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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가면 빼먹지 않고 무조건 먹고오는 메뉴인 마파두부.

이번에도 어디가서 먹을지 고민하다 확 꽂히는 가게가 있었으니 바로 진마파두부다. 이유는 바로 사천의 마파두부 원조집의 정식라이센스 체인점이라는거. 아무리 원조집의 분점이라 해도 약간이나마 현지화가 안될 수 없기때문에 찐 본토하고는 약간 차이가 있겠지만 다소 아쉬움이 있더라도 사천의 본토 마파두부느낌을 느껴보고자 이번엔 여기로 픽!

 

입구

수도권에 의외로 분점이 쫌 있는데 요코하마에 일정도 있었고 마침 근처에 지점이 있길래 요코하마시청점으로 갔다.

 

런치메뉴

근처가 오피스 타운이다보니 이밖에도 매일매일 바뀌는 오늘의 메뉴도 있고 하던데 나는 당연히 마파두부세트로 주문.

주문은 무려 QR로 하면 되서 소통오류 날일도 없고 외국인에게도 편리하다.

 

깔끔하게 잘 정돈된 식탁이다. 건물자체가 지은지 얼마 안되어 보였고 매장도 아직은 매우 깔끔하다.

 

홀 한쪽에는 이렇게 파티션이 있는 독립공간도 있어서 저녁에 모여서 술먹기도 좋을듯하다.

 

마파두부세트

마파두부 기본에 밥은 사이즈업이 무료긴한데 나는 소자로 주문했다. 같이나온 반찬은 자차이이고 우측상단의 디저트는 안닌도후.

일단 눈으로만 봐도 맛있어 보이긴하는데 밥하고 같이 먹기전에 마파두부부터 맛을보니 와....저절로 "이것이 본토의 마파두부입니까?"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예전에 일본의 유명 사천요리 체인점인 시센에서 먹었던 마파두부에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일부지점보다는 더 나은느낌? 고기의 감칠맛에 마라맛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기름과 담백하고 부드러운 두부 맛이 아주 조화롭다. 우리나라에도 외국의 유명음식점들이 많이 들어와 있지만 막상가보면 헬적화되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여기도 혹시 그런거 아닌가 하는 불안이 있었지만 딱 한입에 바로 쓸데없는 우려였음으로 증명되었다.

국내에도 분점생겼으면 좋겠지만 그럴일은 아마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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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이었던 올해에 육수충인 나는 11월 초까지도 낮에는 반팔을 입고다닐정도로 더웠는데 서울보다 따뜻한 도쿄의 10월초 날씨는 낮에는 역시나 푹푹쪄서 육수마를 시간이 없었다. 무계획에 가깝게 온 여행이라 전날부터 내일은 더 덥다는데 어디로 도망가야 시원할까 고민하다 도쿄와이드패스로 갈수 있는 곳 중에 그나마 시원하고 볼거리가 있는데가 어딜지 고민하다 내린 결론이 나가노현의 가루이자와다. 5월에도 아울렛에 쇼핑하러 오긴했었는데 그땐 쇼핑몰만 찍고와서 나름 피서지로 유명한 관광지인데 시내구경은 하나도 못했기도 하고 산속 고지대라 도쿄보다 시원하겠지 싶어서 더 고민할 것도 없이 진행시킴.

  

가게 입구

막상 가루이자와에 와 보니 확실히 도쿄보다 시원하긴 한데 그래도 육수가 흐르지 않을 정돈 아니었다. 각종식당과 상점들이 늘어선 거리를 걸으며 구경하다 점심에 뭘먹을지 고민에 빠졌는데 이 동네도 나가노현이다보니 소바가 유명한지 소바집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딱히 땡기진 않고 그 외에는 서양요리집들이 많이 보이는데 것도 그닥...그러다 덴푸라 생각이 나서 덴푸라집을 검색해보니 동네에 덴푸라 전문점이 딱 하나 있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들어가봤다.

 

메뉴판

들어가보니 이미 서너팀이 식사중이었는데 점심이라 당연히 다들 텐동이나 덴푸라 정식을 먹고 있더라. 그래서인지 내가 바로 제일 비싼 5800엔짜리 가루이자와 코스로 주문하니 사장님이 살짝 놀란모습. 밖에서 봤을땐 그렇게까지 노포감성은 아니었는데 내부는 완전히 쇼와와 헤이세이의 경계선쯤의 세미 레트로한 분위기. 나이든 사장님은 주로 서빙과 계산을 맡고 아들로 추정되는 젊은 셰프님이 안에서 열심히 덴푸라를 튀기고 텐동 그릇에 밥퍼담고 정신없어 보였다.

 

날이 더워 육수보충을 위해 혹시 생맥주가 있는지 여쭤보니 병맥만 있다해서 이치방시보리로 주문하니 노포감성 돋는 글라스와 함께 나온 병맥주

 

기본셋팅

 기본셋팅은 단촐하지만 스타터로 나온 샐러드가 고소하고 상큼한 깨소스덕분에 입맛 살려주고

 

오늘의 재료

텐동에 쓰이는 재료들은 이미 손질이 된 상태였고 내가주문한 코스에만 나오는 재료들은 따로 손질들어갔다.

 

새우다리

덴푸라 첫점은 당연히 새우다. 고소한 새우다리에 진한 이치방 시보리 한잔 마시니 '바로 이맛이지~'가 절로 나오고.

 

새우꼬리

일본 덴푸라집답게 튀김옷은 바삭딱딱이 아니라 폭신하다. 그 전에 다녀봤던 미슐랭 스타급 덴푸라집들 대비해서 당연히 질감이나 재료의 익힘같은 디테일은 조금 떨어지지만 이정도면 내 덴푸라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기는 충분한 레벨.

 

껍질콩

껍질이 전혀 거슬리지도 않고 안에 있는 콩의 고소함이 좋다.

 

보리멸

덴푸라용 생선의 왕도라고 할 수 있는 보리멸. 담백한 생선이다보니 덴푸라용 재료로 잘 어울린다.

 

계절메뉴

갑자기 손님이 몰려와서 덩달아 나도 서빙이 지체되기에 하릴없이 기다리던 중 주방 안쪽에 보이는 계절메뉴판이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그중에서도 제일 눈에 띄는 건 바로 송이버섯이다. 그렇잖아도 올해 송이를 한번도 못먹었는데 잘 되었다 싶어 바로 물어보니 품절이라고;;; 무화과나 은어는 딱히 땡기진 않아서 도야마 흰새우만 추가주문을 했다.

 

가지

가지를 특이하게 손질해서 나왔는데 잘튀긴 가지의 씹을때마다 터져나오는 즙과 단맛은 먹어본 사람은 다 안다.

 

호다테

가리비 관자를 반으로 갈라서 튀겨나왔다.

 

오크라

오크라 튀김은 텐동으로는 몇번 본 것 같은데 덴푸라 코스로는 처음보는듯.

 

하모

덴푸라집에서 장어라고 하면 당연히 아나고인데 무려 하모가 나왔다. 여기는 완전 내륙지방이라 하모와 딱히 접점이 있을 것 같지도 않은데 싸고 구하기 쉬운 아나고 대신 하모가 나오는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나야 좋지 뭐. 한마리를 통으로 나오는 아나고 대비 한조각이라 양은 적지만 튼실한 살밥과 단맛은 하모가 당연히 한 수 위다.

 

하나마메

껍질콩이 나왔기에 콩은 더 안나올 줄 알았는데 또 나왔다.

 

시소무늬오징어

시소로 감싼 무늬오징어 튀김. 이건 국내 스시집같은데서도 츠마미로 간간히 나오는 조합. 녹진한 무늬오징어의 살맛 좋고.

 

도야마산 시로에비

아까 추가주문한 흰새우 튀김이 나왔다. 이거 도야마역 1층 상가에서는 990엔에 3배쯤 담아주는데..란 생각이 문득 스쳐지나간다.

 

텐차

식사는 텐푸라코스 식사의 왕도인 텐차 국물과 함께 입안의 기름기 씻어내기 좋다.

 

디저트

디저트로는 배 두조각 그러고보니 일본에서 배 처음 먹어본듯?

마침 덴푸라라 고프던 참에 가격대비 나쁘지 않은 퀄리티라 만족스러운 식사였는데 나오면서 문득 생각해보니 결국 지출한 비용은 히로시마 텐코혼텐하고 엇비슷한데...라는 생각이 들긴했다. 내년엔 꼭 히로시마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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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도 유명했지만 라멘다큐멘터리로 더욱 유명해진 마츠도 토미타 멘반은 치바현에 있는 본점 외에도 많은 지점들이 있는데 그 중 관광객에게 접근성이 좋은 곳은 나리타 공항점과 이곳 도쿄역앞 KITTE점일 거다.

5월에 나리타 공항점을 출국하면서 들렀었는데 키오스크 영수증용지도 제대로 못갈아서 바로 내앞에서 한참 지체되었었고 거기다 기껏 주문한 메뉴와 다른게 나와서 영수증까지 증거로 내밀었으나 아니라고 하는 바람에 한바탕 실랑이는 하는 트러블이 있었어서 상당히 기분 잡쳤었다. 근데 접객에서의 문제와는 별개로 츠케멘의 맛은 만족스러웠기에 이번에는 도쿄역 근처 지점으로 방문했다.

 

외관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는데 피크타임도 살짝 지난 시간이고 인접해서 다른 라멘가게가 3개가 더 있음에도 토미타만 웨이팅이 걸려있었다. 하지만 줄이 그리 길지도 않았고 회전이 빨라서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음.

 

교자

기다리다 보니 무려 도쿄X로 맨든 교자가 있길래 우왓 이건 꼭 먹어야 해 싶었는데 가격을 보니 아무리 도쿄X가 들어갔다 쳐도 너무 비싸서 왜그런가 봤는데 크기가 일반적인 교자보다 훨씬 크다고.

 

착석

츠케멘 먹는 방법과 각종 안내문들이 있는데 나는 풀토핑으로 주문했건만 주변을 살펴보니 풀토핑은 한명도 없었고 아예 토핑이 없는 메뉴를 먹는 사람들도 많았다. 다른지점이긴해도 나는 5월에 한번 먹어봤기에 대충 이유는 짐작이 되긴 했지만 여긴 또 쫌 다를까 싶어서 이번에도 풀토핑으로 주문했다.

 

특제츠케멘 보통

차슈3종과 맛계란이 포함된 특제츠케멘

 

마치 우동면같은 면발이 토미타 츠케멘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색깔로 봐서 전립분도 섞어서 제면한거 같은데 우동은 물론이고 다른 츠케멘집들에서 먹었던 면발과는 질감이 완전히 다른데 단순히 쫄깃한걸 넘어서 쫀득한 식감에 통밀의 향기도 충분히 느껴지는 면이라 이 맛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루

차별화가 확실한 면과는 달리 츠케지루는 농후하고 감칠맛 넘치는 맛있는 지루임은 확실하지만 뭔가 토미타만의 특별함을 느끼기는 힘들었다. 기존에 다녀봤던 유명츠케멘집들과 레벨이나 맛 모두 대동소이한 느낌.

 

고명

그리고 고명은 솔직히 별로다. 5월에 나리타 공항점에서 먹었을때도 별로라고 느꼈었는데 이쪽 지점도 마찬가지. 객관적으로 아주 별로까지는 아니지만 토미타라는 이름의 유명세에 비해선 좀 실망스러운게 사실이다. 본점은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내가 찾아본 후기들로 미뤄보면 본점에서도 차슈는 딱히 돈더주고 주문할 레벨은 아닌듯 하다. 그래서인지 서두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주변 현지인들을 살펴보니 전부 맛계란 정도만 추가하거나 아예 고명이 없는 메뉴를 주문했더라.

 

교자양념과 흑돼지 교자

그리고 문제의 도쿄X가 들어간 교자다. 크기가 얼마만한가 궁금했는데 상상이상이다. 보통 일본 교자는 고향만두 사이즈 아니면 그것보다 더 작은 한입사이즈라 크다고 해도 이정도로 클 줄은 몰랐다. 사진상으로는 잘 가늠이 안가지만 크기가 평냉집의 평양만두만 하다. 크기가 크다보니 입안에 가득 넣고 씹을 때마다 터지는 도쿄X의 육즙덕에 맛있긴 했다.

 

도쿄역

교자까지 배터지게 먹고나와 도쿄역을 바라보니 도쿄역 위는 호텔이라던데 아마 사진에 보이는 2,3층이 객실인듯 하다. 가격이 존나 비싸긴하겠지만 언젠가는 한번 숙박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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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에 갈때면 하루에 2번도 가고 이틀연짱도 갈 정도로 좋아하는 라멘집인 이치겐의 분점이 도쿄에 신주쿠와 도쿄역에 2개 있다. 이번 숙소가 이케부쿠로라 신주쿠점으로 야식먹으러 출동

 

가부키쵸

JR신주쿠역에서는 꽤나 떨어져 있어서 주오센 오쿠보역이나 야마노테센 신오쿠보역하고 거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보니 한참을 걸어야 하는데 간만에 북적북적한 신주쿠 거리를 걷다보니 예전에 도쿄에 처음왔을때 생각도 나고해서 심심하지는 않았다. 예전같으면 가부키쵸 구경도 한바퀴 돌고 했을텐데 나이먹으니 그것도 귀찮고 그냥 멀리서 스쳐지나가고 말았다. 이 지하도는 일드 심야식당 오프닝에 나오는 곳이라 익숙한 분들이 많을듯.

 

입구

한참을 걸어 드디어 도착해보니 오밤중에도 웨이팅이 걸리는 삿포로본점과는 달리 한산하다.

 

메뉴

수기로 주문을 받는 삿포로 본점과 달리 자판기에서 식권을 사는 시스템이고 영어로 병기도 되어 있어서 뭘 먹을지만 정했다면 주문하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주문표

오랜만이니 만큼 내가 제일좋아하는 조합인 진한맛 + 미소 + 굵은면 조합. 야식이라 추가토핑이나 면추가는 자제했음.

 

잠시동안의 기다림끝에 받아본 에비소바는 먹기전부터 풍겨나오는 역시나 진한 새우향이 일품이다. 위에 올려진 단새우 오보로를 잘 섞어서 국물맛을 보니 기분탓인지 삿포로 본점보다는 살짝 못한듯 한 기분이지만 어쨌든 새우육수에 블렌딩된 돈코츠의 감칠맛도 좋고 탄력있는 면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뜨거운 육수에 혓바닥이 데였으면서도 멈출수가 없어서 받은지 10분도 안지나 순삭했다.

삿포로는 전국일주할거 아니면 단독으로는 잘 안가게 되다보니 에비소바가 너무 그리우면 인스턴트 직구를 해서 먹곤했는데 제발 간사이나 큐슈쪽에도 지점 좀 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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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는 수많은 스시집들이 있고 그 중 비싼 곳들은 예약도 어렵지만 가능하다쳐도 한끼에 수만엔을 태워야 한다. 나도 물론 그런곳들을 한번쯤은 가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주로 가성비 위주로 찾아다니는 편인데 요즘은 그냥 찾아보기도 귀찮고 해서 무조건 여기로만 다닌다.

 

외관

이곳은 역사가 오래된 곳은 아니지만 지금은 도요스로 이전한 옛 어시장 골목에 위치해 있다. 아직 츠키지에도 장외시장이 남아있고 예전부터 장사하던 많은 가게들이 남아 있어서 동네분위기는 예나지금이나 비슷하다. 사진속 본점 외에도 뒷골목에 분점이 또 있는데 이 날은 분점으로 이동해서 식사를 했다.

 

자리셋팅

자리에 앉으면 식사메뉴와 음료메뉴도 놓여있고 보통은 코스까지 지정해서 예약하고 오니 음료메뉴만 보게된다.

 

안내책자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외국인도 예약이 쉽고 이렇게 재료에 대한 설명이 3개국어로 설명된 앨범까지 있어서 재료에 대해 잘 모르는 초심자도 스시를 즐기기가 좋다. 이타쵸들도 외국인이면 최대한 영어나 한국어로 설명해주려고 노력할 정도로 친절하시기 때문에 가끔 관광객들에게 불친절한 가게들로 인한 선입견은 이곳에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덕분에 요즘 가면 손님 대부분이 외국인이고 한국인도 아주 많이 보이는데 이날은 심지어 가게에 나포함 3팀이 있었는데 전부 한국인이었다.

 

음료메뉴

니혼슈쪽은 봐도 모르니 나중에 추천받기로 하고 일단 맥주부터 주문

 

식사메뉴

오마카세 코스 메뉴도 상당히 자세하게 나와있음.

 

맥주

딴데선 이가격에 글라스 한잔이나 작은병인데 여긴 호방하게 500ml병으로 준다.

 

차완무시

사이즈가 아주 앙증맞은데 안에 바지락이 들어가 있고 맛이 일반적인 계란찜과는 다르게 체다치즈를 녹인듯한 녹진함과 감칠맛이 느껴지는게 뭔가가 더 들어간 것 같은데 뭘로 만든거지?

 

네타박스와 조리대

 

오늘은 따로 지명을 하지 않았음에도 사장님이 직접 집도해주심.

 

참치육회

육회스타일로 양념한 참치에 간장에 절인 우엉과 야마와사비를 갈아올린 요리. 스타터부터 씨다씨...

 

삼치

13일간 숙성한 삼치에 껍질쪽만 불질을 했다. 솔직히 삼치는 스시든 사시미든 맛있게 먹어본 기억이 거의 없는데 여긴 예외다. 삼치같지 않은 감칠맛이 은은히 감돌면서 위에올린 야쿠미가 기가막히게 어울린다.

 

매 재료마다 앨범에서 찾아서 설명해 주실정도로 친절함.

 

아오리 이까

위에는 일본 3대진미라는 시오우니를 올렸다. 무늬오징어의 쫀득한 식감과 씹을 수록 배어나오는 은은한 단맛에 감칠맛 폭탄인 시오우니가 기가막히게 킥이 되어준다.

 

눈돔

얘는 14일 숙성

 

시마아지

줄전갱이

 

하게다이

첨 들어보는 생선인데 보기엔 능성어 비스무리하고 맛도 얼추 비슷한듯.

 

전복과 땅콩스프

게우크림소스와 함께나온 전복찜 위에 뿌려진건 시소꽃이다. 그리고 땅콩스프는 차갑게 나왔는데 엄청나게 고소한맛. 남은 게우소스 설거지용으로 샤리도 한덩이 주신다.

 

니싱

청어를 살짝 구워서 기름맛을 확살려나왔다.

 

홋키가이

북방조개도 나와주시고

 

아나고

붕장어 구이와 구운된장이 같이 나오는데 구운 아나고의 살짝 부족한 부분을 된장소스가 잘 카바쳐준다.

 

사바미소피망

그냥 평범한 된장인 줄 알았더니 고등어된장이라고. 된장의 진한풍미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고등어의 진한맛.

 

아유

처음 받았을땐 이게 뭐지? 안키모 갈은건가? 싶었는데 정체는 충격적이게도 은어란다. 은어를 갈아서 페이스트 형태로 만든듯.

 

이쿠라동

이쿠라도 맛없는건 짜기만 하고 맛없는데 여긴 합격.

 

쥬도로

지방이 잘 오른 쥬도로는 너무 기름지지도 않고 너무 퍽퍽하지도 않아서 개취로는 오도로보다 좋아한다.

 

세이코 가니

그리고 또 충격적인게 나왔다. 바로 빵게(알배기대게)....이게 이가격대에서도 나올 수 있는 식재료구나...생각보다 세이코가니가 일본에선 안 비싼가보다. 국내산은 조업/유통전부 불법이라 보기도 힘든데.

 

우니

딱봐도 선도 좋은 말똥성게

 

훈연고등어

훈연향을 가득 머금은 시메사바의 맛이란!!!

 

시라코 오차즈케

크리미한 질감이 일품인 시라코에 곁들여서 잎새버섯이 나왔다.

 

교꾸

계란구이는 사진찍는걸 깜박해서 옆자리를 줌땡겨서 도촬 ㅠ

 

아나고

일본요리라면 장르를 안가리고 시마이할 타이밍을 알리는 재료.

 

오도로

막판에 또 임팩트 있는 한점이 나왔다. 단무지 마끼에 살짝 구운 오도로를 호방하게 올리고 실눈파를 얹어서 주심. 사실 이거 앞에 이나니와 우동이 있었는데 먹느라 정신팔려서 사진을 깜빡했다.

 

디저트

마지막 디저트는 아이스 크림같지만 안닌도후에 바질씨드와 코코넛 밀크를 올린 것.

나는 어지간해선 너무 관광객이 많은 곳은 특히 한국사람 미어터지는 곳은 안다니는 편인데 여긴 뭐 대체재가 없어서 알면서도 오게되는 곳이다. 물가비싼 도쿄에서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와 맛을 내는 곳은 아마 유일무이 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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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를 떠나는 날이다. 아침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구사쯔 온천에 가기위해 우에노 역에 왔다. 몇년전에 테르마이 로마이라는 코미디영화에서 구사츠 온천을 보고난 뒤 여긴 꼭 가봐야지 했는데 드디어 가게되었다.


가장 최근에 개통된 신칸센 노선답게 열차도 삐까뻔쩍하다.


특실 내부는 대략 이러함


새 열차 답게 리클라이닝, 레그레스트 전부 전동식이고 좌석은 고급스럽긴 한데 팔걸이가 특실답지 않게 너무 좁고 종아리 받침이 약간 덜 올라와서 다른 신칸센 노선보다 그리 좋지는 않았다.


사요나라 도쿄~


아침식사로 산 계절한정 에끼벤

산채나 제철채소가 맛있는 봄 한정 도시락 답게 온통 풀잔치다. 썩 마음에 든건 아니었으나 다른것들은 더 안땡겨서 그냥 이걸로 선택


구사츠 온천에 들렀다가 도야마로 가야하기 때문에 호쿠리쿠 신칸센과 구사쯔 온천행 재래선 열차 둘다 정차하는 다카사키역에 잠시 들러 짐을 보관하고 특급 구사츠로 환승했다. 이 열차는 우에노역~나가노하라 구사츠구치역을 주말이나 공휴일만 운행하는 특별열차인데 이거 안타면 다카사키역에서 90분 가까이 전역 전차하는 보통열차를 타고 가야한다.


특급 구사츠 특실


특별편성 열차답게 열차는 매우 낡았다 최소 20년은 된것 같았음 화장실 냄새가 객실로 들어오는지 퀴퀴한 냄새도 좀 나고. 하지만 1인석도 있고 뭣보다 보통열차타고 가는것보다야 훨씬편하다.


나가노하라 구사츠구치역에 도착하면 열차시간에 맞춰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넉넉히 대기중이므로 자리가 없어서 못탈 걱정은 안해도 될듯. 버스운영회사가 JR간토라 이지역에서 유효한 JR패스가 있으면 무료탑승 가능하다. 원래 고속버스는 JR패스로 못타고 시내버스만 탈 수 있는데 시골이다보니 시내버스 노선에 고속버스용 차량을 투입한듯.

  

약 20분간 산길을 올라오면 자그마한 터미널이 있고 터미널 앞에는 족욕탕도 있다.


유바타케 초입

구사츠 온천의 명물인 유바타케 근처에 오니 유황냄새가 진동을 한다.

유바타케 주변으로 상점과 숙박업소들이 빙 둘러싸고 있음


다들 내려다보길래 뭔가하고 가보니


이런게 있다. 물에 닿은 동전들은 까맣게 변색되어있음


위에서 내려다본 유바타케

역시 장관이다.


분당 4천 리터가 넘는 유황온천수가 콸콸 쏟아진다고 한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유바타케


유바타케 옆에도 족욕탕이 있다.


여기 고도가 해발 1200m가까이 되서 그런가 도쿄는 따뜻했는데 여긴 아직 겨울임


나무 수로를 따라 쏟아지는 온천수


유바타케의 마지막


근처 상점가를 돌다보니 시식용으로 팥앙금빵과 녹차를 주는데 무려 가게에 들어와서 먹고 가라고 한다.

한국말로도 호객을 함. 맛은 있었지만 내가 그리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기에 패스


온천지대에 왔으니 몸은 한번 담궈봐야 했기에 500인 동시입장 가능이라는 초대형 노천탕이 있는 사이노카와라 온천으로 향했다.


올라가는 길 옆으로는 온천수가 계곡물로 흐른다.


저 멀리 계단위로 보이는곳이 온천입구


여기도 족욕탕이 있다.


입장료는 저렴한 편

왜이리 싼가 했는데 들어가보고서야 알게되었다.


매주 금요일 저녁에는 혼탕 이벤트가 있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가보시길....


남탕입구

탕안은 당연히 촬영금지라 못 찍었는데 들어가서 좀 당황한게 당연히 샤워시설이 있을 줄 알았는데 샤워시설이 없고 그냥 존나게 넓은 노천탕이 끝이다. 그러니까 샤워같은 거 없이 그냥 옷벗고 바로 탕으로 들어가는 시스템. 그래서 입장료가 싼거였다. 그나마 탕도 워낙 넓고 탕물을 순환시켜서 재사용하는게 아닌 계속 흘려보내는 방식이라 위생(?)적으로는 별 문제 없을듯


목욕을 마치고 터미널로 가는길에 온센다마고를 파는데가 있어 들어가봤는데 가게내부는 의외로 유리공예품 판매점이었음


은어구이도 맛있어 보이긴했는데 걍 패스


유바타케 주변은 아무리 둘러봐도 별로 땡기는 식당도 없고 해서 일단 버스터미널쪽으로 걸으면서 식당을 찾아봤는데 어느새 터미널까지 다 왔다. 별 수 없이 근처에 보이는 식당중에 평범해 보이는 밥집으로 들어왔는데 식사시간이 지나 손님은 없었고 연세가 팔순 근처는 되어보이는 주인 할아버지가 맞아주심


메뉴판

시간도 별로 없고 딱히 땡기는 것도 없고해서 추천메뉴 여쭤보니 지금은 마이타케(잎새버섯)철이라 마이타케 소바를 추천해 주신다기에 그걸로 결정


세월의 흔적은 다분하지만 내부는 깔끔하게 잘 관리 되었다.


주인 할아버지는 연세가 많으셔서 건강이 좋지 않으신지 거동이 불편해 보였음


주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마이타케 소바

국물부터 떠먹어보니 말그대로 단짠이다. 근데 또 이게 소바면하고 은근히 잘어울림. 단맛을 별로 즐기지 않는데도 간장의 감칠맛이 좋아서 그런지 맛이 괜찮았다. 제철이라는 잎새버섯도 쫄깃하니 고명으로 적절했고. 뻔한 온소바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의외의 맛이라 처음에는 조금 놀랐지만 맛있게 잘 먹었음


식당이름은 소쿠지도코로 마이야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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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 위스키 하쿠슈 증류소를 뒤로하고 다시 도쿄로 돌아가기 위해 고부치자와역에 도착했다.


플랫폼에서 바라본 역전 풍경

딱봐도 그냥 흔한 시골동네다. 고부치자와역도 최근에 구역사를 부수고 새로지어서 현대적인 건물이지 구역사는 그냥 전형적인 시골역이더라


신주쿠까지 타고갈 특급열차가 들어온다. 새 열차라 매끈하게 생겼는데 그럼 뭐하겠노.....특실도 2*2 배열인데

창밖으로 후지산이 보이길래 한 컷


신주쿠역에 내려 오다큐센으로 갈아탄 후 두 정거장 떨어진 산구바시역에 내리면 출구에서 3분도 안걸리는 가까운 곳에 2018년 미슐랭 1스타를 받은 이탈리안 식당인 레가로가 있다.여길 고른이유는 신주쿠역에서 가까운것도 있지만 미슐랭 1스타임에도 저녁에 제일 비싼 메뉴가 고작 6800엔이다.(물론 세전기준) 위치도 좋고 가성비충인 나에게 딱 맞는 곳.


내려가는 계단이 꽤 가파르므로 조심해야 한다.


카운터석도 있어서 혼자와도 부담스럽지 않다. 테이블은 거의 만석이었고 룸도 있음

전체적인 분위기는 캐주얼한편이지만 분위기는 좋다.


오늘의 메뉴

내가 주문한건 가운데 스폐셜


그리고 석잔짜리 와인페어링을 주문했는데 식전주로 스파클링 추가 하겠냐기에 일단 콜~


아뮤즈는 새우가 나왔다

냉동 감자새우의 고급버전쯤 되는건데 냉동도 맛있는데 생물 보리새우로 만들었으니 맛이야 뭐....카운터석이다 보니 주방이 훤히 보이는데 정말 쉐프 3분이 정말 쉴틈없이 엄청빠른 손놀림으로 굽고 볶고 하는데 엄청 빡세보임


빵은 네가지중 선택인데 일단 두가지를 고르라고 한다. 그래서 얘네 둘로 선택했는데 망설이는 모습을 본 서버가 나머지도 이따가 꼭 드셈이라고 하는걸 보니 빵은 리필이 되나보다.


호타루 이까 사라다

역시 계절 식재료는 장르 불문 어디서나 나오나 보다. 오징어류는 역시 찌는것보다는 굽거나 튀기는게 제맛이지 스시야에서 먹었던 호타루이까보다 여기가 내 취향엔 맞는듯.


첫번째 페어링 와인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까르보나라

미국식 크림 소스 스파게티가 아닌 제대로된 까르보나라는 정말 오랜만이다. 구운 아스파라거스의 아삭함과 씹었을때 흘러나오는 채즙도 환상이고 알덴테로 정확하게 익힌 면과 소스의 조화도 좋다. 호타루 이까에 이어서 2연타석 홈런


다음은 성게 버터 파스타 바다의 고소함과 육지의 고소함이 만나 환상의 궁합이지만 전의 까르보나라의 임팩트가 워낙 커서 상대적으로는 조금 묻혔다


두번째 페어링와인


참돔 숯불구이

간만에 흰살생선 구이인데 사실은 보자마자 한입에 털어넣고 먹고 싶었을 정도로 일단 비주얼부터 쎄다. 딱봐도 부드럽게 퍼질것같은 살과 바삭하게 익힌 껍질.....그리고 그 껍질밑의 피하지방.....근래 먹은 흰살생선 구이 중에 최고였다.


세번째 페어링와인

메인이 쇠고기다보니 레드로 가져왔다.


홋카이도산 와규 스테이크

안먹어봐도 맛이 대충 생각나고 아주 흔하고 무난한 메인인 스테이크지만 언제 먹어도 질리지는 않는다. 물론 삿포로 몰리에르에서 먹었던 훈연 스테이크에 비할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맛있고 육즙과 씹는맛도 적당히 살아있게 잘구운 스테이크였다.

 

아까 못먹은 빵을 아쉬워 했던걸 서버가 기억했는지 빵 더 물래? 하기에 하모요 하고 남은 두종류를 받았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전에 갔었던 프렌치레스토랑의 빵들과는 스타일이 차이가 난다.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나왔던 빵들이 단순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식감과 풍미가 있었다면 여기는 빵의 종류도 다양하고 보이는 대로 맛있는 직관적인 맛의 빵들이 나왔다.


말그대로 엣지 있는 디저트


마무리는 이탈리안이니 에스프레소로~


카운터석에 앉아서 셰프님들 요리하는거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스시야나 갓포집처럼 요리를 직접 받으니 색다른 경험이었다. 가성비뿐 아니라 절대적인 맛의 수준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곳이었다. 다음에 도쿄에 온다면 재방문 의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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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들렀던 니보시이와시를 가기위해 신주쿠역에 왔다. 신주쿠에서 특급열차로 30분정도 가면 나오는 하치오지역에서 가까움


특실로 ㄱㄱ


돈많은 JR동일본 답게 열차는 거의 새거다. 신칸센 못지않은 복도


근데......신칸센도 아니고 재래선 특실에 2*2 배열의 좌석은 너무한거 아닌가? 사실상 일반실과 별차이도 없음


어쩃든 앉아서 창밖을 보니 여행가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금방 라멘먹을거라 아침식사는 간단한 오니기리 벤또로 해결


하치오지역에 도착했다.

작년엔 밤에 왔었는데 낮에와보니 분위기가 확 다르다. 사람도 북적이고


1킬로미터 정도 걸어가면 골목 입구쪽에 니보시이와시가 보인다.


문앞에는 이렇게 홍보자료가 붙어있고


상받은 것도 붙어있다. 타베로그 평점도 4점대로 도쿄도 전체에서 3위안에 드는 라멘집임

근데 그런것 치곤 손님은 별로 없다. 도쿄외곽의 소도시라 그런건가 싶었지만 그렇게 치면 와카야마 시골구석에 짱박힌 와 다이닝 세이노는 개점전부터 줄서서 기다리는데....흠


어쩄든 덕분에 바로 입장

주문은 입구쪽의 자판기에서 식권을 뽑아 제출하면된다.


잠시간의 기다림 끝에 나온 라멘

내가 주문한건 특제 니보시이와시 라멘에 오오모리(면추가), 맛계란 반개추가 다해서 1200엔 정도였던듯


면에는 전립분이 섞인듯 한데 굵기도 적당하고 탄력도 좋다. 차슈도 부들부들 맛나고 스프는 같은 멸치육수 계열인 오사카 산쿠에 비해선 많이 마일드 한편 아마 생선육수에 닭육수가 블렌딩 된것 같다. 완성도 높은 맛이긴 하지만 역시 나는 진한 멸치향과 감칠맛이 일품인 산쿠가 더 좋다. 다만 면은 산쿠보다 여기가 더 맛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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