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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가면 빼먹지 않고 무조건 먹고오는 메뉴인 마파두부.

이번에도 어디가서 먹을지 고민하다 확 꽂히는 가게가 있었으니 바로 진마파두부다. 이유는 바로 사천의 마파두부 원조집의 정식라이센스 체인점이라는거. 아무리 원조집의 분점이라 해도 약간이나마 현지화가 안될 수 없기때문에 찐 본토하고는 약간 차이가 있겠지만 다소 아쉬움이 있더라도 사천의 본토 마파두부느낌을 느껴보고자 이번엔 여기로 픽!

 

입구

수도권에 의외로 분점이 쫌 있는데 요코하마에 일정도 있었고 마침 근처에 지점이 있길래 요코하마시청점으로 갔다.

 

런치메뉴

근처가 오피스 타운이다보니 이밖에도 매일매일 바뀌는 오늘의 메뉴도 있고 하던데 나는 당연히 마파두부세트로 주문.

주문은 무려 QR로 하면 되서 소통오류 날일도 없고 외국인에게도 편리하다.

 

깔끔하게 잘 정돈된 식탁이다. 건물자체가 지은지 얼마 안되어 보였고 매장도 아직은 매우 깔끔하다.

 

홀 한쪽에는 이렇게 파티션이 있는 독립공간도 있어서 저녁에 모여서 술먹기도 좋을듯하다.

 

마파두부세트

마파두부 기본에 밥은 사이즈업이 무료긴한데 나는 소자로 주문했다. 같이나온 반찬은 자차이이고 우측상단의 디저트는 안닌도후.

일단 눈으로만 봐도 맛있어 보이긴하는데 밥하고 같이 먹기전에 마파두부부터 맛을보니 와....저절로 "이것이 본토의 마파두부입니까?"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예전에 일본의 유명 사천요리 체인점인 시센에서 먹었던 마파두부에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일부지점보다는 더 나은느낌? 고기의 감칠맛에 마라맛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기름과 담백하고 부드러운 두부 맛이 아주 조화롭다. 우리나라에도 외국의 유명음식점들이 많이 들어와 있지만 막상가보면 헬적화되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여기도 혹시 그런거 아닌가 하는 불안이 있었지만 딱 한입에 바로 쓸데없는 우려였음으로 증명되었다.

국내에도 분점생겼으면 좋겠지만 그럴일은 아마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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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이었던 올해에 육수충인 나는 11월 초까지도 낮에는 반팔을 입고다닐정도로 더웠는데 서울보다 따뜻한 도쿄의 10월초 날씨는 낮에는 역시나 푹푹쪄서 육수마를 시간이 없었다. 무계획에 가깝게 온 여행이라 전날부터 내일은 더 덥다는데 어디로 도망가야 시원할까 고민하다 도쿄와이드패스로 갈수 있는 곳 중에 그나마 시원하고 볼거리가 있는데가 어딜지 고민하다 내린 결론이 나가노현의 가루이자와다. 5월에도 아울렛에 쇼핑하러 오긴했었는데 그땐 쇼핑몰만 찍고와서 나름 피서지로 유명한 관광지인데 시내구경은 하나도 못했기도 하고 산속 고지대라 도쿄보다 시원하겠지 싶어서 더 고민할 것도 없이 진행시킴.

  

가게 입구

막상 가루이자와에 와 보니 확실히 도쿄보다 시원하긴 한데 그래도 육수가 흐르지 않을 정돈 아니었다. 각종식당과 상점들이 늘어선 거리를 걸으며 구경하다 점심에 뭘먹을지 고민에 빠졌는데 이 동네도 나가노현이다보니 소바가 유명한지 소바집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딱히 땡기진 않고 그 외에는 서양요리집들이 많이 보이는데 것도 그닥...그러다 덴푸라 생각이 나서 덴푸라집을 검색해보니 동네에 덴푸라 전문점이 딱 하나 있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들어가봤다.

 

메뉴판

들어가보니 이미 서너팀이 식사중이었는데 점심이라 당연히 다들 텐동이나 덴푸라 정식을 먹고 있더라. 그래서인지 내가 바로 제일 비싼 5800엔짜리 가루이자와 코스로 주문하니 사장님이 살짝 놀란모습. 밖에서 봤을땐 그렇게까지 노포감성은 아니었는데 내부는 완전히 쇼와와 헤이세이의 경계선쯤의 세미 레트로한 분위기. 나이든 사장님은 주로 서빙과 계산을 맡고 아들로 추정되는 젊은 셰프님이 안에서 열심히 덴푸라를 튀기고 텐동 그릇에 밥퍼담고 정신없어 보였다.

 

날이 더워 육수보충을 위해 혹시 생맥주가 있는지 여쭤보니 병맥만 있다해서 이치방시보리로 주문하니 노포감성 돋는 글라스와 함께 나온 병맥주

 

기본셋팅

 기본셋팅은 단촐하지만 스타터로 나온 샐러드가 고소하고 상큼한 깨소스덕분에 입맛 살려주고

 

오늘의 재료

텐동에 쓰이는 재료들은 이미 손질이 된 상태였고 내가주문한 코스에만 나오는 재료들은 따로 손질들어갔다.

 

새우다리

덴푸라 첫점은 당연히 새우다. 고소한 새우다리에 진한 이치방 시보리 한잔 마시니 '바로 이맛이지~'가 절로 나오고.

 

새우꼬리

일본 덴푸라집답게 튀김옷은 바삭딱딱이 아니라 폭신하다. 그 전에 다녀봤던 미슐랭 스타급 덴푸라집들 대비해서 당연히 질감이나 재료의 익힘같은 디테일은 조금 떨어지지만 이정도면 내 덴푸라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기는 충분한 레벨.

 

껍질콩

껍질이 전혀 거슬리지도 않고 안에 있는 콩의 고소함이 좋다.

 

보리멸

덴푸라용 생선의 왕도라고 할 수 있는 보리멸. 담백한 생선이다보니 덴푸라용 재료로 잘 어울린다.

 

계절메뉴

갑자기 손님이 몰려와서 덩달아 나도 서빙이 지체되기에 하릴없이 기다리던 중 주방 안쪽에 보이는 계절메뉴판이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그중에서도 제일 눈에 띄는 건 바로 송이버섯이다. 그렇잖아도 올해 송이를 한번도 못먹었는데 잘 되었다 싶어 바로 물어보니 품절이라고;;; 무화과나 은어는 딱히 땡기진 않아서 도야마 흰새우만 추가주문을 했다.

 

가지

가지를 특이하게 손질해서 나왔는데 잘튀긴 가지의 씹을때마다 터져나오는 즙과 단맛은 먹어본 사람은 다 안다.

 

호다테

가리비 관자를 반으로 갈라서 튀겨나왔다.

 

오크라

오크라 튀김은 텐동으로는 몇번 본 것 같은데 덴푸라 코스로는 처음보는듯.

 

하모

덴푸라집에서 장어라고 하면 당연히 아나고인데 무려 하모가 나왔다. 여기는 완전 내륙지방이라 하모와 딱히 접점이 있을 것 같지도 않은데 싸고 구하기 쉬운 아나고 대신 하모가 나오는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나야 좋지 뭐. 한마리를 통으로 나오는 아나고 대비 한조각이라 양은 적지만 튼실한 살밥과 단맛은 하모가 당연히 한 수 위다.

 

하나마메

껍질콩이 나왔기에 콩은 더 안나올 줄 알았는데 또 나왔다.

 

시소무늬오징어

시소로 감싼 무늬오징어 튀김. 이건 국내 스시집같은데서도 츠마미로 간간히 나오는 조합. 녹진한 무늬오징어의 살맛 좋고.

 

도야마산 시로에비

아까 추가주문한 흰새우 튀김이 나왔다. 이거 도야마역 1층 상가에서는 990엔에 3배쯤 담아주는데..란 생각이 문득 스쳐지나간다.

 

텐차

식사는 텐푸라코스 식사의 왕도인 텐차 국물과 함께 입안의 기름기 씻어내기 좋다.

 

디저트

디저트로는 배 두조각 그러고보니 일본에서 배 처음 먹어본듯?

마침 덴푸라라 고프던 참에 가격대비 나쁘지 않은 퀄리티라 만족스러운 식사였는데 나오면서 문득 생각해보니 결국 지출한 비용은 히로시마 텐코혼텐하고 엇비슷한데...라는 생각이 들긴했다. 내년엔 꼭 히로시마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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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도 유명했지만 라멘다큐멘터리로 더욱 유명해진 마츠도 토미타 멘반은 치바현에 있는 본점 외에도 많은 지점들이 있는데 그 중 관광객에게 접근성이 좋은 곳은 나리타 공항점과 이곳 도쿄역앞 KITTE점일 거다.

5월에 나리타 공항점을 출국하면서 들렀었는데 키오스크 영수증용지도 제대로 못갈아서 바로 내앞에서 한참 지체되었었고 거기다 기껏 주문한 메뉴와 다른게 나와서 영수증까지 증거로 내밀었으나 아니라고 하는 바람에 한바탕 실랑이는 하는 트러블이 있었어서 상당히 기분 잡쳤었다. 근데 접객에서의 문제와는 별개로 츠케멘의 맛은 만족스러웠기에 이번에는 도쿄역 근처 지점으로 방문했다.

 

외관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는데 피크타임도 살짝 지난 시간이고 인접해서 다른 라멘가게가 3개가 더 있음에도 토미타만 웨이팅이 걸려있었다. 하지만 줄이 그리 길지도 않았고 회전이 빨라서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음.

 

교자

기다리다 보니 무려 도쿄X로 맨든 교자가 있길래 우왓 이건 꼭 먹어야 해 싶었는데 가격을 보니 아무리 도쿄X가 들어갔다 쳐도 너무 비싸서 왜그런가 봤는데 크기가 일반적인 교자보다 훨씬 크다고.

 

착석

츠케멘 먹는 방법과 각종 안내문들이 있는데 나는 풀토핑으로 주문했건만 주변을 살펴보니 풀토핑은 한명도 없었고 아예 토핑이 없는 메뉴를 먹는 사람들도 많았다. 다른지점이긴해도 나는 5월에 한번 먹어봤기에 대충 이유는 짐작이 되긴 했지만 여긴 또 쫌 다를까 싶어서 이번에도 풀토핑으로 주문했다.

 

특제츠케멘 보통

차슈3종과 맛계란이 포함된 특제츠케멘

 

마치 우동면같은 면발이 토미타 츠케멘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색깔로 봐서 전립분도 섞어서 제면한거 같은데 우동은 물론이고 다른 츠케멘집들에서 먹었던 면발과는 질감이 완전히 다른데 단순히 쫄깃한걸 넘어서 쫀득한 식감에 통밀의 향기도 충분히 느껴지는 면이라 이 맛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루

차별화가 확실한 면과는 달리 츠케지루는 농후하고 감칠맛 넘치는 맛있는 지루임은 확실하지만 뭔가 토미타만의 특별함을 느끼기는 힘들었다. 기존에 다녀봤던 유명츠케멘집들과 레벨이나 맛 모두 대동소이한 느낌.

 

고명

그리고 고명은 솔직히 별로다. 5월에 나리타 공항점에서 먹었을때도 별로라고 느꼈었는데 이쪽 지점도 마찬가지. 객관적으로 아주 별로까지는 아니지만 토미타라는 이름의 유명세에 비해선 좀 실망스러운게 사실이다. 본점은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내가 찾아본 후기들로 미뤄보면 본점에서도 차슈는 딱히 돈더주고 주문할 레벨은 아닌듯 하다. 그래서인지 서두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주변 현지인들을 살펴보니 전부 맛계란 정도만 추가하거나 아예 고명이 없는 메뉴를 주문했더라.

 

교자양념과 흑돼지 교자

그리고 문제의 도쿄X가 들어간 교자다. 크기가 얼마만한가 궁금했는데 상상이상이다. 보통 일본 교자는 고향만두 사이즈 아니면 그것보다 더 작은 한입사이즈라 크다고 해도 이정도로 클 줄은 몰랐다. 사진상으로는 잘 가늠이 안가지만 크기가 평냉집의 평양만두만 하다. 크기가 크다보니 입안에 가득 넣고 씹을 때마다 터지는 도쿄X의 육즙덕에 맛있긴 했다.

 

도쿄역

교자까지 배터지게 먹고나와 도쿄역을 바라보니 도쿄역 위는 호텔이라던데 아마 사진에 보이는 2,3층이 객실인듯 하다. 가격이 존나 비싸긴하겠지만 언젠가는 한번 숙박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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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5년만에 다시 찾은 하쿠슈 증류소. 처음에 왔을때 도쿄에서 거리도 꽤 되고 JR고부치자와역에서 증류소 셔틀도 안다닐때라 택시타고 왕복하고 해서 다시 오지는 말아야겠다 했는데 증류소 리뉴얼도 하고 증류소 한정판도 탐나고 해서 재방문 한건 아니고....3일전에 급 꼴려서 도쿄행 항공권 예약하고 도쿄 와이드패스까지 샀는데 딱히 갈만한데가 안보여서...

2019년의 첫 방문기는 여기

JR고부치자와역전

신주쿠역에서 특급열차로 대략 2시간쯤 걸리는 고부치자와역에 도착해서 역전으로 나와보면 사진 반대쪽인 왼쪽끝에 하쿠슈 증류소행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다. 처음왔을땐 주말이나 성수기만 운행을 해서 택시를 탔었는데 지금은 매일 다니는듯.

 

증류소 입구

버스를 타니 나이 지긋하신 가이드분이 약 15분정도 가는 내내 만담을 하며 분위기를 돋궈주시고 미리 설문지도 나눠주고 작성하게 한다. 도착해보니 예전에는 놀이공원 매표소 같은 목조건물 안내소였는데 이젠 번듯하게 지어놨네?

 

명패

줄서서 안내데스크에서 예약확인을 받고 출입증을 받아 들어가본다.

 

새다리(?)

안내소를 나와 조금 올라가보니 옛날엔 그냥 숲속 산책로 같은 길을 한참 올라갔던 것 같은데 버드브릿지라는 육교가 설치되어 있고 육교를 건너 내려가보면

 

이렇게 데크까지 설치된 멋들어진 길이 이어진다.

 

한 5분쯤 가다보니 저 멀리 증류소 건물들이 보인다.

 

기념품점 & 바

일단 이번에 예약한건 생산공정이나 테이스팅이 빠진 그냥 박물관과 기념품점만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기에 바로 기념품점부터 털러간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은 생략했는데 위스키는 하쿠슈 NAS와 300ml짜리 증류소 한정판 원주보틀 그리고 증류소 특별판 180ml짜리 보틀중 한개만 구매 가능하다. 그래서 증류소 한정판 보틀과 안주거리 조금 사서 나왔고

 

박물관

박물관을 슬쩍 들어가보니 딱히 바뀐것도 없고 해서 바로 내려옴

근데 분명 흡연장이 증류소 어딘가에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도저히 못찾겠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증류소 전체가 금연이란다 ㄷㄷㄷ. 아마 리뉴얼하면서 흡연장을 아예 없애버린듯한데 야마자키 증류소도 5월에 갔을때만해도 있었지만 이미 없어졌거나 곧 없어질지 모르겠다.

 

유료테이스팅룸

예전의 자그만 바는 없어지고 커다란 유료시음장이 생겼는데 개인적으로는 유럽의 오래된 바 느낌이었던 예전이 분위기는 더 좋았던 것 같다. 들어가면 키오스크에서 주문부터 선결제로 하고 번호뜨면 받아가는 시스템인데 만석이면 입장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날은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서 만석이라 자리 날때까지 잠시 기다린후에야 들어갈 수 있었다.

 

첫번째는 하쿠슈 12년 테이스팅 셋트 그리고 2번째는 증류소 한정판들과 전날 샀던 히비키 24년 특별블렌딩 버전을 맛보고 나왔다.

느긋하게 앉아서 오래오래 음미하고 싶었지만 기념품점에서 너무 오래 죽치고 있기도 했고 여기 들어오는데도 시간을 좀 지체해서 적당히 앉아 있다가 셔틀버스 시간맞춰 나와 버스타고 다시 JR고부치자와 역으로 돌아왔다.

리뉴얼도 하고 셔틀버스도 매일 다녀서 좋긴한데 기본적으로 도쿄에서 왔다갔다하는데 소요시간이 만만치 않은데다 흡연장도 없어지고 특히 이번엔 주말이라 사람도 너무 많고 식당도 미리 예약안하면 대기시간이 엄청나서 점심식사도 거를수밖에 없었기에 어지간해서 다시올일은 없을듯하고 다시 온다해도 주말이나 휴일은 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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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에 갈때면 하루에 2번도 가고 이틀연짱도 갈 정도로 좋아하는 라멘집인 이치겐의 분점이 도쿄에 신주쿠와 도쿄역에 2개 있다. 이번 숙소가 이케부쿠로라 신주쿠점으로 야식먹으러 출동

 

가부키쵸

JR신주쿠역에서는 꽤나 떨어져 있어서 주오센 오쿠보역이나 야마노테센 신오쿠보역하고 거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보니 한참을 걸어야 하는데 간만에 북적북적한 신주쿠 거리를 걷다보니 예전에 도쿄에 처음왔을때 생각도 나고해서 심심하지는 않았다. 예전같으면 가부키쵸 구경도 한바퀴 돌고 했을텐데 나이먹으니 그것도 귀찮고 그냥 멀리서 스쳐지나가고 말았다. 이 지하도는 일드 심야식당 오프닝에 나오는 곳이라 익숙한 분들이 많을듯.

 

입구

한참을 걸어 드디어 도착해보니 오밤중에도 웨이팅이 걸리는 삿포로본점과는 달리 한산하다.

 

메뉴

수기로 주문을 받는 삿포로 본점과 달리 자판기에서 식권을 사는 시스템이고 영어로 병기도 되어 있어서 뭘 먹을지만 정했다면 주문하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주문표

오랜만이니 만큼 내가 제일좋아하는 조합인 진한맛 + 미소 + 굵은면 조합. 야식이라 추가토핑이나 면추가는 자제했음.

 

잠시동안의 기다림끝에 받아본 에비소바는 먹기전부터 풍겨나오는 역시나 진한 새우향이 일품이다. 위에 올려진 단새우 오보로를 잘 섞어서 국물맛을 보니 기분탓인지 삿포로 본점보다는 살짝 못한듯 한 기분이지만 어쨌든 새우육수에 블렌딩된 돈코츠의 감칠맛도 좋고 탄력있는 면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뜨거운 육수에 혓바닥이 데였으면서도 멈출수가 없어서 받은지 10분도 안지나 순삭했다.

삿포로는 전국일주할거 아니면 단독으로는 잘 안가게 되다보니 에비소바가 너무 그리우면 인스턴트 직구를 해서 먹곤했는데 제발 간사이나 큐슈쪽에도 지점 좀 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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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지 시장에서 저녁을 먹고 소화도 시킬겸 긴자까지 걸어오다보니 전에 점찍어 놨던 리쿼샵이 근처에 있길래 들어가봤다.

 

외관

리쿼샵 치고는 아주 아담한 크기

 

할인행사중

마침 산토리 위스키가 할인행사중이라 럭키~

 

산토리 정규라인업

이 외에도 오래된 희귀보틀이나 닛카도 있었지만 그런것들은 가격이 안드로메다라 나는 이 중에서 신중히 선택

 

좌측부터 히비키 하모니 2024, 야마자키 12년, 야마자키 스토리오브더 디스틸러리 2024를 픽업했다. 야마자키 12년은 케이스가 없는게 조금 더 싸서 가게에서 제공하는 케이스를 받아왔고 면세도 되서 생각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도쿄에서 일본 위스키를 구입하려면 추천할만한 리쿼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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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는 수많은 스시집들이 있고 그 중 비싼 곳들은 예약도 어렵지만 가능하다쳐도 한끼에 수만엔을 태워야 한다. 나도 물론 그런곳들을 한번쯤은 가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주로 가성비 위주로 찾아다니는 편인데 요즘은 그냥 찾아보기도 귀찮고 해서 무조건 여기로만 다닌다.

 

외관

이곳은 역사가 오래된 곳은 아니지만 지금은 도요스로 이전한 옛 어시장 골목에 위치해 있다. 아직 츠키지에도 장외시장이 남아있고 예전부터 장사하던 많은 가게들이 남아 있어서 동네분위기는 예나지금이나 비슷하다. 사진속 본점 외에도 뒷골목에 분점이 또 있는데 이 날은 분점으로 이동해서 식사를 했다.

 

자리셋팅

자리에 앉으면 식사메뉴와 음료메뉴도 놓여있고 보통은 코스까지 지정해서 예약하고 오니 음료메뉴만 보게된다.

 

안내책자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외국인도 예약이 쉽고 이렇게 재료에 대한 설명이 3개국어로 설명된 앨범까지 있어서 재료에 대해 잘 모르는 초심자도 스시를 즐기기가 좋다. 이타쵸들도 외국인이면 최대한 영어나 한국어로 설명해주려고 노력할 정도로 친절하시기 때문에 가끔 관광객들에게 불친절한 가게들로 인한 선입견은 이곳에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덕분에 요즘 가면 손님 대부분이 외국인이고 한국인도 아주 많이 보이는데 이날은 심지어 가게에 나포함 3팀이 있었는데 전부 한국인이었다.

 

음료메뉴

니혼슈쪽은 봐도 모르니 나중에 추천받기로 하고 일단 맥주부터 주문

 

식사메뉴

오마카세 코스 메뉴도 상당히 자세하게 나와있음.

 

맥주

딴데선 이가격에 글라스 한잔이나 작은병인데 여긴 호방하게 500ml병으로 준다.

 

차완무시

사이즈가 아주 앙증맞은데 안에 바지락이 들어가 있고 맛이 일반적인 계란찜과는 다르게 체다치즈를 녹인듯한 녹진함과 감칠맛이 느껴지는게 뭔가가 더 들어간 것 같은데 뭘로 만든거지?

 

네타박스와 조리대

 

오늘은 따로 지명을 하지 않았음에도 사장님이 직접 집도해주심.

 

참치육회

육회스타일로 양념한 참치에 간장에 절인 우엉과 야마와사비를 갈아올린 요리. 스타터부터 씨다씨...

 

삼치

13일간 숙성한 삼치에 껍질쪽만 불질을 했다. 솔직히 삼치는 스시든 사시미든 맛있게 먹어본 기억이 거의 없는데 여긴 예외다. 삼치같지 않은 감칠맛이 은은히 감돌면서 위에올린 야쿠미가 기가막히게 어울린다.

 

매 재료마다 앨범에서 찾아서 설명해 주실정도로 친절함.

 

아오리 이까

위에는 일본 3대진미라는 시오우니를 올렸다. 무늬오징어의 쫀득한 식감과 씹을 수록 배어나오는 은은한 단맛에 감칠맛 폭탄인 시오우니가 기가막히게 킥이 되어준다.

 

눈돔

얘는 14일 숙성

 

시마아지

줄전갱이

 

하게다이

첨 들어보는 생선인데 보기엔 능성어 비스무리하고 맛도 얼추 비슷한듯.

 

전복과 땅콩스프

게우크림소스와 함께나온 전복찜 위에 뿌려진건 시소꽃이다. 그리고 땅콩스프는 차갑게 나왔는데 엄청나게 고소한맛. 남은 게우소스 설거지용으로 샤리도 한덩이 주신다.

 

니싱

청어를 살짝 구워서 기름맛을 확살려나왔다.

 

홋키가이

북방조개도 나와주시고

 

아나고

붕장어 구이와 구운된장이 같이 나오는데 구운 아나고의 살짝 부족한 부분을 된장소스가 잘 카바쳐준다.

 

사바미소피망

그냥 평범한 된장인 줄 알았더니 고등어된장이라고. 된장의 진한풍미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고등어의 진한맛.

 

아유

처음 받았을땐 이게 뭐지? 안키모 갈은건가? 싶었는데 정체는 충격적이게도 은어란다. 은어를 갈아서 페이스트 형태로 만든듯.

 

이쿠라동

이쿠라도 맛없는건 짜기만 하고 맛없는데 여긴 합격.

 

쥬도로

지방이 잘 오른 쥬도로는 너무 기름지지도 않고 너무 퍽퍽하지도 않아서 개취로는 오도로보다 좋아한다.

 

세이코 가니

그리고 또 충격적인게 나왔다. 바로 빵게(알배기대게)....이게 이가격대에서도 나올 수 있는 식재료구나...생각보다 세이코가니가 일본에선 안 비싼가보다. 국내산은 조업/유통전부 불법이라 보기도 힘든데.

 

우니

딱봐도 선도 좋은 말똥성게

 

훈연고등어

훈연향을 가득 머금은 시메사바의 맛이란!!!

 

시라코 오차즈케

크리미한 질감이 일품인 시라코에 곁들여서 잎새버섯이 나왔다.

 

교꾸

계란구이는 사진찍는걸 깜박해서 옆자리를 줌땡겨서 도촬 ㅠ

 

아나고

일본요리라면 장르를 안가리고 시마이할 타이밍을 알리는 재료.

 

오도로

막판에 또 임팩트 있는 한점이 나왔다. 단무지 마끼에 살짝 구운 오도로를 호방하게 올리고 실눈파를 얹어서 주심. 사실 이거 앞에 이나니와 우동이 있었는데 먹느라 정신팔려서 사진을 깜빡했다.

 

디저트

마지막 디저트는 아이스 크림같지만 안닌도후에 바질씨드와 코코넛 밀크를 올린 것.

나는 어지간해선 너무 관광객이 많은 곳은 특히 한국사람 미어터지는 곳은 안다니는 편인데 여긴 뭐 대체재가 없어서 알면서도 오게되는 곳이다. 물가비싼 도쿄에서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와 맛을 내는 곳은 아마 유일무이 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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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중국다녀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급 일본여행이 땡겨 저녁먹다 마일리지 항공권 검색을 해보니 마침 며칠뒤에 ANA 김네다 비즈니스 표가 1자리 있길래 충동적으로 예약했다. 복편은 자리가 없어 아시아나로 예약. 

김포공항 국제선은 이번이 2번째인데 인천공항보다 덜 붐벼서 좋긴하지만 이른아침 출발편의 경우 서울 서쪽주민이 아니라면 대중교통으로 시간 맞춰오기가 더럽게 빡시다. 결국 택시를 탔는데 덕분에 교통비는 오히려 인천공항에 가는 것보다 지출이 컸다. 그래서 이른아침 출발편들이 국내/외선 모두 좀 저렴한 편인듯.

 

ANA카운터는 6시에 오픈하는데 비즈니스클라스 발권줄에 수화물을 어마무시하게 가져온 이코노미석 상위티어 탑승객 무리가 내 앞에 서는 바람에 발권과 수화물 위탁이 크게 지연되어 생각보다 탑승까지 시간이 별로 여유롭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번에 바이오인증 등록한덕에 보안검사 받으러 들어가는 시간은 절약할 수 있었어서 다행이었다.

 

아침식사 하러 들어간 스카이허브 라운지

스카이허브 라운지가 6시반인가 오픈이라 줄서서 잠시 대기후 입장했다.인천공항 비하면 매우 단촐하고 음식 가짓수도 적은 느낌

 

곧 기내식 먹어야 하므로 적당히 먹고..

 

아침식사 후다닥 마치고 시간이 좀 남았길래 식후땡 후 아시아나 라운지 구경이나 가봤다.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내부사진은 못 찍고 걍 맥주나 한잔했는데 인천공항에도 없는 아사히 맥주가 김포에는 잉네?

음식은 듣던대로 단촐하고 내부 편의시설은 화장실이 전부인데 그래도 스카이허브라운지보단 좌석도 편하고 요즘 식사량도 많이 줄었고해서 다음엔 그냥 여기서 간단히 때워야 겠다.

 

보딩타임이 되니 라운지에 안내방송까지 나와서 슬슬 게이트로 내려가보니 오늘 타고갈 보잉787-9 비행기가 보인다.

 

그리 촉박하게 간게 아님에도 벌써 대부분 탑승했는지 이코노미줄도 별로 길지 않았고

 

게다가 이미 비즈니스클래스 브릿지는 철수까지 해 버려서 이코노미브릿지로 줄서서 탑승하는 불상사까지 ㅠ

 

내가 앉은 좌석

늘 하던 습관대로 타자마자 우측으로 꺾었는데 이코노미 클래스인거 보고 머쓱하게 뒤돌아서 앞쪽으로 오니 화장실 바로 앞에 오늘 지정한 좌석이 있다. 좌석은 2-2-2배열로 요즘 비즈니스클래스 대세인 풀플랫은 아니고 흔히 미끄럼틀이라 불리는 라이플랫형 시트다. 대충 보니 아시아나 A330 비즈니스와 비슷해 보인다. 

 

그래도 좌석착좌감이나 디스플레이는 아시아나 A330대비 조금 더 나아보이고 옆자리도 비어서 김포-하네다 정도의 단거리에는 충분히 편안했음.

비즈니스클래스는 기내와이파이가 무료다.  아주 예전 스마트폰도 없던시절 기내 국제전화는 한번 써본적이 있었는데 와이파이는 이번에 처음 써봤다. 근데 비밀번호를 복권긁듯이 긁어야 하는 방식이라 좀 불편...스티커 같은 방식으로 바꾸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슬리퍼는 푹신하고 여러번써도 짱짱할것 같은 재질이라 맘에 들었고 특히 아예 챙겨가라고 가방과 구두주걱까지 챙겨주는 센스에 크게 감동먹었다.덕분에 야무지게 챙겨가서 호텔다회용 슬리퍼 대신 잘 써먹었고 구두주걱은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라 아예 가방에 챙겨다니는 중이다.

 

기내식과 주류메뉴

술은 일본항공사라 사케는 물론이고 와인도 아시아나보다는 급이 높은데 위스키는 한급아래다.

나는 기내식 메뉴가 별로 맘에 안들어서 해산물식으로 특별기내식을 미리선택했음.

 

항공관련 유튜브를 보다보니 다들 찍길래 나도 그냥 따라 찍어본 세이프티 카드

 

이륙 기다리며 비치된 기내판매 찌라시를 살펴보던 중 보자마자 확 꽃인 술잔. 근데 비쌀줄은 예상했지만 가격이 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가격이라 고민만 하다 포기.

 

닷사이에서 화장품도 만드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대충 보니 SK2 피테라처럼 사케누룩에서 추출한 안티에이징 성분이 첨가된 것 같은데 양조브랜드에서 만든 화장품이 뷰티시장에 먹힐까 싶긴하다.

 

공항 주기장에 늘어선 국내 항공사 비행기들

공항 터미널과 관제탑을 지나

 

드디어 이륙한다.

 

서해안 고속도로 톨게이트도 보이고

 

단거리다 보니 벨트사인 꺼지자마자 기내식 서빙준비가 들어간다.

 

787드림라이너는 처음 타보는거라 이 전자식 블라인드를 처음 만져봤는데 신기하네~

 

에어쇼 틀어놓고 기내식을 기다린다.

 

특별기내식이라 제일 먼저 서빙되었는데 메인은 과연 무엇일지!!

 

첫잔은 일단 샴페인 한잔 때리고

 

뚜껑까보니 해산물 크림 파스타. 맛도 꽤 괜찮았다.

 

쌀과자도 안주하라고 하나 주고 갔는데 쌀로별하고 비슷하지만 더 맛있었음. 맥주안주로 딱이라 몇개 챙겨가고 싶었을 정도.

 

다 먹고 술도 몇잔 하고나니 갑자기 뱃속에서 폭동의 조짐이 있어 화장실로 긴급피난을 왔다. 근데 말로만 듣던 비데가 달린 화장실이네? 덕분에 시원하게 비우고 깔끔하게 처리 후 퇴장.

 

어느덧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착륙하는데 창밖에 보이는 활주로가 바다위에 지어진게 마치 간사이 공항같은 느낌이다.

 

무사히 착륙

 

나리타는 이착륙할때 택싱으로만 최소 30분은 까먹는 느낌인데 하네다는 확실히 택싱이 짧다.

 

처음으로 와 본 하네다 공항

 

도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2터미널에 내려서 지하로 내려와 모노레일을 타려고 생각해보니 스이카카드에 잔액이 얼마 없었다. 그래서 충전하려고 트래블로그 카드로 현금 인출 위해 세븐일레븐을 찾아봤으나 근처에는 보이질 않고....어딘가는 있겠지만 그거 찾겠다고 짐들고 공항 헤집고 다니기는 싫어서 그냥 수수료 내고 패밀리마트 ATM에서 인출했는데 수수료가 생각보다 많다... 하네다 2터미널로 오실분들은 미리 현금 조금 챙겨오거나 세븐일레븐 위치 확인 후 오시길.

 

2터미널이 모노레일 종점이다보니 온사람들 내리고 텅텅빈 채로 탈 수 있어서 좋았다.

 

좌석은 1인석도 있길래 1인석에 앉았는데

 

좌석이 드럽게 좁아서 불편했는데 그나마 20분 남짓타는 단거리라 그냥저냥 참고 탈만했다. 그나마도 귀국할 땐 입석으로 서서왔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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