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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에르에서 점심을 거하게 먹고 삿포로 역으로 돌아가는데 그쳤던 눈이 다시 미친듯이 내린다. 

우리나라는 이번겨울에 눈보기 힘들었는데 여기서 원없이 눈구경했네. 

삿포로역에서 공항쪽으로 열차를 타고 삿포로 공장견학을 하러 에니와시로 향했다. 삿포로 홋카이도 공장을 가려면 삿포로 비루 테이엔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일반열차도 간간히 거르는 ㄹㅇ 간이역인데다 애초에 만들때부터 역무원이 없는 무인역으로 만들어져서 올때야 그렇다쳐도

 갈때는 IC카드를 찍던가 정리권을 뽑고 하차역에서 정산해야 한다. 공장이 접근성이 좋지 않은데다 삿포로 시내에 맥주박물관이 있다보니

공장견학이 별 인기가 없는듯 했다. 두어달 전에 예약시도를 했더니 1인 예약은 다른 예약이 있을경우만 받아주는데 내가 원하는 시간대는

예약된게 없어서 나중에 다시 예약하라고 하더라 평일도 아니고 휴일인데;;; 그래서 한달전에 전화 했더니 같은 이야기 2주전도 동일, 1주전도 동일,

4일전에 전화했더니 받아주는걸로 봐서 당일예약도 충분히 가능할 듯.

 2인이상 예약은 홈페이지에서도 가능 ------http://www.sapporobeer.jp/brewery/hokkaido/index.html


전철을 내려 밖으로 나오면 안내판이 나온다.

안내판을 따라 10분정도 걸으면 안내소가 나오는데 여기서 예약 확인을 하고 공장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 

그러므로 역에 내리는 시각이 예약시간 30분 전정도는 되어야 여유있다. 


나는 시간이 임박해서 도착했기에 안내소는 사진도 못찍고 바로 버스 탑승

버스타고 가긴해도 엄청 가깝다. 시간넉넉하면 그냥 걸어도 10분이내일듯


창밖으로 보이는 공장


늦었기에 헐레벌떡 예약확인하고 견학참가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같은건 없지만 안내자료를 준다. 공짜맥주 먹으러 온거라 필요도 관심도 없었지만

 안내직원 호의를 무시하기 뭐해서 일단 받아옴


한캔만드는데 필요한 보리의 양이 저 길다란통에 든 정도란다.


여느 맥주공장과 마찬가지로 홉 시향을 할수 있게 해주는데 아사히나 기린가은데는 만지게도 해주는데

가난한 삿포로는 만지지는 못하게 되어 있다. 

향기는 확실히 가공된 홉이 진했다.


이후 제조공정은 견학에서 보이는 수준에서는 어느브랜드 어느공장을 가도 대동소이


그래도 가이드분이 설명하는건 열심히 듣고 왔다.

중간에 맥주캔 저금통을 한명에게 선물로 주는데 손만들면 내가 받을수는 있을것 같았으나 필요도 없고 짐만 될것 같아 Pass

 

뻔한 제조공정을 지나 제품전시장이 나오면 투어가 거의 끝났다는 신호.

어쨌든 이로서 아사히, 기린, 산토리, 삿포로, 에비스 일본맥주 5대장 공장은 전부 Clear.


광고 전시장에는 국내용 광고도 전시되어 있는데 난 처음보네. 참고로 국내수입되는 삿포로/에비스는 전량 큐슈 히타공장에서 만든다.


드디어 시음장 도착


창밖의 풍경이 꽤 좋다. 눈내리는 겨울보다는 녹음이 우거진 여름이 더 멋있을것 같음


첫잔은 삿포로 간판인 쿠로라벨

가난한 삿포로 답게 시음은 겨우 두잔밖에 안준다. 다른브랜드는 기본 3잔에 어떤덴 무알콜도 한캔 선물로 주던데 짜다 짜...


맥주 맛나게 따르는법을 강의중

맥주공장 견학은 하도 다니다보니 처음가는 공장도 레파토리가 뻔하다.


두번쨰 잔을 받으러 간다.


두번째잔은 홋카이도 한정판매인 삿포로 클래식

확실히 공장에서 먹는거라 선도나 향은 시판제품보다 좋았지만 이날 맥주맛을 음미하며 마실 컨디션이 아니라 대충 먹고 기념품점 구경했는데

역시나 살만한건 없었다.



시음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서 안내대로 지하도를 한참 가면 응? 아까 버스를 탔던 안내소가 나온다.

시음장과 안내소가 지하로 연결되어 있었다. 즉 공장 갈때는 버스타지만 돌아올땐 버스 안탐

원래대로면 안내소에 붙어있는 레스토랑 발할라에서 모자른 알콜도 추가하고 징기스칸도 맛보려고 했지만

몸상태가 너무 안좋아 그냥 다 패스하고 역으로 향했다.


대합실도 없는 무인역에 열차시간은 꽤 남았는데 날은 춥고 밖은 눈보라가 쳐서 어디서 기다려야 하나 했는데

출구와 상하행 플랫폼을 연결하는 육교에 문이 달려있어 바람도 막아주고 의자도 4개 있어서 다행이었다.

삿포로 홋카이도 공장은 솔직히 공장견학도 타사에 비해 프로그램도 좀 후달리고 맥주도 겨우 2잔밖에 안주니

시음이 유료지만 삿포로 시내의 맥주박물관을 가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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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뿌라 아라키에서의 내상때문에 그냥 숙소로 가서 맥주나 까려던 생각이 뭐라도 맛있는걸 먹고 싶다로

바뀌어서 전에 눈여겨 보았던 라멘 신겐을 갈까 하다 검증된 곳을 가고 싶어 에비소바 이치겐 본점으로 향했다.

참고로 삿포로 시내에 2개, 신치토세 공항에 1개, 도쿄에 3개 지점이 있으니 기회있으면 꼭 가보기를 권한다.

위치는 덴뿌라 아라키에서 걸어서 10분정도 스스키노역에서 걸어가기는 꽤 멀다. 노면전차역에서는 그나마

갈만한데 위치가 그닥 접근성이 좋은편은 아닌듯


구글맵을 따라 들어가니 번화가도 아닌 주택가에 뜬금없이 있다.

게다가 라멘집 단독건물에 가게전용 노상주차장이 10면 정도는 되는듯


대기석에서 바라본 가게

11시가 다 된 시간인데도 웨이팅이 15명쯤 있어서 꽤 기다려야 했다


본점의 메뉴판

공항점보다 스프 종류가 하나 더 있는데 소노마마와 아지와이의 중간인 호도호도

점심에 공항점에서 먹은 아지와이보다 돈코츠 수프 블렌딩 비율이 낮은듯.

이번엔 점심과는 정반대로 스프는 소노마마에 소스는 시오 면은 가는면으로 주문해서 맛 비교를 해봤다


반대로 음료는 공항점에 있는 생맥이 없고 병맥만 있다.


오랜기다림 끝에 자리에 앉았다.


공항점은 조리실이 높아서 내부가 잘 안보이는데 본점은 조리하는게 훤히 잘 보인다.

기다리면서 조리과정을 살펴보니 보통 라멘집은 커다란 솥에 스프를 끓여서 조금씩 퍼서 쓰는데

여기는 1인분씩 개별조리를 한다. 사진 가운데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주방장님이 일일히 1인분씩

웍을 잡고 스프를 만드는데 비법육수라도 스프 베이스로 쓸 줄 알았더니 그냥 싱크대 수도꼭지에서

수돗물 받아서 만들더라. 물론 투하되는게 인스턴트 라면 스프급 고농축이겠지만...지점도 많고 하니

스프엑기스는 공장에서 대량생산 할 듯 싶다.

그리고 아무리 바빠도 웍은 저분만 잡고 다른 직원은 일절 손 안대는거보니 아무나 못하는건가 봄

    

드디어 나왔다 참고로 차슈는 추가한거.

의외로 비주얼이 아지와이+미소와 큰 차이가 없다. 그리고 맛도 되게 연할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맛이 강렬하다. 맛이 심심하면 어쩌지란 걱정은 완전한 기우였다. 그냥 돈코츠의 풍미만 없어졌을뿐

강렬한 새우향과 진한 국물은 그대로! 말그대로 새우 본연의 맛을 극대화 한 스프였다.

아지와이+미소도 맛있지만 소노마마+시오도 전혀 밀리지 않는 조합이었음.


먹는내내 감탄하며 정신없이 흡입하고 계산하는데 마침 사장님이 계산대로 오시길래 점심에도

공항점 갔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여기로 또 왔다고 하니 입이 귀에 걸리도록 웃으시며 하루에 두번이나 온거냐고

고맙다고 다음에도 꼭 찾아달라고 해서 꼭 그러겠다 하고 왔다.

 

그리고 다음날 ㄹㅇ 또감

이번엔 다시 아지와이+미소+굵은면 조합

비교해서 보니 확실히 국물색이 다르긴하네

이틀연속가니 사장님이 나 알아보고 인사하더라 ㄹㅇ 또 왔냐고 놀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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