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무라에서 점심을 먹고 다음 스케쥴을 생각도 할겸 근처 상점가의 카페에 들어와 느긋하게 커피 한잔하며
어디갈지를 고민하다
충동적으로 가까운 아키하바라에 왔다. 뭐 딱히 살것도 구경하고 싶은것도 없지만 안 와본지 10년이 넘었기에 그냥 한번
와봤는데 평일임에도 사람 미어터지더라 10년전에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이유는 아마 중국인 관광객 때문인것 같다.
10년전에는 별로 없었던 중국인이 어딜가나 바글바글한게 중국인이 없었으면 내가 기억하는 평일의 아키하바라 혼잡도 정도가 될듯
아키바 구경은 대강 쫑내고 추억팔이하러 도쿄돔에 왔다. 트와이스 콘서트 때문에 돔 주변으로 인파가 엄청났었는데
그냥 예매표만 배부하는건지 그날이 공연날이었는지까지는 모르겠다. 요미우리 굿즈나 구경해 볼까 하고 샵에 와봤더니
요미우리 후원사가 아디다스에서 언더아머로 바뀌었네????? 요즘 일본야구를 안봐서 몰랐었다.
요즘은 일본야구에 한국선수도 없고 관심도 별로 없었던 터라 그리 구매욕을 당기는 상품이 없어서 대충 휘휘둘러보고
나와서 진짜 목적지로 향함
도쿄돔에 온 진짜목적은 바로 이 롤러코스터 선더돌핀이다.
도심한복판을 달리는 롤러코스터라 놀이공원에서 타는것과는 느낌이 확 다르다
코스 안내
시작 후 급강하 지점에서는 거의 수직낙하 하는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주변에 빼곡한 오피스 빌딩과 자동차 행인들을 내려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중반에는 그림에 나온것 처럼 빌딩에 난 구멍을 통과하기까지 해서 스릴만점. 단점은 요금이 비싼거 밖에 없다.
평일임에도 방학기간이라 사람이 꽤 많아서 오래 대기해야 했다.
떨어질만한 소지품은 전부 건너편 사물함에 넣고 타야함
가장 긴장되는 순간인 털털거리며 올라갈때
십년만에 탔는데 그때보다 더 재미있는것 같았다. 다음에 와도 또 탈듯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다카다노바바역 근처의 톤타에 왔다. 개점 30~40분 전쯤 도착했는데 이미 줄이 한참 서있어서
저녁 첫 타임에는 입장 못 할것 같았다. 원래는 여기를 오려던게 아니고 다카다노바바역에서 더 가까운 타베로그
돈까스 부문 전국랭킹 1위인 나리쿠라에 가려고 했으나 하필이면 내가 갈때쯤 오너쉐프가 은퇴하고 제자들에게
가게를 넘기느라 2주간 휴점을 할때라 대안으로 알아본게 이곳 전국랭킹 2위의 톤타다(3위는 오사카의 만제)
니라쿠라는 작년에도 부정기휴일에 걸려 헛걸음을 했었는데 나랑은 뭐가 안맞나보다.
아주 오랜 기다림끝에 입장을 해서 카운터에 앉았는데 음....듣던대로 여든은 족히 되보이시는 쉐프님이 요리하고
서빙하시는 3분들도 평균연령이 70대로 추정되는 노인분들이 하시는 가게였다. 가게도 좀 어수선하고 낡은 티가 많이나서
그전에 갔었던 돈까스집들하고는 좀 다른 분위기 솔직히 그냥 동네 오래된 이자카야 느낌이다.
아무래도 다들 연세가 있으시다보니 젊은 사람들처럼 일처리가 빠르지는 않아서 회전율이 좀 느리다.
단품 메뉴
돈까스 정식메뉴
해산물 정식메뉴와 기타등등
내가 주문한 특 로스까스 정식(2160엔)
깨를 갈아놓긴했는데 소스는 조금만 붓고 거의 찍어먹진 않았다. 주로 소금만 찍어 먹었고 소스가 매우 묽은게 특징
곁들여 나온 톤지루 맛은 괜찮았다.
확대샷
단면샷
사실 들어왔을때 카운터 너머로 보이는 기름때가 오백년은 묵은듯한 기름솥을 보고 느낌이 그리 좋진 않았는데 돈까스가 나온걸보니
비주얼만 봐도 만제보다 별로일것 같았고 실제로 맛도 만제보다 별로였다. 물론 맛없는 돈까스는 아니었다. 육즙도 살아있고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데 그렇다고 타베로그 전국랭킹 2위에 오를만한 수준이냐? 그건 아닌듯 그냥 지역 맛집 수준이다.
내 개인적 평점으론 3.7이상 주기 힘든 맛. 이 정도의 웨이팅을 감수하고 먹을 수준은 전혀 아니었다. 만제 이상의 돈까스가 궁금해서
와 본거였는데 나리쿠라를 못가본것에 대한 아쉬움만 가득한 식사였다. 만제가 도쿄에 있었다면 여기보다는 평점이 높았을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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