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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신장개업한 우메다 스카이 빌딩 근처의 중화요리집 feve 식후감이다.

가게가 그리 크지 않고 종업원도 오너쉐프가 포함 3명뿐인 크지 않은 식당인데 오너가 오사카의 유명한 조리학교인 츠지조리학교의

 중식부문 교수출신이다. 그래서 기대 만빵하고 갔는데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킬만큼 훌륭한 식당이었음

 

입구샷, 밖에서보면 메뉴입간판이 없었다면 식당이란 생각은 들지 않을것 같은 외관이고 식당이라해도 이태리나 불란서 요리집 같은

분위기임. 언뜻봐도 중국집 처럼 하지 않은 이유는 오너 취향인듯한데 개인적으론 괜찮았다.



식전주는 산토리 프리미엄. 관리를 잘해서 인지 맛있었음. 일본도 의외로 생맥 퀄리티 별로인데가 좀 있는지라...

오픈키친에 인테리어도 심플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선에서 고급스러워 밸런스가 좋았다. 점심에 간단히 한끼 때우러 오기도,

저녁에 데이트로 오기도 잘 어울린다고나 할까? 주방도 오픈키친이고 개업한지 얼마 안되서기도 하겠지만 깔끔해서 보기 좋았다.

주문은 8500엔짜리 제일 많이 나오는 코스로 하고 먹는 도중 단품요리도 몇개 추가했다.


매우 일본요리스러운, 아니 그냥 일본요리 전채 모듬이 나왔다. 이거만 보면 가이세키나 갓포집 인줄 알듯.

작은요리들이 하나하나 무시할수 없는 수준이었는데 "나 중국요리만 잘하는거 아냐" 라는 오너쉐프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것 같다.

민물새우 튀김, 은어 등등 다 맛있었는데 사실 제일 놀란건 맨 위의 간장게장이었다. 일본에서 간장게장을 보다니....

생긴것은 영락없이 간장게장인데 사실 맛은 우리나라식 간장게장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맛이었다. 맛있긴 했지만 난 국내식에 한표 



본격적인 요리 스타트는 닭다리 튀김부터

오픈키친이다 보니 조리과정이 다 보이는데 크리스피한 껍질을 위해 닭다리를 기름에 담가 튀기지 않고 수십번을 웍 위에서 닭다리에

기름을 국자로 퍼서 끼얹는게 매우 인상적이었다.


뭔 생선이었는지는 까먹었는데 생선 탕수쯤 되는 요리 역시 튀김실력이 좋은 곳은 소스가 발라져 있어도 튀김옷의 바삭삼이 살아 있다

튀김옷의 바삭함과 생선살의 폭신함이 아주 좋았던 요리



와카코가 중국집만 가면 시키던 그 술 소흥주다. 너무 맛있게 먹길래 나도 중국집 가면 꼭 먹어봐야지 했는데 드디어 소원성취

향과 맛 둘다 중국요리와 잘 어울려서 왜 그리 찾는지 알것 같았음


전복 송이찜

이건 재료부터가 사기템이라 맛없으면 그사람은 요리 하면 안된다. 그냥 날로 먹어도 맛있는거니까

접시가 워낙 커서 전복이 그리 커보이진 않는데 최소 4미이상은 되어보이는 큰 전복이었다.

익힘정도나 소스와의 궁합도 좋아서 맛나게 묵음



사기템 두번째 샥스핀

샥스핀 자체는 식감빨로 먹는 無味에 가까운 재료라 스프가 중요한법인데 재료가 뭔진 몰라도 감칠맛 폭발하는 스프에 가격대가 있다보니

최상급은 아니어도 나쁘지 않은 샥스핀이 들어가니 식감과 맛 둘다 최고였다 거기에 바삭하게 튀긴 목이버섯도 좋았고



안주로 나온 땅콩과 고추 튀김

맛있긴 한데 고추 튀김은 내방역 초우양꼬치 향라새우에 딸려나오는거 이상으로 맛있는데는 아직 못본듯



단품으로 별도 주문한 크림 고로케

플레이팅에도 신경 많이 썼다. 따뜻할때 한입물면 입안 다 까지게 뜨거우니 조심해야 할듯. 그래도 크림향이 쫙 퍼질때는

정말 기분 좋은 맛이다.


부타만

이건 별 기억이 안나는거 보니 평범했나봄. 사실 내가 부타만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고.


새우 슈마이

위에 올린게 새우 알이었나 다른알이었나 분명 들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어쨌든 예식장 부페에서도 맛있는건데 좋은 재료로 최상급 요리사가

만든거니 맛이야 뭐 끝내준다.


이곳의 시그니쳐 마파두부

이런스타일의 마파두부는 사실 처음먹어본다. 국내 중국집이나 양꼬치집 하고는 확연히 다르다. 기름비중이 매우 높은데

그다지 느끼하지도 않은게 기름과 매운맛을 밸런스를 아주 절묘하게 맞춰서 매운음식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나도 아주 맛있게

먹을수 있었다.



추가주문한 계란 볶음밥

마파두부를 한입 먹어보고 이걸 주문 안 할수가 없었다.


코스의 식사로 나오는 해물 볶음밥

아까 계란볶음밥에서도 느꼈지만 이런 볶음밥 참 오랜만이다.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해물도 부족하지 않게 들어가 있고

알알이 기름이 코팅된 밥알이 살아있다


 

전채는 일본요리를 내더니 디저트는 양식이다.

음식이 별로였으면 똥폼 잡지 말고 전공이나 열심히 하지 였을텐데 메인이 훌륭하니 '나 이런사람이야!'라는 셰프의 자신감으로 보인다.

크룀뷜레 간만에 먹으니 넘나 맛있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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