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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요리 정도 제외하고는 솔직히 지방에선 서울에서 굳이 찾아갈만한 맛집 찾기가 힘든데 단 중식만은 전국각지의 노포에 은둔고수들이

꽤 있는것 같다. 여기 홍행원도 3대천왕에 나와서 유명세를 탄 평택의 동해장 주인 할아버지께서 동해장은 자식들에게 맡기고

따로 나와 차린곳이라는데... 후기보니 맛이 너무 궁금해서 평택까지 달려가 봤다.


입구샷

예전에 일식집이었던곳을 인테리어는 그대로 두고 쓰는지라 홀에 긴 테이블 하나 빼고는 룸으로 되어있고

룸도 사실한 한두개만 쓰는듯 이것만 봐도 돈버는게 목적은 아닌것 같다

간판에는 정통중국북경요리라고 되어 있긴 한데.....이건 쫌;;;


착석 후 메뉴 탐색

어차피 뭐먹을지 결정하고 왔으나 예의상 봐줘야지 메뉴에는 코스는 3인이상이라는데 정책이 바뀌어서 4인이상일때만 된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요리가격은 요즘 뜨는 서울의 중국집들 비교하면 비싼건 아닌데 입지를 생각하면 비싸고 뭐 그렇다


식사류 가격은 동네 중국집보다는 조금 비싸고 배달안하는 중급이상 중식당보단 조금 싼 수준

주류는 확실히 싸다 연태 중이 이만원 소주도 3천원밖에 안함


시그니쳐 메뉴라는 가지튀김

생각보다 양이 많아 놀랐다. 그리고 반은 가지튀김이고 반은 표고튀김임


가지튀김의 속

요리자체는 가지에 만두속을 넣고 튀긴 일종의 가지만두인데 먹어보니 듣던대로 일품이다

만두속의 육즙도 살아있고 가지의 식감과 향 모두 잘 살아 있어서 맛있게 먹음

 

이건 표고튀김

표고는 버섯이 완전히 익지 않아 속은 날것의 식감이 남아 있는데 의도된건지는 모르겠지만 호불호가 갈릴듯

난 날표고도 좋아하기에 호


두번째 요리인 탕수육

중자인데도 양이 상당하다. 여긴 최소 넷은 모아서 와야할듯

비주얼이나 맛이나 대략 30년전쯤에 아빠손잡고 가서 먹던 그맛이다.

이런탕수육은 정말 오랜만인듯 가지튀김때도 그랬지만 탕수육도 튀김공력이 상당함을 느낄수 있었다


식사로 주문한 볶음밥

볶음밥도 양 ㅎㄷㄷ 하다 보통사람은 그냥 이것만 단품으로 먹어도 한끼 충분할만큼

원래 1인분은 주문안된다는데 오너쉐프 할아버지께서 우리가 맘에 드셨는지 특별히 해주심

당근과 파 외에는 별로 든것도 없는 볶음밥이지만 무지하게 맛있음 알알이 기름코팅되어 밥알 하나하나가 고슬고슬하게 살아있다.

 

동해장이 유명해진 계기가 된 메뉴인 매운 짜장면을 안먹어 볼 수 없어서 주문

개인적으로 짜장면은 간짜장 아니면 잘 안먹는편인데

여기 짜장면 만큼은 예외다 기계면인데도 면의 탄력이나 식감도 좋고 짜장도 물기 흥건하지 많고 간짜장 버금갈만큼 진한게

너무 맛있었다.


식사가 나올때쯤 다른손님들 다 가고 사장님과 우리만 남았는데 심심하셨는지 옆테이블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다 적을 순 없지만 동해장이 유명해지고 나서 겪은 별의별 손님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선대부터 청요릿집을 시작해 어린나이부터 백발이 성성한 지금까지 현역으로 뛰는 이유 본인의 요리철학등

좋은 말씀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여기는 기본적으로 손님본위의 식당이 아닌 주인 할아버지께서 본인이 대접하고 싶은 요리를 내는 곳이기 때문에

손님이 왕이다 라는 생각으로 갔다가는 크게 실망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불친절하거나 접객이 개판이란게 아니고

주인어르신 말씀을 빌면 먹을 줄 알고 맛을 아는 사람이 손님으로 왔으면 하는 그런곳.


다음에 꼭 재방문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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