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베로그 라멘부문 전국 1위인 멘야 잇토는 츠케멘이 주력인 라멘집이다. 타베로그 전국 1위집인데 무조건 가봐야 하는거 아니겠어?
다만 평소에 믿고보던 모 파워블로거님의 리뷰에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기에 불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타베로그 1위인 라멘집을 안가보면 후회가 남을듯하여 후회하더라도 먹어는 보자라는 생각으로 전철을 한참타고 멘야 잇토에 갔다.
가게 앞에 도착해보니 어마어마한 웨이팅을 각오했는데 의외로 한산하다.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다른사람이 내 앞에 줄 설수도 있으니 일단 줄부터 섰다.
그리고 기다리는데 직원분이 나와서 맨 앞사람부터 뭔 번호를 묻는데 내가 엥?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니 정리권을 받았냐고 묻는다. 알고보니 내가 본 블로그들은 그냥 주구장창 줄서는 거였는데 최근에 대기시스템이 바뀐듯. 일단 가게안으로 들어와서 식권을 구매하고 제출하면 정리권을 주는데 이때 와야할 시간도 알려준다. 그 정해진 시간 10분전까지 가게앞에 와서 기다리면 되는 시스템. 내가 지정받은 시간은 1시간이 넘게 남았기에 정리권을 받은 후 주변에 시간때울만한 곳을 찾아봤는데 그 흔한 프랜차이즈 커피집 하나 없어서 시간때울만한데는 역전의 파친코 말고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결국 돌고돌다 걍 가게앞에서 기다림
메뉴판
역시 츠케멘이 주력이라 메뉴시작은 츠케멘부터고 국물있는 라멘류도 크게 미소, 시오, 쇼유 3가지가 토핑별로 세분화 되어 있다. 국물있는 라멘도 땡기긴 했지만 일단 대표메뉴인 츠케멘을 먹어봐야 하기에 츠케멘 풀토핑인 3번으로 주문
오랜 기다림 끝에 들어와보니 주방은 역시나 쉴틈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고 벽에는 각종트로피와 수상내역 그리고 컵라면 광고가 붙어있다.
주문은 이미 들어간 상태지만 나오는데는 시간이 조금 걸렸고 드디어 받아본 밥상....아니 라멘상이다.
토핑은 맛계란, 닭가슴살 차슈, 돼지고기 레어차슈, 삼겹살 챠슈 총 4가지
국물안에는 완자가 들어있다.
먹기전에 국물과 면을 따로 조금씩 맛을 보니 우려했던것과는 달리 '이거 맛있는데?'란 느낌이 들었다. 국물은 감칠맛 진하게 잘 우려낸데다 파채로 밸런스 잘 잡아줬고 면도 거의 우동면 크기지만 탄력좋게 잘삶아낸 내 취향의면이었다. 국물안의 완자도 맛있었고.
근데 먹다보니 점점 머릿속에 의문부호가 떠오르는게 처음에 비해 갈수록 만족도가 점점 확 떨어져서 중간쯤부터는 왜 그분이 좋지않은 평을 줬는지 알것 같았다. 그분의 평이 딱 정확했음 면과 국물이 따로 노는 느낌. 게다가 국물이 처음부터 미지근하게 나와 츠케멘의 최대 약점인 먹다보면 국물이 금방 식는게 유독 심해서 더 별로였다. 맛있는 라멘임은 부정할 수 없으나 이게 과연 타베로그 전국랭킹 1위를 먹을만한 수준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아니오' 라고 답 할 수 밖에 없다. 전국랭킹 2위인 와카야마의 와 다이닝 세이노가 여기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거긴 내 취향에 100% 맞진 않았어도 '이야 이정도면 타베로그 전국랭킹 2위를 먹을만 하네' 싶었는데 여기는 톤타와 마찬가지로 기대이하의 맛이다. 내 생각엔 도쿄가 아닌 소도시에 있었다면 타베로그 평점이 이정도로 고득점은 아니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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