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상대마도의 히타카츠는 몇년 전 처음 갔을 때 만해도 여객선 터미널은 읍단위 버스터미널 마냥 작고 낡았었고 주변도 오래전에 시간이 멈춘듯한 조용한 시골마을이었는데 본격적으로 대마도가 관광지로 뜨기 시작하자 요즘에는 면세점도 생기고 젊은사람들 취향의 세련된 가게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이번에 간 카이칸 식당은 원래 동네 사람들이 가볍게 한끼 때우러 오던 작은 밥집인데 관광객들이 와서 입소문을 내기 시작하자 배가들어오는 시간이나 식사시간대는 웨이팅이 생길정도로 분주해졌다. 여기 후기를 보면 주인 할아버지가 불친절하다는 내용이 아주 많은데 상호간의 문화차이로 기인된 오해가 누적된 것이 원인이 아닐까 싶다. 나는 별다른 불친절을 겪어본 적은 없기에 앞으로도 대마도에 올 일이 있으면 방문할 식당 후보에는 계속 오를듯.


입구에 메뉴가 큼지막 하게 적혀있다. 영업시간은 10:00~20:00 이고 금연, 현금결제 필수임



열한시가 다 되어가서 웨이팅이 있으면 어쩌나 했는데 의외로 웨이팅은 커녕 가게안은 텅텅비어있고 주인 할아버지만 누워서 잠을 청하고 있기에 휴일인가 싶었는데 다행히 들어가서 물어보니 영업한다고 한다. 주인할아버지가 악명을 얻은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한국사람들이 무작정 들어와서 자리잡고 앉을 경우 쫒아내거나 화를 내서 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고급식당이 아닌담에는 빈자리가 있으면 일단 앉고 보지만 일본에서는 보통 작은 식당에서도 종업원이 자리를 안내해 줄 때까지는 입구쪽에서 대기한다. 여기 올 경우 안에 자리가 비었다고 바로 앉지 말고 입구에서 안내해 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해도 불친절을 겪을 일은 거의 없을거다.

  

메뉴판 뒤쪽

대마도가 본토에 비해 물가가 비싼편이지만 생맥주만큼은 본토보다 싼 것 같다. 여긴 한잔에 650엔이지만 찾아보면 600엔 하는 곳도 아직 꽤 많음


주문한 짬뽕이 나왔다

우리나라 짬뽕과는 다르게 해물은 없고 야채와 고기, 어묵 등이 주 재료이다. 불맛 있게 볶아낸 재료들과 진한 육수가 꽤 맛있는 편. 특히 양배추의 단맛이 좋다. 본토에서도 이 정도 나가사키 짬뽕을 찾기는 쉽지 않다. 짬뽕 외에도 사라우동이나 돈카츠도 인기있는 메뉴인데 이왕이면 나가사키 현에 왔으니 짬뽕을 먹어보길 추천함.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스시 나카무라를 다녀온 다음날 다시 구마모토에 갔다.


꼬깔콘을 쓴 동상의 주인공은 초대 구마모토 성주였던 가토 기요마사.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 선봉장으로 유명하다. 주변으로 만개한 벚꽃때문에 사람들로 인산인해


무너진 성벽은 보수중


구마모토 성 아래에 있는 조사이엔을 들렀다.


옛날 건축양식으로 지은 건물들이 늘어선 골목인데 각종 먹을거리와 기념품 가게들이 있어 한번 정도는 둘러볼만 하다.

 

곧 밥먹으러 가야하지만 못참고 멘치카츠 하나 사먹음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꽤 많았다.


한쪽에는 이런 공간도 있고


경양식집인 하시모토의 입구

전날 스시 나카무라도 찾기 힘들었는데 여긴 진짜 찾기 힘들다. 타베로그 후기에도 입구 찾기 힘들었다는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나오는데 일단 그냥 봐선 통로가 아니거나 막다른 길 같은 골목으로 들어가서 계단을 올라가야 입구가 보인다. 나는 전날 스시 나카무라에 가기전에 시간이 많이 남아 미리 위치를 봐뒀기에 바로 찾아갔지만 처음 올때는 반드시 시간여유를 좀 가지고 오길 권한다.


자리셋팅

경양식집이라서 좀 더 캐주얼 할 줄 알았는데 젓가락이 있는 것 말고는 예상보다는 격식이 좀 있다. 서버들도 복장 제대로 갖춰입고 일해서 그냥 보면 약간 캐주얼한 정통 양식당 같은 느낌


빈 테이블이 있어 한컷


습관적으로 음료를 주문했는데 서버도 음료를 먼저 묻지 않고 다른 손님들도 주문 안 한 손님이 많은 걸 보니 음료는 따로 주문 안해도 되는 분위기인듯. 타베로그에 워낙 접객 관련한 악평이 많아서 내심 걱정했는데 막상 가보니 서버도 많고 주인 아주머니도 수시로 홀을 돌아다니면서 체크해서 별다른 불편은 없었다. 지금은 개선이 되었나 보다.


샐러드

지겹도록 먹은 아스파라거스는 여기서 또 본다. 샐러드 맛은 괜찮은 편


비후카츠


비후카츠가 먼저 나왔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카레를 붓기 전에 먼저 맛을 보라고 권했다.


곧이어 나온 밥과 카레

사진상으로는 접시들이 워낙 커서 양이 적어 보이는데 실제로는 적지 않다. 밥 양도 정식집 공기밥의 1.5배 이상. 받아보고 다 먹을 수 있을지 걱정했을 정도다.

진한 카레향이 확 풍기는데 뜨거우니 먹을때 조심해야 한다.


밥은 고슬고슬보다는 카레에 어울리는 찰지게 지은 밥


일단 시킨대로 비후카츠부터 맛을 보았는데 요즘 유행하는 규카츠집들의 인젝션육 같은 기름짐은 없지만 스테이크를 튀긴 것 같은 육즙이 살아있다. 규카츠가 먹을 땐 맛있지만 자극적인 맛에 금방 질리는 불량식품 같다면 이 곳의 비후카츠는 좋은 재료로 정성들여 만든 가정식 같은 느낌. 카레도 향도 좋고 각각의 향신료의 맛이 잘 살아있어 흔히 먹는 레토르트 카레나 시중에 파는 카레가루와는 비교 불가하다. 밥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카레를 얹어 먹으니 순삭이었다.


디저트는 커피


정통 양식이 아닌 일본식 경양식으로는 유일하게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을 받았다기에 궁금해서 와본 식당인데 역시나 별값은 충분히 하는 곳이었다. 우려와 달리 접객도 괜찮았고 가게 내부나 집기도 레트로 감성도 있고 경양식집인 걸 감안하면 준수한 편. 개인적으로 소고기 튀김은 모토무라 규카츠 류의 인젝션육 규카츠보다는 이런 경양식집의 비후카츠를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10여년만에 온 구마모토역은 내가 기억하던 구역사를 싹 허물고 신역사를 지어서 예전의 모습은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멋있게 잘 짓긴 했는데 역전도 너무 휑하고 역사도 상징색인 검은색 컨셉이 너무 삭막해 보이는듯.


구마모토 성앞에 있는 아케이드.

대로를 가운데 두고 위아래로 아주 긴 아케이드가 펼쳐져 있다.


구마모토성은 지진때 무너진게 아직도 복구 중이라 출입불가


이날 저녁은 구마모토 성 근처에 위치한 미쉐린 1스타 스시야인 스시 나카무라

초행길에는 꽤 찾기 어려울듯하다. 나도 한번 지나쳤다가 다시 와서 찾았는데 보다시피 입구가 비스듬히 있고 간판도 작은데다 글자도 알아보기 힘들게 적어놔서 외국인은 더더욱 찾기 힘들다.


어쨌든 디너 오픈시간 맞춰 첫손님으로 입장

시작은 늘 그렇듯 맥주다. 부부 두분이 하는 작은 가게라 좌석수도 그리 많지않고 생맥도 없어서 에비스 병맥으로 주문


첫번째 요리는 이제는 지겨울만큼 많이 본 아스파라거스와 자연산 도미 시라꼬

시라꼬야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찜보다는 역시 굽는게 최고인 듯. 


광어+안키모

광어 위에 안키모가 올라갔는데 도쿄의 스시유우에서 나왔던것 마냥 갈아져서 나왔다. 쫀득한 광어에 안키모의 진한 풍미 그리고 위에 뿌려진 실파가 두가지의 밸런스를 맞춰줘서 맛있게 먹었다.


도화새우+보라성게+와사비 꽃

이곳의 츠마미는 단순하게 나오는게 별로 없다. 하나와사비는 처음 먹어본 듯한데 와사비의 향은 간장에 절여서인지 느껴지지는 않았다. 새우와 우니조합은 다른데서도 많이 봤지만 위에 절임이 추가되니 한층 복합적인 봄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홋카이도산 대게

너도 알고 나도 알고 개나 소나 다 아는 맛이지만 그래도 맛있는 대게

 

아오사(파래) 차완무시

안에는 히라메 모찌가 들어있다. 파래향도 좋고 건더기도 맛있고~


게소야끼(오징어다리구이)

어찌보면 흔한재료의 흔한 조리법인데 곁들여진 오로시와 파의 조합이 평범한 요리를 평범하지 않게 해준다.


맥주 다 먹고 주문한 사케

당연히 추천요청해서 받은건데 라벨이 왠지 익숙해서 찾아보니 2일전 히로시마의 나카시마에서 마셨던 사케와 이름이 동일하다. 나카시마에서 먹은건 검은색 라벨이고 이건 흰색이니 완전히 같은 술은 아니지만 같은 양조장의 같은 라인업인듯


마나가츠오(병어) 후라이

병어는 조림이나 세꼬시 정도로나 먹어봤지 필렛을 떠서 생선까스로는 처음이다. 맛이야 뭐 생선 필렛 튀김은 언제나 맛있지.


사요리(학꽁치)

스시 첫점은 학꽁치다. 담백해서 스타트로 좋은듯.


아코(붉바리)

처음엔 도미인가 싶었는데 붉바리란다. 당연히 처음먹는 생선인데 참돔으로 착각한게 미안할 정도로 맛있었다.


야리이까(한치)

비교적(?) 평범한 식재료지만 손질이 워낙 섬세해 다른 곳에서 먹었던 한치초밥보다는 기억에 남는다.

새끼 전갱이

새끼지만 맛은 성어에 못지 않았다. 작아서 초밥 하나에 한마리 씩 쓴다는데 거기다 저렇게 칼집까지 내서 손질하니 꽤나 손이 많이 갈듯.


보리새우

이전에 나온것들에 비해 비교적 평범한 녀석이 나왔다.


큐슈산 우니

이때는 규슈산 우니가 제철이라는데 그래서 그런가 홋카이도산 바훈우니 버금가는 진하고 크리미한 맛이 일품


참치 중뱃살

선도도 좋고 산미와 지방의 밸런스도 좋았다.


참치 대뱃살

사진상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네타 3장을 겹쳐서 나오는데 역시 일본의 수준급 스시야의 참치들은 퀄리티가 남다르다.


전어

전어초밥이야 수도 없이 먹었지만 이렇게 손질한 네타는 처음이다. 이타쵸의 수고가 눈에 보이는듯한 칼집 덕에 입에 넣자마자 샤리와 섞여 사르르 녹아내린다.


아나고

맛도 좋았지만 끝을 알리는 재료기에 푸짐하게 줘서 좋았다.


마무리는 참치마끼

니기리로는 뱃살만 나와서 아카미는 왜 없을까 했는데 마지막에 마끼로 나왔다.


장국

우리나라 스시집들은 장국이 초중반에 나오는데 반해 일본 스시집들은 대부분 끝물에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스시 먹을때는 장국을 잘 안먹는 편이지만 굳이 나온다면 마지막에 나오는게 스시맛을 즐기기도 좋고 속풀이 하기도 좋은듯.

디저트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지금까지 들렀던 대부분의 미슐랭 스시집들이 주방이나 서빙스탭이 꽤 되었던 반면 이곳은 부부 두분이 단촐하게 하는 스시집이라 초반에 나밖에 없을때는 금방금방 나왔지만 손님들이 슬슬 들어오기 시작하자 오너쉐프님이 말을 걸기도 눈치 보일만큼 바빠졌다. 덕분에 음식 나오는 텀이 길어져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나긴 했지만 나오는 스시 한점 한점마다의 섬세한 터치와 정성이 기다리는 시간조차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미슐랭 1스타를 왜 받았는지 충분히 납득이 되는 수준. 구마모토에 온다면 한번 쯤 들러볼만한 스시야였다.

 다만 가격은 이곳도 미슐랭 가이드에는 세전 8000엔인데 현재는 세전 만엔으로 인상되었음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규슈 두번째날은 규슈 최남단인 가고시마에 갔다. 목적지는 흑돼지 샤브샤브의 원조집인 아지모리다. 가고시마는 제주도와 마찬가지로 흑돼지가 특산품인데 오사카의 만제나 ad hoc에서 가고시마산 흑돼지 요리를 맛있게 먹었던 터라 샤브샤브도 기대 만빵하고 갔다. 우리나라에서는 샤브샤브하면 거의 대부분 소고기고 어쩌다 양고기정도 있지만 일본에는 소고기 뿐 아니라 돼지고기 샤브샤브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교통거점의 대형 기차역들이 그렇듯 쇼핑몰과 연계된 가고시마중앙역 전경. 신칸센이 개통되면서 큐슈신칸센의 종점인 이곳 가고시마 중앙역이 교통의 중심지가 되고 재래선 메인역이었던 가고시마역은 쩌리신세가 되었다.

  

역전 풍경

제주도보다도 훨씬 아래쪽이고 상하이랑 위도가 비슷한 규슈 최남단이라 가로수로 열대 식물들이 있고 활화산인 사쿠라지마가 있는 동네라 그런가 화산석도 쉽게 볼 수 있다. 이국적인 풍경이 기차타고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이다.


가고시마의 최대 번화가인 덴몬칸 입구

사실 가고시마 자체가 그리 큰 도시가 아니다보니 최대 번화가라고 해도 절대적인 아케이드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달리 말하면 번화가는 여기가 전부라는 뜻도 되고.


골목안쪽으로 들어가본다.


덴몬칸 공원 근처에 위치한 흑돼지 샤브샤브의 원조 아지모리

거의 5층짜리 빌딩과 비슷한 높이의 3층 건물을 통으로 쓰는 대형식당이다. 1층은 돈까스같은 일품요리 위주의 손님을 받는 홀이 있고 2,3층은 룸으로 되어 있다. 


문을 열고 들어오자 혼자와서 그런가 카운터에 있던 직원이 돈까스 먹으러 왔냐고 묻는다. 점심에는 근처 직장인들이 돈까스를 먹으러 많이들 오는가 보다. 실제로 홀 쪽을 보니 단품 식사손님들이 많았다. 돈까스 먹으러 왔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하고 흑돼지 샤브샤브 코스 예약했다고 이야기 하니 이름 확인 후 2층의 다다미 룸으로 안내 받았는데 가게내에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살짝 놀람. 아마 홀에는 점심한정인 돈까스 같은 단품요리 손님위주로 받아서 혼자 왔음에도 룸으로 안내받은것 같다. 샤브샤브 코스만 판매하는 디너에 왔다면 홀에서 먹게 되었을 듯.


가게가 나온 요리만화를 엘리베이터 옆에 걸어놨다.


안내 받은 룸 전경


좌석 뒤편으로는 꽃과 도자기가 장식되어 있다.

기본 셋팅


외국인도 많이 오는지 이렇게 영어 안내문도 갖춰져있다.

내가 주문한건 런치 샤브샤브 코스 중에 제일 비싼 5400엔짜리였는데 여기에 봉사료가 5%추가된다.


애피타이저로 나온 한입돈까스와 고로케


확대샷

놀라울 정도까진 아니지만, 돈까스와 고로케 둘다 맛은 준수한편, 특히 돈까스는 풀사이즈 버전으로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다.


흑돼지 샤브샤브 재료

1인분이라 고기가 접시를 다 채우지 못했다. 가운데 있는게 가게 시그니쳐인 부타바라(돼지뱃살=삼겹살)로 만든 부타바라(돼지고기장미)다. 장미는 삼겹살이라 아주 부드럽고 지방의 단맛과 고소함이 좋았고, 밑에 깔린 건 비교적 지방이 적은 부위라 맛은 좀 덜하지만 샤브샤브해서 달걀에 찍어먹기는 이쪽이 더 입맛에 맞는 것 같다. 


종업원이 먹는방법을 설명해 주고 고기를 담가주고 가는데 난 봉사료가 따로 있길래 먹는 내내 까진 아니어도 수시로 와서 봐주는 줄 알았더만 처음에 한번만 해주고 그 담부턴 셀프서비스.


샤브샤브를 찍어먹을 날계란


야채와 고기를 넣고 데쳐먹으면 진짜 꿀맛이다. 솔직히 국내 체인점이나 동네 샤브샤브집에서 파는 호주산 냉동 소고기하고는 비교도 안되는 퀄리티. 기본적으로 고기 자체도 맛있는 상급의 돼지고기지만 감칠맛이 훌륭한 육수가 비법인 것 같다. 너무 맛있어서 쉴 틈 없이 고기와 야채까지 다 먹어버렸다.


디저트는 녹차양갱

다 먹고 계산하러 1층 카운터로 내려갔는데 뭔가 살짝 아쉬워서 테이크 아웃메뉴 중에 고민고민하다 에비샌드를 추가 주문했는데 30분 정도 걸린다 하여 주변산책을 나가봤다.

 

아케이드 배회 중 발견한 한국식 핫도그 가게 엄청난 인기였다. 근처에 돌아다니는 사람 반은 저거 들고 있을정도.


가고시마 중앙역의 전망데크에서 보이는 사쿠라지마산의 모습. 작년에 다녀와서 이번엔 굳이 가보진 않았는데 이 날도 날씨가 워낙 쾌청해서 그냥 배타고 건너가서 산 아래라도 다녀올걸 그랬나 싶었다.


돌아오는 신칸센 안에서 에비카츠를 개봉했다.

생각보다 내용물이 엄청 실하게 들어있다. 맛도 이름만 새우버거고 패티는 명태살로 채운 햄버거 체인점의 새우버거와는 비교불가. 다음에 가면 이것도 꼭 다시 주문해야지.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하카타 이즈미를 나와 강변을 따라 올라가면 캐널시티를 지나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가 나온다.

 

강변을 따라 야타이(포장마차)들이 줄지어 영업중


흐드러지게 핀 벚꽃

우리나라 번화가 삐끼 만큼은 아니지만 여기도 포장마차 호객이 꽤 있다. 한국인 손님들도 꽤 보이는데 현지인보다 비싼가격으로 바가지 쓰는 일도 많고 맛도 별로고 서비스도 좋지 않아 비추한다.


유흥업소가 가득한 나카스 남쪽 골목에 위치한 한입교자 전문점인 호운테이에 들어왔다. 그리 이른시간도 아닌데 내가 첫 손님인듯. 보다시피 안주들도 저렴하고 술도 생맥이 작은잔도 아닌데 500엔밖에 안하니 엄청 싼편. 이집의 제일 유명한 메뉴는 중간의 히토구치 야끼교자(550엔)이다.


반대쪽 벽면에는 사진도 붙어있다. 전체적으로 내부 인테리어도 오래된 티가 확나고 벽면에 기름때도 있어 솔직히 약간 꼬질꼬질한 분위기 인데 어차피 고급 음식점도 아니고 저렴한 주점이라 그런가 그런게 매력으로 다가온다.


일단 시원하게 생맥주부터 한잔하고

주문한 흑돼지 교자가 구이판에 올려지고 있다.


군만두의 정석인 한면만 바삭하게 구워나온 흑돼지 교자. 아주 특별한 맛이 있는건 아니지만 고기육즙도 느껴지고 공장제 교자도 이렇게 구워나오면 맛있는데 더 좋은 재료로 만든 수제교자가 맛이 없을수가 없다.


두번째 잔은 산토리 하이볼


두번째 안주는 레바스테키(간구이)

간을 이렇게 구워서 먹어본건 또 처음인듯. 느끼하긴 하지만 진한 간의 풍미가 하이볼과 잘 맞았다.


나카스 근방에서 2차를 간다면 안주도 맛있고 가격도 저렴하니 들러볼만한 가게인 것 같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작년 첫방문때 좋은 인상이 남은 복어요리 전문점인 하카타 이즈미에 재방문 했다.


가게 전경

입구부터 으리으리 하다 저 건물 전체가 식당임


자리 셋팅

저 항아리는 뼈 같은 거 버리는 짬통


홀 내부 전경

1층은 홀이고 2층은 단체룸이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손님은 별로 없었다. 작년에는 복어 샤브샤브 코스로 주문했지만 이번엔 다양한 복어요리가 나오는 가이세키 코스로 주문했다. 샤브샤브나 가이세키나 가격은 동일함. 작년엔 없었던 젊은 나카이 상이 주로 서빙을 맡아서 해줬는데 역시 친절했다.


생맥주 한잔 주문하고 나온 첫번째 요리 니코고리


복어껍질의 젤라틴을 녹여서 굳힌 요리인데 말랑쫀득한 식감과 육수의 감칠맛이 좋다.


다음요리는 국물요리


뚜껑을 열어보니 버섯과 복어완자가 들어 있다. 깔끔 시원한 국물맛도 일품이고 완자도 맛있음. 술도 먹기 전에 해장부터 하고 시작하는 느낌이다. 

드디어 나온 복어회

데친 복어살과 껍질도 곁들여 나온다.


복어회 맛의 절반이상은 이 폰즈 소스가 책임지는듯. 실파가 가득 들어있는 상큼한 폰즈 소스가 복어 맛을 살려준다.


회 중간에 보이는게 오너쉐프의 시그니쳐인 이도기리의 흔적. 덕분에 쫀득한 복어 맛이 다른 가게들보다 더 살아난다.

이날도 주방이 좀 한산해 지자 나이 지긋한 오너쉐프님이 나와서 손님들에게 일일히 인사를 하셨는데 내가 작년에 너무 맛있게 먹어서 또 왔다고 하니 매우 좋아하심.


복어구이

어떻게 구웠는지는 몰라도 간도 딱 좋고 탱글한 복어살 맛이 너무 맛있었다.


심상치 않은 그릇이 나오고


뚜껑을 열어보니 난반즈께가 나왔다.


후라이드 치킨보다 열배는 맛있는(중량당 단가도 10배는 하겠지만...) 복어가라아게


복어육수로 지은 밥과 장국

밥도 넘나 맛있는것. 리필도 된다하여 한 그릇 더 먹었다.


디저트는 과일


절대적인 양 자체는 다 먹고도 그리 배가 부르지는 않지만 복어란 생선이 원체 비싸니 가격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았다. 그것보다 일류 요리사의 다양한 복어요리를 맛본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2차가기도 딱좋고. 작년에 먹은 샤브샤브 코스보다는 이번에 먹은 가이세키 코스가 더 만족도가 높은듯.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간사이를 떠나 큐슈로 가는날 아침 러시아워의 출근 인파를 피해 텐노지에서 특급열차를 타고 신오사카역까지 간다.


신오사카~와카야마 구간을 다니는 특급 쿠로시오


역시나 특실은 텅텅비었다.


신칸센으로 환승해서 아침으로 구입한 항아리문어 도시락을 꺼내본다. 가격은 조금 더 비쌌지만 기간한정으로 나온 고질라판으로 구입했다.

에끼벤 인기 3순위안에 항상 드는 항아리문어 도시락이 언젠가부터 신오사카역 신칸센 쪽 도시락가게들에서 안보이길래 단종인 줄 알았는데 다른역에는 버젓이 팔리고 있길래 뭔가 했는데 신오사카역에도 재래선쪽 도시락가게에는 팔고 있었다. 고질라 특별판도 있고 오리지날도 있고.

 

확대샷

잘 안보이지만 항아리에도 뚜껑의 일러스트와 동일하게 고질라와 문어가 싸우는 그림이 있다.


뚜껑을 열어보니 고질라 손이 있는데 나름 기념품으로 넣어 놓은듯


내용물은 이러하다. 개인적으로 간사이 지방 에끼벤중에선 이게 최고.


다 먹었으니 식후땡하러 간다. 특실쪽 복도라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움


도쿄 서쪽을 달리는 도카이도/산요/큐슈 신칸센은 흡연실이 있어 좋다.


디저트는 차내판매 아이스크림 가격은 260엔으로 비싸지만 맛은 좋다.


고쿠라역에 내려 숙소에 짐을 맡기고 개점시간 맞춰 바로 이나카안으로 왔다.


예약석으로 안내받아 들어왔는데 피크타임만 아니면 기다릴일은 별로 없을듯 하다. 가게 내부는 매우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었는데 테이블 광나는 것좀 보소...

 메뉴는 가게 홈피 참고 --------- http://www.inakaan.com/menu/

크게 구이와 찜으로 나뉘고 각각 양에 따라 송 죽 매로 구분됨. 찜이 상당히 궁금했지만 첫방문에 모험을 하기는 좀 꺼려져서 구이 중자와 찜 소자 2개 주문


먼저 나온 구이 중자


뚜껑을 열어보니 대략 한마리 분량이 올라가 있다. 국은 장어간국이고 쯔께모노의 다시마 절임이 별미임


확대샷

나고야의 히쯔마부시 전문점인 우나후지가 양념맛이 센편이었다면 여긴 적당한 수준이다. 굽기도 부드럽게 잘 구워서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괜찮았다.


구이를 다 먹자 나온 세이로 무시(찜) 소자

배가불러서 장어 간국은 사양했음


뚜껑을 열어보니 장어만 반마리 분량으로 줄었을 뿐 밥양은 그대로다. 아래에는 메밀소바 마냥 대나무 채반이 깔려져 있는데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여기서는 무조건 이 세이로 무시를 먹어야 한다. 물론 구이도 양념 맛도 괜찮고 굽기도 잘 구워서 충분히 맛있었지만 구이집이야 흔한데 반해 세이로 무시를 하는 곳은 찾기 힘든 것도 있고 촉촉한 장어와 타레가 스며든 밥의 맛이 구이보다 이쪽이 훨씬 맛있었다. 이걸 중자로 주문하고 구이를 소자로 주문해서 맛만 봤어야 하는건데.....다음에 오면 세이로 무시만 대짜로 주문해서 먹어야 겠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스시야오토가 문닫지 않았다면 저녁은 히가시 히로시마의 사이조로 이동해서 양조장 한바퀴돌며 무료시음하고 저녁에는 스시야 오토를 갔겠지만 스시야 오토가 폐업한 관계로 이제는 더이상 사이조를 갈 일은 없을듯하다. 그래서 저녁에 갈만한 곳을 찾아보다 가격은 스시야 오토보다 훨씬 비싸지만 히로시마 유일의 미쉐린 3스타를 받은 기세츠노료리 나카시마를 예약했다. 이곳의 오너쉐프도 오사카의 츠지조리학교 출신인데 이 학교에 한국인 유학생도 꽤 많다고 들었건만 왜 국내에는 이학교 출신 유명쉐프가 없는건지 모르겠다. 아니면 나만 모르는 거 일수도...

스시야 오토보다 훨씬 비싸다고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스시야 오토가 미쉐린 별받은데 치고는 말도 안되게 저렴했던거고 더군다나 여기는 3스타니 1스타인 스시야 오토보다 비싼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 그러나 내가 가는 식당이 대부분 그렇듯 이곳 나카시마도 3스타 치고는 아주 저렴한 가격이다. 가격만 놓고보면 1스타 식당과 별차이 없는 수준 역시 가성비충인 내가 가려고 맘먹은데는 다 이유가 있다. 참고로 이곳은 디너만 영업하는 단일코스 메뉴이고 15000엔인데 세금하고 봉사료 붙으면 대충 17000엔 정도다. 1스타도 디너에 15000엔 넘는데가 수두룩 한데 3스타가 이가격이면 무조건 가봐야지.


가게홈페이지는 여기 ------- http://nakashima-ryori.com


가게 전경

히로시마역에서 한정거장 떨어진 신하쿠시마역에서 설렁설렁 걸어 10분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외관은 엄.근.진. 워크인은 받지도 않지만 시도도 해볼 생각 안드는 외관이다. 예약은 개점시간인 6시에 해서 가게앞에 여유있게 도착해서 주변을 서성이다 6시 땡 하자마자 들어갔는데 나보다 먼저 온 손님이 있네??? 단골이라 먼저 받아줬나보다.

 

첫 요리는 바지락 스프

바지락 외에도 키노메, 버섯, 콩이 들어가 있는데 걸쭉하게 내온 다시가 일품이다. 본격적인 식사 전 위장을 따뜻한 국물로 코팅해주는 듯한 느낌


여기서도 첫잔은 생맥이다 잔도 고급스러움

요리외에는 촬영금지라 내부사진은 못 찍었지만 카운터 7~8석에 4인 룸이 뒤편에 있는 자그마한 가게인데 인테리어를 리뉴얼한지 1년 남짓이라 아직까진 새 가게처럼 깔끔했다. 오너쉐프가 요리를 전담하고 사모님이 오카미(여주인)역할, 그리고 서빙보조 여종업원이 한명 있었는데 오카미상과 여종업원은 매우 친절하고 묻지 않아도 이것저것 챙겨주고 물어봐주는 반면 오너쉐프는 내가 본 요리집 사장님들 중에 최고로 과묵했다. 들어 올 때 형식적인 인사 외에는 눈 한번 마주치지 않고 본인 할 일만 집중해서 하는데 처음에는 내가 뭔가 실수를 했나 싶기도 하고 아니면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가 맘에 안드는건가란 생각이 들 정도. 그래서 처음에는 꽤 불편했는데 그 뒤로 다른 손님들 들어와서 대하는 걸 보니 나랑 별반 차이도 없고 단골 손님인 듯 한 손님이 말을 걸자 마지못해 한마디 대답하는거 말고는 한번도 본인이 먼저 친목질을 시도하지는 않아서 그때서야 내가 오해했구나 싶었다. 원래 과묵한 성격에 친목밴 컨셉인듯.

다음은 사시미 타임

사시미는 성게, 오징어, 자연산 도미이고 흔한 재료들이라 안 먹어봐도 아는 그 맛이지만 재료의 질은 확실히 좋은게 느껴진다. 와사비도 크기부터 어마무시하고 향도 일품.


무시아와비

위에는 게우소스를 올렸는데 이것도 사실 요리자체는 국내 스시집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거라 식상했지만 재료빨이 달라 맛은 비교불가. 나중에 손질 전 사진을 태블릿으로 보여줬는데 어른 손바닥보다 큰 전복이었음. 그리고 접시도 뭔가 심상치 않아 보였는데 오카미상이 실제 금박을 입힌 100년 된 접시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다음요리의 그릇도 심상치 않다.


뚜껑을 열면 벚꽃잎으로 감싼 사쿠라 모찌와 도미찜 요리인데 다시 맛부터 명불허전이다. 일단 재료부터 전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고 벚꽃향이 은은하게 나는 떡의 풍미와 도미의 맛이 한 개 더 먹고 싶을 정도로 환상적. 이날 나온 도미의 해체 전 사진도 봤는데 대략 미터급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크기였다.


이쯤에서 사케로 갈아탄다. 사케는 쥐뿔도 모르므로 당연히 추천받음.


잔이 특이하게 나무잔이다.

얘도 모양은 심플하지만 장인이 수제작한 비싼 잔일것 같은 느낌이다.


아스파라거스 튀김

아스파라거스도 참 장르 안 가리고 자주 나온다 양식, 일식., 덴뿌라등등 근데 이거 한 점으로 튀김 공력을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점심에도 덴뿌라 전문점인 텐코혼텐에서 아스파라거스 튀김을 먹었었는데 그것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미야자키산 와규 구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고기다. 지방이 많지 않은 부위라 살살 녹는 식감은 없지만 대신 씹을때마다 흘러나오는 진한 육즙이 일품이다. 칼집을 내서 질기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씹는맛이 있도록 한게 비법 중 하나인듯.


키조개 관자

사이즈부터 남다르다. 역시 3스타라 재료빨들이 장난 아니다.


확대샷

관자요리 자체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역시 음식에 대한 호불호는 좋은 재료로 잘 조리한 걸 먹어보고 결론 내야한다.


킨메다이(금눈돔) 스이모노

내가 좋아하는 키노메가 자주 보이니 반갑다. 앞서 나온 다시들에 비해 깔끔하고 가볍게 하지만 맛은 풍부한 다시였다. 안에 들어간 재료들도 죽순, 미역, 킨메다이 뭐 하나 대강 넘어갈만한 맛의 재료들은 없었고.


마지막 요리는 노도구로(눈볼대) 구이

기름지고 고소하기로는 흰살생선중에 거의 원탑인 노도구로, 내가 대충 후라이팬에 구워도 맛없을 수 없는 노도구로를 전문요리사가 겉바안촉으로 구웠으니 양이 적은거 말고는 대만족이다. 곁들여 나온 무도 보리된장에 찍어먹으니 시원한 맛이 입가심으로 제격.


식사는 죽순 솥밥

죽순도 매우 좋아하지만 솔직히 동물성 재료가 아닌게 쪼끔 섭섭하기는 했다.


이것만으로도 밥한공기는 뚝딱 가능할 것 같은 쯔께모노


밥 한공기를 먼저 퍼주고 요청하면 그때그때 솥에서 퍼주는데 솔직히 내가 먹어본 솥밥중에 제일 맛있었다. 정확히는 밥맛만 놓고 보면 제일 맛있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전체적인 맛은 청담동 갓포산의 트러플 한우 솥밥이 당연히 최고인데 그건 재료빨이 개 사기인거고 순수 밥맛으로만 놓고 보면 태어나서 먹어본 밥 중에 여기서 먹은 솥밥이 최고로 맛있었다. 죽순향이 은은하게 밴 쌀알이 꼬들꼬들하게 씹히면서도 쫀득한 식감의 밥과 아삭하게 씹히는 죽순의 조화.......아까 솥밥재료를 보고 살짝 실망했었던 내가 부끄러워지는 맛이었다.

두공기 쯤 먹고나니 배가 불러서 남은건 일회용 도시락에 포장해서 받았는데 다음날 아침에 전자렌지 돌려 먹어도 존맛이었다.

디저트는 딸기모찌


식사 중반까지는 외국인은 나 혼자이다 갑자기 홍콩인으로 추정되는 4인 가족이 들어와 뒤편의 테이블에 앉았는데  오카미 상도, 나카이상도 아주 기초적인 영어 외에는 소통이 어려워 보였다. 답답해서 내가 통역이라도 해주고 싶을정도 였으나 평소 오지랖극혐인 내 성향상 그냥 가만 있었음. 영어로 소통은 쪼까 어려워 보이니 참고바람. 아.....근데 그 손님들 오고나니 영어로 된 메뉴를 나눠주는데 나한테도 영어 메뉴라도 괜찮으시면 드릴까요? 라고 물어봐서 덕분에  하나 받아왔다. 일어보다 영어가 더 편한데 오카미상은 아마 반대로 생각한듯....혼자가서 나오는족족 먹다보니 식간에 뜨는 시간이 좀 많았는데 오카미상이 미쉐린 가이드를 가져와서 보여주기도 하고 가게에서 사용하는 그릇을 제작한 장인의 소개자료나 자료들 해체 전 사진을 보여주기도 해서 지루하지 않았다. 갈때도 엽서, 감사편지, 오너쉐프의 아버님이 직접 만들었다는 책갈피와 명함까지 챙겨주는 세심함에 감동.

처음에는 과묵한 오너쉐프 덕에 살짝 오해도 있었으나 훌륭한 요리들과 오카미상, 나카이상의 훌륭한 접객 덕에 기억에 오래 남을 식사가 되었다. 다음에 히로시마에 갈일이 있으면 한 번정도는 더 가볼 것 같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