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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홍콩은 공항밖에 못가봐서 딩딤 1968이 얼마나 유명한집인지는 모르겠지만 홍콩 현지의 유명 딤섬집의 분점이 가로수길에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오픈초기에 후기를 찾아봤었는데 괜찮아보여서 마침 신사동에 온 김에 다녀와 봤다.


가게 외관


가게 내부

마감시간이 다 되어서 왔더니 손님이 별로 없다.


메뉴판


예상보다 메뉴의 가짓수는 적었는데 딤섬경험치가 별로 없는 나로서는 이쪽이 메뉴고르기가 더 편해서 좋았다.


셋트A(킹하가우, 초이가우, 시우마이)

셋다 새우가 주 재료로 들어간 딤섬인데 킹하가우가 새우만, 초이가우는 새우+야채, 시우마이는 새우+돼지고기의 조합이다. 킹하가우는 탱탱하게 씹히는 새우살의 탄력이 좋았고 초이가우는 쫀득한 피와 야채의 향이 추가되어 좀더 산뜻한 느낌이다. 근데 메뉴판에 보면 초이가우에 '고수+'라고 되어 있어서 고수향이 제법 날 줄 알았더니 고수가 들어가긴 한건가 싶을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하다. 본토에서도 그러진 않을것 같은데 어느정도는 현지화를 한거 같다. 아니면 내가 먹은건 고수가 안들어간 버전이고 따로 말을해야 고수가 들어간 버전으로 주는 건지도 모르겠다. 시우마이는 돼지고기의 육즙덕에 한층 감칠맛 넘치는 맛인데 셋다 세우가 주재료 이지만 각기 다른 매력이 있는 딤섬들이라 그 맛의 차이를 비교해보라고 이렇게 세트구성을 한 거 아닐까 싶다. 먹는 순서도 왼쪽부터 오른쪽인거 같고.


반찬으로 나온 자차이는 보기와는 다르게 하나도 맵지않았는데 식감이 흐물흐물하고 맛도 내입맛에는 별로였다.


샤오롱바오

찜통채로 나오는게 아니고 렝게에 댓잎을 깔고 서빙되는데 댓잎에 피가 눌러붙어서 먹기에는 불편했다.


위에 알이 살포시 올라가 있는데 덕분에 식감도 재미있어지고 육즙도 풍성하고 맛은 괜찮았지만 그렇다고 크게 인상적이지도 않았다. 뭔가 이걸 먹기위해 꼭 이 가게를 와야겠다는 결정적인 한방이 없었다는 뜻이다. 아마도 미리 만들어둔 딤섬을 얼렸다가 다시 쪄서 주는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등에서 먹었던 바로 만들어 쪄낸 샤오롱 바오의 맛에는 못 미치는 것 같다.


홍콩의 전경이 그림으로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데 홍콩 시내에 가본적은 없지만 이제는 관광으로는 절대 갈일 없을거라 생각하니 괜히 아쉽다.


성젠바오

샤오롱 바오의 군만두 버전쯤 되는 건데 일본에서 차이나 타운 가면 거의 안빼먹고 사먹은 딤섬이라 반가운 마음에 주문해 봤는데 원래 본토스타일이 이런건지 이 가게의 개성인지는 모르겠지만 맛없는건 아닌데 피가 너무 두껍고 내용물도 기대에는 못 미쳤다. 내 입맛엔 일본식 야끼샤오롱바오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


이날 먹은 딤섬모두 맛으로는 평타이상은 쳐주긴 했는데 그렇다고 뭔가 크게 감동적인 한방도 없어서 굳이 딤섬을 먹고 싶다고 여기까지 찾아올만한 매력은 못 느꼈다. 아마 이근처에 볼일있어서 오는게 아닌다음에는 다시 찾을 것 같지는 않다. 본점맛이 이럴것 같지는 않고 헬적화가 되서 그런건지....아니면 내가 딤섬맛을 잘 몰라서 그런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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