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없이 뭐 맛있는거 없나 싶어 인스타들어가 보니 사루카메에서 이벤트 메뉴를 한다는 피드가 딱 올라와 있네? 이건 못참지 싶어 주말에 바로 튀어갔다.
입구에 걸린 메뉴 설명에 새로추가된 사이드 메뉴 2종에 대한 내용이 추가되었다.
어? 근데 바지락 라멘이 원래 사루라멘과 동일한 9000원이었는데 지난번 이벤트 메뉴였던 츠케멘 가격과 똑같이 9800원으로 올랐다. 게다가 이번 이벤트 메뉴인 게 라멘은 무려 13800원 ㄷㄷㄷ.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연장통과 컵
연장통에 못보던 스티커가 붙었길래 자세히 보니 안내문이 추가 되었다. 창업주 대신 일본인 셰프가 오신뒤로 이런 사소한 배려들이 많아진건 칭찬할 점이다. 사장님 계실쩍엔 맛이야 그렇다치고 메뉴이름부터 시작해서 손님에 대한 배려가 좀 부족했던게 사실이다.
지난번에 먹어보니 존맛탱이길래 이번에도 추가했다.
게는 육수용으로만 쓰는 줄 알았는데 따로 껍질째 튀겨 토핑으로도 제공되었다. 자그마한 냉동게지만 껍질까지 먹기좋게 바삭하게 잘 튀겨나와 맛은 괜찮았다.
스프부터 맛을 보니 기존 바지락 라멘의 육수도 수준높은 맛이었는데 진한 게의 풍미가 더해져 한층 맛있어지긴 했다. 근데 게 풍미가 너무 지배적이다보니 다른 맛들이 상대적으로 묻히는 감이 있고 뭣보다 조각차슈가 눈으로 보기에도 확연히 양이 적어지고 불질도 안해서 내가 좋아하던 스모키한 향이 더이상 느껴지지 않는다. 스프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불향이 내게는 이곳이 다른 쇼유라멘집들과 차별화되는 포인트였는데 그게 없어지니 너무 아쉽기만 하다. 라멘 외적인 부분에서는 새로오신 일본인셰프님이 지향하는 방향이 맘에 드는데 라멘 맛 만큼은 동의하기 어렵다. 다시 예전의 맛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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