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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중국다녀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급 일본여행이 땡겨 저녁먹다 마일리지 항공권 검색을 해보니 마침 며칠뒤에 ANA 김네다 비즈니스 표가 1자리 있길래 충동적으로 예약했다. 복편은 자리가 없어 아시아나로 예약. 

김포공항 국제선은 이번이 2번째인데 인천공항보다 덜 붐벼서 좋긴하지만 이른아침 출발편의 경우 서울 서쪽주민이 아니라면 대중교통으로 시간 맞춰오기가 더럽게 빡시다. 결국 택시를 탔는데 덕분에 교통비는 오히려 인천공항에 가는 것보다 지출이 컸다. 그래서 이른아침 출발편들이 국내/외선 모두 좀 저렴한 편인듯.

 

ANA카운터는 6시에 오픈하는데 비즈니스클라스 발권줄에 수화물을 어마무시하게 가져온 이코노미석 상위티어 탑승객 무리가 내 앞에 서는 바람에 발권과 수화물 위탁이 크게 지연되어 생각보다 탑승까지 시간이 별로 여유롭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번에 바이오인증 등록한덕에 보안검사 받으러 들어가는 시간은 절약할 수 있었어서 다행이었다.

 

아침식사 하러 들어간 스카이허브 라운지

스카이허브 라운지가 6시반인가 오픈이라 줄서서 잠시 대기후 입장했다.인천공항 비하면 매우 단촐하고 음식 가짓수도 적은 느낌

 

곧 기내식 먹어야 하므로 적당히 먹고..

 

아침식사 후다닥 마치고 시간이 좀 남았길래 식후땡 후 아시아나 라운지 구경이나 가봤다.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내부사진은 못 찍고 걍 맥주나 한잔했는데 인천공항에도 없는 아사히 맥주가 김포에는 잉네?

음식은 듣던대로 단촐하고 내부 편의시설은 화장실이 전부인데 그래도 스카이허브라운지보단 좌석도 편하고 요즘 식사량도 많이 줄었고해서 다음엔 그냥 여기서 간단히 때워야 겠다.

 

보딩타임이 되니 라운지에 안내방송까지 나와서 슬슬 게이트로 내려가보니 오늘 타고갈 보잉787-9 비행기가 보인다.

 

그리 촉박하게 간게 아님에도 벌써 대부분 탑승했는지 이코노미줄도 별로 길지 않았고

 

게다가 이미 비즈니스클래스 브릿지는 철수까지 해 버려서 이코노미브릿지로 줄서서 탑승하는 불상사까지 ㅠ

 

내가 앉은 좌석

늘 하던 습관대로 타자마자 우측으로 꺾었는데 이코노미 클래스인거 보고 머쓱하게 뒤돌아서 앞쪽으로 오니 화장실 바로 앞에 오늘 지정한 좌석이 있다. 좌석은 2-2-2배열로 요즘 비즈니스클래스 대세인 풀플랫은 아니고 흔히 미끄럼틀이라 불리는 라이플랫형 시트다. 대충 보니 아시아나 A330 비즈니스와 비슷해 보인다. 

 

그래도 좌석착좌감이나 디스플레이는 아시아나 A330대비 조금 더 나아보이고 옆자리도 비어서 김포-하네다 정도의 단거리에는 충분히 편안했음.

비즈니스클래스는 기내와이파이가 무료다.  아주 예전 스마트폰도 없던시절 기내 국제전화는 한번 써본적이 있었는데 와이파이는 이번에 처음 써봤다. 근데 비밀번호를 복권긁듯이 긁어야 하는 방식이라 좀 불편...스티커 같은 방식으로 바꾸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슬리퍼는 푹신하고 여러번써도 짱짱할것 같은 재질이라 맘에 들었고 특히 아예 챙겨가라고 가방과 구두주걱까지 챙겨주는 센스에 크게 감동먹었다.덕분에 야무지게 챙겨가서 호텔다회용 슬리퍼 대신 잘 써먹었고 구두주걱은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라 아예 가방에 챙겨다니는 중이다.

 

기내식과 주류메뉴

술은 일본항공사라 사케는 물론이고 와인도 아시아나보다는 급이 높은데 위스키는 한급아래다.

나는 기내식 메뉴가 별로 맘에 안들어서 해산물식으로 특별기내식을 미리선택했음.

 

항공관련 유튜브를 보다보니 다들 찍길래 나도 그냥 따라 찍어본 세이프티 카드

 

이륙 기다리며 비치된 기내판매 찌라시를 살펴보던 중 보자마자 확 꽃인 술잔. 근데 비쌀줄은 예상했지만 가격이 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가격이라 고민만 하다 포기.

 

닷사이에서 화장품도 만드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대충 보니 SK2 피테라처럼 사케누룩에서 추출한 안티에이징 성분이 첨가된 것 같은데 양조브랜드에서 만든 화장품이 뷰티시장에 먹힐까 싶긴하다.

 

공항 주기장에 늘어선 국내 항공사 비행기들

공항 터미널과 관제탑을 지나

 

드디어 이륙한다.

 

서해안 고속도로 톨게이트도 보이고

 

단거리다 보니 벨트사인 꺼지자마자 기내식 서빙준비가 들어간다.

 

787드림라이너는 처음 타보는거라 이 전자식 블라인드를 처음 만져봤는데 신기하네~

 

에어쇼 틀어놓고 기내식을 기다린다.

 

특별기내식이라 제일 먼저 서빙되었는데 메인은 과연 무엇일지!!

 

첫잔은 일단 샴페인 한잔 때리고

 

뚜껑까보니 해산물 크림 파스타. 맛도 꽤 괜찮았다.

 

쌀과자도 안주하라고 하나 주고 갔는데 쌀로별하고 비슷하지만 더 맛있었음. 맥주안주로 딱이라 몇개 챙겨가고 싶었을 정도.

 

다 먹고 술도 몇잔 하고나니 갑자기 뱃속에서 폭동의 조짐이 있어 화장실로 긴급피난을 왔다. 근데 말로만 듣던 비데가 달린 화장실이네? 덕분에 시원하게 비우고 깔끔하게 처리 후 퇴장.

 

어느덧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착륙하는데 창밖에 보이는 활주로가 바다위에 지어진게 마치 간사이 공항같은 느낌이다.

 

무사히 착륙

 

나리타는 이착륙할때 택싱으로만 최소 30분은 까먹는 느낌인데 하네다는 확실히 택싱이 짧다.

 

처음으로 와 본 하네다 공항

 

도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2터미널에 내려서 지하로 내려와 모노레일을 타려고 생각해보니 스이카카드에 잔액이 얼마 없었다. 그래서 충전하려고 트래블로그 카드로 현금 인출 위해 세븐일레븐을 찾아봤으나 근처에는 보이질 않고....어딘가는 있겠지만 그거 찾겠다고 짐들고 공항 헤집고 다니기는 싫어서 그냥 수수료 내고 패밀리마트 ATM에서 인출했는데 수수료가 생각보다 많다... 하네다 2터미널로 오실분들은 미리 현금 조금 챙겨오거나 세븐일레븐 위치 확인 후 오시길.

 

2터미널이 모노레일 종점이다보니 온사람들 내리고 텅텅빈 채로 탈 수 있어서 좋았다.

 

좌석은 1인석도 있길래 1인석에 앉았는데

 

좌석이 드럽게 좁아서 불편했는데 그나마 20분 남짓타는 단거리라 그냥저냥 참고 탈만했다. 그나마도 귀국할 땐 입석으로 서서왔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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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귀국비행편이 저녁식사 시간즈음 출발이라 출발 직전에 맞춰 간사이 공항 2터미널 면세구역에서

맛도없고 비싼 카츠카레를 꾸역꾸역 먹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탑승해서 습관적으로 기내 비치된 브로셔같은 책자들을 보던 중 띠용!!!!!

가을한정 도시락이 있는데 사진만 봐도 '어맛 이건 꼭 먹어봐야 해' 아닌가!!

동 가격대 에키벤 뺨치는 퀄리티의 쿠코벤이라니!!! 게다가 전부 내가 좋아하는 재료들 ㅠㅠ

근데 이미 저녁식사를 하고 타기도 했고 사전주문 필수라서 먹고싶어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후회막심.....

이제 피치항공 탈일 있으면 무조건 사전주문 기내식 확인해보고 타야겠다

2터미널 식당 비싸기만 하고 핵노맛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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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동기녀석 싸이월드(그래...아주 오래전이다)에서 대마도 여행사진을 보고 급 대마도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좀 알아보니

부산에서 고작 50킬로미터 떨어져있어서 쾌속선으로 1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고 당일치기로도 많이들 다녀온다는것에 혹해 친구

하나 꼬셔서 가서 할건 없을것 같았지만 걍 바람쐬러가서 술이나 한잔하고 온다는 생각으로 1박 2일로 대마도 여행을 다녀왔었다.

 

부산역에 전날 도착해 돼지국밥에 시원한병까고 다음날 아침배로 도착한 대마도는 듣던대로 개 깡촌 시골마을이었으나 배 들어오는 시간을 빼면 인적도 드물고 뭣보다 공기좋고 우리나라에서 보기힘든 쭉쭉 뻗은 삼나무 숲이 빼곡해서 여유롭게 음악들으며 드라이브 하니 아주 좋았다. 다만 마을을 벗어나면 길도좁고 구불구불해서 운전하는데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건 감수해야함.

대마도에서 제일 유명한 해수욕장인 미우다 해수욕장. 가운데 솟은 바위섬과 나무가 인상적. 물도 맑고 수심도 깊지 않아 해수욕하기 아주 좋음.



미우다 해수욕장을 위쪽에서 바라보면 동남아 유명 관광지 못지 않은 쪽빛 바다뷰를 볼 수 있다..

 

도착해서 첫끼로 간 경양식집 미마쓰(つしま美松)의 런치세트(지만 저녁에도 주문가능), 가격은 잘 기억안나지만 천오백엔은 안넘었을거다.

돼지목살구이, 햄버그 스테이크, 생선까스, 새우튀김, 볶은 스파게티면, 야채 그리고 밥의 구성이다.

처음 갔을 당시에는 매우 맛있게 먹었으나 이후에 경험치가 좀 쌓인뒤 가보니 그냥 먹을만한 수준이지 처음갔을때 느꼈던 그맛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외진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 감안하면 충분히 빨아줄만한 식당은 됨

실내는 80년대로 타임슬립한 것 같은 개인적으로 렌터카만 아니면 맥주한잔시켜 느긋하게 마시고 싶은 분위기라 맘에 들었다

구글맵 링크 - https://goo.gl/maps/PGyjyRG6koG2



저녁은 이즈하라의 만송각(http://banshoukaku-ron.com/)에서 대마도 향토요리인 이시야끼를 경험했다

이시야끼, 직역하면 돌구이. 두꺼운 돌판에 생선, 고기, 야채등을 구워먹는 것인데 여기가 스끼다시도 제일 푸짐하게 나오는것 같고

가격도 다른곳보다 싸서(당시 인당 3500엔) 미리 4시쯤 가서 7시로 예약해놨다. 이시야끼는 돌판 뎁히는 시간때문에 어느음식점을 가도

 최소 2~3시간전 예약이 필수다. 

저녁이니 대마도 소주인 야마네코(삵) 소주도 주문 했는데 비싸지 않은 가격대비 풍미가 괜찮았음



왼쪽은 사시미 모듬, 오른족이 돌판에 구워먹을 것들 각종 야채와 쇠고기, 닭고기, 삼치, 가리비, 뿔소라, 오징어, 새우등등 푸짐하게 나옴

 

개인별 세팅, 초무침과 튀김 각종 소스류가 준비된다


예열중인 돌판 생각보다 두꺼웠다. 여기에 기름을 발라 재료를 올려 굽는다. 한국인들이 많이 오다보니 초장도 준비해 놓은 배려가 돋보였음.


재료들이 질좋고 신선하니 맛은 좋았지만 굳이 돌판에 구워서 좋은점은 잘 모르겠다.

그래도 대마도 왔으면 이시야끼는 한번쯤 경험해 볼만함


코스 풀샷. 왼쪽의 나베도 맛있었는데 여기에 밥까지 나오니 남자둘이 먹기에도 상당히 부담스런양이라 나베는 반도 못먹고 맛만 보고 나왔다.

여기보다 고급스럽고 비싼 이시야끼집도 있지만 향토요리는 요리의 디테일은 좀 떨어질지언정 이런데서 먹는게 더 맛있고 분위기도 잘 어울리는 듯


P.S 참고로 이 식당은 중화요리집이라 짬뽕도 파는데 대마도도 나가사키 현이므로 나가사키 짬뽕도 먹어보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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