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집근처에도 수두룩 하게 있는 양꼬치집들을 안 가고 굳이 찾아가는 양꼬치 집이 여기 초우 양꼬치다. 몇 달 전부터 양꼬치와 요리들이 땡겨 집근처라도 가볼까 하다가 그래도 초우로 가야지 하면서 참고 참던 중 드디어 근처 사는 지인을 불러 드디어 초우 양꼬치에 다녀왔다.
내방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빌딩 파리바게뜨 2층에 있어서 접근성은 좋은편
메뉴판
몇 년 만에 왔더니 가격이 조금씩 다 오른 것 같다 그래도 연태 가격은 그대로네.
외관도 그렇지만 가게 내부는 평범하다.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양꼬치 가게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이곳의 진가는 요리에서 나온다.
한쪽 벽면에는 요리 사진들이 있다. 보통의 중국집 요리들이야 워낙 친숙하니 사진 없어도 주문하는데 별 문제없지만 양꼬치집 요리들은 아직까지는 생소한 것들이 많다 보니 이렇게 사진이 있는 편이 주문하기 좋다.
기본찬인 땅콩, 양배추 피클, 짜샤이
그리 좋아하는 맥주는 아니지만 양꼬치집에 왔으니 칭따오로 목을 축이고 시작했다.
양꼬치 2인분
고기가 예전과 조금 달라진 느낌이다.
이곳이 좋은 이유 중 하나인 질 좋은 참숯이다.
초창기 양꼬치집들은 참숯을 많이 썼는데 요즘은 죄다 합성탄이라 참숮 쓰는곳 찾기가 힘들다.
사이좋게 5개씩 올리고 굽기 시작.
하도 오랜만에 와서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먹어보니 고기가 바뀐 게 맞는 것 같다 전보다 맛있어짐
여기 오는 가장 큰 이유이자 무조건 필수 주문해야하는 요리인 향라새우
이건 무조건 무조건 주문해야 한다. 향신료를 입혀 폭신하게 튀겨낸 새우도 새우지만 바삭바삭한 건 고추 튀김의 맛이 천하일품이다. 이게 다른 양꼬치 가게에서도 가끔 볼 수 있는 요리지만 지금까지 경험 상으로는 어디를 가도 이 곳처럼 맛있게 하는 곳은 없었다. 게다가 새우도 예전에는 평범한 흰다리 새우를 썼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주문해보니 대형 블랙타이거로 바뀌어서 마릿수는 줄었지만 더 맛있어졌다.
경장육슬
춘장에 볶은 채썬 돼지고기를 야채와 함께 건두부에 싸서 먹는 요리인데 이것도 내가 양꼬치집 가면 빼놓지 않고 주문하는 단골메뉴.
마지막 식사로 주문한 물만두
중국식 물만두라 피가 두꺼워 식사용으로 좋고 안에 육즙도 살아 있어 같이 나온 마늘 간장에 찍어 먹으면 진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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