 취급 안하는 듯 한데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보니 그런건지 우동가게와 콜라보해서 우동과 소바도 돈카츠와 같이 팔고 있다.

 

분지로 스페셜 모듬(소바)

추가메뉴로 안심이 있으면 특로스에 안심추가로 주문하고 싶었는데 그게 안되다보니 고민하다 그냥 등심, 안심, 새우 카츠가 모두 나오는 스페셜 모듬으로 주문했다. 면은 우동이 더 궁금하긴 했지만 요즘 날씨가 더워서 그냥 소바로 결정.

 

등심카츠

지방 적당하고 익힘도 핑크빛이 아주 약하게 돌지만 안 익었다는 클레임은 안들어 올 정도로 절묘하게 익혀냈다. 의도한거라면 주방솜씨가 보통이 아닌거 같다. 피 분리도 없고 빵가루 입자가 작아서 바삭함은 덜하지만 식감은 비교적 부드러운 편. 육질은 부드럽고 육즙도 충분하긴 한데 역시나 쥬시한게 전부고 육즙의 맛이 밋밋한 원육의 한계가 느껴진다. 이건 국산원육을 쓰는 국내 돈카츠집들의 공통의 문제라 여기만의 문제는 아니긴하다. 아마 일본산 고급원육을 사용하는 나가사키 본점은 훨씬 맛있을것 같다.

 

안심

안심도 익힘좋고 부드럽고 쥬시하고 염지도 잘 되어 있어 등심보다 맛있었다.(사진상에는 피분리가 되어있지만 내가 사진찍느라 젓가락으로 만지다가 그렇게 만든것)일본에선 안심보단 등심을 선호했었는데 국내는 어느 돈카츠가게를 가나 등심맛이 밋밋해서 안심이 더 맛있다.

새우튀김도 한입만 먹어봐도 씨알굵고 좋은 새우를 쓰는게 느껴질정도라 괜찮은 퀄리티였고 소바는 면 맛은 괜찮은데 쯔유에 살얼음이 있을 정도로 차가워서 제 맛을 느끼기 힘들었다. 쯔유자체도 단맛이 튀는게 그다지 좋은 걸 쓰지는 않는 것 같았다. 다음에 온다면 소바는 일단 걸러야 할 것 같다.

총평하자면 국산 원육의 한계는 느껴졌지만 나가사키 유명가게의 분점이라는 이름값은 충분히 하는 가게라는 느낌이고 롯데백화점에 볼일 있으면 충분히 훌륭한 한끼식사 선택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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