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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마지막날은 시코쿠의 카가와 현과 히로시마를 찍고 오사카로 돌아오는 강행군이다. 가모우 우동의 오픈시간에 맞춰 도착하기 위해 아침일찍 신칸센을 타고 오카야마로 향했다.

 

아침이라 그런가 왠일로 특실이 만석인데 역시나 사쿠라호의 특실은 외국인과 노인만 가득

 

오카야마역에서 시코쿠로 가는 특급 시오카제로 환승

 

좌석색이 특이한데 쿠션이 푹신해서 승차감은 좋았다.

 

특실은 이렇게 1인석도 있고.

 

세토대교를 지나 일반열차로 환승하기위해 우타즈역에 내렸는데 내가 타고온 열차가 한참 밍기적대길래 뭐하나 했더니 노선분기점이라 반을 뚝잘라 서쪽의 마츠야마로 가는 특급 시오카제와 남쪽으로 가는 특급 난푸로 나뉨.

 

 조그만 시골 무인역인 가모가와역에 내려서 가모우 우동으로 걸어간다.

 

 

강변으로는 청보리밭이 펼쳐져있고

 

15분정도 걸어가니 드디어 보이는 가모우 우동

 

오픈시간에 10분정도 늦었는데 벌써 줄이 이만큼이나 섰다.

 

가게입구

 

문옆에 메뉴판이 있다.

우동 소(1다마) 150엔, 대(2다마)250엔, 특대(3다마) 350엔인데 참고로 소자도 적은 양이 아님 튀김 한 두개 곁들이면 보통사람 한끼로 충분한 정도다. 대자는 그거의 두배, 특대는 세배니 무지하게 저렴한 가격이다. 사이드 메뉴의 가격은 덴뿌라와 아게 같은 튀김류가 개당 100엔, 온천계란 100엔, 날계란이 50엔인데 우리나라 동네 분식집하고 별 차이 없는 가격이지만 튀김의 크기나 맛은 비교도 안된다.

영업시간은 8시반부터 14시까지인데 당일 준비한 분량이 완판되면 영업종료이므로 되도록 일찍가는게 좋고 일요일, 월요일은 정기휴일임. 고로 주5일 영업에 그것도 반나절만 장사하는 집임

 

안에 들어가면 나이 지긋한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주문 받은 대로 면을 삶아 그릇에 담아주신다. 면은 삶은 그대로 뜨겁게 물기만 털어서 받을 수도 있고 찬물에 담가 식혀서 받을 수도 있는데 찬물에 담그는 쪽이 훨씬 탱탱한 면발을 느낄 수 있으므로 식혀서 받는걸 추천한다.

 

면을 받아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사이드 메뉴를 고를 수 있는데 보다시피 튀김들이 크기가 실하다. 먹고싶은대로 그릇에 올려 찬육수나 뜨거운 육수를 붓고 나오면서 계산하면 됨. 내 추천은 차가운면에 뜨거운 육수다. 이 조합이 사누키 우동의 기본이기도 하고.

 

가게 안쪽에도 자리가 있긴 하지만 만석이라 밖으로 가져나와서 먹었다. 내 주문은 우동대짜(2다마) 차가운면, 뜨거운 육수 그리고 새우튀김, 오징어 다리튀김, 치쿠와 튀김, 계란튀김의 구성. 이렇게 해서 고작 650엔이니 무지하게 저렴하다. 사진상으로는 크기가 잘 가늠이 안되지만 짜장면 그릇과 비슷한 크기인데 2다마인데도 그릇에 면이 가득 차 있다. 튀김도 무지하게 크고 실함. 그렇다고 맛이 별로냐? 면발은 사누끼 우동답게 탱글탱글해서 씹는맛이 살아있고 국물은 가츠오 다시의 시원한 감칠맛이 아주 좋다. 튀김도 그냥 먹으면 좀 딱딱한 질감이지만 국물에 살짝 적셔 먹으면 국물의 감칠맛은 배고 튀김옷은 부드러워지며 먹기 딱 좋은 상태가 되는데 튀김 단품만 봐도 어지간한 유명 텐동집 싸대기 갈길 수준이다. 근데 이게 개당 100엔!!

 

벤치에 앉아 우동그릇을 들고 정신없이 흡입하고나면 남은 음식과 젓가락 등은 다시 안으로 들어와 버려도 되고 가게밖에도 바께쓰가 있으니 분리수거 하면 된다. 저렴한 가격의 비결 중 하나가 이런 셀프서비스덕분인듯. 할 수만 있다면 그나마 먹을만한 사누키 우동이래봐야 프랜차이즈인 마루가메 밖에 없는 국내 여건상 분점 차려서 가격 두배로 받아도 돈 쓸어 모을것 같다.

 

주차장 한켠에는 선물용 생면과 다시등을 파는 작은 가게가 있다. 여기서 사가서 집에서 해먹어도 맛있을듯.

  사누키 우동의 참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여기 가모우 우동 강력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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