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는 수많은 맛집들이 있지만 긴자 근처의 고급요리집들은 대부분 점심장사를 잘 안하고 가격도 ㅎㄷㄷ해서
서민들이 갈만한 곳은 잘 없다. 그나마 미슐랭 1스타에 타베로그 평점도 4.36이나 되는 덴뿌라집이 점심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영업하기에 찾아가 봤다. 후기들을 찾아보니 외국인 직접예약도 잘 받아주는등 외국인 프렌들리 한것도 한몫했음
위치는 도쿄역에서도 가깝고 긴자에서도 멀지 않다. 지하철 교바시역 바로 앞이니 접근성은 매우 좋은편
가게 입구샷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점심메뉴
간단한 영어 메뉴가 있는것도 장점
대부분 1,2번 특히 2번을 고르는듯 3번은 생선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메뉴인것 같다.
디너로 가면 가격이 ㅎㄷㄷ 해진다 1번이 런치 2번에 생선하나 추가되었을뿐인데 4000엔이 뜀
일본의 유명 덴뿌라집들을 가보면 기름냄새는 좀 날지언정 기름솥주변까지도 아주 깔끔해서 좋다
손님은 일본인 반 외국인 반정도였는데 한국사람도 꽤 많았다.
시작은 언제나 맥주, 생맥이 없어 병맥으로
준비된 오늘의 재료들
시소잎에 싼 우니는 점심코스에는 없다 별도주문 해야함
튀김옷없이 바로 튀겨낸 새우다리
바삭바삭하면서도 새우향이 확 퍼지는게 맥주 땡긴다.
저 우니튀김이 워낙 유명해서인지 점심에도 단품주문이 많아 계속 손질을 한다.
우니는 홋카이도 산이네
구루마 에비
튀김옷도 적당히 폭신하고 새우의 쫀득쫀득한 식감이 잘 살아있음
봄에 일본요리집에가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산채인데 이름은 아직도 모르겠다.
아삭아삭하고 산채의 향이 잘 살아있음
이것도 봄산채인데 쓴맛이 강해서 호불호가 있을듯
나는 이런걸로 한번씩 악센트를 주는것도 좋은 것 같다.
다음은 덴뿌라집의 약방의 감초 기스
담백한 살맛이 잘 살아 있었다.
덴뿌라집에서 흔히 쓰는 재료중에 유일하게 그리 즐기지 않는 소라마메
맛없는건 아닌데 특유의 향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먹긴 맛있게 먹음
이건 뭐였는지 전혀 생각안나네 하얀 뿌리채소였는데.....
가리비 관자
두툼한 관자를 속은 레어로 잘 익혀냈다. 이날의 베스트
궁금해서 추가 주문해본 우니
질좋은 홋카이도산 우니가 아주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 맛이 없을 수가 없겠지? 실제로도 아주 맛있다 다만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데
가격은 우니 양만큼 ㅎㄷㄷ함
아스파라거스
얘도 덴뿌라집에서 자주 보이는 친구지. 적당함 템퍼로 잘 튀겨내서 아삭함이 살아있으면서도 억세지는 않다
아스파라거스도 질좋은걸 써서 자체의 맛과 향도 좋았고
역시나 마지막을 알리는 아나고
식사인 텐동이 나왔다
디저트는 아이스크림
전반적으로 깔게 없는 괜찮은 덴뿌라집이었다. 재료의 질과 조리기술모두 수준급이고 접객도 나쁘지 않았으니
근데 히로시마의 텐코혼텐과 비교하면 도쿄중심부라 어쩔수 없겠지만 가격이 너무 비싼듯하다. 구성은 거의 동일한데
가격은 두배가 넘어가니 게다가 맛도 텐코혼텐이 낫다. 타베로그 평점은 이 가게가 훨씬 높길래 더 맛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가격도 맛도 텐코혼텐의 완승이다. 조리기술이나 재료의 차이는 아닌것같고 쓰는 기름의 차이이인것 같다.
텐코혼텐의 기름이 더 단맛이 돌고 감칠맛도 좋음
확실히 타베로그 평점은 대도시빨이 크게 작용하는듯하다. 대도시(특히 도쿄)에 있는 가게와 소도시나 시골에 있는 가게를 평점을 잣대로
비교하면 당황스런 경우가 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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