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뿌라 아라키에서의 내상때문에 그냥 숙소로 가서 맥주나 까려던 생각이 뭐라도 맛있는걸 먹고 싶다로
바뀌어서 전에 눈여겨 보았던 라멘 신겐을 갈까 하다 검증된 곳을 가고 싶어 에비소바 이치겐 본점으로 향했다.
참고로 삿포로 시내에 2개, 신치토세 공항에 1개, 도쿄에 3개 지점이 있으니 기회있으면 꼭 가보기를 권한다.
위치는 덴뿌라 아라키에서 걸어서 10분정도 스스키노역에서 걸어가기는 꽤 멀다. 노면전차역에서는 그나마
갈만한데 위치가 그닥 접근성이 좋은편은 아닌듯
구글맵을 따라 들어가니 번화가도 아닌 주택가에 뜬금없이 있다.
게다가 라멘집 단독건물에 가게전용 노상주차장이 10면 정도는 되는듯
대기석에서 바라본 가게
11시가 다 된 시간인데도 웨이팅이 15명쯤 있어서 꽤 기다려야 했다
본점의 메뉴판
공항점보다 스프 종류가 하나 더 있는데 소노마마와 아지와이의 중간인 호도호도
점심에 공항점에서 먹은 아지와이보다 돈코츠 수프 블렌딩 비율이 낮은듯.
이번엔 점심과는 정반대로 스프는 소노마마에 소스는 시오 면은 가는면으로 주문해서 맛 비교를 해봤다
반대로 음료는 공항점에 있는 생맥이 없고 병맥만 있다.
오랜기다림 끝에 자리에 앉았다.
공항점은 조리실이 높아서 내부가 잘 안보이는데 본점은 조리하는게 훤히 잘 보인다.
기다리면서 조리과정을 살펴보니 보통 라멘집은 커다란 솥에 스프를 끓여서 조금씩 퍼서 쓰는데
여기는 1인분씩 개별조리를 한다. 사진 가운데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주방장님이 일일히 1인분씩
웍을 잡고 스프를 만드는데 비법육수라도 스프 베이스로 쓸 줄 알았더니 그냥 싱크대 수도꼭지에서
수돗물 받아서 만들더라. 물론 투하되는게 인스턴트 라면 스프급 고농축이겠지만...지점도 많고 하니
스프엑기스는 공장에서 대량생산 할 듯 싶다.
그리고 아무리 바빠도 웍은 저분만 잡고 다른 직원은 일절 손 안대는거보니 아무나 못하는건가 봄
드디어 나왔다 참고로 차슈는 추가한거.
의외로 비주얼이 아지와이+미소와 큰 차이가 없다. 그리고 맛도 되게 연할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맛이 강렬하다. 맛이 심심하면 어쩌지란 걱정은 완전한 기우였다. 그냥 돈코츠의 풍미만 없어졌을뿐
강렬한 새우향과 진한 국물은 그대로! 말그대로 새우 본연의 맛을 극대화 한 스프였다.
아지와이+미소도 맛있지만 소노마마+시오도 전혀 밀리지 않는 조합이었음.
먹는내내 감탄하며 정신없이 흡입하고 계산하는데 마침 사장님이 계산대로 오시길래 점심에도
공항점 갔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여기로 또 왔다고 하니 입이 귀에 걸리도록 웃으시며 하루에 두번이나 온거냐고
고맙다고 다음에도 꼭 찾아달라고 해서 꼭 그러겠다 하고 왔다.
그리고 다음날 ㄹㅇ 또감
이번엔 다시 아지와이+미소+굵은면 조합
비교해서 보니 확실히 국물색이 다르긴하네
이틀연속가니 사장님이 나 알아보고 인사하더라 ㄹㅇ 또 왔냐고 놀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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