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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 야마자키 증류소는 오사카 올 때마다 빼놓지 않고 한번씩은 오는것 같다. 요즘 워낙 일본 위스키가 품귀에 있다해도 프리미엄이 붙어서 비싸다 보니 그나마 운좋으면 정가로 구할 수 있는 증류소에 밑져야 본전이다라는 심정으로 오게 된다. 이번엔 일정도 빡빡하고 견학은 전에도 몇번 해봤던지라 순전히 쇼핑목적으로 무료인 위스키 박물관 투어만 신청해서 다녀왔다. 그나마 득템 할 가능성이 제일 높은 월요일 오전 첫타임으로.


오사카~교토 JR노선 바로 옆에 위치한덕에 열차를 타고가다보면 바로 보이는 증류소

입지선정시 광고효과도 노린거라는 썰도 있음

 

정문 안쪽의 안내소에서 예약확인 후 출입증을 받고 위스키 박물관에 왔다. 무료투어는 갈 수 있는곳이 여기밖에 없음


근데 아쉽게도 몰트위스키는 증류소 한정 300ml짜리 작은 싱글몰트밖에 없었다. 하쿠슈 증류소는 일반 싱글몰트 큰병도 있었는데...어쨌든 이거라도 일단 한병 집어들고 천천히 둘러봤다.


이곳에 온 목적 중의 하나인 유료시음장에 왔다. 비교적 착한가격에 다양한 위스키를 시음해 볼 수 있다. 하쿠슈 증류소에서는 시간압박때문에 구경만 하고 나왔지만 여기서는 전에 못 마셔봤던 걸로 먹고가야지. 현재는 절판된 숙성년도 표시 제품도 다양하게 시음해 볼 수 있다.


셋트로 주문하면 좀 더 저렴함


나의 선택은 야마자키 25년과 하쿠슈 18년

둘다 25년으로 하기는 돈이 후달려서....


딱 테이스팅 가능할 정도로 개미눈물만큼 주지만 여기 아니면 맛보는 거 자체가 힘든거니 어쩔수 없다. 이렇게 고숙성으로 나란히 비교해보니 증류소간 특징이 확 느껴진다. 이런게 테이스팅의 묘미 인듯. 돈만 충분하다면 열잔은 시켜놓고 비교해보고 싶지만 어쩔수 없는것.

야마자키 25년은 입에 머금는 순간 정말 놀라울만큼 화려한 아로마가 휘몰아쳐서 넘기기가 아까울정도인데 막상 삼킬때는 꿀같은 목넘김에 또한번 놀라게 된다. 싱글몰트로 이정도 고숙성은 거의 마셔본 적이 없었던 터라 놀라운 경험이었고 하쿠슈 18년은 야마자키 25년 보다는 아무래도 숙성년도가 낮다보니 상대적으로 아로마는 야마자키 25년 보다 못하지만 대신 야마자키에선 느끼기 힘든 싱그러움이 느껴지는게 야마자키가 눈부시게 치장한 20대 중반의 아가씨라면 하쿠슈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청순한 10대 후반의 첫사랑 소녀같은 느낌이었다.

둘다 훌륭한 위스키였고 딱 한번이라도 병으로 따서 원없이 마셔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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