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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한 평냉이 한참 땡겨서 봉피양을 갈까 하다가 마침 용인에 요즘 방송을 타고 핫해진 냉면집이 있다해서 다녀와 봤다.


원래는 그리 붐비지 않는 작은 동네 식당이었다는데 내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만석에 가게앞에는 대기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가게문 옆 명단에 이름을 적으려고보니 이미 거의 마감 직전. 다행이 내 다음순번까지 예약받고 짤렸는데 그 후로도 쉴새없이 사람들이 와서 마감된걸 확인하고 발길을 돌렸다.


주문을 받고 조리에 들어가다보니 회전률이 떨어져서 생각보다 오랜 대기 끝에 입장했다. 주문은 이 키오스크로 하면 된다.

원래는 1인 업장이었다고 들었는데 사람이 갑자기 늘어서인지 서빙 및 주방보조 2명이 더 있었다 분위기로 봐선 오너쉐프의 자녀분들인 듯.


메뉴와 냉면 맛있게 먹는법

식초는 비추라고 되어 있긴 한데 다른테이블을 보니 요청하면 제공은 해주더라

 

입장하고도 먼저입장한 테이블 서빙을 기다리느라 한참만에 받아본 평양냉면(특)

반찬으로 무절임과 김치가 제공되는데 무절임은 시판용 같이 단맛이 너무 강해 내 취향은 아니었다. 김치는 쓴맛이 강한편인데 이게 의도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얘도 내 취향은 아닌걸로.


특이라 면이 두덩이가 들어가 있어서 양은 푸짐한 편. 꾸미는 소고기 사태 2점과 돼지 삼겹 2점이 들어가 있고 배와 무 절임, 오이, 삶은 달걀 반쪽이 올라가 있다.

육수부터 맛을보니 육향도 진하고 온도도 적당한게 맛은 괜찮았는데 끝맛에 약간 씁쓸한 맛이 느껴지는게 특이했다. 다른 평양냉면집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육수의 피니시라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가게의 개성으로 보면 될 것 같다.

면은 메밀 75%답게 꾸덕하게 입술로도 잘 끊어지는게 식감은 나무랄데 없이 괜찮았다. 다만 메밀의 풍미는 육수의 진한맛에 가려진 탓인지 느끼기 힘들었음.


오랜 웨이팅때문에 허기가 져서 사이드 메뉴 중 물만두도 주문해 봤는데 그냥 시판용 냉동만두로 추정된다. 다시 간다면 굳이 주문할 필요는 없을듯.


듣던대로 완성도 높게 잘 만든 냉면임은 확실한데 먹고 나왔음에도 머릿속에 봉피양 냉면 생각이 떠나지 않는걸 봐서는 채워지지 못한 뭔가가 있었던 것 같다. 역시 아직까지 내 입맛에 봉피양보다 맛있는 냉면집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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