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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가면 빼먹지 않고 무조건 먹고오는 메뉴인 마파두부.

이번에도 어디가서 먹을지 고민하다 확 꽂히는 가게가 있었으니 바로 진마파두부다. 이유는 바로 사천의 마파두부 원조집의 정식라이센스 체인점이라는거. 아무리 원조집의 분점이라 해도 약간이나마 현지화가 안될 수 없기때문에 찐 본토하고는 약간 차이가 있겠지만 다소 아쉬움이 있더라도 사천의 본토 마파두부느낌을 느껴보고자 이번엔 여기로 픽!

 

입구

수도권에 의외로 분점이 쫌 있는데 요코하마에 일정도 있었고 마침 근처에 지점이 있길래 요코하마시청점으로 갔다.

 

런치메뉴

근처가 오피스 타운이다보니 이밖에도 매일매일 바뀌는 오늘의 메뉴도 있고 하던데 나는 당연히 마파두부세트로 주문.

주문은 무려 QR로 하면 되서 소통오류 날일도 없고 외국인에게도 편리하다.

 

깔끔하게 잘 정돈된 식탁이다. 건물자체가 지은지 얼마 안되어 보였고 매장도 아직은 매우 깔끔하다.

 

홀 한쪽에는 이렇게 파티션이 있는 독립공간도 있어서 저녁에 모여서 술먹기도 좋을듯하다.

 

마파두부세트

마파두부 기본에 밥은 사이즈업이 무료긴한데 나는 소자로 주문했다. 같이나온 반찬은 자차이이고 우측상단의 디저트는 안닌도후.

일단 눈으로만 봐도 맛있어 보이긴하는데 밥하고 같이 먹기전에 마파두부부터 맛을보니 와....저절로 "이것이 본토의 마파두부입니까?"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예전에 일본의 유명 사천요리 체인점인 시센에서 먹었던 마파두부에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일부지점보다는 더 나은느낌? 고기의 감칠맛에 마라맛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기름과 담백하고 부드러운 두부 맛이 아주 조화롭다. 우리나라에도 외국의 유명음식점들이 많이 들어와 있지만 막상가보면 헬적화되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여기도 혹시 그런거 아닌가 하는 불안이 있었지만 딱 한입에 바로 쓸데없는 우려였음으로 증명되었다.

국내에도 분점생겼으면 좋겠지만 그럴일은 아마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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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이었던 올해에 육수충인 나는 11월 초까지도 낮에는 반팔을 입고다닐정도로 더웠는데 서울보다 따뜻한 도쿄의 10월초 날씨는 낮에는 역시나 푹푹쪄서 육수마를 시간이 없었다. 무계획에 가깝게 온 여행이라 전날부터 내일은 더 덥다는데 어디로 도망가야 시원할까 고민하다 도쿄와이드패스로 갈수 있는 곳 중에 그나마 시원하고 볼거리가 있는데가 어딜지 고민하다 내린 결론이 나가노현의 가루이자와다. 5월에도 아울렛에 쇼핑하러 오긴했었는데 그땐 쇼핑몰만 찍고와서 나름 피서지로 유명한 관광지인데 시내구경은 하나도 못했기도 하고 산속 고지대라 도쿄보다 시원하겠지 싶어서 더 고민할 것도 없이 진행시킴.

  

가게 입구

막상 가루이자와에 와 보니 확실히 도쿄보다 시원하긴 한데 그래도 육수가 흐르지 않을 정돈 아니었다. 각종식당과 상점들이 늘어선 거리를 걸으며 구경하다 점심에 뭘먹을지 고민에 빠졌는데 이 동네도 나가노현이다보니 소바가 유명한지 소바집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딱히 땡기진 않고 그 외에는 서양요리집들이 많이 보이는데 것도 그닥...그러다 덴푸라 생각이 나서 덴푸라집을 검색해보니 동네에 덴푸라 전문점이 딱 하나 있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들어가봤다.

 

메뉴판

들어가보니 이미 서너팀이 식사중이었는데 점심이라 당연히 다들 텐동이나 덴푸라 정식을 먹고 있더라. 그래서인지 내가 바로 제일 비싼 5800엔짜리 가루이자와 코스로 주문하니 사장님이 살짝 놀란모습. 밖에서 봤을땐 그렇게까지 노포감성은 아니었는데 내부는 완전히 쇼와와 헤이세이의 경계선쯤의 세미 레트로한 분위기. 나이든 사장님은 주로 서빙과 계산을 맡고 아들로 추정되는 젊은 셰프님이 안에서 열심히 덴푸라를 튀기고 텐동 그릇에 밥퍼담고 정신없어 보였다.

 

날이 더워 육수보충을 위해 혹시 생맥주가 있는지 여쭤보니 병맥만 있다해서 이치방시보리로 주문하니 노포감성 돋는 글라스와 함께 나온 병맥주

 

기본셋팅

 기본셋팅은 단촐하지만 스타터로 나온 샐러드가 고소하고 상큼한 깨소스덕분에 입맛 살려주고

 

오늘의 재료

텐동에 쓰이는 재료들은 이미 손질이 된 상태였고 내가주문한 코스에만 나오는 재료들은 따로 손질들어갔다.

 

새우다리

덴푸라 첫점은 당연히 새우다. 고소한 새우다리에 진한 이치방 시보리 한잔 마시니 '바로 이맛이지~'가 절로 나오고.

 

새우꼬리

일본 덴푸라집답게 튀김옷은 바삭딱딱이 아니라 폭신하다. 그 전에 다녀봤던 미슐랭 스타급 덴푸라집들 대비해서 당연히 질감이나 재료의 익힘같은 디테일은 조금 떨어지지만 이정도면 내 덴푸라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기는 충분한 레벨.

 

껍질콩

껍질이 전혀 거슬리지도 않고 안에 있는 콩의 고소함이 좋다.

 

보리멸

덴푸라용 생선의 왕도라고 할 수 있는 보리멸. 담백한 생선이다보니 덴푸라용 재료로 잘 어울린다.

 

계절메뉴

갑자기 손님이 몰려와서 덩달아 나도 서빙이 지체되기에 하릴없이 기다리던 중 주방 안쪽에 보이는 계절메뉴판이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그중에서도 제일 눈에 띄는 건 바로 송이버섯이다. 그렇잖아도 올해 송이를 한번도 못먹었는데 잘 되었다 싶어 바로 물어보니 품절이라고;;; 무화과나 은어는 딱히 땡기진 않아서 도야마 흰새우만 추가주문을 했다.

 

가지

가지를 특이하게 손질해서 나왔는데 잘튀긴 가지의 씹을때마다 터져나오는 즙과 단맛은 먹어본 사람은 다 안다.

 

호다테

가리비 관자를 반으로 갈라서 튀겨나왔다.

 

오크라

오크라 튀김은 텐동으로는 몇번 본 것 같은데 덴푸라 코스로는 처음보는듯.

 

하모

덴푸라집에서 장어라고 하면 당연히 아나고인데 무려 하모가 나왔다. 여기는 완전 내륙지방이라 하모와 딱히 접점이 있을 것 같지도 않은데 싸고 구하기 쉬운 아나고 대신 하모가 나오는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나야 좋지 뭐. 한마리를 통으로 나오는 아나고 대비 한조각이라 양은 적지만 튼실한 살밥과 단맛은 하모가 당연히 한 수 위다.

 

하나마메

껍질콩이 나왔기에 콩은 더 안나올 줄 알았는데 또 나왔다.

 

시소무늬오징어

시소로 감싼 무늬오징어 튀김. 이건 국내 스시집같은데서도 츠마미로 간간히 나오는 조합. 녹진한 무늬오징어의 살맛 좋고.

 

도야마산 시로에비

아까 추가주문한 흰새우 튀김이 나왔다. 이거 도야마역 1층 상가에서는 990엔에 3배쯤 담아주는데..란 생각이 문득 스쳐지나간다.

 

텐차

식사는 텐푸라코스 식사의 왕도인 텐차 국물과 함께 입안의 기름기 씻어내기 좋다.

 

디저트

디저트로는 배 두조각 그러고보니 일본에서 배 처음 먹어본듯?

마침 덴푸라라 고프던 참에 가격대비 나쁘지 않은 퀄리티라 만족스러운 식사였는데 나오면서 문득 생각해보니 결국 지출한 비용은 히로시마 텐코혼텐하고 엇비슷한데...라는 생각이 들긴했다. 내년엔 꼭 히로시마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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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도 유명했지만 라멘다큐멘터리로 더욱 유명해진 마츠도 토미타 멘반은 치바현에 있는 본점 외에도 많은 지점들이 있는데 그 중 관광객에게 접근성이 좋은 곳은 나리타 공항점과 이곳 도쿄역앞 KITTE점일 거다.

5월에 나리타 공항점을 출국하면서 들렀었는데 키오스크 영수증용지도 제대로 못갈아서 바로 내앞에서 한참 지체되었었고 거기다 기껏 주문한 메뉴와 다른게 나와서 영수증까지 증거로 내밀었으나 아니라고 하는 바람에 한바탕 실랑이는 하는 트러블이 있었어서 상당히 기분 잡쳤었다. 근데 접객에서의 문제와는 별개로 츠케멘의 맛은 만족스러웠기에 이번에는 도쿄역 근처 지점으로 방문했다.

 

외관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는데 피크타임도 살짝 지난 시간이고 인접해서 다른 라멘가게가 3개가 더 있음에도 토미타만 웨이팅이 걸려있었다. 하지만 줄이 그리 길지도 않았고 회전이 빨라서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음.

 

교자

기다리다 보니 무려 도쿄X로 맨든 교자가 있길래 우왓 이건 꼭 먹어야 해 싶었는데 가격을 보니 아무리 도쿄X가 들어갔다 쳐도 너무 비싸서 왜그런가 봤는데 크기가 일반적인 교자보다 훨씬 크다고.

 

착석

츠케멘 먹는 방법과 각종 안내문들이 있는데 나는 풀토핑으로 주문했건만 주변을 살펴보니 풀토핑은 한명도 없었고 아예 토핑이 없는 메뉴를 먹는 사람들도 많았다. 다른지점이긴해도 나는 5월에 한번 먹어봤기에 대충 이유는 짐작이 되긴 했지만 여긴 또 쫌 다를까 싶어서 이번에도 풀토핑으로 주문했다.

 

특제츠케멘 보통

차슈3종과 맛계란이 포함된 특제츠케멘

 

마치 우동면같은 면발이 토미타 츠케멘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색깔로 봐서 전립분도 섞어서 제면한거 같은데 우동은 물론이고 다른 츠케멘집들에서 먹었던 면발과는 질감이 완전히 다른데 단순히 쫄깃한걸 넘어서 쫀득한 식감에 통밀의 향기도 충분히 느껴지는 면이라 이 맛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루

차별화가 확실한 면과는 달리 츠케지루는 농후하고 감칠맛 넘치는 맛있는 지루임은 확실하지만 뭔가 토미타만의 특별함을 느끼기는 힘들었다. 기존에 다녀봤던 유명츠케멘집들과 레벨이나 맛 모두 대동소이한 느낌.

 

고명

그리고 고명은 솔직히 별로다. 5월에 나리타 공항점에서 먹었을때도 별로라고 느꼈었는데 이쪽 지점도 마찬가지. 객관적으로 아주 별로까지는 아니지만 토미타라는 이름의 유명세에 비해선 좀 실망스러운게 사실이다. 본점은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내가 찾아본 후기들로 미뤄보면 본점에서도 차슈는 딱히 돈더주고 주문할 레벨은 아닌듯 하다. 그래서인지 서두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주변 현지인들을 살펴보니 전부 맛계란 정도만 추가하거나 아예 고명이 없는 메뉴를 주문했더라.

 

교자양념과 흑돼지 교자

그리고 문제의 도쿄X가 들어간 교자다. 크기가 얼마만한가 궁금했는데 상상이상이다. 보통 일본 교자는 고향만두 사이즈 아니면 그것보다 더 작은 한입사이즈라 크다고 해도 이정도로 클 줄은 몰랐다. 사진상으로는 잘 가늠이 안가지만 크기가 평냉집의 평양만두만 하다. 크기가 크다보니 입안에 가득 넣고 씹을 때마다 터지는 도쿄X의 육즙덕에 맛있긴 했다.

 

도쿄역

교자까지 배터지게 먹고나와 도쿄역을 바라보니 도쿄역 위는 호텔이라던데 아마 사진에 보이는 2,3층이 객실인듯 하다. 가격이 존나 비싸긴하겠지만 언젠가는 한번 숙박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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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에 갈때면 하루에 2번도 가고 이틀연짱도 갈 정도로 좋아하는 라멘집인 이치겐의 분점이 도쿄에 신주쿠와 도쿄역에 2개 있다. 이번 숙소가 이케부쿠로라 신주쿠점으로 야식먹으러 출동

 

가부키쵸

JR신주쿠역에서는 꽤나 떨어져 있어서 주오센 오쿠보역이나 야마노테센 신오쿠보역하고 거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보니 한참을 걸어야 하는데 간만에 북적북적한 신주쿠 거리를 걷다보니 예전에 도쿄에 처음왔을때 생각도 나고해서 심심하지는 않았다. 예전같으면 가부키쵸 구경도 한바퀴 돌고 했을텐데 나이먹으니 그것도 귀찮고 그냥 멀리서 스쳐지나가고 말았다. 이 지하도는 일드 심야식당 오프닝에 나오는 곳이라 익숙한 분들이 많을듯.

 

입구

한참을 걸어 드디어 도착해보니 오밤중에도 웨이팅이 걸리는 삿포로본점과는 달리 한산하다.

 

메뉴

수기로 주문을 받는 삿포로 본점과 달리 자판기에서 식권을 사는 시스템이고 영어로 병기도 되어 있어서 뭘 먹을지만 정했다면 주문하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주문표

오랜만이니 만큼 내가 제일좋아하는 조합인 진한맛 + 미소 + 굵은면 조합. 야식이라 추가토핑이나 면추가는 자제했음.

 

잠시동안의 기다림끝에 받아본 에비소바는 먹기전부터 풍겨나오는 역시나 진한 새우향이 일품이다. 위에 올려진 단새우 오보로를 잘 섞어서 국물맛을 보니 기분탓인지 삿포로 본점보다는 살짝 못한듯 한 기분이지만 어쨌든 새우육수에 블렌딩된 돈코츠의 감칠맛도 좋고 탄력있는 면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뜨거운 육수에 혓바닥이 데였으면서도 멈출수가 없어서 받은지 10분도 안지나 순삭했다.

삿포로는 전국일주할거 아니면 단독으로는 잘 안가게 되다보니 에비소바가 너무 그리우면 인스턴트 직구를 해서 먹곤했는데 제발 간사이나 큐슈쪽에도 지점 좀 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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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는 수많은 스시집들이 있고 그 중 비싼 곳들은 예약도 어렵지만 가능하다쳐도 한끼에 수만엔을 태워야 한다. 나도 물론 그런곳들을 한번쯤은 가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주로 가성비 위주로 찾아다니는 편인데 요즘은 그냥 찾아보기도 귀찮고 해서 무조건 여기로만 다닌다.

 

외관

이곳은 역사가 오래된 곳은 아니지만 지금은 도요스로 이전한 옛 어시장 골목에 위치해 있다. 아직 츠키지에도 장외시장이 남아있고 예전부터 장사하던 많은 가게들이 남아 있어서 동네분위기는 예나지금이나 비슷하다. 사진속 본점 외에도 뒷골목에 분점이 또 있는데 이 날은 분점으로 이동해서 식사를 했다.

 

자리셋팅

자리에 앉으면 식사메뉴와 음료메뉴도 놓여있고 보통은 코스까지 지정해서 예약하고 오니 음료메뉴만 보게된다.

 

안내책자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외국인도 예약이 쉽고 이렇게 재료에 대한 설명이 3개국어로 설명된 앨범까지 있어서 재료에 대해 잘 모르는 초심자도 스시를 즐기기가 좋다. 이타쵸들도 외국인이면 최대한 영어나 한국어로 설명해주려고 노력할 정도로 친절하시기 때문에 가끔 관광객들에게 불친절한 가게들로 인한 선입견은 이곳에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덕분에 요즘 가면 손님 대부분이 외국인이고 한국인도 아주 많이 보이는데 이날은 심지어 가게에 나포함 3팀이 있었는데 전부 한국인이었다.

 

음료메뉴

니혼슈쪽은 봐도 모르니 나중에 추천받기로 하고 일단 맥주부터 주문

 

식사메뉴

오마카세 코스 메뉴도 상당히 자세하게 나와있음.

 

맥주

딴데선 이가격에 글라스 한잔이나 작은병인데 여긴 호방하게 500ml병으로 준다.

 

차완무시

사이즈가 아주 앙증맞은데 안에 바지락이 들어가 있고 맛이 일반적인 계란찜과는 다르게 체다치즈를 녹인듯한 녹진함과 감칠맛이 느껴지는게 뭔가가 더 들어간 것 같은데 뭘로 만든거지?

 

네타박스와 조리대

 

오늘은 따로 지명을 하지 않았음에도 사장님이 직접 집도해주심.

 

참치육회

육회스타일로 양념한 참치에 간장에 절인 우엉과 야마와사비를 갈아올린 요리. 스타터부터 씨다씨...

 

삼치

13일간 숙성한 삼치에 껍질쪽만 불질을 했다. 솔직히 삼치는 스시든 사시미든 맛있게 먹어본 기억이 거의 없는데 여긴 예외다. 삼치같지 않은 감칠맛이 은은히 감돌면서 위에올린 야쿠미가 기가막히게 어울린다.

 

매 재료마다 앨범에서 찾아서 설명해 주실정도로 친절함.

 

아오리 이까

위에는 일본 3대진미라는 시오우니를 올렸다. 무늬오징어의 쫀득한 식감과 씹을 수록 배어나오는 은은한 단맛에 감칠맛 폭탄인 시오우니가 기가막히게 킥이 되어준다.

 

눈돔

얘는 14일 숙성

 

시마아지

줄전갱이

 

하게다이

첨 들어보는 생선인데 보기엔 능성어 비스무리하고 맛도 얼추 비슷한듯.

 

전복과 땅콩스프

게우크림소스와 함께나온 전복찜 위에 뿌려진건 시소꽃이다. 그리고 땅콩스프는 차갑게 나왔는데 엄청나게 고소한맛. 남은 게우소스 설거지용으로 샤리도 한덩이 주신다.

 

니싱

청어를 살짝 구워서 기름맛을 확살려나왔다.

 

홋키가이

북방조개도 나와주시고

 

아나고

붕장어 구이와 구운된장이 같이 나오는데 구운 아나고의 살짝 부족한 부분을 된장소스가 잘 카바쳐준다.

 

사바미소피망

그냥 평범한 된장인 줄 알았더니 고등어된장이라고. 된장의 진한풍미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고등어의 진한맛.

 

아유

처음 받았을땐 이게 뭐지? 안키모 갈은건가? 싶었는데 정체는 충격적이게도 은어란다. 은어를 갈아서 페이스트 형태로 만든듯.

 

이쿠라동

이쿠라도 맛없는건 짜기만 하고 맛없는데 여긴 합격.

 

쥬도로

지방이 잘 오른 쥬도로는 너무 기름지지도 않고 너무 퍽퍽하지도 않아서 개취로는 오도로보다 좋아한다.

 

세이코 가니

그리고 또 충격적인게 나왔다. 바로 빵게(알배기대게)....이게 이가격대에서도 나올 수 있는 식재료구나...생각보다 세이코가니가 일본에선 안 비싼가보다. 국내산은 조업/유통전부 불법이라 보기도 힘든데.

 

우니

딱봐도 선도 좋은 말똥성게

 

훈연고등어

훈연향을 가득 머금은 시메사바의 맛이란!!!

 

시라코 오차즈케

크리미한 질감이 일품인 시라코에 곁들여서 잎새버섯이 나왔다.

 

교꾸

계란구이는 사진찍는걸 깜박해서 옆자리를 줌땡겨서 도촬 ㅠ

 

아나고

일본요리라면 장르를 안가리고 시마이할 타이밍을 알리는 재료.

 

오도로

막판에 또 임팩트 있는 한점이 나왔다. 단무지 마끼에 살짝 구운 오도로를 호방하게 올리고 실눈파를 얹어서 주심. 사실 이거 앞에 이나니와 우동이 있었는데 먹느라 정신팔려서 사진을 깜빡했다.

 

디저트

마지막 디저트는 아이스 크림같지만 안닌도후에 바질씨드와 코코넛 밀크를 올린 것.

나는 어지간해선 너무 관광객이 많은 곳은 특히 한국사람 미어터지는 곳은 안다니는 편인데 여긴 뭐 대체재가 없어서 알면서도 오게되는 곳이다. 물가비싼 도쿄에서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와 맛을 내는 곳은 아마 유일무이 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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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도 코로나 이후 처음왔으니 정말 오랜만이다.

 

교토역 이세탄 백화점 10층에는 라멘코지라는 유명라멘집들의 분점이 모여있는 공간이 있다.

 

거기서 내가 항상 가는곳은 전에도 한번 포스팅했었던 이곳 다이쇼켄.

라멘 좀 먹는다 하는 사람들은 다들 아는 그곳. 바로 츠케멘의 원조집이다.

 

빈자리가 있어서 바로 착석

 

뒤쪽에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창업주사진이 있는 포스터에 당당하게 원조 츠케멘이라고 써있다.

 

츠케멘

사이즈는 아마 기본으로 주문했을거다.

 

면 때깔은 좋은데 사실 챠슈는 보기에도 그렇고 먹어봐도 좀 퍽퍽

 

스프는 동물계 베이스에 어분의 향과 감칠맛이 섞인 원조집다운 교과서적인 스프다. 코로나 이후로 국내 라멘집들의 수준도 많이 올라왔기에 처음 먹었을때만큼의 쇼킹함은 없지만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밸런스가 좋다.

근데 아쉽게도 라멘코지가 주기적으로 판매가 부진한 가게들을 내보내고 새 가게를 입점시키는데 판매부진인지 자의에 의해서인지는 몰라도 라멘코지점은 내가 다녀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폐점을 했다. 다음에 가면 새로운 라멘집들 탐방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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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오면 가성비 좋은 프렌치도 한군데 쯤은 꼭 들르게 되는데 예전에는 미슐랭 1스타 임에도 런치가 5500엔 밖에 안하던 오사카의 ad hoc이 맛과 가격, 서비스 모두 일품이라 고민할 필요도 없었건만 코로나가 지나고보니 런치가격이 두배로 뛴 11000엔이 되었더라. 이 가격이면 굳이 ad hoc을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 싶기도 하고 이번 여행 컨셉이 예전 단골집들 순례긴 하지만 한군데 정도는 새로운 곳도 가보고 싶어 뒤지고 뒤지다 예약한 곳이 히로시마에 있는 Le Jardin Gourmand 이다. 여기도 2017년인가 히로시마 미슐랭 특별판에서 1스타를 받은 이력이 있고 오너쉐프 경력이나 평들이 괜찮은 편이어서 결정.....은 맞긴한데 사실 오카야마의 저렴하고 평 좋은 프렌치 3곳을 전부 혼밥이라는 이유로 예약 빠꾸먹어서 차선으로 고른거다.

가게 대문

히로시마역에서 내려 일반열차로 갈아타고 다시 노면전차로 환승해서 근처까지 왔는데 내리고 보니 산비탈에 있는 너무나도 조용한 주택가다. 근처에 이렇다 할 상점가도 없고 외진데다보니 돌아갈때 택시잡느라 엄청고생했다.

 

진짜 대문

철문을 지나 오르막길을 올라오니 진짜 대문이 있고

 

가게입구

거기서 다시 계단을 올라오면 이렇게 비밀스런 공간에 들어가는 듯한 가게 입구가 나온다.

조금 늦은시간으로 예약을 해서인지 혼밥임에도 전망좋은 자리에 안내받았다. 다만 통창너머로 딱히 경치가 좋은게 아닌건 함정.

 

오늘의 메뉴

왠지 영어메뉴도 있을법한데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바로 번역이 가능하다보니 굳이 물어보진 않았다.

 

첫잔은 입가심도 할 경 화이트로 주문

적당한 산미와 사과등의 과일향이 괜찮았던 와인

 

참치 타르타르

질좋은 참치회(?)가 나왔다. 일식느낌이 진하긴해도 이때까지는 별 생각 없이 맛있게 먹었고

 

표고버섯 샐러드

언뜻보면 치즈햄버그 같은 비주얼이지만 버섯샐러드다. 

 

반갈죽 해보니 큼지막한 표고위에 크림소스와 치즈를 얹고 구워낸듯하다. 야채류도 싱싱하고 고기못지 않은 식감과 감칠맛의 표고덕에 순삭

 

빵도 꽤 수준급 다만 버터가 너무 차가운게 아쉬웠다.

 

대게스프

여기서부터 살짝 고개가 갸우뚱하기 시작했다. 대게살을 발라 내장스프위에 올린요리인데 위에 올린 가니시만 빼면 비주얼부터 완전한 일식이다. 아니 그냥 그릇만 바꾸면 스시집 츠마미라고 해도 믿을법한 요리가 나왔다. 혹시나 하고 맛을 보니 맛은 조낸 맛있긴한데 좀 차가울 뿐이지 딱 상상했던 그맛이네?

 

분명히 맛있는 요리긴 한데 이건 퓨전이라고 해도 일식에 너무 치우친 요리라 내가 원했던 방향과는 좀 다르다보니 먹긴 맛있게 먹었어도 살짝 실망이라고나 할까?

 

굴구이

다음은 이어서 히로시마의 특산물 굴이 나왔다.

 

크리미한 맛이 응축된 느낌이 좋았고 소스와의 궁합도 굳.

 

이제 슬슬 메인이 나올타이밍이라 레드와인으로 환승

 

그냥 무난한 보르도 와인

 

숭어

지금까지 다녀본 일본 양식집들의 생선구이는 보통 무난하게 도미가 주로 나왔었는데 숭어는 처음본다. 껍바속촉으로 뀌숑 좋고 담백한게 소스랑도 잘어울렸음.

 

안심스테이크

메인요리는 무난하게 안심스테이크

 

별도로 품종에 대한 안내자료가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었는데 제대로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꽤나 고급육인듯. 실제로 맛도 안심임에도 풍미가 꽤 좋고 질기지는 않으면서 적당히 씹는맛도 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디저트

디저트는 두가지중 선택이었는데 난 딸기로 선택했더니 요게 나왔다. 딸기위에 생크림 머랭을 올려나왔는데 고급진 단맛이 좋았음.

 

Fine

뭔가 알콜이 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증류주를 한잔 청하니 무려 핀 드 부르고뉴가 나왔다. 깜짝놀라서 미처 병을 찍지 못한게 아쉽다. 고급지면서도 그윽한 향이 너무 좋아서 아껴먹느라 개미오줌마냥 찔끔찔끔 먹었음.

 

커피

마무리는 에스프레소로.

 

점심에 가격대별로 3가지 코스가 있는데 내가 주문한건 13200엔짜리 중간코스였다.

서비스 좋고 가게도 아주 고급스럽고 깔끔한게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전부 맛있었긴한데 몇몇 디시는 퓨전이라고 보기에도 너무 일식쪽으로 밸런스가 치우치다보니 기대했던 방향이 아니라서 좀 당황스러운 느낌은 있었다. 물론 대부분의 가성비 좋은 일본의 양식당들이 현지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일식터치도 꽤 있긴하지만 내 개인적인 취향에선 퓨전요리집도 아니고 프렌치를 표방하는 레스토랑 치곤 선을 넘은느낌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첫방문이라 내가 가게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다보니 그런것도 있고 맛 자체는 하나하나 만족스러웠기에 아마 기회가 되면 재방문은 할 것 같다. 

https://goo.gl/maps/zVYQjmbxJEqMGLTs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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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우동 한그릇 먹자고 새벽같이 일어나 신칸센에서 일반열차를 갈아타가며 오사카에서 시코쿠까지 달려왔다.

대기줄

개점시간 직전에 도착했더니 벌써 이만큼이나 줄이 서 있지만 어차피 금방 줄어들기 때문에 괜찮다.

 

가게입구

금새 가게앞까지 도달했는데 줄이 이리 빨리 주는 이유는 안에 자리가 조금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받자마자 가지고 나와서 외부 벤치등에서 먹기때문에 테이블 비는걸 기다릴 필요없이 계속 들어가기 때문.

 

가격과 안내문

코로나 전보다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개 혜자. 소자가 보통 우동가게 정량이라고 보면 되고 대, 특대는 그거의 2배, 3배기 때문에 좀 많이 먹는다 싶어도 대자로 충분하다.

 

면 주문하는 곳

코로나 때문인지 없었던 비닐막이 생겼고 메뉴는 여기도 붙어 있다. 면 양과 차갑게 식힌면과 따뜻한면을 골라서 주문하면 됨. 내 선택은 당연히 차갑게 식힌면.

 

토핑

주문한 면을 담은 그릇을 받아서 안쪽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토핑을 고르는 곳이 있고 알아서 먹고싶은걸로 골라 담으면 되는데 가격이 개당 120엔이니 올랐다고 해도 국내 우동집 비하면 싸다. 그다음 계산을 하고 육수코너로 이동.

 

마지막으로 국물을 고르면 되는데 따뜻한 육수와 차가운 육수중 알아서 부어가면 된다. 다 먹고나면 오른쪽의 개수대에 잔반처리 하고 그릇을 쌓아놓는 것 까지 셀프.

 

가게 안에도 먹는 공간이 작게 있긴 하지만 당연히 만석이고 대부분은 들고나와서 주변의 벤치에서 먹게 된다.  

나의 선택은 차가운면 대짜(2덩이)+따뜻한 육수에 튀김3개(새우+치쿠와+오징어다리)였고 이렇게 해서 고작 740엔이다. 물론 거의 모든게 셀프서비스란 불편함은 있지만 이 맛에 이 가격이면 모든게 용서된다.

4년만에 먹는 정통 사누키 우동맛이 어떨지 기대 만빵이었는데 육수는 맛있긴했지만 내 기억보다는 좀 아니었다. 확실히 국내 우동집들의 다시 뽑는 스킬이 늘어서인지 예전같이 압도적 차이는 아니고 현우동 전성기보다는 오히려 약간 떨어지는 느낌. 다만 면발은 차가운면+따뜻한 국물 조합이라 사누키 우동의 특징인 쫀쫀하고 탄력있는 식감이 제대로 살아있었다. 

국물을 한껏 빨아들인 튀김의 맛은 예전 그대로 훌륭했다. 국내 우동집들은 국물에 젖은 튀김을 극혐하는 한국인 취향에 맞춰 덴푸라를 따로 내놓는 경우도 많지만 이곳의 튀김은 그냥 먹으면 이빨도 잘 안들어 갈 정도로 딱딱하기 때문에 국물에 적셔 육수의 감칠맛도 빨아들이고 튀김옷도 부드럽게 해서 먹는게 훨씬 맛있다.

4년간 국내 우동집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기다렸던터라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소원성취를 하고나니 속은 시원했다. 나이가 든 탓인지 솔직히 나는 다음에도 이렇게 새벽같이 기차타고 한참을 걸어와 먹을지는 약간 의문이지만 한번쯤은 꼭 경험해 볼만한 우동집이니 시코쿠에 간다면 꼭 들러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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