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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에 총본점이 있는 멘야하나비의 한국 본점인 송파점은 삼년전쯤에 꽂혀서 자주 갔었다. 접근성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고 가격도 일본보다 약간 비싸긴 했지만 내 취향에도 맞고 맛도 괜찮았기에 갈 때마다 웨이팅이 어마어마 했음에도 감수하고 갔었는데 가격인상 소식을 듣고 발을 끊었었다. 그전에도 퀄리티에 비해서는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었는데 거기서 더 올린 가격에 사먹고 싶은 정도의 음식은 아니었다. 물론 나하나 안 간다고 티가 날 것도 아니고 가격인상 이후에도 여전히 줄서서 먹는 인기가게였으니 업주 입장에서는 가격인상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던 중 분점이 생겨서 웨이팅이 좀 덜하다는 소식을 듣고 간만에 한번 가봐야지 하다가 기회가 생겨 신사점을 다녀왔다.


가게 외관

신사역에서 도보 5분이내 거리라 송파점보다는 접근성이 훨씬 좋다.

 

송파점과 동일한 메뉴안내 입간판

송파점에서 키미스타와 시오라멘만 빼고 다 먹어본 것들 그중 네기 마제소바와 카레 마제소바가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들었다. 가격대는 10000~13000원대인데 내가 처음에 갔을때는 대략 천원~이천원정도 저렴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도 비싸다 싶었는데 현재가격 정도면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라멘집들 풀토핑+오오모리급 가격이다. 과연 이 가격 주고 먹을만한 음식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영업시간과 휴일안내


테이블 없이 카운터석만 있는 인테리어나 기물배치는 송파점과 동일하다.


아무래도 국내에선 생소한 음식이다 보니 먹는 방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건 좋다.


드디어 나온 네기 마제소바(11,000원)+계란추가(1000원)

마제소바보다 천원 비싸니 저 파가 천원 어치란 의미다. 비주얼은 예나 지금이나 별 차이 없어 보이는데 잘 비벼서 먹어보니 맛이 예전 송파점과 비슷하긴 한데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이 계속 들었다. 그냥 기분 탓인가 싶었는데 확실히 송파점에서 먹었을 때 보다는 맛이 덜해서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토핑으로 들어간 어분의 풍미가 많이 약해진 것 같다. 양이 적어 졌거나 가루가 바뀌었거나 한 것 같다는 게 내 뇌피셜이다. 전에도 맛은 괜찮은데 이 가격 주고 줄서서 기다려 먹을 정돈 아니다 싶어 발을 끊었었는데 가격은 오르고 맛은 다운그레이드 되었으니 다시 찾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신사점만 그런건지 송파점도 마찬가지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거 확인하러 굳이 송파점을 또 갈 일도 없을 것 같고. 전에는 오이메시까지 청해서 싹싹 긁어 먹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면만 대충 건져먹고 말았다. 아...그러고보니 면도 탄력이 많이 약해졌다. 사누끼 우동 버금갈 정도로 탄력있는 면도 예전에 내가 자주 찾던 이유 중의 하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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