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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틑 타고 대중교통으로 이용하기 힘든 카가와현내의 유명한 우동맛집 & 관광지들을 데려가 주는 우동버스는 전에도 몇번 타봤는데

만족도가 너무 높아 사실 할 수만 있으면 전코스를 다 섭렵하고 싶지만 그중에서도 금요일 오전 코스에 있는 가모우 우동이 꼭 가보고 싶었기에

이번에는 금요일 오전 코스로 예약하고 카가와 현에 다녀왔다.

우동버스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아래 홈페이지 참조

우동버스 홈페이지(한글 안내도 있음)



오사카에서 출발해 우동버스 출발시간에 맞추려면 새벽같이 움직여야한다

건너편 플랫폼에 대기중인 산요신칸센의 매끈한 자태


JR패스 전국권으로는 탑승 불가능한 노조미호를 타고 오카야마로 간다.

자유석은 1,2,3호차인데 출퇴근시간에는 거의 만석이라 줄을 빨리 서지 않으면 입석으로 가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이날은 이른시간이어서 인지 자리는 많이 비어 있었음

좌석은 2*3배열이긴해도 차폭이 넓고 무릎간격이 KTX대비 훨씬 넉넉해 편안하다.


내가 아침식사로 즐겨먹는 신오사카역 에키벤

다른 에키벤은 대부분 천엔대고 편의점 도시락은 싼대신 맛이 없는데 아침한정으로 판매하는 이 도시락은

오니기리 2개와 약간의 반찬으로 심플해서 가격도 500엔정도라 저렴하고 맛도 괜찮다.

특히나 이날은 도착해서 바로 우동먹으러 갈 것 이므로 허기만 잠재우는 수준으로는 딱 좋다


도카이도 & 산요 & 큐슈 신칸센의 최고 장점은 흡연실이 아닌가 싶다 십년전만해도 신칸센에는 아예 흡연차가 있어서 자리에서

담배를 피웠고 어지간한 재래선 특급에도 흡연칸 또는 흡연실이 있었는데 이젠 재래선은 전면금연.

 신칸센도 동일본 관할은 전면금연이 되서 타기전에 열심히 빨고 타야된다.

객실에 느긋하게 앉아서 빨던 그시절 만큼은 아니지만 여객기같이 생긴 작은 창문밖으로 쏜살같이 지나가는 풍경을 감상가능하다.


오카야마역에서 재래선으로 환승해 다카마쓰행 쾌속열차를 타고 바다를 한참건너 다카마쓰역에 도착하면

역전 버스정류장에 우동버스가 시간맞춰 도착한다.

예약여부 및 인원수 체크 후 출발하여 시내 몇군데를 더 들러 태우고 나면 우동버스 탑승자임을 알려주는 목걸이와 설문지 그리고

오늘 방문한 우동집에 대한 소개 및 메뉴 안내를 나눠준다 이때 버스요금도 천엔씩 수금함

 

오늘 방문할 가모우 우동과 마치카와 우동의 대표메뉴 및 가격

오른쪽에는 대략적인 소요시간 및 일정이 나와 있음. 경험상 별일없으면 예정시간보다는 빨리 끝나더라



다카마쓰 시내에서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가모우 우동

우동현이라 불릴정도로 전국에서도 우동으로는 알아주는 카가와현에서 타베로그 우동부문 랭킹 3위안에 들고 평점도 거의 4점근처라

이 시골 깡촌에 있는 조그만 우동집이 아침에 개점하자마자 문전성시다


가모우 우동 타베로그


가격 및 영업시간 안내

8시반에 오픈인데 폐점시간은 별로 의미가 없는게 당일 준비된 면이 소진되면 장사 끝이다.

뭣보다 놀라운건 가격 소, 대, 특대 각각 150, 250, 350엔 인데 소자도 양이 절대 작지 않다.

평범한 우동집 1인분양과 비슷하다 대, 특대는 면 양을 2배, 3배로 주는거고

사이드 메뉴도 저렴해서 튀김, 계란등이 100엔밖에 안한다.

일요일, 월요일이 정기휴일이니 주 5일에 그 5일간도 사실상 5시간 남짓 영업하는건데

손님이 매일같이 이렇게 미어터진다면 존나 부럽네.....



맘같아선 특대는 아니더라도 대자라도 먹고싶었으나 다음 우동집이 버스로 10분남짓이니 적당히 처묵으라는

가이드상의 조언대로 소자로 주문하고 튀김3종(오징어다리, 치쿠와, 새우) 추가했다

우동집이라 덴뿌라는 사실 별로 큰 기대 안했는데 오우야...어지간한 튀김집 못지 않은 수준이다.

우동집에서 사이드로 이정도 수준의 튀김이 나올줄은 전혀 예상못했다.

다시도 맛있어서 어지한해선 국물까진 다 안먹는 나도 국물까지 완샷했고

제일 중요한 면은 역시 사누끼 우동답게 이빨을 튕겨낼 정도로 탱탱함을 자랑하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우동중 뭘로보나 원탑이다


주차장 한편에는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생면등의 각종 기념품을 파는 구멍가게가 있다

 버스 다시 탑승 후 두번째 우동집인 마치카와 우동으로 출발


가모우 우동 위치






두번째 우동집  마치카와 우동은 가게외부샷을 안찍었네...

타베로그 링크는 여기

주문부터 퇴식까지 모든게 셀프인 가모우 우동과는 달리 마치카와 우동은 일반적인 음식점처럼 자리에 앉아서 주문하고

서빙도 해준다. 고작 10~20분전쯤에 가모우 우동에서 우동한그릇 하고 온터라 당연히 배는 하나도 안고팠지만

맛은 봐야 하므로 그냥 간단하게 자루우동이나 카케우동이나 먹을까 하고 메뉴판을 살펴보던중 발견한

메뉴판 아래쪽 계절한정메뉴인 무려 송이우동!!

쇠고기 까지 추가된건 1050엔 아까 가모우 우동의 2배가 넘지만

송이+와규의 화려한 조합이니 송이가 얼마나 들었을진 몰라도 주문하지 않을 수 없잖아? (사실 이집의 주력메뉴는 텐구우동)

 

주문을 하고 둘러본 실내

전형적인 일본 시골의 식당풍경이다.


신발벗고 올라가는 좌식 공간도 있음


참시 후에 받아본 송이쇠고기 우동

심플의 극치를 달리는 가모우 우동과는 대조적으로 미역, 양파, 어묵등 건더기가 푸짐하다

왼쪽에는 스다치도 반쪽 주는데 먹다가 짜넣어보니 쇠고기의 느끼함을 중화해주고 상큼한 풍미가 추가되긴하지만

내 취향엔 안넣는게 더 맛있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송이는 예상보다 많이 들었다. 계절한정이니 냉동송이도 아닌것 같은데

갓도 안펴진 예쁜놈으로 한개가 4등분해서 들어가 있으니 송이향을 즐기기엔 충분했음

다시는 감칠맛이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가모우에 비해 건더기가 많다보니 여러가지 맛이 복합적으로 나지만 소고기 풍미가

워낙 강하다보니 약간 느끼한편. 면은 가모우보단 탄력이 떨어진다.

사실 가모우가 워낙 압도적으로 뛰어나서 그렇지 여기도 충분히 맛있는 우동을 먹을수 있었음

단지 가모우에서 배채운뒤 오다보니 약간은 저평가 될 수밖에 없었다

 

테이블 전체 풀샷


창가엔 오뎅코너도 있는데 우동을 연속으로 2번이나 먹고나니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 그냥 구경만 했다


마치카와 우동의 위치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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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지방의 맛집 블로거로 유명한 돌X님의 포스팅을 보고 산쿠, 인류모두면류 등을 찾아가 본 뒤로

내 취향에는 이 이상의 라멘집은 아마 세상 어디에도 없을거라 생각했었는데 그걸 무참히 깨버린 곳이 생겼다

[무기토멘스케]

나에게 일본 최고의 라멘집이 되었다.


여기도 저분의 블로그에 포스팅 된 걸보고 찾아가게 된 건데 웨이팅이 쩐다는 썰을 듣고 나름 오픈 한시간전쯤 출발해서

오픈 30~40분 전에 도착했는데 벌써 1회전을 돌고도 남을만큼 웨이팅 게다가 햇볕도 짱짱해서 기다리는데 조금 힘들었음

통행에 방해가 안되도록 직원이 수시로 나와서 줄관리 함



드디어 입장

내부는 라면집 답지 않게 아주 깔끔한 분위기임


입구의 자판기에서 식권구매해야한다.

멸치육수를 좋아하는 나는 무조건 점심한정 특제 이리코 소바(1200엔)

그리고 힘들게 갔는데 라멘만 한그릇 먹고오기 섭섭해서 고기덮밥도 추가(350엔)


개업한지 얼마 안된 탓도 있겠지만 지금껏 다녀본 어떤 라멘집보다 깔끔함

스시집을 그대로 라멘집으로 바꾼듯한 인테리어다

요리사분들도 보통 라멘집들마냥 두건에 티셔츠가 아닌 정식 요리사 복장을 하고 있음


카운터 너머로 라멘 제조과정을 넋놓고 보다보니 나온 특제이리코소바와 고기덮밥

일단 비주얼만 봐도 예사롭지 않다.


특제이리코소바에는 Full topping이라 건더기가 아주 푸짐하다

레어차슈, 구운차슈, 달걀, 완자, 만두등등

일단 국물부터 한모금 했는데

"?????"

와....세상에 이런라멘도 있구나 싶을정도로 충격이었다. 이렇게 맑은 육수에서 이렇게 깊은 맛이 나다니

닭육수와 멸치육수의 블렌딩도 절묘하고 면의 굵기와 질감....그간 찾아다녔던 유명 라멘집들에서 느꼈던 한두가지정도의 아쉬움이

여기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말그대로 완전체

장르를 떠나 그동안 최고로쳤던 산쿠나 인류모두 면류도 이집에는 한수 접고 들어가야 한다.


라멘에 받은충격땜에 약간 뒷전이었지만 차슈가 맛있으니 고기덮밥도 아주 맛있었음


같이간 놈의 중화소바도 조금 맛을 봤는데 중화소바도 압도적으로 맛있긴 하지만 육수에 단맛이 강해

내 취향엔 이리코 소바가 훨씬 나았다



이제부터 오사카에가서 라멘집을 딱 한군데만 가야한다면 무조건 여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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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신장개업한 우메다 스카이 빌딩 근처의 중화요리집 feve 식후감이다.

가게가 그리 크지 않고 종업원도 오너쉐프가 포함 3명뿐인 크지 않은 식당인데 오너가 오사카의 유명한 조리학교인 츠지조리학교의

 중식부문 교수출신이다. 그래서 기대 만빵하고 갔는데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킬만큼 훌륭한 식당이었음

 

입구샷, 밖에서보면 메뉴입간판이 없었다면 식당이란 생각은 들지 않을것 같은 외관이고 식당이라해도 이태리나 불란서 요리집 같은

분위기임. 언뜻봐도 중국집 처럼 하지 않은 이유는 오너 취향인듯한데 개인적으론 괜찮았다.



식전주는 산토리 프리미엄. 관리를 잘해서 인지 맛있었음. 일본도 의외로 생맥 퀄리티 별로인데가 좀 있는지라...

오픈키친에 인테리어도 심플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선에서 고급스러워 밸런스가 좋았다. 점심에 간단히 한끼 때우러 오기도,

저녁에 데이트로 오기도 잘 어울린다고나 할까? 주방도 오픈키친이고 개업한지 얼마 안되서기도 하겠지만 깔끔해서 보기 좋았다.

주문은 8500엔짜리 제일 많이 나오는 코스로 하고 먹는 도중 단품요리도 몇개 추가했다.


매우 일본요리스러운, 아니 그냥 일본요리 전채 모듬이 나왔다. 이거만 보면 가이세키나 갓포집 인줄 알듯.

작은요리들이 하나하나 무시할수 없는 수준이었는데 "나 중국요리만 잘하는거 아냐" 라는 오너쉐프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것 같다.

민물새우 튀김, 은어 등등 다 맛있었는데 사실 제일 놀란건 맨 위의 간장게장이었다. 일본에서 간장게장을 보다니....

생긴것은 영락없이 간장게장인데 사실 맛은 우리나라식 간장게장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맛이었다. 맛있긴 했지만 난 국내식에 한표 



본격적인 요리 스타트는 닭다리 튀김부터

오픈키친이다 보니 조리과정이 다 보이는데 크리스피한 껍질을 위해 닭다리를 기름에 담가 튀기지 않고 수십번을 웍 위에서 닭다리에

기름을 국자로 퍼서 끼얹는게 매우 인상적이었다.


뭔 생선이었는지는 까먹었는데 생선 탕수쯤 되는 요리 역시 튀김실력이 좋은 곳은 소스가 발라져 있어도 튀김옷의 바삭삼이 살아 있다

튀김옷의 바삭함과 생선살의 폭신함이 아주 좋았던 요리



와카코가 중국집만 가면 시키던 그 술 소흥주다. 너무 맛있게 먹길래 나도 중국집 가면 꼭 먹어봐야지 했는데 드디어 소원성취

향과 맛 둘다 중국요리와 잘 어울려서 왜 그리 찾는지 알것 같았음


전복 송이찜

이건 재료부터가 사기템이라 맛없으면 그사람은 요리 하면 안된다. 그냥 날로 먹어도 맛있는거니까

접시가 워낙 커서 전복이 그리 커보이진 않는데 최소 4미이상은 되어보이는 큰 전복이었다.

익힘정도나 소스와의 궁합도 좋아서 맛나게 묵음



사기템 두번째 샥스핀

샥스핀 자체는 식감빨로 먹는 無味에 가까운 재료라 스프가 중요한법인데 재료가 뭔진 몰라도 감칠맛 폭발하는 스프에 가격대가 있다보니

최상급은 아니어도 나쁘지 않은 샥스핀이 들어가니 식감과 맛 둘다 최고였다 거기에 바삭하게 튀긴 목이버섯도 좋았고



안주로 나온 땅콩과 고추 튀김

맛있긴 한데 고추 튀김은 내방역 초우양꼬치 향라새우에 딸려나오는거 이상으로 맛있는데는 아직 못본듯



단품으로 별도 주문한 크림 고로케

플레이팅에도 신경 많이 썼다. 따뜻할때 한입물면 입안 다 까지게 뜨거우니 조심해야 할듯. 그래도 크림향이 쫙 퍼질때는

정말 기분 좋은 맛이다.


부타만

이건 별 기억이 안나는거 보니 평범했나봄. 사실 내가 부타만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고.


새우 슈마이

위에 올린게 새우 알이었나 다른알이었나 분명 들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어쨌든 예식장 부페에서도 맛있는건데 좋은 재료로 최상급 요리사가

만든거니 맛이야 뭐 끝내준다.


이곳의 시그니쳐 마파두부

이런스타일의 마파두부는 사실 처음먹어본다. 국내 중국집이나 양꼬치집 하고는 확연히 다르다. 기름비중이 매우 높은데

그다지 느끼하지도 않은게 기름과 매운맛을 밸런스를 아주 절묘하게 맞춰서 매운음식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나도 아주 맛있게

먹을수 있었다.



추가주문한 계란 볶음밥

마파두부를 한입 먹어보고 이걸 주문 안 할수가 없었다.


코스의 식사로 나오는 해물 볶음밥

아까 계란볶음밥에서도 느꼈지만 이런 볶음밥 참 오랜만이다.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해물도 부족하지 않게 들어가 있고

알알이 기름이 코팅된 밥알이 살아있다


 

전채는 일본요리를 내더니 디저트는 양식이다.

음식이 별로였으면 똥폼 잡지 말고 전공이나 열심히 하지 였을텐데 메인이 훌륭하니 '나 이런사람이야!'라는 셰프의 자신감으로 보인다.

크룀뷜레 간만에 먹으니 넘나 맛있는것



위치참조


타베로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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