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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한달 전쯤부터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서 엄청난 화제를 몰고왔었던 해산물 뷔페 크랩52에 다녀왔다.

얼마전까지는 죄다 초대받고 간 꽁밥후기만 있어서 긴가민가했는데 정식오픈 직후에 실제 후기가 올라오는걸 보니 확실히 가오픈당시에 초대받아 간 사람들 후기보다는 못해도 이정도면 돈값은 충분히 할 것 같았기 때문. 특히 이런데는 오픈빨 빠지기전에 후딱다녀오는게 진리기 때문에 바로 예약을 하러 앱에 들어가보니....벌써 한달치 예약이 만석이다.

그나마 캐치테이블 앱 대기걸어놨다가 간신히 3월초로 예약을 하고 갈날만 기다리면서 후기를 보는데 정식오픈 후 며칠 지나자 악평이 줄줄이 올라오는게 아닌가? 당연히 인플루언서들 불러다 꽁밥멕인 가오픈당시보다는 못해도 오픈초반에는 어느정도 퀄리티 유지를 하다 서서히 너프시킬 줄 알았는데 정식오픈 시작과 동시에 그런후기들이 보일 줄은 예상 못했다. 한두푼 짜리도 아니고 똥된장 찍먹으로는 너무 고가라 이제라도 취소하고 싶었는데 이미 예약금 전액 환불 기한은 지나버렸고...그냥 제발 아니길 하는 마음으로 다녀온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가볼만하다."

입구

무역센터 빌딩 52층 전체가 크랩 52다. 일반 엘리베이터를 타면 이 입구앞에 내리게 되고 1층이나 지하 코엑스몰에서 52층 전용 전망엘리베이터를 타면 가게 안쪽으로 내리게된다.

 

영업시간 및 가격 주말 2시간 평일 3시간이고 마감시간이 정해진 부제 영업이라 가능한 오픈시간 맞춰오는게 제일 여유있게 먹을 수 있다. 다녀와보니 주말 2시간은 약간 촉박한 감이 있어서 가능하면 평일에 와서 느긋하게 먹는게 좋겠다.

가격은 성인 200불로 비싸다는 호텔뷔페들 다 쌈싸먹는 고가의 가격이다. 아무래도 게, 랍스터 같은 고가의 해물이 주 메뉴다보니 퀄리티만 받쳐준다면 비싸긴해도 납득 가능한 가격.

 

전망

한 30년전만해도 국내에서 2번째로 높았던 무역센터빌딩의 거의 최상층인 만큼 뷰는 끝내주는데 아쉽게도 내가 간날은 미세먼지가 아주 심각한 날이라 시정이 좋지 않아 그닥 볼건 없었다.

 

예약석

예약석엔 이미 기본셋팅완료고 자리에 앉으면 물 한병과 이용안내를 해준다. 물은 그 전에 보고간 후기에는 보스워터였는데 에비앙으로 바뀌었다.

 

대게&랍스터찜

자리에 착석하면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대게와 랍스터 찜 한접시가 자동으로 오더가 들어가서 서빙된다. 이후 재주문은 해당코너에 가서 테이블 넘버를 이야기하면 자리로 가져다 주는 시스템이다. 찜외에도 많은 요리가 주문후 테이블 서빙하는 방식으로 제공되는데 전에 봤던 후기에서는 주문한지 한참되어서야 나온다거나 주문이 누락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했는데 내가 갔을때는 나오는 속도도 빠르고 주문이 누락되는 일도 없었다. 오히려 담당직원 실수로 나온게 또 나온적은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호텔 뷔페들에 나오는 대게나 랍스터는 죄다 냉동에 몸통살과 내장은 구경하기도 힘든데 크랩52는 찜용으로는 전부 생물을 쓴다. 당연히 살의 질감이나 맛이 냉동보다 훨씬 낫고 몸통살도 내장과함께 아주 먹기좋게 손질해 나와 가뜩이나 요즘 게값이 미친듯이 오르는데 이것만 원없이 리필해다 먹어도 본전은 뽑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다 먹자마자 바로 추가 주문 넣었음.

딱 하나 아쉬운건 주문 후 서빙하는 시스템임에도 아주 따뜻하지는 않아 먹다보니 금방 식어버린 것이었는데 가능하면 좀 더 온도감 있게 주면 좋을 것 같다.

 

주류코너

와인 잘 모르는 나도 익숙한 라벨들이 줄줄이 전시되어있다. 한잔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술을 먹으면 음식을 많이 못 먹기에 Pass~

 

크랩52에서 사용하는 해물들이 전시되어있는데 왼쪽 수조의 해물들을 보니 사이즈도 좋고 신선해 보인다.

 

타르타르 코너

타르타르 코너에는 해물을 이용한 여러가지 한입거리 찬음식들이 있는데 뭐 하나 거를 타선없이 전부 땡긴다.

 

샐러드와 굴, 그리고 캐비어

보통 뷔페에선 쳐다도 안도는 샐러드도 입맛당기는 비주얼. 굴도 씨알좀 보소...캐비어도 있다.

 

더운 음식코너

각종 더운 음식들도 연어구이 빼고는 전부 입맛당기는 것들 뿐이라 벌써부터 눈이 확확 돌아간다.

 

한입거리 타르타르들과 크램차우더

타르타르는 비주얼도 예쁘고 하나하나 맛도 아주 훌륭했다. 맛만봐도 좋은재료를 쓰는게 느껴질 정도. 크램차우더는 조갯살은 별로 없고 감자밭이길래 '엥? 뭐지?' 싶었는데 내 다음에 뜬 동행은 조갯살이 가득한거보니 내 뜨는 스킬의 문제였고..

 

샐러드, 굴, 캐비어

샐러드도 야채 좋고 고명으로 올라간 고기도 맛난다. 굴도 비리지 않고 진한맛이 일품이고. 근데 캐비어는 아무리 봐도 같이 전시된 깡통의 캐비어는 아닌것 같다. 생긴걸로 보나 맛으로 보나 내 추측으로는 진짜 캐비어가 아니고 청어살로 만든 아브루가 같았다. 근데 아브루가라고 해도 진짜 캐비어 가격을 생각하면 인당 200불에 진짜가 나오는게 더 이상한거라 별 불만은 없다.

 

대게 리조또

대게 내장을 같이 볶은 리조또에 게살까지 올려나와 게장에 환장하는 내 입맛저격이라 너무 맛있었다. 이건 한번더 먹고 싶었는데 먹을게 너무 많다보니 배가불러 못먹은게 아직도 아쉽다.

 

랍스터와 단새우

달달한 랍스터 꼬리살과 역시 달달한 단새우

 

그릴드 비프

이건 대게&랍스터찜과 마찬가지로 주문하면 테이블로 가져다 주는 메뉴다. 솔직히 스테이크류는 신라호텔 파크뷰나 JW메리어트 플레이버즈에서도 그다지 맛있다는 느낌은 못 받았기에 여기도 기대는 안했는데 막상 받아서 먹어보니 예상외로 맛이 괜찮다. 따로 굽기지정은 안해서 미디엄~미디엄 웰던 정도로 바싹 익혀나왔음에도 질기지도 않고 고소한 기름맛과 감칠맛나는 육즙이 맛있었다. 설마 한우를 쓸거같진 않은데 수입육일지라도 꽤나 질 좋은 원육을 쓴다는게 단박에 느껴질 정도다. 

 

그릴 해산물

소고기가 맛있었던 만큼 냉동이긴해도 해산물쪽 구이도 상당히 맛있었다. 둘다 한번 더 먹고싶은 생각은 굴뚝 같았지만 먹어볼게 아직 많이 남았기에 어쩔수 없이 추가주문은 안했다.

 

크랩52에는 지금까지 돌았던 테이블이 있는 쪽 홀이 있고 반대쪽에 룸이 있는 쪽 홀 2군데가 있다. 먼저 테이블 쪽 홀의 음식을 한번씩 싹 훑었고 여기만 조져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반대쪽도 안 가 볼순 없지~

음료코너

내가 좋아하는 산 펠레그리노 탄산쥬스들이 있길래 바로 두캔 받아왔다. 그밖에도 플레인 탄산수와 에비앙 생수까지 무료제공

 

라이브섹션

버터크랩, 칠리랍스터, 갈릭랍스터, 진저크랩의 4가지 요리를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데 여기도 원하는 요리와 함께 테이블 넘버를 이야기 하면 자리로 서빙해 준다.

 

네기그룹 코너

네기스키야키, 네기 다이닝라운지 등으로 유명한 네기그룹과 협업으로 운영되는 스시, 사시미, 쿠시카츠, 스키야키 코너다. 가오픈때는 원하는 스시나 사시미만 주문도 가능했다던데 지금은 그냥 이미 종류별로 썰어서 접시에 담긴 모듬스시, 모듬사시미를 가져와야 한다.

 

사시미/스시, 후토마끼와 안키모/우니/이쿠라 스시, 네타박스

스시 네타를 똑같은 구성으로 사시미로도 나오는데다 바로 옆에 있다보니 처음 언뜻봤을때는 사시미 플레이트가 없는줄 알았다. 후토마끼는 가득쌓여있는데 반해 안키모, 우니, 이쿠라는 인기가 많아서인지 갈때마다 한두개씩은 없는 경우가 많았고 네타박스를 보니 일단 재료는 좋아보인다.

 

조선호텔김치/중식코너

꽁밥후기에서 그리 물고빨아주던 조선호텔 김치를 실물로 영접하니 꽤나 입맛당기긴 했다. 중식코너는 그닥 특별해 보이는건 없었음.

 

물김치, 안키모, 후토마끼, 사시미, 스시

느끼한 속도 달랠겸 물김치부터 살짝 들이켜보니 와....달지도 않고 시원한맛이 끝내준다. 이래서 꽁밥먹은 인플루언서들이 조선호텔김치 노래를 불렀던건가 싶을정도로 김치맛이 크라스가 다르다. 안키모는 솔직히 그저그랬고 후또마끼는 맛있긴 한데 예상가능한 딱 그맛. 사시미는 네타박스 볼때부터 직감했지만 뷔페 사시미 퀄리티 중에서는 거의 최고일것 같다. 파크뷰나 플레이버즈에서도 사시미 퀄리티는 영 기대이하였는데 크랩52는 참치, 도미, 방어 모두 급에 맞는 퀄리티였다. 다만 스시는 샤리가 너무 단단했다. 분명 샤리자체는 잘 만든 맛있는 샤리인데 얼마나 세게 쥐었는지 입에 넣었을때 스르르 풀어지기는 커녕 이빨로 밥을 뭉개야 할 정도. 그래도 네타나 기본샤리의 맛이 좋다보니 맛있게 먹기는 했다. 

 

칠리랍스터, 갈릭랍스터, 버터크랩

썰풀기전에 딱 정리해 드린다. 랍스터 요리만 추천한다. 던져니스 크랩요리는 비추다.

그리고 라이브섹션에서 쓰는 던져니스 크랩과 랍스터는 냉동이다. 앞의 수조의 생물은 그냥 전시용인거 같고 실제로 받아본 요리에는 냉동이 쓰였다.

버터크랩에 재료로 쓰인 던져니스크랩은 수입할때부터 몸통떼고 손질된 것을 받아쓰는지 메인인 몸통살은 종범이고 수입산 자숙대게마냥 다릿살이 전부이다. 꽃게보다는 다리에 먹을게 좀 있다하지만 까먹기만 힘들고 껍질까면서 소스도 같이 분리되기에 소스를 다시 뭍혀먹지 않는한 사실상 다리찜이나 별차이 없다.

칠리랍스터는 그나마 먹기편해서 버터크랩보다는 나았지만 냉동이라 살이 푸석하고 싱가포르에서 먹었던 칠리크랩소스같은  맛을 기대했는데 어느 동네 스타일인지 소스가 뭔 떡볶이소스 느낌이다. 랍스터는 냉동이어도 조리만 잘 하면 맛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데 한입에 나 냉동출신이오 하는 느낌이 팍드는 질감이라 아쉬웠다.

갈릭랍스터는 튀김옷을 입혀 튀긴 랍스터에 갈릭후레이크를 얹어서 나왔는데 얘는 냉동이어도 튀김요리인데다 갈릭후레이크가 곁들여져 풍미와 식감을 더 해주니 꽤 맛있었다. 다음에 온다면 다 거르고 얘만 먹을 것 같다.

 

조선호텔김치/전복죽/비프타르타르

전복죽은 지금까지 내가 먹어본 전복죽 중에 전복이 제일 푸짐하게 들어간거 같다. 제주도 해녀의집 이런데서 비싸게 파는 전복죽보다 훨씬 낫다. 아까 물김치가 맛있어서 다른김치도 조금씩 담아와 봤는데 얘네도 존맛탱이다.

 

쿠시카츠/스키야키

쿠시카츠는 오사카에서 싼맛에 간간히 먹었던 음식인데 재료는 현지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재료에 비해 좋은걸 쓴거 같지만 조리법의 한계는 어쩔수 없는거 같다. 먹는내내 이걸로 덴뿌라를 했으면 훨씬 맛있었을텐데 싶은 생각만 들었다. 스키야키는 고기도 별로고 소스도 달기만하고 금방 물리는 싼마이 느낌이라 비추다. 네기스키야키도 한번 가보고 싶은 가게였는데 여기서 간접경험 해보고나니 안 가는게 좋을것 같다.

 

디저트 코너

거의 모든 음식을 맛보고 나니 더이상 먹기는 무리여서 디저트 코너로 가보니 밀푀유가 너무 맛보고 싶은데 이미 과식으로 토하기 직전이라 저걸 한개 다 먹는건 불가능해 보여서 그냥 포기했다. 그냥 조금만 맛보고 버려도 되긴하겠지만 아무리 뷔페라도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과일/젤라또

그래서 그냥 과일과 젤라또만 한컵 가져와서 마무리.

가오픈때에 비해 확실히 너프된 부분이 보이기도 했고 일부 실망스런 음식들도 있긴 했지만 어쨌든 지불한 가격이상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는 느낌이다. 음식의 가짓수는 호텔뷔페대비 적지만 한가지도 대강내놓은 음식은 없어보였다. 보통 뷔페에 가면 보기만해도 손이 안가는 음식이 수두룩한데 크랩52에서는 한가지도 빼놓지 않고 전부 맛보고 싶을 정도로 먹음직스런 것만 있었다. 블로그 후기에서 악평이 많았던 접객 부분도 인력을 충원했는지 내가 갔을땐 전혀 불만 없었고 전반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원체 비싸서 다시 오기는 힘들것 같긴한데 다음에 온다면 룸이 있는 쪽 홀(라이브섹션, 네기그룹코너)의 음식은 사시미만 빼고 거르고 테이블이 있는 쪽 홀의 음식위주로 먹어야겠다. 테이블쪽 홀의 음식은 실망스러운게 거의 없었던 반면 룸쪽 홀의 음식은 대체로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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