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논현] 혜장국 - 신메뉴 일품 육개장

얼마전부터 혜장국이 그리 땡기더라. 근데 원체 인기가 많은터라 이 추운날씨에 밖에서 대기할 자신도 없고 해서 미루고 미뤘는데 얼마전 육개옥을 다녀오고나니 혜장국 생각이 더 간절해져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가보니 다행히 1인석 하나가 비어있어서 바로 착석할 수 있었다.

메뉴판

안 온사이에 파생메뉴가 쫌 생겼다. 자세한 설명과 재료를 표기해 주니 너무 좋다. 어떤곳들은 중량표기도 없고 특과 보통은 뭔차이냐고 물어봐도 제대로 대답도 안해주기도 하기에 이런부분은 혜장국이 참 잘해놓은듯.

 

일품육개장

큰맘먹고왔으니 제일 비싼 일품육개장으로 주문했다. 비주얼이 흔히 아는 육개장하고 다른데 사실 혜장국의 육개장은 수도권에서 일반적으로 육개장이라고 부르는 푹 삶은 고사리와 결대로 찢은 양지머리가 들어간 육개장하고는 완전히 다른 음식이다. 직관적으로 와닿는 이름은 매운 소고기 무국 정도일려나?

  

고기는 이만원짜리답게 섭섭치 않게 들었고 혀에 착착 달라붙는 감칠맛과 야채에서 우러나온듯한 은은한 단맛이 좋은 국물역시 여전히 훌륭하다. 보기만큼 맵지도 않아서 매운거 잘 못먹는 사람에게도 별 무리 없을 것 같다. 다만 두껍게 썰어넣은 차돌수육은 살코기 부분이 꽤 질기고 식감도 좋지 않았다. 다음에는 굳이 비싼 일품보다는 차돌이 없는 특으로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