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안하고 어영부영 하다보니 혼네의 새로운 이벤트 메뉴인 카니츠케멘이 나온지도 벌써 시간이 꽤 흘러버렸다. 첫방문은 내 앞에서 짤리는 바람에 못 먹었고 이후로 두번 카니츠케멘을 먹어봤는데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이번 이벤트 메뉴인 카니츠케멘은 실망스러웠다.
랜덤영업으로 유명한 혼네이니 만큼 당일 아침 인스타 오픈공지는 필수고 간간히 재수없으면 재료부족으로 일찍 마감하는 경우도 있으니 도착진전까지 인스타 확인은 필수다.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하던 카니츠케멘을 처음으로 영접하던 날이다. 이전에 내 앞에서 솔드아웃 되서 옆사람거 냄새만 맡을때는 강력한 게향에 기대감 만빵이었는데 드디어 먹을수 있게 됨에 얼마나 설레던지.
드디어 서빙된 카니츠케멘 일단 게향은 전에도 맡아봤지만 강렬하다.
토핑은 감태와 면위에 게살 다진것 같은게 추가된게 다른점인데 익숙한 맛이 나서 살살 파헤쳐보니 역시나 게맛살이 대부분이고 홍게 다릿살이 아주 약간 섞여있다. 게맛살의 인위적인 조미료 맛이 오히려 풍미를 해치는 느낌이라 게 다릿살만 니보시라멘에 멸치올리듯 조금 데코용으로 올리는게 나아보인다.
츠케지루는 위에 고추기름이 동동 떠 있는거 외에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차이는 없었다. 일단 지루부터 살짝 맛을 봤는데 살짝 매운맛과 함께 스프에 카니미소의 맛이 좀 느껴지긴하는데 큰 감흥은 없다. 면을 찍어 먹어보니
'기본츠케멘 스프 + 매운양념(테이블에 기본비치된 그거 맞다) + 카니미소 통(or병)조림' 딱 이 맛이다.
예전 이벤트 메뉴였던 니보시, 에비, 토마토는 각 재료의 맛과 특징을 라멘에 잘 녹여낸 기본츠케멘과의 차별점이 확실히 느껴지는 메뉴였던 반면에 이번 카니츠케멘은 기본츠케멘과 차별화되는 점을 못 느끼겠다. 그냥 기본츠케멘에 나오기 직전에 조미료 몇개 더 넣기만한 기본츠케멘의 파생메뉴란 느낌이라 그전에는 올때마다 이벤트 메뉴와 기본츠케멘 사이에서 뭘로 고를지 항상 고민이 되었던 반면 이번 카니츠케멘은
"굳이 천원더주고 이걸먹을 필요가..." 싶은 개인적으론 상당히 실망스런 메뉴였다.
물론 그렇다고 맛이없냐라고 하면 그건 아닌게 혼네의 기본츠케멘 자체가 워낙 기본기가 탄탄한 맛있는 츠케멘이라 거기다 게 조미료 몇개 추가하고 매운양념 탔다고 맛없지는 않다. 다만 이전 이벤트 메뉴들 대비 너무 대충만든거 아닌가 싶은 느낌이라 실망스럽다는 거지.
그래도 혹시 몰라 몇주 뒤 한번 더 먹어봤는데 역시나 반전도 없었고 오히려 면 토핑에 홍게다릿살은 아예 없고 맛살 100%로 바뀌어서 새 메뉴가 나올때까진 그냥 기본츠케멘이나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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