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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세월 도쿄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었던 도쿄타워를 대신할 새로운 랜드마크인 스카이트리가 몇년전 완공되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간다기에 딱히 할것도 없고해서 다녀와 봤다. 마침 숙소에서도 그리 멀지 않아서 걸어서도 30분정도면 갈것 같기에 무작정 스카이트리만 보고 그쪽으로 걸어가 봤다. 입장권은 국내에서 미리 날짜 지정해서 예약하는게 좋다. 현장발권은 줄이 어마어마 하다기 때문. 스카이트리 홈피는 여기 -------http://www.tokyo-skytree.jp/kr/ticket/

 

숙소근처에서 바로 보이는 스카이 트리

그냥 무작정 보이는 방향으로 걸어가봤다.


가다보니 아사쿠사 근처라 인력거도 다니더라


스미다 강변에 도착해서 바라보니 아래쪽까지 잘 보인다. 원래 계획은 해질녘에 가서 낮과 석양 그리고 밤까지 보고오는거 였는데 벌써 해가 거의 다 넘어갔다.


스미다 강의 수많은 유람선들


스미다 공원에는 벚꽃놀이 나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강을 건너 거의다 오니 벌써 해가 완전히 져버렸다.


1~5층까지는 쇼핑몰과 식당들이 있고 4층에 매표소가 있다. 전망대는 크게 350m와 450m 두군데인데 350m만 가는게 만원정도 싸긴하지만 이왕간거 450m도 가보는걸 추천. 


저녁을 안먹었더니 배가 고파서 간단히 요기할만한 곳을 찾다가 푸드코트에서 발견한 긴다꼬야끼

근데 주문하고보니 이미 왕창 튀겨놓고 위에 소스만 올려주길래 아.....낚였다 싶었는데 역시나 맛은 별로....굽는건 미리 해놓을수 있다쳐도 튀기는건 바로 튀겨나와야 맛있지.


4층 매표소 가는길에 올려다본 스카이 트리 높긴 높다.

스카이트리 배표소가 있는 4층도 나름 전망 나쁘지 않고 탁트인 광장같은곳도 있어서 나중에 타워 안올라가보더라도 쇼핑몰구경도 할겸해서 와보는것도 괜찮을듯 하다.


매표소에는 줄이 어마어마하게 서 있었으나 난 사전예약을 하고 왔으므로 예약티켓 수령처에서 바로 티켓 수령하고 바로 350m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탄다. 엘리베이터는 총 4대인데 각각 4계절을 테마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름이 붙어있었다 내가 탄건 봄이란 뜻의 하루


엘리베이터 문위의 스크린에 속도가 표시되는데 최고속도인 600m/m으로 올라가는중


그렇게 도착한 350m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쿄시내

이런 높은데 오랜만이라 재밌기도 하고 야경도 멋있다.


신주쿠 방향

수많은 고층빌딩 덕에 대충 봐도 야경이 제일 화려하다.

 

350m 데크를 한바퀴 돌고 450m 데크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이 엘리베이터는 전망 엘리베이터라 올라가면서 바깥 풍경을 감상 할 수 있음


450m데크는 내려다 보기 편하게 아래쪽도 유리로 되어 있는데 대신 구조물이 촘촘하고 창문이 작아 개방감은 좀 떨어졌다. 350m가 사람들로 빽빽한 반면 450m 데크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한산하다.


아까 건너온 스미다 강의 반짝이는 유람선들

450m데크는 나선형으로 되어 있어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린곳은 445m지만 한바퀴를 돌아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곳은 450m다. 여기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345m로 내려와서 아까 올라오는 엘리베이터를 탔던곳보다 한층 아래로 내려오는데 기념품샵과 식당도 있었다. 다만 식당은 만석인걸 보니 예약이 필수인 것 같았음 가격도 꽤 비싸보였고. 345m에서 한층 더 내려와서 340m층에 오면 유리바닥이 있는데 프레임 격자가 촘촘해서 개별 유리 면적이 작다보니 별로 무섭다는 느낌은 안들었다. 340m에서 마지막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내려오면 기념품샵 거쳐서 출구다.


야경을 원없이 구경하고 도쿄역으로 와서 신요코하마 라멘박물관에 가기위해 신칸센을 탔다.


전역정차인 고다마 특실은 역시나 텅텅비어있는데 흡연실 갈때보니 일반실 자유석은 입석까지 있었다.

 

오사카~하카타 구간을 공동영업하는 산요신칸센은 특실에 레그레스트도 있는데 도카이도 신칸센은 그딴거 엄슴.

그래도 물론 일반실보다야 훨씬 편하다.

신 요코하마역까지는 2정거장 20분이면 가는 단거리고 이구간은 열차 등급 무관하게 소요시간이 동일하므로 굳이 상위등급 열차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신 요코하마 역에서 도보로 10분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한 신 요코하마 라멘 박물관 입구

이곳 신요코하마 라멘 스타디움은 내가 여기와서 라멘을 먹어보고 라멘맛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된 곳이라 나중에 꼭 다시 와보고 싶어서 일정상 다소 무리를 감수하고 오게되었다. 다행히 신요코하마역에서 가까워 도쿄역에서 신칸센타면 금방이니 JR패스 사용자에게는 접근성이 좋다. 이런식의 라멘 테마파크는 하카타 캐널시티의 라멘스타디움, 교토역의 라멘코지,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의 라멘도죠등 전국에 있지만 여긴 특이하게 입장료가 있는데 라멘을 안먹어도 입장하려면 성인기준 310엔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하지만 들어가보면 이유를 알 수 있음.


입장료를 내고 지하로 내려가면 보이는 과거로 타임슬립한 느낌을 들게하는 레트로한 이 분위기. 천장도 인공하늘을 구현해서 지하로 내려온것 같지 않다. 


극장, 목욕탕, 커피숍, 양복점등등 세트로 다양한 업종의 가게들을 만들어 놨지만 실제로 영업하는건 라멘집들과 구멍가게, 바 정도.

개인적으로 이런 세트장을 좋아하는편이기에 둘러보기만 해도 재미있었음


8곳의 전국의 유명라멘집들이 있는데 그 중 내가 가려고 점찍어 놓은곳은 사진속에 보이는 라멘박물관의 최고 인기점포인 류 상하이 


입장해서 자리에 앉고보니 앞에 가게 홍보포스터가 붙어있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매운미소라멘. 입장료까지 내고들어왔는데 라멘 하나만 먹고가기 아쉬운 사람들을 위해서 전 점포에 맛보기용 미니라멘도 팔고 있어서 여러가게의 라멘맛을 보는것도 가능하다.


가게 내부도 일부러 낡은티가 나도록 한 인테리어


매운된장차슈라멘

저 매운된장을 바로 풀지말고 먹으면서 서서히 조금씩 풀어가면 맛의 변화를 즐길수 있다.


면은 중간굵기의 구불구불한 면

최고 인기점포답게 차슈, 스프, 면 모두 평균이상의 괜찮은 맛이었다. 스프도 처음엔 비교적 깔끔한 맛인데 매운 된장을 풀수록 진한 된장스프로 변해가는것도 재미있었고 면도 식감이 꼬들하니 괜찮아서 맛있게 먹었음. 근데 굳이 이걸먹으러 입장료까지 내가면서 또 오고싶냐고 하면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맛있긴한데 꼭 다시와봐야지는 아닌 수준. 나는 한번이면 족할 것 같다.


다먹고 나와보니 폐장시장 근처라 한산하다.


내려온 계단앞에는 예쁜 바텐더가 있는 바도 있고


다시 윗층으로 올라가서 한바퀴 돌아본다.


윗층에도 라멘집이 있지만 영업시간이 끝나 문은 닫혀있음


번화가 뒷골목을 아주 잘 재현해 놨다.


스낵바도 있는데 들어가서 한잔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라스트 오더 시간이 지나 구경만 하고 지나갔다.


1층으로 올라오면 각종 기념품샵과 라멘역사관등이 있고 한켠에는 이렇게 프라모델샵과 슬롯레이싱 트랙이 있는데 이것보다는 훨씬 작지만 어린시절 부모님이 사주셨던 슬롯레이싱 트랙과 자동차 생각에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영업시간 종료.


그냥 라멘집만 모아놓은 다른 라멘 테마파크들과 달리 입장료는 있지만 볼거리도 많고 맛보기 라멘으로 비교 시식도 가능하니 JR패스가 있거나 요코하마 근처를 여행한다면 한번쯤 들러볼만한 곳이다.

박물관 홈피는 여기-----------http://www.raumen.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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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는 수많은 스시집들이 있고 타베로그 고득점인 곳, 미슐랭 별을 받은 스시집도 수십 곳은 된다. 지방소도시들이야 타베로그던 미슐랭이던 고득점한 가게가 몇개 안되다보니 선택지가 좁아서 찾기 편한데 도쿄는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문제다 여기도 땡기고 저기도 땡기고...거기다 가격도 비싸서 미슐랭 원스타만 되어도 대부분 2만엔 언저리의 가격이라 평범한 관광객이 가기는 상당히 부담스러운데 그래도 도쿄의 에도마에 스시를 맛보고는 싶고....그나마 부담을 좀 덜어보고자 원스타 중에 점심영업을 하는 곳들을 찾다보니 그나마 착한 가격의 스시집을 찾은게 바로 여기 스시 유우다. 세전 런치 10,000엔이니 도쿄 중심가의 미슐랭 1스타급 치고는 매우 착한 가격.

 

가게입구

록폰기의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다. 스시야 치고는 특이하게 지하에 있는데 땅값비싼 도쿄에서도 록폰기 중심가니 임대료 때문이겠지?


기본 셋팅

시작은 역시 생맥이다. 잔은 고급스시야답게 우스하리. 오토시로 모찌리 도후가 나왔는데 치즈같은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다.


다음은 미역인데 사실 뭐 미역자체야 별거 없지만 같이 나온 폰즈소스에 찍어먹으니 새콤한 맛이 추가되어 의외로 별미다. 평범한 식재료를 맛있게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되었음.


진중한 표정으로 오늘의 재료를 다듬고 있는 이타쵸

사진속에서처럼 요리를 하고 있을때는 진지하지만 엄청 유쾌한분이었다. 사진 촬영가능여부를 문의하니 얼마든지 찍으라며 포즈까지 취해주는데 옆에서도 카메라를 들이대니 "응...님들은 안돼 찍지마~"라고 농담을 날릴정도로 식사시간 내내 유쾌한 웃음이 끊이지 않게 해주신다. 덕분에 감기로 인해 컨디션이 엄청 좋지 않았음에도 식사시간내내 아픈 것도 잊고 너무나 즐거웠음


오늘 준비된 재료 중 일부인듯


갈치소금구이

물좋은 갈치를 뼈까지 싹 발라서 구워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거기다 다이콘 오로시까지 곁들이면 화룡점정. 특히 뱃살쪽은 복막과 갈비뼈까지 싹 발라나오는데 그 기술도 놀라웠지만 정성에 감동했음


스시가 준비중이다.

가서야 알게된거지만 런치가 1만엔짜리 단일 코스인 줄 알았는데 더 비싼 코스가 있었다. 그래서 만엔짜리 코스에는 일부 요리들이 생략되는데 재료가 허락되는 한에서는 추가주문도 가능하다. 먹고 싶으면 언제든 주문하라는 이타쵸의 넉살넘치는 이야기에 주문 안 하고 배기기 힘들었지만 자금사정을 생각해서 꾹 참았음.


뒷주방에서 구워나온 죽순이다. 키노메가 올려져 있음. 죽순향과 특유의 식감이 잘 살아 있었다.


어째 무서운 표정만 찍혔지만 실제로 가면 잠시도 쉬지 않고 웃겨주심


김위에 샤리 그리고 털게+우니+캐비어의 조합

이건 만엔코스에는 없는 추가주문품인데 솔직히 이건 만드는거 보니 주문 안 할 수가 없었다. 만엔코스로 온 다른 손님들도 전원 추가했음.

캐비어도 시중에서 판매하는게 아니라 가게 이름을 걸고 만드는 일본산 시그니쳐 캐비어라고 한다.

이후로도 침넘어가는 추가 메뉴들이 서너개 더 있었는데 거지답게 꾹 참았다. 그래도 이건 주문하길 잘 한듯. 위에 올라간 재료이야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맛있는 것들이고 김도 상급품을 잘 구워서 바삭하고 향도 좋은데 역시 스시야의 등급을 나누는건 네타가 아닌 샤리인것 같다. 좋은 쌀을 쓰는것도 있겠지만 밥짓기 & 초 배합과 니기리 기술이 좋은가게를 가면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이타쵸의 캐비어 자랑타임에 손님 한명한명에게 병을 보여주는데 뚜껑에 가게이름이 있는걸 볼 수 있다.


스시유우에는 소믈리에도 한분 계셔서 사케추천 받기도 좋다. 소믈리에 추천의 모르는 양조장의 모르는 사케


잔도 고를 수 있다.

모르는 술이면 어떠하리 맛만 좋으면 되는거지


오늘의 재료들이 전부 도열해 있다.


가스고 다이(새끼돔) 고부지메

참돔이야 흔해빠진 생선이니 주로 양식이긴 해도 많이 먹어봤는데 가스고 다이는 처음이다.

지방의 고소함은 없지만 다시마에서 스며든 감칠맛과 씹을 수록 배어나오는 담백한 살맛이 나쁘지 않았음


이건 뭔 오징어였더라...아마 야리이까 였던듯?

씹을수록 서서히 녹아내려가는 오징어 특유의 식감이 좋다.


사쿠라마스 즈께

사실 아무정보 없이 봤다면 영락없이 연어라고 생각 할 뻔 했는데 홋카이도도 아니고 도쿄의 에도마에 스시집에서 연어가 나올리가 없기 때문에 송어일거라 추측했는데 역시 맞았음. 즈께한 송어는 처음인데 이 조합도 맛이 괜찮네?

  

시마아지

줄전갱이는 국내에서도 요즘은 흔하게 접하는  재료긴한데 위에 칼집덕에 간장이 속속들이 배여서 더 맛있는듯


훈연한 삼치에 겨자소스

훈연한 삼치 또한 국내에서도 흔하고 일본서도 많이 먹어봤는데 위에 겨자소스가 포인트를 주니 한층 업그레이드된 맛이다.


뭔 땅콩버터 같은걸 샤리위에 듬뿍 얹었는데 정체가 뭔가 했더니 안키모를 간거란다.



두번째 사케인데 내가 주문한건 아니고 손님전부에게 서비스로 한잔씩 나옴

소믈리에님이 잠시 자리를 비웠을때 한 손님이 이타쵸에게 사케 추천요청하니 이타쵸가 손사래를 치며 본인은 술 잘 모른다며 소믈리에한테 물어보라고 하는데 그러면서 나한테 술 추천해 달라고 하면 난 걍 제일 비싼걸로 준다며 너스레를 떨어서 손님들 전부 빵터짐

  

좀전의 안키모를 샤리에 잘 섞어서 김위에 올리고 오이를 올린다.


하나하나 손으로 건네주는데 팬서비스를 잊지않고 해주시는 이타쵸

본인만 하는것도 아니고 내 옆에 두명을 담당하던 이타마에에게도 이친구가 나보다 포즈를 잘 취한다며 포즈강요를 해서 어쩔수 없이 오바하는 이타마에를 보고 손님들 전부 웃음바다


아카미 즈께

질좋은 생참치라 산미도 좋고 식감도 부들부들했다.


세번째 사케


쥬도로

때깔 고운거 보소....


고하다

일본사람들 전어 참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전어회를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처럼 세꼬시가 아닌 일본식으로 포를 떠서 나오는건 좋아한다.


바훈우니만 먹다 간만에 본 무라사키 우니

쬐깐한 바훈우니만 보다 간만에 무라사키 우니를 보니 크긴크다. 거의 캘리포니아산하고 비슷하네 근데 맛은 수천킬로미터를 날아오는 캘리포니아산하고 당연히 비교불가 물론 캘리포니아산도 산지에서 바로 먹으면 또 모르겠다.


계란구이가 준비된것 보니 이제 슬슬 끝인가보다


계란구이는 카스테라 같은 질감의 교꾸가 아닌 ㄹㅇ 계란말이 스타일 디저트로 나오는게 아니면 이쪽이 더 좋긴함.


가리비 관자를 채를 썰어서 군함말이로 냈다.

관자를 이런식으로 손질한건 처음인데 내 취향엔 이쪽이 통으로 나오는것 보다 맛있는것 같다. 관자의 맛을 진하게 느낄수 있어서


아나고가 나왔으니 진짜 끝이다...가 아니고 마지막 피날레가 하나더 있었음

간만에 맛있게 먹었던 아나고


장국 등장하고


진짜 마지막은 오늘 나왔던 재료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때려박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후또마끼

피날레로서 아이디어가 참 좋은것 같다. 손님에겐 오늘의 식사를 돌이켜보는 것도 되고 가게입장에서는 다시쓰기 힘든 자투리 재료들을 활용할 수 있는것이니 누이좋고 매부좋고인듯?

보고있던 한 손님이 그거 말리긴 하는거냐고 묻자 이타쵸曰 "저도 이거 안말릴것 같은데 어쩌죠? 큰일났네...."


위에는 다진 참치가 토핑


사진상으로는 가늠이 어렵지만 일반 후또마끼의 1.3배쯤 된다. 거기다 참치까지 올려져서 한입에는 절대 무리


12시 예약하고 들어가서 나온시간은 2시 20분정도로 2시간이 넘는 긴 시간이었지만 유쾌한 이타쵸와 이타마에들 덕분에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훅 가버렸다. 갈때는 손님 한명한명에게 일일히 본인명함까지 돌리며 끝까지 접객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맛 또한 역시 오길 잘했다 싶게 한점한점 다 만족스러웠음.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의 접객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훌륭한 가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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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베로그 라멘부문 전국 1위인 멘야 잇토는 츠케멘이 주력인 라멘집이다. 타베로그 전국 1위집인데 무조건 가봐야 하는거 아니겠어?

다만 평소에 믿고보던 모 파워블로거님의 리뷰에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기에 불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타베로그 1위인 라멘집을 안가보면 후회가 남을듯하여 후회하더라도 먹어는 보자라는 생각으로 전철을 한참타고 멘야 잇토에 갔다.


가게 앞에 도착해보니 어마어마한 웨이팅을 각오했는데 의외로 한산하다.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다른사람이 내 앞에 줄 설수도 있으니 일단 줄부터 섰다.

그리고 기다리는데 직원분이 나와서 맨 앞사람부터 뭔 번호를 묻는데 내가 엥?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니 정리권을 받았냐고 묻는다. 알고보니 내가 본 블로그들은 그냥 주구장창 줄서는 거였는데 최근에 대기시스템이 바뀐듯. 일단 가게안으로 들어와서 식권을 구매하고 제출하면 정리권을 주는데 이때 와야할 시간도 알려준다. 그 정해진 시간 10분전까지 가게앞에 와서 기다리면 되는 시스템. 내가 지정받은 시간은 1시간이 넘게 남았기에 정리권을 받은 후 주변에 시간때울만한 곳을 찾아봤는데 그 흔한 프랜차이즈 커피집 하나 없어서 시간때울만한데는 역전의 파친코 말고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결국 돌고돌다 걍 가게앞에서 기다림


메뉴판

역시 츠케멘이 주력이라 메뉴시작은 츠케멘부터고 국물있는 라멘류도 크게 미소, 시오, 쇼유 3가지가 토핑별로 세분화 되어 있다. 국물있는 라멘도 땡기긴 했지만 일단 대표메뉴인 츠케멘을 먹어봐야 하기에 츠케멘 풀토핑인 3번으로 주문


오랜 기다림 끝에 들어와보니 주방은 역시나 쉴틈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고 벽에는 각종트로피와 수상내역 그리고 컵라면 광고가 붙어있다.


주문은 이미 들어간 상태지만 나오는데는 시간이 조금 걸렸고 드디어 받아본 밥상....아니 라멘상이다.


토핑은 맛계란, 닭가슴살 차슈, 돼지고기 레어차슈, 삼겹살 챠슈 총 4가지


국물안에는 완자가 들어있다.


먹기전에 국물과 면을 따로 조금씩 맛을 보니 우려했던것과는 달리 '이거 맛있는데?'란 느낌이 들었다. 국물은 감칠맛 진하게 잘 우려낸데다 파채로 밸런스 잘 잡아줬고 면도 거의 우동면 크기지만 탄력좋게 잘삶아낸 내 취향의면이었다. 국물안의 완자도 맛있었고.

근데 먹다보니 점점 머릿속에 의문부호가 떠오르는게 처음에 비해 갈수록 만족도가 점점 확 떨어져서 중간쯤부터는 왜 그분이 좋지않은 평을 줬는지 알것 같았다. 그분의 평이 딱 정확했음 면과 국물이 따로 노는 느낌. 게다가 국물이 처음부터 미지근하게 나와 츠케멘의 최대 약점인 먹다보면 국물이 금방 식는게 유독 심해서 더 별로였다. 맛있는 라멘임은 부정할 수 없으나 이게 과연 타베로그 전국랭킹 1위를 먹을만한 수준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아니오' 라고 답 할 수 밖에 없다. 전국랭킹 2위인 와카야마의 와 다이닝 세이노가 여기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거긴 내 취향에 100% 맞진 않았어도 '이야 이정도면 타베로그 전국랭킹 2위를 먹을만 하네'  싶었는데 여기는 톤타와 마찬가지로 기대이하의 맛이다. 내 생각엔 도쿄가 아닌 소도시에 있었다면 타베로그 평점이 이정도로 고득점은 아니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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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무라에서 점심을 먹고 다음 스케쥴을 생각도 할겸 근처 상점가의 카페에 들어와 느긋하게 커피 한잔하며

어디갈지를 고민하다


충동적으로 가까운 아키하바라에 왔다. 뭐 딱히 살것도 구경하고 싶은것도 없지만 안 와본지 10년이 넘었기에 그냥 한번

와봤는데 평일임에도 사람 미어터지더라 10년전에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이유는 아마 중국인 관광객 때문인것 같다.

10년전에는 별로 없었던 중국인이 어딜가나 바글바글한게 중국인이 없었으면 내가 기억하는 평일의 아키하바라 혼잡도 정도가 될듯


아키바 구경은 대강 쫑내고 추억팔이하러 도쿄돔에 왔다. 트와이스 콘서트 때문에 돔 주변으로 인파가 엄청났었는데

그냥 예매표만 배부하는건지 그날이 공연날이었는지까지는 모르겠다. 요미우리 굿즈나 구경해 볼까 하고 샵에 와봤더니 

요미우리 후원사가 아디다스에서 언더아머로 바뀌었네????? 요즘 일본야구를 안봐서 몰랐었다.

요즘은 일본야구에 한국선수도 없고 관심도 별로 없었던 터라 그리 구매욕을 당기는 상품이 없어서 대충 휘휘둘러보고

나와서 진짜 목적지로 향함


도쿄돔에 온 진짜목적은 바로 이 롤러코스터 선더돌핀이다.

도심한복판을 달리는 롤러코스터라 놀이공원에서 타는것과는 느낌이 확 다르다


코스 안내

시작 후 급강하 지점에서는 거의 수직낙하 하는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주변에 빼곡한 오피스 빌딩과 자동차 행인들을 내려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중반에는 그림에 나온것 처럼 빌딩에 난 구멍을 통과하기까지 해서 스릴만점. 단점은 요금이 비싼거 밖에 없다.

평일임에도 방학기간이라 사람이 꽤 많아서 오래 대기해야 했다.

떨어질만한 소지품은 전부 건너편 사물함에 넣고 타야함


가장 긴장되는 순간인 털털거리며 올라갈때

십년만에 탔는데 그때보다 더 재미있는것 같았다. 다음에 와도 또 탈듯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다카다노바바역 근처의 톤타에 왔다. 개점 30~40분 전쯤 도착했는데 이미 줄이 한참 서있어서

저녁 첫 타임에는 입장 못 할것 같았다. 원래는 여기를 오려던게 아니고 다카다노바바역에서 더 가까운 타베로그

돈까스 부문 전국랭킹 1위인 나리쿠라에 가려고 했으나 하필이면 내가 갈때쯤 오너쉐프가 은퇴하고 제자들에게

가게를 넘기느라 2주간 휴점을 할때라 대안으로 알아본게 이곳 전국랭킹 2위의 톤타다(3위는 오사카의 만제)

니라쿠라는 작년에도 부정기휴일에 걸려 헛걸음을 했었는데 나랑은 뭐가 안맞나보다.


아주 오랜 기다림끝에 입장을 해서 카운터에 앉았는데 음....듣던대로 여든은 족히 되보이시는 쉐프님이 요리하고

서빙하시는 3분들도 평균연령이 70대로 추정되는 노인분들이 하시는 가게였다. 가게도 좀 어수선하고 낡은 티가 많이나서

그전에 갔었던 돈까스집들하고는 좀 다른 분위기 솔직히 그냥 동네 오래된 이자카야 느낌이다.

아무래도 다들 연세가 있으시다보니 젊은 사람들처럼 일처리가 빠르지는 않아서 회전율이 좀 느리다.


단품 메뉴


돈까스 정식메뉴


해산물 정식메뉴와 기타등등


내가 주문한 특 로스까스 정식(2160엔)

깨를 갈아놓긴했는데 소스는 조금만 붓고 거의 찍어먹진 않았다. 주로 소금만 찍어 먹었고 소스가 매우 묽은게 특징

곁들여 나온 톤지루 맛은 괜찮았다.


확대샷


단면샷


사실 들어왔을때 카운터 너머로 보이는 기름때가 오백년은 묵은듯한 기름솥을 보고 느낌이 그리 좋진 않았는데 돈까스가 나온걸보니

비주얼만 봐도 만제보다 별로일것 같았고 실제로 맛도 만제보다 별로였다. 물론 맛없는 돈까스는 아니었다. 육즙도 살아있고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데 그렇다고 타베로그 전국랭킹 2위에 오를만한 수준이냐? 그건 아닌듯 그냥 지역 맛집 수준이다.

내 개인적 평점으론 3.7이상 주기 힘든 맛. 이 정도의 웨이팅을 감수하고 먹을 수준은 전혀 아니었다. 만제 이상의 돈까스가 궁금해서

와 본거였는데 나리쿠라를 못가본것에 대한 아쉬움만 가득한 식사였다. 만제가 도쿄에 있었다면 여기보다는 평점이 높았을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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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행 신칸센 첫차를 타러 아침일찍 하코다테역을 출발한다.


홋카이도 신칸센의 시발역인 신 하코다테 호쿠토역에 도착해서 신칸센으로 환승


특실로 ㄱㄱ


열차복도

저쪽은 JR패스로는 좌석지정 불가한 1등석 그란클라스

도호쿠/홋카이도 신칸센이 확실히 열차가 비교적 새거라 시설도 좋다 


근데 좌석 색상은 꼭 이렇게 칙칙하게 해야 속이 시원했냐?


헤드레스트 높낮이가 조절되는게 참 좋다.


리클라이닝은 전동이지만 풋레스트는 수동


너무 이른시간이라 역내 에키벤 가게는 오픈전이어서 플랫폼의 키오스크에서 구입한 기타노에키벤야상(북쪽의 철도역 도시락가게씨?)

홋카이도의 특산품들을 재료로 한 도시락이라 홋카이도에서의 마지막 식사로는 딱이겠다 싶어 구매


열어보니 가리비, 청어, 연어, 츠부가이, 이쿠라, 이카메시, 대게, 우니등 홋카이도의 유명한 식재료들은 거의 다 모아놓았다.

간만에 에키벤을 아주 맛나게 먹었음


열차가 출발했다

혼슈와 홋카이도를 있는 세이칸 터널을 진입하기 전 간이역에 한번 서고 어두컴컴한 터널 안을 지나면 금세 혼슈다.


열차 안내도

다 좋은데 흡연실만 있었으면....내가 탄 하야부사호는 편명마다 정차역이 조금씩 달라서 소요시간도 제각각이지만

홋카이도에서 도쿄까지 대략 1000Km를 4시간만에 주파한다. 모리오카~ 도쿄구간에서 모든 신칸센 중 최고영업속도인

 320Km/h까지 가속함 


소요시간기준으로 대략 중간쯤인 모리오카 역에 도착하면 아키타 신칸센과 도킹을 위해 5분정도 정차하는데

이 틈을 타서 흡연실로 ㅌㅌㅌ333


도킹하는거 구경하고 문 닫히기 전에 후다닥 객실로 돌아왔다.


도쿄에서의 첫끼는 2018년 처음으로 미쉐린 1스타를 받은 덴뿌라 시모무라다.

오카치마치의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음


가게밖에 코스메뉴 안내가 붙어있다. 내가 선택한건 6000엔짜리 코스

대체로 가격대가 좀 나가는 음식들은 가게가 점심장사를 할 경우 런치에서 제일 비싼걸로 선택하는게 가성비가 제일 좋은 것 같다.


기본셋팅

밖에서 봤을때는 카운터석만 8~10명 정도되는 작은 가게일줄 알았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테이블도 4~5개정도 있는 꽤 큰가게였다.


단품주문용 메뉴인듯


주문을 하니 소스와 소금, 다이콘오로시 마른멸치가 준비되었다

레몬소금이나 카레가루 같은건 없음


튀김은 저분이 전부 맡아서 하는데 상당히 젊어서 나보다도 어릴 것 같았다.

근데 외국인 초객이라 그런가 더 가까운 자리가 비어 있었음에도 카운터 제일 끝 출입문쪽에 앉혔는데

배려인지 차별인지.....이외에 접객태도 같은 건 흠잡을데 없어서 배려인 걸로 해야겠다.


언제나 덴뿌라 첫점은 바삭하고 고소한 새우다리

다른가게들하고는 달리 일일히 뭐 찍어먹으라고 이야기는 잘 안해주고 물어봐야 알려주거나 니 꼴리는대로 하시라고 한다.

그래서 소금한입 소스한입 전부 비교 테이스팅 해봄


구루마에비 첫점이 나왔다.

한입 무는 순간 아.....이맛이야 싶다. 삿포로의 아라키가 이상했던게 맞는거야 싶은 그맛.

기름의 단맛과 새우의 탱글한 식감과 풍미가 입안에 가득찬다.


구루마 에비 2번타자

아라키처럼 레어와 웰던으로 식감의 차이를 준건 아니고 그냥 같은 템퍼로 나옴

그래도 아라키보다는 맛있었다.


두릅(?)

산채나 나물류는 생소한게 많아서 이름을 들어도 잘 모르겠다. 이건 두릅이나 두릅 사촌쯤 되는듯

산채특유의 향과 씁쓸한 맛이 입맛을 살게 한다.


유채순

아라키에서도 나왔던 건데 걍 밑반찬으로 나왔으면 의무감에 한두번 먹을만한 채소류들도 

덴뿌라집에서 나오면 왜이리 맛있는지....역시 튀김이란 조리법은 사기템인듯.


약방은 감초, 덴뿌라집은 기스

담백한 생선이라 튀김요리와는 정말 잘 어울린다.


쓴맛이 강한 이것도 참 많이 봤는데 이름은 여전히 기억안난다.

외국인이라 그런가 그냥 봄채소라고만 이야기 해주니 실제이름은 들어본적도 잘 없고.

쓴맛이 강해 덴뿌라가 최고의 조리법일듯


연근

여긴 평범하게 세로로 썰어나온다. 역시 맛있긴 했지만 연근만큼은 아라키가 나았던듯.


아나고

벌써 아나고가 나오고 추가 주문여부를 물은 다음 식사주문을 받는데 텐동, 텐차, 텐바라중에 선택가능하다.

난 일단 텐바라를 선택하고 텐차를 추가주문 했음


와사비를 곁들여 먹는 텐바라는 먹을때마다 느끼지만 이것만 크게 식사용으로 먹어보고 싶음


추가주문한 우니

정석대로 시소잎에 싸서 튀겼다. 우니 질도 좋고 잘 튀겨서 시소잎의 바삭함 뒤에 우니의 진한향이 확 퍼진다.


추가주문 2번인 시라꼬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시라꼬를 튀김장인이 튀겨서 주니 맛이 없을리가 없다.

오늘의 한점이었음.


추가주문한 텐차

식사를 추가 주문한 미친놈은 처음이었는지 주문받을때 살짝 당황한 느낌이었는데 양이 살짝 적은 감은 있었어도

찻물에 차의 향과 다시의 감칠맛이 살아있어 그래! 이게 텐차지 하며 먹었다.


마지막 디저트는 망고 아이스크림

망고외에도 3가지정도 맛이 있어서 선택가능하다.


총평은 역시 미슐랭 1스타 받을만한 튀김공력의 조리장과 접객이었고 아라키의 내상을 싹 잊게 해줄만큼 괜찮았다.

가격도 가게 수준으로 봤을때 도쿄 치고는 아주 저렴한편이니 제대로 된 덴뿌라가 먹고 싶지만 예산이 걸릴때는

굳이 긴자의 비싼가격에 고민할 필요없이 여기로 가면 될듯.

가게 위치가 도쿄 중심에선 살짝 벗어난 한적한 주택가라 아주 붐비는 시간만 아니면 워크인으로도 식사가 가능한 것도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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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는 수많은 맛집들이 있지만 긴자 근처의 고급요리집들은 대부분 점심장사를 잘 안하고 가격도 ㅎㄷㄷ해서

서민들이 갈만한 곳은 잘 없다. 그나마 미슐랭 1스타에 타베로그 평점도 4.36이나 되는 덴뿌라집이 점심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영업하기에 찾아가 봤다. 후기들을 찾아보니 외국인 직접예약도 잘 받아주는등 외국인 프렌들리 한것도 한몫했음


타베로그 링크


위치는 도쿄역에서도 가깝고 긴자에서도 멀지 않다. 지하철 교바시역 바로 앞이니 접근성은 매우 좋은편


가게 입구샷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점심메뉴

간단한 영어 메뉴가 있는것도 장점

대부분 1,2번 특히 2번을 고르는듯 3번은 생선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메뉴인것 같다.


디너로 가면 가격이 ㅎㄷㄷ 해진다 1번이 런치 2번에 생선하나 추가되었을뿐인데 4000엔이 뜀


일본의 유명 덴뿌라집들을 가보면 기름냄새는 좀 날지언정 기름솥주변까지도 아주 깔끔해서 좋다

손님은 일본인 반 외국인 반정도였는데 한국사람도 꽤 많았다.


시작은 언제나 맥주, 생맥이 없어 병맥으로


준비된 오늘의 재료들

시소잎에 싼 우니는 점심코스에는 없다 별도주문 해야함


튀김옷없이 바로 튀겨낸 새우다리

바삭바삭하면서도 새우향이 확 퍼지는게 맥주 땡긴다.


저 우니튀김이 워낙 유명해서인지 점심에도 단품주문이 많아 계속 손질을 한다.

우니는 홋카이도 산이네


구루마 에비

튀김옷도 적당히 폭신하고 새우의 쫀득쫀득한 식감이 잘 살아있음


봄에 일본요리집에가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산채인데 이름은 아직도 모르겠다.

아삭아삭하고 산채의 향이 잘 살아있음


이것도 봄산채인데 쓴맛이 강해서 호불호가 있을듯

나는 이런걸로 한번씩 악센트를 주는것도 좋은 것 같다.


다음은 덴뿌라집의 약방의 감초 기스

담백한 살맛이 잘 살아 있었다.


덴뿌라집에서 흔히 쓰는 재료중에 유일하게 그리 즐기지 않는 소라마메

맛없는건 아닌데 특유의 향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먹긴 맛있게 먹음


이건 뭐였는지 전혀 생각안나네 하얀 뿌리채소였는데.....


가리비 관자

두툼한 관자를 속은 레어로 잘 익혀냈다. 이날의 베스트


궁금해서 추가 주문해본 우니

질좋은 홋카이도산 우니가 아주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 맛이 없을 수가 없겠지? 실제로도 아주 맛있다 다만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데

가격은 우니 양만큼 ㅎㄷㄷ함


아스파라거스

얘도 덴뿌라집에서 자주 보이는 친구지. 적당함 템퍼로 잘 튀겨내서 아삭함이 살아있으면서도 억세지는 않다

아스파라거스도 질좋은걸 써서 자체의 맛과 향도 좋았고


역시나 마지막을 알리는 아나고


식사인 텐동이 나왔다


디저트는 아이스크림


전반적으로 깔게 없는 괜찮은 덴뿌라집이었다. 재료의 질과 조리기술모두 수준급이고 접객도 나쁘지 않았으니

근데 히로시마의 텐코혼텐과 비교하면 도쿄중심부라 어쩔수 없겠지만 가격이 너무 비싼듯하다. 구성은 거의 동일한데

가격은 두배가 넘어가니 게다가 맛도 텐코혼텐이 낫다. 타베로그 평점은 이 가게가 훨씬 높길래 더 맛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가격도 맛도 텐코혼텐의 완승이다. 조리기술이나 재료의 차이는 아닌것같고 쓰는 기름의 차이이인것 같다.

텐코혼텐의 기름이 더 단맛이 돌고 감칠맛도 좋음

확실히 타베로그 평점은 대도시빨이 크게 작용하는듯하다. 대도시(특히 도쿄)에 있는 가게와 소도시나 시골에 있는 가게를 평점을 잣대로

비교하면 당황스런 경우가 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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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누키 우동, 미즈사와 우동과 함께 일본 3대 우동이라는(몇대 뭐시기 이런게 대부분 주작이라 신뢰도는 떨어지지만..)

이나니와 우동 전문점인 사토요스케다

본점은 이나니와 우동 원조인 아키타현에 있고 여긴 도쿄 긴자의 분점인데 식사시간대에는 예약없이는 먹기 힘들듯하다

나리쿠라 부정기 휴일에 걸리는 바람에 온거라 예약도 안하고 왔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어 바로 입장


입구는 대략 이러함


테이블 셋팅


인테리어는 현대적인쪽에 가깝다. 접객은 괜찮은편


사케한잔 주문했더니 튀긴 면을 안주로 주네? 고오급 뿌셔뿌셔쯤 되겠다. 바삭바삭 맛있음


냉우동, 온우동 둘다 맛보기위해 세트메뉴로 주문


흔히 우동이라고 하면 생각하는 두꺼운면은 카가와 현의 사누끼 우동 스타일이고 이나니와 우동은 납작하다. 얇은 칼국수 느낌

국내에서도 많은 스시야들이 마지막에 식사로 내고 있어서 최근엔 많이 알려진듯

얇지만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고 찍어먹는 참깨소스가 워낙 뛰어나 맛이 배가되는 듯 하다.

  

온우동은 면의 탄력은 냉우동보다 떨어지지만 기본에 충실한 다시덕에 충분히 맛있음

다음에 다시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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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와라이에서 소바를 먹고 시부야역까지 걸어왔다


시부야 역앞 십자 횡단보도는 여전하네

여기만 보면 레지던트 이블 그 장면이 떠오른다. 횡단보도 내려다보이는 카페같은데서 사람구경만 해도 재밌을듯

야마노테선을 타고 신주쿠역으로 가서 하치오지행 특급열차를 탔다. 퇴근시간이어서인지 지정석이 만석이라 자유석을 탔는데

출발시간되니 자유석도 만석됨


하치오지역에 내려 역전 번화가쪽으로 1킬로미터 정도 쭉 가다보면 길건너 골목에 보이는 니보시이와시 라멘집

타베로그 4점대의 라멘집 중에서는 전국랭킹으로도 상위권의 맛집이다.


여기도 폐점직전에 도착해서인지 바로 들어가 식권사서 주문


비주얼은 합격


면은 보통굵기의 스트레이트면인데 스프와 잘 어울렸다. 스프가 산쿠처럼 진한 스타일이 아니고 깔끔한 스타일이라 호불호는 덜 할듯 하다.

면, 스프, 토핑 전부 수준급이고 전체적인 밸런스가 아주 잘 잡힌 맛집은 맞는데 뭔가 결정적인 한방은 잘 모르겠다. 어쩌면 이게 간토사람들

취향일 수도. 내 취향에는 산쿠나 인류모두면류등 오사카의 라멘집들 스타일이 더 맞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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