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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점심영업밖에 안하는 것과 스프가 썩 내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 위시리스트에서 묵혀두었던 사루카메에 드디어 다녀왔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대만족!

 

키오스크

라멘은 사루(국간장), 카메(진간장)의 2종이고 원숭이밥은 일종의 챠슈덮밥이다.

 

자리셋팅

개별좌석마다 전부 투명 칸막이가 되어 있고 집기류는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좋았다.

 

조리실

테이블너머로 조리실이 완전히 훤하게 보이는 오픈키친이다. 바쁘게 육수를 내고 면을 삶고 고명을 준비하는 모습을 라이브 직관 가능

 

카메(국간장)라멘

준비될 때부터 느꼈지만 스프의 향부터 이건 무조건 맛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팍 꽂힌다. 고명은 수비드목살 챠슈 4장과 멘마, 파채, 계란, 불질한 챠슈 조각 정도로 심플한 편인데 매운맛보다는 단맛이 강한 뿌리부분만 채썰어 놓은 파채가 스프의 맛을 한층 더 살려주는 느낌.

 

원숭이밥

라멘에도 고명으로 올라간 조각챠슈를 올린 덮밥인데 타래맛도 괜찮고 불질한 챠슈와 다진 파도 찰떡궁합.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만한 맛이라 무조건 한번쯤은 먹어보길 권한다.

 

본격적으로 맛을 보니 진하면서도 깔끔한 맛의 스프에 불질한 챠슈조각의 불맛이 더해져 첫맛은 강렬하지만 이윽고 이어지는 부드러운 감칠맛의 여운이 오래간다. 염도는 현지에 비해서는 약간 순하긴 한데 그렇다고 아주 심심하지는 않은게 평균입맛의 한국사람에게는 조금 짜게 느껴질 수준이라 타협점을 아주 잘 설정한 듯 하다.

자가제면을 하는 면도 식감부터가 대박이다. 익힘정도가 완벽하고 굵기와 탄력도 스프와 아주 잘 어울린다. 스프도 대박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면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사루(국간장)라멘

첫방문이 너무 인상적이라 며칠 뒤 다시 찾아 이번엔 사루라멘을 먹어봤다. 카메라멘 대비 간장의 풍미가 조금 약한 대신 닭육수의 존재감이 더 도드라지는게 특징인데 어느쪽의 손을 들어주기 힘들정도로 사루라멘도 완성도가 높았지만 내 취향에는 카메쪽이 더 맞는다.

 

사장님이 내가 간사이 지방에서 제일 좋아하는 라멘집인 인류모두면류의 계열사 중 한 곳에서 수련을 하고 왔다고 들었는데 듣던대로 명불허전의 맛이었다. 현지 맛집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을 수준의 가게를 왜 지금껏 안 와봤던건지 후회가 될 정도다. 앞으로 인류모루면류 그룹에 합류하여 한국 지점의 역할을 한다고 하니 더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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