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은 나도 많이 좋아하는 장르지만 인원이 적으면 주문에 한계가 있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단점이 있다. 혼자가면 짜장이냐 짬뽕이냐 둘이가면 요리를 어떤걸 시킬까....등등
이곳 칭하이도 전부터 눈여겨보던 곳이지만 같이 갈 사람이 없어 식사만 먹고오긴 아쉽기에 계속 미뤄오던 중 간신히 한명 꼬셔서 방문했다.
입구샷
외관은 그냥 평범한 동네 중국집이다. 다만 배달오토바이가 안보이는게 약간의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정도?
점심특선 가격 실화냐?
것도 2인부터 주문가능이라니 ㄷㄷㄷ
전체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지만 특히 식사류의 가격은 이동네 어지간한 배달집보다도 싸다.
코스요리는 전부 4인 이상이라 친구없는 개똥벌레인 나와는 인연이 없을 듯
점심특선이 또 있네?
게다가 저녁에도 주문가능
벽에 붙은 추가메뉴
이것 말고도 요리 3~4개와 술로 구성된 안주세트도 있었는데 못 찍었다.
기본찬은 평범
테이블 셋팅
기대만빵이었던 탕수육이 나왔다.
사실 여기 오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이 탕수육이었다. 보급형 대가방 탕수육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대가방스타일 탕수육을 제일 좋아하는 입장에서 안 와 볼수가 있나.
탕수육은 가게에서 먹는다는 가정하에 찍먹도 부먹도 아니다. 볶먹이 정답이지. 주방에서 미리 소스와 볶아서 나와야 제맛이다. 하나 집어서 먹어보니 온도감이 장난이 아닌게 헛기침이 절로 나오는 이 느낌부터 대가방과 똑같다. 흔히 전구알 탕수육으로 불리는 특유의 바삭하게 바스라지는 튀김옷도 그렇고 소스맛도 거의 비슷한게 대가방 비싸서 안간지 좀 되었지만 최소한 80~90% 싱크는 나오는 것 같다. 아니 대가방도 갈때마다 상태가 좀 왔다갔다 하는거 감안하면 거의 똑같다고 봐도 될 것 같다. 근데 가격은 4000원이나 싸네? 대박이다. 여기
식사로 주문한 볶음밥
근데 그에 비해 식사류는 좀 아쉽다.
볶음밥은 수분을 제대로 날리지 않아 좀 질퍽한 느낌이 있는게 평범한 수준이었고
짬뽕도 그냥 soso
물론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이 되는 퀄리티긴한데 개인적으로는 1,2천원 오르더라도 더 맛있는 쪽이 좋을 것 같다.
오기전에 블로그 후기에 극찬후기도 있는 반면 그저그랬다는 의견도 많아 왜 그럴까 했는데 식사류를 먹어보니 이해가 되었다. 요리주문안하고 식사류만 먹었다면 충분히 나올만한 의견인 듯.
수제(?) 군만두
술이 좀 남아 안주도 겸하고 수제라고 되어있길래 주문해봤는데 모양을 보니 수제는 맞는 것 같은데 맛은 그냥 공장제와 크게 차이가 없다. 굳이 주문할 필요는 없어보이나 양도 많고 가격대비는 혜자인 듯.
콜키지 프리라고 하니 다음에는 술 한병 가져와서 요리위주로 조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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