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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는 수많은 스시집들이 있고 그 중 비싼 곳들은 예약도 어렵지만 가능하다쳐도 한끼에 수만엔을 태워야 한다. 나도 물론 그런곳들을 한번쯤은 가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주로 가성비 위주로 찾아다니는 편인데 요즘은 그냥 찾아보기도 귀찮고 해서 무조건 여기로만 다닌다.

 

외관

이곳은 역사가 오래된 곳은 아니지만 지금은 도요스로 이전한 옛 어시장 골목에 위치해 있다. 아직 츠키지에도 장외시장이 남아있고 예전부터 장사하던 많은 가게들이 남아 있어서 동네분위기는 예나지금이나 비슷하다. 사진속 본점 외에도 뒷골목에 분점이 또 있는데 이 날은 분점으로 이동해서 식사를 했다.

 

자리셋팅

자리에 앉으면 식사메뉴와 음료메뉴도 놓여있고 보통은 코스까지 지정해서 예약하고 오니 음료메뉴만 보게된다.

 

안내책자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외국인도 예약이 쉽고 이렇게 재료에 대한 설명이 3개국어로 설명된 앨범까지 있어서 재료에 대해 잘 모르는 초심자도 스시를 즐기기가 좋다. 이타쵸들도 외국인이면 최대한 영어나 한국어로 설명해주려고 노력할 정도로 친절하시기 때문에 가끔 관광객들에게 불친절한 가게들로 인한 선입견은 이곳에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덕분에 요즘 가면 손님 대부분이 외국인이고 한국인도 아주 많이 보이는데 이날은 심지어 가게에 나포함 3팀이 있었는데 전부 한국인이었다.

 

음료메뉴

니혼슈쪽은 봐도 모르니 나중에 추천받기로 하고 일단 맥주부터 주문

 

식사메뉴

오마카세 코스 메뉴도 상당히 자세하게 나와있음.

 

맥주

딴데선 이가격에 글라스 한잔이나 작은병인데 여긴 호방하게 500ml병으로 준다.

 

차완무시

사이즈가 아주 앙증맞은데 안에 바지락이 들어가 있고 맛이 일반적인 계란찜과는 다르게 체다치즈를 녹인듯한 녹진함과 감칠맛이 느껴지는게 뭔가가 더 들어간 것 같은데 뭘로 만든거지?

 

네타박스와 조리대

 

오늘은 따로 지명을 하지 않았음에도 사장님이 직접 집도해주심.

 

참치육회

육회스타일로 양념한 참치에 간장에 절인 우엉과 야마와사비를 갈아올린 요리. 스타터부터 씨다씨...

 

삼치

13일간 숙성한 삼치에 껍질쪽만 불질을 했다. 솔직히 삼치는 스시든 사시미든 맛있게 먹어본 기억이 거의 없는데 여긴 예외다. 삼치같지 않은 감칠맛이 은은히 감돌면서 위에올린 야쿠미가 기가막히게 어울린다.

 

매 재료마다 앨범에서 찾아서 설명해 주실정도로 친절함.

 

아오리 이까

위에는 일본 3대진미라는 시오우니를 올렸다. 무늬오징어의 쫀득한 식감과 씹을 수록 배어나오는 은은한 단맛에 감칠맛 폭탄인 시오우니가 기가막히게 킥이 되어준다.

 

눈돔

얘는 14일 숙성

 

시마아지

줄전갱이

 

하게다이

첨 들어보는 생선인데 보기엔 능성어 비스무리하고 맛도 얼추 비슷한듯.

 

전복과 땅콩스프

게우크림소스와 함께나온 전복찜 위에 뿌려진건 시소꽃이다. 그리고 땅콩스프는 차갑게 나왔는데 엄청나게 고소한맛. 남은 게우소스 설거지용으로 샤리도 한덩이 주신다.

 

니싱

청어를 살짝 구워서 기름맛을 확살려나왔다.

 

홋키가이

북방조개도 나와주시고

 

아나고

붕장어 구이와 구운된장이 같이 나오는데 구운 아나고의 살짝 부족한 부분을 된장소스가 잘 카바쳐준다.

 

사바미소피망

그냥 평범한 된장인 줄 알았더니 고등어된장이라고. 된장의 진한풍미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고등어의 진한맛.

 

아유

처음 받았을땐 이게 뭐지? 안키모 갈은건가? 싶었는데 정체는 충격적이게도 은어란다. 은어를 갈아서 페이스트 형태로 만든듯.

 

이쿠라동

이쿠라도 맛없는건 짜기만 하고 맛없는데 여긴 합격.

 

쥬도로

지방이 잘 오른 쥬도로는 너무 기름지지도 않고 너무 퍽퍽하지도 않아서 개취로는 오도로보다 좋아한다.

 

세이코 가니

그리고 또 충격적인게 나왔다. 바로 빵게(알배기대게)....이게 이가격대에서도 나올 수 있는 식재료구나...생각보다 세이코가니가 일본에선 안 비싼가보다. 국내산은 조업/유통전부 불법이라 보기도 힘든데.

 

우니

딱봐도 선도 좋은 말똥성게

 

훈연고등어

훈연향을 가득 머금은 시메사바의 맛이란!!!

 

시라코 오차즈케

크리미한 질감이 일품인 시라코에 곁들여서 잎새버섯이 나왔다.

 

교꾸

계란구이는 사진찍는걸 깜박해서 옆자리를 줌땡겨서 도촬 ㅠ

 

아나고

일본요리라면 장르를 안가리고 시마이할 타이밍을 알리는 재료.

 

오도로

막판에 또 임팩트 있는 한점이 나왔다. 단무지 마끼에 살짝 구운 오도로를 호방하게 올리고 실눈파를 얹어서 주심. 사실 이거 앞에 이나니와 우동이 있었는데 먹느라 정신팔려서 사진을 깜빡했다.

 

디저트

마지막 디저트는 아이스 크림같지만 안닌도후에 바질씨드와 코코넛 밀크를 올린 것.

나는 어지간해선 너무 관광객이 많은 곳은 특히 한국사람 미어터지는 곳은 안다니는 편인데 여긴 뭐 대체재가 없어서 알면서도 오게되는 곳이다. 물가비싼 도쿄에서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와 맛을 내는 곳은 아마 유일무이 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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