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평일점심에 시간이 되면 생각나는 1순위 바로 본앤브레드의 샤브샤브코스다. 나는 보통 샤브샤브 전에 고기부터 조금 구워먹고 샤브샤브로 넘어가는편이라 이날도 고기부터 좀 굽고 샤브샤브까지 해치우고 옴.
화려한 상차림은 아니지만 하나하나 허투루 낸것없이 집어먹다보면 거를타선이 없는 반찬들
와인콜키지가 프리라서 이날도 레드와인으로 준비
담당 셰프님께 오늘의 추천메뉴를 여쭤보니 안심을 추천하셔서 일단 안심으로 출발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면 셰프님이 알아서 최적의 굽기로 구워주신다. 그동안 와인 홀짝이며 반찬 좀 집어먹다보면
레스팅까지 완벽하게 해서 배식까지 해주심
개인적으로 안심은 부드럽지만 상대적으로 밋밋한 맛 때문에 크게 선호하는 부위는 아니었는데 이날은 안심치고는 육향도 제법 느껴지고 맛있게 먹었다.
다음 타자는 내가 구이용으로 제일 선호하는 부위인 채끝
이건 뭐 안먹어봐도 눈으로 느껴지는 그맛
최상급 한우 채끝을 완벽한 굽기와 레스팅으로 서빙해 주시니 그야말로 황홀한 맛.
다녀온지 오래되서 기억은 안나지만 고기가 살짝 부족해서 추천받아 주문한 특수부위.
그리고 드디어 샤브샤브 입갤. 샤브샤브용이라지만 한눈에 봐도 구워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 고기들이다.
야채들도 신선하고 특히 버섯들이 맛이 기가막힌다.
야채부터 왕창 때려박고 개인별 지급된 집게로 한점씩 데쳐먹으면 양산형 샤브샤브집들의 호주산 냉동육과는 감히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맛이다.
거기다 야채와 고기를 다 건져먹고 난 진국 육수에 죽까지 말아서
야무지게 먹고나면 배뻥~. 태어나서 먹어본 죽 중에 제일 맛있는 죽이다. 솔직히 고기는 찾아보면 딴데서도 비슷한 퀄리티를 찾을수 있지만 이 죽만큼은 여기아니면 절대 먹을 수 없는 거라 먹다 죽어도 무조건 사람수만큼 주문한다.
원체 배가불러 디저트까지 먹을 생각은 없었지만 셰프님께 영업당해(?) 주문한 아이스크림과 크렘뷜레. 하지만 먹어보니 주문하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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