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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 맛도 좋지만 위스키 매니아이신 사장님덕에 다양한 위스키를 몰트바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잔술로 맛볼수 있는 유나기에 다녀왔다.

 

일단 시작은 맛이 궁금했던 보모어 18

피티드 스피릿과 쉐리캐스크의 만남이 과연 어떨지 궁금했는데 의외로 잘 어울리는 맛있는 위스키였음.

 

히쯔마부시

이전 방문때보다 장어맛이 더 좋았다. 겉은 바삭하면서 속살은 녹아내리는 질감이 아주 훌륭했음. 타래맛이 일본대비 순한느낌인데 이 부분은 취향의 영역일듯.

 

원래는 한잔만 마시고 콜키지 하러 가져온 녀석을 까려고 했으나 가게술을 한잔더 주문했다. 매니저님께 추천부탁하니 마침 지난번에 맛나게 마신 글렌 스코시아의 한국특별판을 추천해 주시기에 그걸로 픽.

CS위스키라 도수가 높아 보모어18 대비 자극적이긴 했으나 향과 맛 모두 훌륭했다. 나도 한병 구해서 쟁여 놓고 싶었다.

 

카발란 솔리스트 만자니아

카발란의 CS 라인업인 솔리스트 시리즈 중에서도 고가 라인인 만자니아가 오늘의 콜키지 위스키다. 유나기는 위스키 콜키지가 고작 5000원이라 사실상 공짜나 다름 없고 보통 다른음식점은 위스키 잔이라봐야 샷잔이나 언더락 잔이 고작인데 유나기는 고가의 위스키 테이스팅 잔을 제공해주니 그야말로 내게는 장어요리를 파는 몰트바나 다름없다.(거기다 콜키지 까지 거의 공짜라니!!!)

카발란 솔리스트 라인업은 싱글캐스크기에 뽑기운이 꽤 작용하는 편인데 만자니아는 처음이긴 하지만 따서 딱 한모음 입에 머금자 마자 일단 뽑기 성공이라는 느낌이 팍 온다. 60도에 달하는 도수임에도 알콜향이 거슬리지도 않고 진한 건과일의 풍미가 확 몰아치면서 초콜릿이나 커피류의 향도 스쳐지나가고 스파이시함 뒤의 여운이 꽤 길게 남았다. 확실히 괜히 비싼건 아니라는게 한모금만으로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좋은 위스키였다.

 

소금구이

안주거리로 뭘 주문할까 고민하다 양념구이는 히쯔마부시로 이미 먹어봤으니 소금구이맛은 어떤지 궁금해서 주문해봤다. 양념도 굽기하나는 예술이었으니 소금구이도 당연히 맛있음.

 

장어 계란말이

맛보기로 주신 계란말이도 검증된 조합이고

 

문어숙회

안줏거리가 부족해 하나더 주문한게 문어숙회인데 문어 사이즈가 괴물급이다. 다리 직경이 이정도면 10Kg은 훌쩍넘는 사이즈일 것 같은데 역시나 쫀득한 맛이 일품.

 

가지튀김

중식당에서 가끔 볼 수 있는 가지튀김의 장어 버전이다. 가지사이에 장어를 넣고 튀긴건데 가지만 튀겨도 맛있는데 사이에 맛있는 장어까지 넣었으니 맛이 없을리 없지?

 

장어집답게 장어맛도 일품이지만 올 때마다 조금씩 바뀌는 메뉴판 맨 뒤에 붙은 사장님의 잔술 컬렉션이 더 기대되는 이 곳에 앞으로도 자주 오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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