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괜찮은 마제소바 전문점이 있다고 해서 다녀와 봤다. 가기전에 위치를 찾아보니 아주대 앞이더라. 역시 라멘집은 서울도 그렇지만 대체로 대학가가 주 상권인 것 같다. 전에 수원에서 가봤던 다른 라멘집들도 전부 경희대나 아주대 상권에 있었던 걸 보면
가게 전경
수원최초의 마제면 전문점이라고 한다. 멘야하나비는 국물라멘이 시오라멘 한개인데 반해 여기는 돈코츠도 주력메뉴 중 하나 인 것 같다.
라멘집 답게 카운터 석도 마련되어 있지만 테이블석이 더 많았다. 난 혼밥이므로 카운터 착석.
자리마다 있는 메뉴판에 사진이 잘 나와 있어 선택하기 좋다. 마늘과 분쇄기가 비치되어 있는데 아마 돈코츠 라멘용이겠지.
카운터 위로는 메뉴선택 팁과 각종 안내사항들이 붙어 있는데 한눈에 들어오지 않고 좀 어수선한 편이다. 멘야하나비는 남은소스에 비벼먹을 밥 반공기 정도만 무료제공인데 반해 이 곳은 공기밥을 무료로 제공한다. 면 주문시 면 삶기도 선택이 가능한데 국물라멘 한정이고 마제소바는 불가능하다.
메뉴 사진
전체 메뉴
식권을 뽑은 뒤에 메뉴를 보니 군만두가 있기에 주문할까 하고 식권 자판기에 다시 가 봤는데 자판기에 뜬 사진이 자가제조 교자가 아닌 그냥 시중에 파는 공장제 군만두 사진이라 패스 했다.
니쿠마제멘에 계란+파 추가
확대샷
비주얼은 꽤 그럴듯 해 보인다. 잘 섞어서 한입 먹어보니 음.....소스나 토핑은 멘야하나비에 비교해도 안 밀릴정도로 맛이 괜찮았다. 멘야하나비 신사점보다는 오히려 나을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인데....문제는 면이 너무 탄력이 없고 푹 익힌 칼국수 마냥 흐물흐물하다. 멘야하나비는 삶은 후 물빼는 과정에서 공이로 면을 짓이기기까지 함에도 끝까지 먹으면 턱이 살짝 아플정도로 면의 탄력이 살아 있는데 여긴 그런게 전혀 없이 너무 부드럽다. 물론 개인 취향에 따라 이런 스타일을 더 선호 할 수도 있겠지만 내 취향엔 영 아니다. 너무 익힌게 아닌가 싶어서 혹시 마제면도 삶기 조절이 되냐고 물었는데 안된다고 한다. 면만 좀 덜 익혀나왔어도 가끔은 찾을법 했었는데 면 때문에 아마 다시 올 일은 없을 것 같다. 웨이팅도 길고 가격도 창렬해져서 발을 끊었던 멘야하나비 본점이 문득 가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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