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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카발란 솔리스트 시리즈 중에서는 비노바리끄를 가성비최고로 친다. 면세가로 20만원 언저리인데 맛은 300불이 넘는 상위라인업에도 크게 뒤지지 않았기 때문.

처음 카발란을 접한게 솔리스트 비노바리끄이기도 했는데 같이 시음했던 올로로소 쉐리도 맛있었지만 비노바리끄가 더 다양한 맛과 향기가 느껴지고 밸런스가 좋다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제주면세 찬스를 쓸 일이 있을때 고민없이 비노바리끄를 선택해서 쫌 묵혀놨었는데 드디어 개봉해봤다.

고급진 패키지

카발란의 상위라인업인 솔리스트 시리즈 답게 패키징은 고급스러운편. 솔리스트 시리즈는 싱글캐스크에 캐스크 스트렝쓰 위스키라 일반적인 싱글몰트와 달리 증류소내에서도 블렌딩을 전혀 하지 않는다. 물도 타지 않은 숙성원액을 그대로 병입한거라 도수도 거의 60도에 가까워서 꽤나 고도주이고 당연히 맛도 같은 통에서 나온게 아니라면 미묘하게 달라서 뽑기 운이 작용하는 편이다. 사실상 이름만 똑같지 살 때마다 다른위스키인 셈.

 

색은 포트나 쉐리같이 완전히 간장같은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색소도 타지 않았다는데 꽤나 진한편이다. 비노바리끄가 와인운반용 캐스크이니 와인통에 숙성한건 알겠지만 이게 뭔 와인인지는 알 방법이 없다. 색으로 봐서는 화이트나 샹파뉴 같은건 아니고 레드 와인이겠지.

향부터 맡아보니 이전에 마셨던 비노바리끄는 꽤나 다양한 향이 느껴졌던 반면 이녀석은 향이 좀 단순한 편이다. 블라인드 테이스팅 했으면 쉐리인 줄 알았을 듯. 맛은 도수가 높은만큼 알콜의 존재감은 느껴지지만 싸구려 저숙성 위스키같이 불쾌한 알콜냄새는 거의 없고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넘치는 느낌이다. 다만 향과 마찬가지로 맛도 전에 먹었던 것 보다는 단조로운편이라 건포도나 말린과일, 다크초콜릿 같은 쉐리느낌만이 지배적이다. 전에 마셨던 것 대비 약간 실망스럽기는 했지만 이런게 또 싱글캐스크 위스키 뽑기하는 재미 아닐까 싶다.

몇주 묵혀놓으면 또 확 살아날지도 모르니 좀 더 기다려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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