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사장님 계실쯕에는 메뉴변동이나 기간한정 메뉴같은게 별로 없었던 사루카메가 사장님 바뀐뒤로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게 많아졌다. 추석 전에 인스타에서 바지락라멘의 츠케멘 버전을 기간한정으로 한다기에 또 헐레벌떡 다녀왔다.
근데 주문방법이 아주 지랄 맞다. 오픈전에와서 티켓부터 사고 13시에 오라니!! 욕이 절로 나오지만 아쉬운놈이 참아야지 별 수 있나...
근데 반전은 한시에 와 보니 츠케멘이 아직 매진이 안되어잉네? 고로 오픈전에 와서 줄서고 지랄할 필요 없이 한시 이후에 와서 그냥 기다렸으면 먹을 수 있었던 것...2차 빡침이 올라왔다.
전 사장님이 다소 무뚝뚝한 편이었다면 새로오신 머머리 아재는 먼저 인사도 건네 주시고 필요한건 없는지 묻기도 하는 등 접객이 좋다. 만드는걸 보니 기간한정 신메뉴라 그런가 아직 만드는 프로세스나 직원들간의 합이 잘 맞지 않아서 시간이 좀 오래 걸리긴 했다. 아마 그래서 츠케멘 손님들은 좀 한가한 시간인 한시 이후로 몰아낸거 같은데 그거야 가게 사정이고 사먹는 놈 입장에선 불편하기만 함.
전임 사장님이 메뉴 이름만 봐서는 어떤건지 전혀 알 수 없는 네이밍이었다면 바뀐 사장님은 아주 직관적인 메뉴명을 좋아하시는 듯. 손님입장에서는 직관적인 쪽이 당연히 더 좋다.
면과 건더기는 거의 그대로인데 유자껍질 한 조각과 나루토가 추가되었다.
일반적으로 츠케멘의 지루는 상당히 점도가 높고 걸쭉한 스타일이 많은데 바지락 라멘의 츠케멘 버전이다보니 비교적 묽고 맑은편이다. 아무래도 국물라멘이 아니다보니 밋밋할 수 있는 맛을 어분과 향미유로 보충하고 거기에 유자향까지 은은하게 나서 국물라멘에도 전혀 뒤지지 않는 완성도가 느껴진다. 분위기로 봐서는 정규메뉴로 들어올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긴 한데 정규메뉴로 편성되어도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 같다.
사이드메뉴 쪽에도 좀 변화가 생겼는데 일종의 차슈동이었던 원숭이 밥이 사라지고 닭껍질 스키야키동과 춘권이 추가되었다. 스키야키동은 별 관심없어서 춘권만 추가주문했는데 아스파라거스를 차슈와 춘권피로 싸서 튀겨나왔다.
생각보다 아스파라거스의 사이즈도 크고 춘권피는 바삭바삭 내용물은 쥬시하게 잘 튀겨내서 꽤 맛있게 먹었음. 아마 다음에 가도 또 주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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