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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루에서 스시를 먹고 인류모두면류를 갈까 산쿠를 갈까 고민하다 산쿠가 줄이 좀 적을것 같아 산쿠로 왔다.


역시나 비가와서 그런지 웨이팅이 없는건 아니지만 밖에 줄 선 사람은 없었다.


예전에 찍은 식권자판기 사진

여기 있는게 대표메뉴인 카케라멘들이다. 원래는 오면 1200엔짜리 니꾸카케 오오모리를 먹었었는데 방금 스시를 먹고와서 카케 보통으로 주문


아래쪽은 츠케멘과 사이드 메뉴들이 있다.


가게안은 여전하네


보이는 카운터석외에 오른쪽벽에 4자리가 더 있다.


산쿠의 시그니쳐 메뉴인 카케라멘

멸치육수는 여전히 진하고 시원하다. 확실히 내취향엔 깔끔하지만 상대적으로 밋밋한 도쿄의 니보시이와시보다는 산쿠라는게 느껴짐. 부들부들한 삼겹살 차슈도 맛있고 그에 비해서는 평범한편인 면발도 그대로다. 근데 확실히 너무 자주와서 그런가 처음 먹었을때의 그 충격은 안 느껴지는게 사람 입맛도 참 간사한듯. 우리나라에 여기 80%정도의 싱크로율이라도 나오는 라멘집이 있었으면 진짜 자주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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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보에서 프렌치로 점심을 해결하고 오사카로 가기위해 숙소에서 짐을 챙겨 도야마역에 왔다. 호쿠리쿠 신칸센은 도쿄~가나자와 구간까지만 개통되었고 가나자와~오사카 구간은 아직 노선도 확정 안되었기 때문에 도야마~가나자와 구간은 신칸센으로, 가나자와~오사카 구간은 특급열차로 이동해야 한다.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은 특실이 플랫폼 출입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와 가까운 가운데쯤에 있는데 호쿠리쿠 신칸센은 끄트머리에 있다.


타고보니 기관차쪽은 그란클래스네


앉지는 못해도 구경이나 할 겸 잠시 들어가 봤다.


독립식 좌석이라 확실히 좋아보이긴하는데 난 특실로도 충분한듯

 

가나자와역에 도착해 특급 선더버드호로 환승했다.

좌석은 레그레스트 없는것 빼면 오히려 호쿠리쿠 신칸센보다 이쪽이 좋은것 같다. 특실은 1*2배열이라 1인석도 있고


아사히 발포주와 일본오면 한번은 꼭 먹고가는 편의점 야끼소바 해치우고 기절했다 일어나니 벌써 교토역이었다. 어차피 목적지인 오사카역이 종착역이라 맘놓고 다시 한숨자고 일어나 숙소에 짐만 내려놓고 마사루로 향했다.


이미 여러번 왔던터라 입구샷따윈 생략하고 바로 입장해서 생맥주와 스시오마카세 주문(참고로 이날 생맥+사케 1잔까지 해서 총 11000엔 나옴)

마사루는 전에도 한번 올렸지만 퀄리티 대비 저렴한 가격에 국내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네타를 독특한 방식으로 손질해서 오사카 오면 꼭 들르는 곳이다.


따로 적어 놓질 않았더니 흰살은 봐도 기억이 안나네...


이건 참돔인듯...내가봐도 사진 참.......뭐 같이 찍었다.


마구로 즈께

이날 참치는 끝부분이 뭉개져서 약간 실망


씨겨자 소스가 올라간 고등어

고등어 사이즈가 크고 초절임을 한것도 아닌데 비린맛도 없다.

 

마사루에서 두번째로 좋아하는 스시인 쥐치. 위에는 간을 올렸다


오징어


맥주 다 먹고 사케주문하니 이번엔 혼자와서 그런지 도쿠리가 아닌 글라스에 준다.


찐전복


보리새우

데친것보다는 날것이 좋지만 마사루의 새우스시는 예외


하마구리(대합)


봄에 마사루를 오면 추가주문해서라도 반드시 먹고가는 그것

바로 꽃게 스시다. 단맛도는 살위에 올라간 진한 알맛이 기가막힘


우나기(민물장어)

아나고 대신 우나기가 나오는것도 장점


우니

홋카이도 스시야 못지않게 선도가 좋다.


불질한 참치대뱃살

이거야 뭐 말할것도 없는거고


연어알 군함말이


그리고 참치 마끼로 오마카세는 끝


추가주문으로는 여기아니면 먹기힘든 꽃게스시를 하나더 청해서 먹었다. 첫점보다 알을 더 넉넉하게 올려주심


타베로그 4점대에 오사카 2위인 스시야 답게 언제와도 만족스러운 스시야였지만 이번에는 워낙 쟁쟁한 스시야들을 경험하고 온터라 솔직히 예전만큼의 만족도는 아니었다. 혼자와서 바로바로 집어먹다보니 속도 맞추느라 서둘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이날은 재료 손질이나 니기리도 전에 방문했을때 들에 비해 약간 못한 부분이 있었고.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그날 그날 편차야 어쩔수 없는거겠지.......한두번 온 것도 아니라서 그러려니 했다. 어차피 오사카에 오면 무조건 또 들를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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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일정을 비워놔서 느지막히 일어나 체크아웃을 하고 점심식사를 예약한 Levo를 가기위해 도야마 역에서 열차를 타고 30분가량 달려 사사즈역에 도착했다. 도야마역에서 조금 벗어나자 열차 밖으로 평온한 시골풍경이 쭉 펼쳐져서 그냥 멍하니 바라만 봐도 힐링이 저절로 되는 느낌이었음. 시골답게 2량짜리 작은 열차였는데 무인역이 많아서인지 운전수가 차장겸 역무원 역할도 해서 하차할때 검표도 하더라.

그나마 최근에 신축한것으로 보이는 사사즈역


도보로 15분정도 거리에 있는 River Retreat Garaku 호텔에 도착했다. 규모는 작지만 꽤나 고급호텔인듯 호텔 앞 정원조경부터 남다르고 내부도 상당히 고급스럽다. 그러면서도 Retreat라는 이름답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인테리어라 휴양으로는 딱일것 같다. 가격이 존나 비싸겠지만. 숙박객은 역까지 송영서비스가 있나본데 꽤나 친절했던 식당 지배인이 별 이야기 없었던 것 보면 식당만 이용할 경우는 이용 불가한 듯.


호텔 지하로 내려오면 갑자기 분위기에 안맞는 복도가 보이는데 여기가 Levo의 입구다. 메뉴판도 나와 있어서 볼 수 있음

개점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기에 왼쪽에 보이는 벤치에서 잠시 대기하고 있으니 시간 맞춰 지배인이 나와서 안내해줬다.


어두운 입구에 비해 내부는 엄청 밝다.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특히 파리도 미끄러질듯한 바닥 광빨 좀 보소


내부가 이렇게 밝았던 이유는 한쪽은 밖과 연결되어 자연채광이 들어오기 때문인데 창밖으로 강물이 시원하게 흘러서 경치가 꽤 좋다. 비탈에 있는 반지하방 같이 한쪽은 1층이 출입구지만 반대쪽은 지하가 출입구인 구조.


돈도 없고 몸도 지쳐서 음료는 그냥 탄산수로 주문


오늘의 메뉴

재료는 대부분 도야마산을 쓴다고 한다. 집기류들도 마찬가지고.


아뮤즈부터 상당히 엣지있게 나온다. 뒤에 나올 음식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여줌


요즘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랍식 연장통

오른쪽부터 쓰면 되는데 특이하게 젓가락도 있다. 젓가락은 선물이라 식사가 끝나면 아래에 있는 알콜티슈로 닦은다음 집에 가져오면 됨

이것만 봐도 전에 갔었던 프렌치 레스토랑들 보다 무게중심이 일식 퓨전쪽에 더 기울어져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시오끼와 젓가락


산야초 샐러드와 빵

산채 고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인지 소스는 최소한만 곁들여 나왔는데 탁월한 선택인듯. 지배인이 중년의 여자분이었는데 서빙이 상당히 기품있고 친절해서 식사내내 접객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경력이 꽤 되시는 듯. 그리고 요리가 나올때마다 재료나 조리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는데 이 산야초 샐러드는 산에서 직접 채취한 봄 제철 채소로 만들었다고 하면서 하나하나 재료를 이야기 해주셨음. 근데 듣다 보니 재료중에 양배추가 나오길래 양배추도 산에서 난 자연산이냐고 드립쳤다가 갑분싸 됨.

빵도 맛은 괜찮았으나 이 전에 갔었던 홋카이도의 프렌치 레스토랑의 빵들이 워낙 극강이라 상대적으로 임팩트는 좀 약했다.


버터도 괜찮은 편


또 나오신 이분

뻥 좀 보태 업종불문 가는데 마다 나오는 것 같다. 그래도 맛있긴 함


초란 스프

병아리가 처음 낳은 달걀로 만든 스프라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리 즐기지 않는 향과 질감이라 그저그랬다. 초란이 딱히 뭐가 좋은지도 잘 모르겠고.


핑거보울이 나오고


영계다리 구이가 나왔다. 혹시 아까 먹은 초란을 낳은 병아리인가?

발까지 남겨놓은건 극혐이긴 했는데 맛은 정말 좋았다. 굽기도 잘 구웠고 생각지도 못하게 안에 삼계탕 마냥 찹쌀이 들어가 있어서 쫀득쫀득한 맛이 배가되었음. 한입거리라 양이 너무 작은 게 유일한 단점.

 

다음은 생선요리

위에 덮힌 풀떼기들을 치우고 나면


비늘을 살려 기가 막히게 팬에 구운 옥돔이 나온다. 바삭바삭한 비늘과 대비되는 옥돔의 부드러운 살코기 그리고 껍질 쪽 지방의 조화가 아주 좋다.


이번엔 바게트가 나왔는데 바게트도 질감과 풍미 모두 괜찮았음


메인은 돼지고기 구이

가니시도 고기와 잘 어울리고 살코기 부위임에도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며 진한 육즙이 퍼져나오는 고기맛도 괜찮았다.

 

디저트


마지막은 커피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입구까지 지배인님이 배웅해주며 식사손님은 호텔 온천을 무료이용 가능하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온천 입구앞에 있던 휴게실

격조있지만 편안한 분위기


옆에 있던 흡연실


온천입구


마침 손님이 아무도 없어 내부도 살짝 찍어보았다.


탕입구

수건도 구비되어 있으므로 몸만 가면 된다.


크진 않지만 상당히 잘 꾸며놓은 노천탕과 실내탕

실내탕도 좋지만 강변의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망중한을 즐기니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었다.


도야마산 식재료로 잘 풀어낸 괜찮은 프렌치 레스토랑이었고 요리 수준이나 접객 가게 인테리어등 충분히 1스타를 받을만한 수준의 가게라는 느낌은 받았으나 개인적으로는 홋카이도에서 갔었던 양식당들의 만족도가 워낙 높았기에 상대적으로 인상 깊은 무언가는 없었던 것 같다. 굳이 다시 오고 싶은 정도는 아닌 정도. 그리고 여기도 미쉐린가이드와 가격 차이가 꽤 크다.

현재기준 세금, 봉사료 별도 런치가 10000엔 디너가 125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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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츠 온천을 뒤로하고 버스터미널에 와서 보니 버스시간표에 열차시간에 맞춘 버스가 표기가 되어 있었다. 근데 배차시간이 애매해서 버스가 역에 도착하고도 열차 출발시간이 거의 40분 넘게 남아서 밖에서 덜덜 떨며 기다렸다. 버스시간 좀 열차시간하고 착착 맞게 해놓지.....역안 대합실은 이미 만석이라 들어갈곳도 없고 외부 벤치밖에는 딱히 앉아서 기다릴 곳이 없었다. 다행히 종점인만큼 열차가 출발시간보다 좀 여유있게 개방을 해서 일찌감치 들어가서 착석

 

다시 특급 구사츠호를 타고 짐 보관 해놓은 다카사키 역으로 가서 호쿠리쿠 신칸센으로 환승했다.


다카사키역에서 신칸센으로 환승해보니 전역정차인 카가야키등급이라 특실은 텅텅비어서 간다.


요즘 점점 사라져가는 추세인 차내판매 카트가 지나가길래 일단 세워서 메뉴판 좀 볼 수 있냐 했더니 시트포켓에 있단다....난 또 도카이도/산요 신칸센마냥 브로셔가 따로 있는 줄 알았더니....메뉴 대충 스캔 후 도야마 지역 밀맥주와 반건조 단새우 구매. 특이한건 차내판매 승무원이 건장한 남자였음.


이상 차내판매 메뉴

도야마 역에 도착해서 숙소체크인 후 짐만 던져 놓고 바로 저녁먹으러 스시 다이몬에 가야했기 때문에 다시 도야마 역으로 돌아왔다.

 

우오즈역으로 가는 열차는 JR재래선 노선일부를 분사시켜 운영하는 아이노카제 도야마 철도인데 JR과 플랫폼과 선로등을 공유하다보니 JR패스로 타도 될것 같지만 해당구간을 논스톱으로 통과하는게 아니면 운영주체가 다르므로 반드시 별도로 표를 뽑아야 한다.


25분 정도를 달려 우오즈역에 도착

내릴 때 내 앞의 아저씨가 열차 문을 손으로 강제 개문 하길래 미쳤나 싶었는데 돌아갈 때 이유를 알게 되었다.


우오즈역전 광장에 나오면 불과 100미터 정도 전방에 스시 다이몬이 보인다. 엄청가까움


시작은 에비스 생맥주와 모즈쿠

하시오끼가 재떨이같이 생겼다고 느낀건 나뿐이겠지??


예의상 사진촬영 가능여부 확인 후 네타박스를 찍어본다.

서빙은 가게의 오카미상인 사모님이 기모노를 곱게 차려입고 하는데 뭔가 위화감이 느껴져서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스시집에서 기모노입고 서빙하는걸 본적이 없네? 싼데만 다녀서 그런가...참고로 사모님이 상당히 미인이심


반대쪽 네타박스


멀리떨어진 네타박스

다다미 테이블이 2개 정도 있고 카운터에 7~8석정도가 있다.


자연산 광어와 고노와다

우리나라 횟집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조합이지만 역시 재료빨이 다르다.

메모르 안했더니 뭔지 까먹었다 능성어 였던듯

살짝 구운 생선과 새콤한 소스가 잘 어울렸음


한치와 호타루이까

언제 먹어도 맛있는 것들


사알못이므로 추천요청해서 받은 사케


일단 병도 찍어서 기록으로 남겨 놓는다


대게

위에 내장소스가 올라가 있는데 여기까지 먹다보니 느낀게 맛도 좋지만 츠마미의 플레이팅도 상당히 신경써서 나오고 도기류도 범상치 않다. 일반적인 동네 스시집의 느낌이 아님


은대구와 시라꼬 구이

사기템 두개가 같이 나왔다. 은대구 구이야 뭐 말할것도 없고 다시마의 감칠맛까지 흡수한 시라꼬는 그야말로 최고


스이모노가 나온거 보니 안주타임은 끝인가봄

옆자리에서는 사장님과 손님들이 교토에서는 왜 아마다이(옥돔)를 구지라고 부르는가에 대해 토론이 한창이길래 나도 궁금해서 귀기울여 들어봤는데 결론은 허무하게 아몰랑 걔네 이상해였다. 나도 허탈....

츠마미로 나왔던 능성어인듯

고급 어종답게 재료의 맛도 좋지만 오너세프의 니기리 솜씨도 별 받을만 함. 쌀도 좋은걸 쓰는 듯하고 입안에서 사르르 풀어짐 초는 별다른 인상이 남지 않은걸로 봐서 큰 특징은 없었던것 같다.


고하다

가는 초밥집마다 나오네?? 덕분에 가을도 아닌데 전어맛은 충분히 본 것 같다.


참돔

네타 손질이 인상적이다. 껍질부분 면적이 넓게 썰어서 껍질의 맛을 확실히 느낄수 있었다.


모즈쿠 미소시루


사요리


두번째 사케


사케잔이 상당히 특이하다. 확실히 기물들은 잘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좋은 걸 쓴다는 느낌이 팍 온다. 근데 찍고 보니 뒤쪽의 와사비가 더 눈길이 가네 


단새우

내장을 진한 풍미가 느껴진다. 문득 홋카이도 스시 오네다의 도화새우 스시가 떠올랐음. 물론 맛은 단새우따위가 맛있어 봤자 도화새우에 비빌 수준은 아니지만.


참치

기름진 생참치야 말해 뭣하리..


사쿠라 마쓰 즈께

얘도 참 가는데마다 나온다. 제철은 제철인듯


뭔지 까먹었는데 껍질째로 썰어서 불질한거 보니 눈볼대 같다.

기름진 맛이 예술. 확실히 불질해야 더 맛있는 생선이다.


마지막은 아나고

거의 태우듯이 구어 나왔고 소스도 진한편인데 식감도 폭신하고 강한 불맛이 소스랑 잘 어울렸음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먹은 아나고 중에는 여기가 제일 내 취향에 맞는 것 같다.


식사 중반쯤부터 옆자리에 장성한 아들과 함께 오신 노부부께서 내가 한국에서 왔다니까 이것저것 말을 붙이시는 통에 식사자리는 즐거웠는데 그에 비례 해서 스시 맛은 잘 기억이 안난다. 그래도 덕분에 혼자 갔음에도 지루하지 않고 재밌는 시간이 되었음

여기도 기회가 되면 다시한번 와 봐야겠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은 세전 기준으로 내가 먹은 사시미 오카마세는 12000엔, 스시오마카세는 8000엔인데 미쉐린 가이드에 또 낚였다. 가이드에는 디너기준 최고 8000엔이었는데....돈값은 충분히 하는 곳이라 가격에 대한 불만은 없었지만 미쉐린 가이드의 가격은 그닥 신뢰하면 안될듯. 가성비충 답게 등급 대비 싼 가게 위주로 찾는데 예약전화를 하거나 막상 와보면 거기 맥스로 적힌 가격이 최저가 코스인 경우가 자꾸 나온다. 별달면 가격들을 올리는건지....

참고로 타베로그 평점은 현재기준 4.13으로 상당히 고득점인데 평가수가 지방답게 36건이라 신뢰도는 떨어짐. 그래도 4점근처는 충분히 받을만한 곳이라고 본다.


돌아오는 열차를 타고 종점인 도야마역에 도착해서 내리려고 하는데 문이 안 열리길래 살펴보니 헐....문이 수동이네? 그래서 올 때도 맨 앞에 선 아재가 손으로 열었구나.....스위치 눌러야 열리는 경우는 몇 번 봤는데 수동은 문화컬쳐였음. 근데 또 닫히는 건 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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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를 떠나는 날이다. 아침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구사쯔 온천에 가기위해 우에노 역에 왔다. 몇년전에 테르마이 로마이라는 코미디영화에서 구사츠 온천을 보고난 뒤 여긴 꼭 가봐야지 했는데 드디어 가게되었다.


가장 최근에 개통된 신칸센 노선답게 열차도 삐까뻔쩍하다.


특실 내부는 대략 이러함


새 열차 답게 리클라이닝, 레그레스트 전부 전동식이고 좌석은 고급스럽긴 한데 팔걸이가 특실답지 않게 너무 좁고 종아리 받침이 약간 덜 올라와서 다른 신칸센 노선보다 그리 좋지는 않았다.


사요나라 도쿄~


아침식사로 산 계절한정 에끼벤

산채나 제철채소가 맛있는 봄 한정 도시락 답게 온통 풀잔치다. 썩 마음에 든건 아니었으나 다른것들은 더 안땡겨서 그냥 이걸로 선택


구사츠 온천에 들렀다가 도야마로 가야하기 때문에 호쿠리쿠 신칸센과 구사쯔 온천행 재래선 열차 둘다 정차하는 다카사키역에 잠시 들러 짐을 보관하고 특급 구사츠로 환승했다. 이 열차는 우에노역~나가노하라 구사츠구치역을 주말이나 공휴일만 운행하는 특별열차인데 이거 안타면 다카사키역에서 90분 가까이 전역 전차하는 보통열차를 타고 가야한다.


특급 구사츠 특실


특별편성 열차답게 열차는 매우 낡았다 최소 20년은 된것 같았음 화장실 냄새가 객실로 들어오는지 퀴퀴한 냄새도 좀 나고. 하지만 1인석도 있고 뭣보다 보통열차타고 가는것보다야 훨씬편하다.


나가노하라 구사츠구치역에 도착하면 열차시간에 맞춰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넉넉히 대기중이므로 자리가 없어서 못탈 걱정은 안해도 될듯. 버스운영회사가 JR간토라 이지역에서 유효한 JR패스가 있으면 무료탑승 가능하다. 원래 고속버스는 JR패스로 못타고 시내버스만 탈 수 있는데 시골이다보니 시내버스 노선에 고속버스용 차량을 투입한듯.

  

약 20분간 산길을 올라오면 자그마한 터미널이 있고 터미널 앞에는 족욕탕도 있다.


유바타케 초입

구사츠 온천의 명물인 유바타케 근처에 오니 유황냄새가 진동을 한다.

유바타케 주변으로 상점과 숙박업소들이 빙 둘러싸고 있음


다들 내려다보길래 뭔가하고 가보니


이런게 있다. 물에 닿은 동전들은 까맣게 변색되어있음


위에서 내려다본 유바타케

역시 장관이다.


분당 4천 리터가 넘는 유황온천수가 콸콸 쏟아진다고 한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유바타케


유바타케 옆에도 족욕탕이 있다.


여기 고도가 해발 1200m가까이 되서 그런가 도쿄는 따뜻했는데 여긴 아직 겨울임


나무 수로를 따라 쏟아지는 온천수


유바타케의 마지막


근처 상점가를 돌다보니 시식용으로 팥앙금빵과 녹차를 주는데 무려 가게에 들어와서 먹고 가라고 한다.

한국말로도 호객을 함. 맛은 있었지만 내가 그리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기에 패스


온천지대에 왔으니 몸은 한번 담궈봐야 했기에 500인 동시입장 가능이라는 초대형 노천탕이 있는 사이노카와라 온천으로 향했다.


올라가는 길 옆으로는 온천수가 계곡물로 흐른다.


저 멀리 계단위로 보이는곳이 온천입구


여기도 족욕탕이 있다.


입장료는 저렴한 편

왜이리 싼가 했는데 들어가보고서야 알게되었다.


매주 금요일 저녁에는 혼탕 이벤트가 있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가보시길....


남탕입구

탕안은 당연히 촬영금지라 못 찍었는데 들어가서 좀 당황한게 당연히 샤워시설이 있을 줄 알았는데 샤워시설이 없고 그냥 존나게 넓은 노천탕이 끝이다. 그러니까 샤워같은 거 없이 그냥 옷벗고 바로 탕으로 들어가는 시스템. 그래서 입장료가 싼거였다. 그나마 탕도 워낙 넓고 탕물을 순환시켜서 재사용하는게 아닌 계속 흘려보내는 방식이라 위생(?)적으로는 별 문제 없을듯


목욕을 마치고 터미널로 가는길에 온센다마고를 파는데가 있어 들어가봤는데 가게내부는 의외로 유리공예품 판매점이었음


은어구이도 맛있어 보이긴했는데 걍 패스


유바타케 주변은 아무리 둘러봐도 별로 땡기는 식당도 없고 해서 일단 버스터미널쪽으로 걸으면서 식당을 찾아봤는데 어느새 터미널까지 다 왔다. 별 수 없이 근처에 보이는 식당중에 평범해 보이는 밥집으로 들어왔는데 식사시간이 지나 손님은 없었고 연세가 팔순 근처는 되어보이는 주인 할아버지가 맞아주심


메뉴판

시간도 별로 없고 딱히 땡기는 것도 없고해서 추천메뉴 여쭤보니 지금은 마이타케(잎새버섯)철이라 마이타케 소바를 추천해 주신다기에 그걸로 결정


세월의 흔적은 다분하지만 내부는 깔끔하게 잘 관리 되었다.


주인 할아버지는 연세가 많으셔서 건강이 좋지 않으신지 거동이 불편해 보였음


주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마이타케 소바

국물부터 떠먹어보니 말그대로 단짠이다. 근데 또 이게 소바면하고 은근히 잘어울림. 단맛을 별로 즐기지 않는데도 간장의 감칠맛이 좋아서 그런지 맛이 괜찮았다. 제철이라는 잎새버섯도 쫄깃하니 고명으로 적절했고. 뻔한 온소바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의외의 맛이라 처음에는 조금 놀랐지만 맛있게 잘 먹었음


식당이름은 소쿠지도코로 마이야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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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 위스키 하쿠슈 증류소를 뒤로하고 다시 도쿄로 돌아가기 위해 고부치자와역에 도착했다.


플랫폼에서 바라본 역전 풍경

딱봐도 그냥 흔한 시골동네다. 고부치자와역도 최근에 구역사를 부수고 새로지어서 현대적인 건물이지 구역사는 그냥 전형적인 시골역이더라


신주쿠까지 타고갈 특급열차가 들어온다. 새 열차라 매끈하게 생겼는데 그럼 뭐하겠노.....특실도 2*2 배열인데

창밖으로 후지산이 보이길래 한 컷


신주쿠역에 내려 오다큐센으로 갈아탄 후 두 정거장 떨어진 산구바시역에 내리면 출구에서 3분도 안걸리는 가까운 곳에 2018년 미슐랭 1스타를 받은 이탈리안 식당인 레가로가 있다.여길 고른이유는 신주쿠역에서 가까운것도 있지만 미슐랭 1스타임에도 저녁에 제일 비싼 메뉴가 고작 6800엔이다.(물론 세전기준) 위치도 좋고 가성비충인 나에게 딱 맞는 곳.


내려가는 계단이 꽤 가파르므로 조심해야 한다.


카운터석도 있어서 혼자와도 부담스럽지 않다. 테이블은 거의 만석이었고 룸도 있음

전체적인 분위기는 캐주얼한편이지만 분위기는 좋다.


오늘의 메뉴

내가 주문한건 가운데 스폐셜


그리고 석잔짜리 와인페어링을 주문했는데 식전주로 스파클링 추가 하겠냐기에 일단 콜~


아뮤즈는 새우가 나왔다

냉동 감자새우의 고급버전쯤 되는건데 냉동도 맛있는데 생물 보리새우로 만들었으니 맛이야 뭐....카운터석이다 보니 주방이 훤히 보이는데 정말 쉐프 3분이 정말 쉴틈없이 엄청빠른 손놀림으로 굽고 볶고 하는데 엄청 빡세보임


빵은 네가지중 선택인데 일단 두가지를 고르라고 한다. 그래서 얘네 둘로 선택했는데 망설이는 모습을 본 서버가 나머지도 이따가 꼭 드셈이라고 하는걸 보니 빵은 리필이 되나보다.


호타루 이까 사라다

역시 계절 식재료는 장르 불문 어디서나 나오나 보다. 오징어류는 역시 찌는것보다는 굽거나 튀기는게 제맛이지 스시야에서 먹었던 호타루이까보다 여기가 내 취향엔 맞는듯.


첫번째 페어링 와인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까르보나라

미국식 크림 소스 스파게티가 아닌 제대로된 까르보나라는 정말 오랜만이다. 구운 아스파라거스의 아삭함과 씹었을때 흘러나오는 채즙도 환상이고 알덴테로 정확하게 익힌 면과 소스의 조화도 좋다. 호타루 이까에 이어서 2연타석 홈런


다음은 성게 버터 파스타 바다의 고소함과 육지의 고소함이 만나 환상의 궁합이지만 전의 까르보나라의 임팩트가 워낙 커서 상대적으로는 조금 묻혔다


두번째 페어링와인


참돔 숯불구이

간만에 흰살생선 구이인데 사실은 보자마자 한입에 털어넣고 먹고 싶었을 정도로 일단 비주얼부터 쎄다. 딱봐도 부드럽게 퍼질것같은 살과 바삭하게 익힌 껍질.....그리고 그 껍질밑의 피하지방.....근래 먹은 흰살생선 구이 중에 최고였다.


세번째 페어링와인

메인이 쇠고기다보니 레드로 가져왔다.


홋카이도산 와규 스테이크

안먹어봐도 맛이 대충 생각나고 아주 흔하고 무난한 메인인 스테이크지만 언제 먹어도 질리지는 않는다. 물론 삿포로 몰리에르에서 먹었던 훈연 스테이크에 비할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맛있고 육즙과 씹는맛도 적당히 살아있게 잘구운 스테이크였다.

 

아까 못먹은 빵을 아쉬워 했던걸 서버가 기억했는지 빵 더 물래? 하기에 하모요 하고 남은 두종류를 받았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전에 갔었던 프렌치레스토랑의 빵들과는 스타일이 차이가 난다.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나왔던 빵들이 단순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식감과 풍미가 있었다면 여기는 빵의 종류도 다양하고 보이는 대로 맛있는 직관적인 맛의 빵들이 나왔다.


말그대로 엣지 있는 디저트


마무리는 이탈리안이니 에스프레소로~


카운터석에 앉아서 셰프님들 요리하는거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스시야나 갓포집처럼 요리를 직접 받으니 색다른 경험이었다. 가성비뿐 아니라 절대적인 맛의 수준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곳이었다. 다음에 도쿄에 온다면 재방문 의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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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들렀던 니보시이와시를 가기위해 신주쿠역에 왔다. 신주쿠에서 특급열차로 30분정도 가면 나오는 하치오지역에서 가까움


특실로 ㄱㄱ


돈많은 JR동일본 답게 열차는 거의 새거다. 신칸센 못지않은 복도


근데......신칸센도 아니고 재래선 특실에 2*2 배열의 좌석은 너무한거 아닌가? 사실상 일반실과 별차이도 없음


어쩃든 앉아서 창밖을 보니 여행가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금방 라멘먹을거라 아침식사는 간단한 오니기리 벤또로 해결


하치오지역에 도착했다.

작년엔 밤에 왔었는데 낮에와보니 분위기가 확 다르다. 사람도 북적이고


1킬로미터 정도 걸어가면 골목 입구쪽에 니보시이와시가 보인다.


문앞에는 이렇게 홍보자료가 붙어있고


상받은 것도 붙어있다. 타베로그 평점도 4점대로 도쿄도 전체에서 3위안에 드는 라멘집임

근데 그런것 치곤 손님은 별로 없다. 도쿄외곽의 소도시라 그런건가 싶었지만 그렇게 치면 와카야마 시골구석에 짱박힌 와 다이닝 세이노는 개점전부터 줄서서 기다리는데....흠


어쩄든 덕분에 바로 입장

주문은 입구쪽의 자판기에서 식권을 뽑아 제출하면된다.


잠시간의 기다림 끝에 나온 라멘

내가 주문한건 특제 니보시이와시 라멘에 오오모리(면추가), 맛계란 반개추가 다해서 1200엔 정도였던듯


면에는 전립분이 섞인듯 한데 굵기도 적당하고 탄력도 좋다. 차슈도 부들부들 맛나고 스프는 같은 멸치육수 계열인 오사카 산쿠에 비해선 많이 마일드 한편 아마 생선육수에 닭육수가 블렌딩 된것 같다. 완성도 높은 맛이긴 하지만 역시 나는 진한 멸치향과 감칠맛이 일품인 산쿠가 더 좋다. 다만 면은 산쿠보다 여기가 더 맛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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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세월 도쿄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었던 도쿄타워를 대신할 새로운 랜드마크인 스카이트리가 몇년전 완공되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간다기에 딱히 할것도 없고해서 다녀와 봤다. 마침 숙소에서도 그리 멀지 않아서 걸어서도 30분정도면 갈것 같기에 무작정 스카이트리만 보고 그쪽으로 걸어가 봤다. 입장권은 국내에서 미리 날짜 지정해서 예약하는게 좋다. 현장발권은 줄이 어마어마 하다기 때문. 스카이트리 홈피는 여기 -------http://www.tokyo-skytree.jp/kr/ticket/

 

숙소근처에서 바로 보이는 스카이 트리

그냥 무작정 보이는 방향으로 걸어가봤다.


가다보니 아사쿠사 근처라 인력거도 다니더라


스미다 강변에 도착해서 바라보니 아래쪽까지 잘 보인다. 원래 계획은 해질녘에 가서 낮과 석양 그리고 밤까지 보고오는거 였는데 벌써 해가 거의 다 넘어갔다.


스미다 강의 수많은 유람선들


스미다 공원에는 벚꽃놀이 나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강을 건너 거의다 오니 벌써 해가 완전히 져버렸다.


1~5층까지는 쇼핑몰과 식당들이 있고 4층에 매표소가 있다. 전망대는 크게 350m와 450m 두군데인데 350m만 가는게 만원정도 싸긴하지만 이왕간거 450m도 가보는걸 추천. 


저녁을 안먹었더니 배가 고파서 간단히 요기할만한 곳을 찾다가 푸드코트에서 발견한 긴다꼬야끼

근데 주문하고보니 이미 왕창 튀겨놓고 위에 소스만 올려주길래 아.....낚였다 싶었는데 역시나 맛은 별로....굽는건 미리 해놓을수 있다쳐도 튀기는건 바로 튀겨나와야 맛있지.


4층 매표소 가는길에 올려다본 스카이 트리 높긴 높다.

스카이트리 배표소가 있는 4층도 나름 전망 나쁘지 않고 탁트인 광장같은곳도 있어서 나중에 타워 안올라가보더라도 쇼핑몰구경도 할겸해서 와보는것도 괜찮을듯 하다.


매표소에는 줄이 어마어마하게 서 있었으나 난 사전예약을 하고 왔으므로 예약티켓 수령처에서 바로 티켓 수령하고 바로 350m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탄다. 엘리베이터는 총 4대인데 각각 4계절을 테마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름이 붙어있었다 내가 탄건 봄이란 뜻의 하루


엘리베이터 문위의 스크린에 속도가 표시되는데 최고속도인 600m/m으로 올라가는중


그렇게 도착한 350m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쿄시내

이런 높은데 오랜만이라 재밌기도 하고 야경도 멋있다.


신주쿠 방향

수많은 고층빌딩 덕에 대충 봐도 야경이 제일 화려하다.

 

350m 데크를 한바퀴 돌고 450m 데크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이 엘리베이터는 전망 엘리베이터라 올라가면서 바깥 풍경을 감상 할 수 있음


450m데크는 내려다 보기 편하게 아래쪽도 유리로 되어 있는데 대신 구조물이 촘촘하고 창문이 작아 개방감은 좀 떨어졌다. 350m가 사람들로 빽빽한 반면 450m 데크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한산하다.


아까 건너온 스미다 강의 반짝이는 유람선들

450m데크는 나선형으로 되어 있어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린곳은 445m지만 한바퀴를 돌아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곳은 450m다. 여기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345m로 내려와서 아까 올라오는 엘리베이터를 탔던곳보다 한층 아래로 내려오는데 기념품샵과 식당도 있었다. 다만 식당은 만석인걸 보니 예약이 필수인 것 같았음 가격도 꽤 비싸보였고. 345m에서 한층 더 내려와서 340m층에 오면 유리바닥이 있는데 프레임 격자가 촘촘해서 개별 유리 면적이 작다보니 별로 무섭다는 느낌은 안들었다. 340m에서 마지막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내려오면 기념품샵 거쳐서 출구다.


야경을 원없이 구경하고 도쿄역으로 와서 신요코하마 라멘박물관에 가기위해 신칸센을 탔다.


전역정차인 고다마 특실은 역시나 텅텅비어있는데 흡연실 갈때보니 일반실 자유석은 입석까지 있었다.

 

오사카~하카타 구간을 공동영업하는 산요신칸센은 특실에 레그레스트도 있는데 도카이도 신칸센은 그딴거 엄슴.

그래도 물론 일반실보다야 훨씬 편하다.

신 요코하마역까지는 2정거장 20분이면 가는 단거리고 이구간은 열차 등급 무관하게 소요시간이 동일하므로 굳이 상위등급 열차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신 요코하마 역에서 도보로 10분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한 신 요코하마 라멘 박물관 입구

이곳 신요코하마 라멘 스타디움은 내가 여기와서 라멘을 먹어보고 라멘맛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된 곳이라 나중에 꼭 다시 와보고 싶어서 일정상 다소 무리를 감수하고 오게되었다. 다행히 신요코하마역에서 가까워 도쿄역에서 신칸센타면 금방이니 JR패스 사용자에게는 접근성이 좋다. 이런식의 라멘 테마파크는 하카타 캐널시티의 라멘스타디움, 교토역의 라멘코지,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의 라멘도죠등 전국에 있지만 여긴 특이하게 입장료가 있는데 라멘을 안먹어도 입장하려면 성인기준 310엔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하지만 들어가보면 이유를 알 수 있음.


입장료를 내고 지하로 내려가면 보이는 과거로 타임슬립한 느낌을 들게하는 레트로한 이 분위기. 천장도 인공하늘을 구현해서 지하로 내려온것 같지 않다. 


극장, 목욕탕, 커피숍, 양복점등등 세트로 다양한 업종의 가게들을 만들어 놨지만 실제로 영업하는건 라멘집들과 구멍가게, 바 정도.

개인적으로 이런 세트장을 좋아하는편이기에 둘러보기만 해도 재미있었음


8곳의 전국의 유명라멘집들이 있는데 그 중 내가 가려고 점찍어 놓은곳은 사진속에 보이는 라멘박물관의 최고 인기점포인 류 상하이 


입장해서 자리에 앉고보니 앞에 가게 홍보포스터가 붙어있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매운미소라멘. 입장료까지 내고들어왔는데 라멘 하나만 먹고가기 아쉬운 사람들을 위해서 전 점포에 맛보기용 미니라멘도 팔고 있어서 여러가게의 라멘맛을 보는것도 가능하다.


가게 내부도 일부러 낡은티가 나도록 한 인테리어


매운된장차슈라멘

저 매운된장을 바로 풀지말고 먹으면서 서서히 조금씩 풀어가면 맛의 변화를 즐길수 있다.


면은 중간굵기의 구불구불한 면

최고 인기점포답게 차슈, 스프, 면 모두 평균이상의 괜찮은 맛이었다. 스프도 처음엔 비교적 깔끔한 맛인데 매운 된장을 풀수록 진한 된장스프로 변해가는것도 재미있었고 면도 식감이 꼬들하니 괜찮아서 맛있게 먹었음. 근데 굳이 이걸먹으러 입장료까지 내가면서 또 오고싶냐고 하면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맛있긴한데 꼭 다시와봐야지는 아닌 수준. 나는 한번이면 족할 것 같다.


다먹고 나와보니 폐장시장 근처라 한산하다.


내려온 계단앞에는 예쁜 바텐더가 있는 바도 있고


다시 윗층으로 올라가서 한바퀴 돌아본다.


윗층에도 라멘집이 있지만 영업시간이 끝나 문은 닫혀있음


번화가 뒷골목을 아주 잘 재현해 놨다.


스낵바도 있는데 들어가서 한잔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라스트 오더 시간이 지나 구경만 하고 지나갔다.


1층으로 올라오면 각종 기념품샵과 라멘역사관등이 있고 한켠에는 이렇게 프라모델샵과 슬롯레이싱 트랙이 있는데 이것보다는 훨씬 작지만 어린시절 부모님이 사주셨던 슬롯레이싱 트랙과 자동차 생각에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영업시간 종료.


그냥 라멘집만 모아놓은 다른 라멘 테마파크들과 달리 입장료는 있지만 볼거리도 많고 맛보기 라멘으로 비교 시식도 가능하니 JR패스가 있거나 요코하마 근처를 여행한다면 한번쯤 들러볼만한 곳이다.

박물관 홈피는 여기-----------http://www.raumen.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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