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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카이 계열 라멘이 먹고 싶어 여기 저기 뒤지다 여기가 눈에 띄어서 충동적으로 다녀와 봤다.

입구샷

서울대입구역에서 멀지 않은 일명 샤로수길이라는 동네에 위치한 라멘집인데 대학가 근처답게 여기말고도 라멘집이 꽤 많이 있었다. 일일히 메뉴판을 보고 고민하다 찍은 곳이 여기 멘쇼우 라멘

평소엔 웨이팅도 꽤 있나본데 코로나 덕분(?)인지 바로 들어가서 착석 할 수 있었다. 당연히 키오스크가 있을 줄 알고 들어가자마자 찾아봤는데 그냥 후불제였다. 근데 손님이 들어가서 두리번 거리는데도 전혀 신경 안쓰고 가게에 계셨던 두분 다 본분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음.

 

일단 빈자리에 착석해서 살펴보니 일회용 나무 젓가락이 눈에 띈다. 일본은 라멘집 뿐만 아니라 많은 대중 식당들이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많이 쓰는데 환경보호 측면에서는 안 좋겠지만 간만에 일회용 나무 젓가락으로 라멘을 먹을 생각을 하니 반갑기는 하다.


메뉴판

나는 돈코츠와 교카이(해물) 더블스프인 쿠로라멘으로 이미 정하고 왔기에 착석하자마자 쿠로라멘 + 차슈 + 면추가로 바로 주문

주문하고 가게를 살펴보니 오너로 추정되는 분과 종업원 한분 모두 마스크를 안쓰고 일을 하고 계셨다. 나는 크게 개의치 않으나 민감하신 분들은 참고 하시길.


라멘먹는 방법도 적혀있는데 돈코츠 라멘이나 마제소바 조금이라도 먹으러 다녀본 사람은 다 아는 내용


쿠로라멘 + 차슈추가

비주얼은 구마모토쪽 돈코츠 라멘과 매우 유사하다. 스프부터 한입 먹어보니 국물이 꽤 진하다. 입술이 쩍쩍 달라붙을 정도 까지는 아니어도 거의 그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진한편 염도도 보통사람에게는 짜게 느껴질지 모르겠으나 현지에서 일본라멘을 먹어본 사람에게는 적당한 수준.

면은 규슈 돈코츠 라멘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세면이고 삶기 조절이 된다하여 딱딱하게 부탁했는데 카타멘으로 잘 삶아 나왔다.

근데 뭐 내 미각이 좋지 않아서 그런가 교카이 스프의 풍미는 솔직히 잘 느끼기 힘들었다. 사전정보 없이 먹었다면 그냥 쿠로마유가 토핑된 구마모토식 돈코츠 라멘으로 생각했을거다. 일반 돈코츠 라멘과 비교시식하면 어떨지 몰라도 이 한그릇만으로 스프에서 해물특유의 풍미를 느끼기는 어려웠음

차슈는 최근에 먹어본 차슈중에는 손꼽힐만큼 맛있었다. 단짠 밸런스가 좋은 양념에 절인 두툼한 삼겹살의 식감도 부들부들하고 지방의 단맛도 확 올라오는데다 불질한 덕에 불맛까지 올라와서 아주 맛있게 먹었음.

  

면추가는 이렇게 따로 제공되었다. 양을 보니 거의 라멘에 들어간만큼 추가로 나오는 듯.


분명 객관적으로는 맛있는 라멘이긴 한데 내 취향하고는 지향점이 다르다보니 맛있게 먹긴 했어도 또 갈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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