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에 갈때면 하루에 2번도 가고 이틀연짱도 갈 정도로 좋아하는 라멘집인 이치겐의 분점이 도쿄에 신주쿠와 도쿄역에 2개 있다. 이번 숙소가 이케부쿠로라 신주쿠점으로 야식먹으러 출동

JR신주쿠역에서는 꽤나 떨어져 있어서 주오센 오쿠보역이나 야마노테센 신오쿠보역하고 거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보니 한참을 걸어야 하는데 간만에 북적북적한 신주쿠 거리를 걷다보니 예전에 도쿄에 처음왔을때 생각도 나고해서 심심하지는 않았다. 예전같으면 가부키쵸 구경도 한바퀴 돌고 했을텐데 나이먹으니 그것도 귀찮고 그냥 멀리서 스쳐지나가고 말았다. 이 지하도는 일드 심야식당 오프닝에 나오는 곳이라 익숙한 분들이 많을듯.

한참을 걸어 드디어 도착해보니 오밤중에도 웨이팅이 걸리는 삿포로본점과는 달리 한산하다.

수기로 주문을 받는 삿포로 본점과 달리 자판기에서 식권을 사는 시스템이고 영어로 병기도 되어 있어서 뭘 먹을지만 정했다면 주문하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오랜만이니 만큼 내가 제일좋아하는 조합인 진한맛 + 미소 + 굵은면 조합. 야식이라 추가토핑이나 면추가는 자제했음.

잠시동안의 기다림끝에 받아본 에비소바는 먹기전부터 풍겨나오는 역시나 진한 새우향이 일품이다. 위에 올려진 단새우 오보로를 잘 섞어서 국물맛을 보니 기분탓인지 삿포로 본점보다는 살짝 못한듯 한 기분이지만 어쨌든 새우육수에 블렌딩된 돈코츠의 감칠맛도 좋고 탄력있는 면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뜨거운 육수에 혓바닥이 데였으면서도 멈출수가 없어서 받은지 10분도 안지나 순삭했다.
삿포로는 전국일주할거 아니면 단독으로는 잘 안가게 되다보니 에비소바가 너무 그리우면 인스턴트 직구를 해서 먹곤했는데 제발 간사이나 큐슈쪽에도 지점 좀 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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