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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힌 지금 아쉬움에 묵혀두기 아까운 묵은지 하나 꺼내본다.

방문당시인 2017년말 까지만해도 타베로그 우동부문 평점 전국 1위였던 라쿠라쿠인데 지금 타베로그를 다시 확인해보니 전에 두번 포스팅했던 우동의 원조동네인 카가와 현의 가모우 우동이 1위이고 라쿠라쿠는 평점 4점도 수성하지 못하고 3위로 떨어져있다. 물론 3위도 대단한 거긴 하지만.

타베로그 링크는 여기 ------- https://tabelog.com/osaka/A2707/A270704/27011240/

위치가 오사카현이긴 한데 오사카시에서는 꽤나 떨어져 있는 카타노시의 시골에 짱박혀 있어서 접근성은 매우 좋지 않다. 그나마 가까운 전철역인 게이한선 코즈역도 1킬로미터 넘게 떨어져 있어서 전철내려서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 대체 이런곳은 어떻게들 알고 찾아가서 발굴해 냈다 싶다. 아침에 살짝 늑장부리고 출발했더니 도착하기도 전에 웨이팅줄이 꽤나 길게 서 있었다.


어쨌든 줄을서서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보니 대기좌석까지는 와서 앉아서 기다리고


대략 한시간정도 기다린 끝에 가게 문앞까지 왔다.


메뉴판

메뉴가 상당히 다양하다. 어차피 대표메뉴인 와규니꾸붓카케(1080엔)을 주문하려고 미리 정해 놓고 온지라 거기에 튀김만 추가했다.


카운터석에 착석하고 주방을 바라보니 쉴새없이 우동면을 삶고 있는 중


치쿠텐, 다마고텐


와규니꾸붓카케 우동

이름대로 소고기가 토핑으로 올라가 있고 가쓰오부시와 달걀노른자도 올라가 있다. 붓카케 우동에 빠질수 없는 다이콘 오로시도 있고.


쯔유를 자작하게 붓고 먼저 면부터 살짝 맛을 보니 냉우동이라 그런것도 있겠지만 면의 탄력이 어마무시하게 좋다. 말 그대로 이빨을 튕겨낼 것 같은 탱탱함이 살아있고 잘 비벼서 쯔유와 함께 맛을 보니 쯔유의 단짠 밸런스가 아주 잘 맞춰져 있어서 붓카케 우동보다는 자루우동을 선호하는 내 입맛에도 괜찮았다. 고명으로 올라간 와규도 살살 녹는게 우동에 고명으로 올리기에는 아까울 정도였는데 상당히 좋은 등급의 고기를 쓰는 것 같았다.


확실히 산넘고 물건너와서 한시간넘게 기다린 보람은 충분히 있었던 우동집이다. 당시 기준이긴 하지만 왜 타베로그 우동부문 전국1위였는지도 충분히 납득할만했고. 그깟 우동 1그릇 먹으러 거기까지 가서 한참을 기다려서 먹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한테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우동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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