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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격적으로 덴뿌라집들을 찾아다니게 된 계기가 된 곳이 여기 텐코혼텐 덕분이다.

원래 미슐랭2스타 였다가 1스타로 한등급 내려왔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 개인적 평가로는 2스타는

충분히 되고도 남을 수준이라 생각한다. 타베로그 평점도 3.5점 정도인데 확실히 도쿄나 오사카 같은곳에 비해 지방 소도시

음식점들의 평점이 짜다. 도쿄나 오사카 같은곳에 있었으면 3.8~9 정도는 충분히 받았을것 같다.

왜냐면 타베로그 평점 4점 전후의 도쿄 긴자의 미슐랭 1, 2 스타 받은곳과 비교해도 여기보다 잘하는데 찾기 힘들어서다.

게다가 가격은 절반수준이니 내가 히로시마에 오는 목적은 여기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님

연세가 좀 있으신 오너쉐프님과 아드님 그리고 사모님 세분이 하는 작은 가게인데 음식, 위생, 접객 모두 탑클라스임

이런가게의 장점은 초객 & 외국인이라고 초짜요리사에게 전담시킬 가능성이 없고 예약도 비교적 쉬운편이다

긴자같은곳의 유명 점포들은 손님도 많고 요리사도 많다보니 처음온 외국인에게까지 세심한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려움


테이블 세팅

왼쪽의 작은접시는 꼬치나 새우꼬리같은 못먹거나 안먹는 것들 담아주는 일종의 짬통이고

오른쪽은 깨소스에 말린멸치가 뿌려져있는 샐러드인데 이게 또 일품이다.

말린멸치가 채소와 이렇게 잘어울릴 줄은 생각도 못했다.

  

런치는 4200엔(소비세, 서비스료별도) 단일코스인데 극강의 가성비임

저녁의 반값인데 점심은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것들을 최소화하고 덴뿌라에만 집중하는편이라 점심의 만족도가 크다. 

점심장사하는 미슐랭 스타급 덴뿌라집도 잘 없지만 있어도 가격이 여기 두배쯤 됨

 

구루마 에비를 손질하는 모습

가게내 수조에서 바로 건져 팔딱팔딱 뛰는 새우를 머리분리하고 껍질벗겨 튀긴다


덴뿌라 찍어먹을 것들

어떤걸 찍어먹어야 하는지는 나올때마다 사장님이 알려주시니 고민할필요 없음

위쪽의 작은종지에 담긴게 레몬소금 아래가 덴다시 왼쪽이 소금과 카레가루


덴뿌라 스타트

첫점은 새우머리다


고소한 새우머리를 바삭하게 튀겨내 맥주를 부르는 그맛


구루마에비 첫점


구루마에비 두번째

두개가 나오다보니 각기 다른 소스를 찍어먹도록 권해준다.

한입베어물면 최상의 템퍼로 튀겨낸 새우의 단맛과 탱글함 폭신함 튀김옷의 조화가 그야말로 주금임

분식집이나 텐동집의 튀김과는 차원이 다른세계의 맛이라고나 할까/?


다음은 은행


이건 표고버섯안에 다진새우살을 채워 튀겨낸 건데 중국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향동고의 소스없는 버전쯤 되겠다.


덴뿌라집의 약방의 감초 보리멸


우엉


이건 뭐였더라....


연근



나름 단골이라고 서비스로 챙겨주신 오징어

분식집 오징어 튀김과는 차원이 다른 요리다. 제대로 된 덴뿌라는 재료 본연의 맛을 최상으로 즐기게끔 해주더라

튀김이지만 기름에 절어 느끼하지도 않고 익힘상태도 재료마다의 최적점으로 나와서 흔히 말하는 튀기면 어떤재료든 맛있다가 아닌

튀겨서 재료의 맛의 극치를 이끌어 낸다는 느낌이다.


스시집도 그렇고 덴뿌라집도 아나고가 나오면 코스 끝이라는 신호


아래는 런치코스가 아닌 추가주문한 생선덴뿌라들임



식사는 텐동과 텐차 중 선택가능한데 나는 항상 텐차

예전엔 젖은 튀김을 뭔맛으로 먹나 싶어서 항상 텐동이었는데 텐차를 맛보고 나서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

튀김이나 다시가 워낙 맛있기도 하지만 찻국물이 튀김으로 느끼해진 속을 싹 정리해줘서 요즘은 늘 텐차로 선택하는 중

 

디저트로 나온 아이스크림


그리고 진짜 마지막인 말차

말차를 전통방식으로 카운터에서 슥슥 말아주는데 이것도 볼거리다


히로시마 근처라도 올계획이 있다면 무조건 들러봐야 할 맛집이다.

일본 어디서도 이가격에 이런 최상급 덴뿌라를 맛볼 수 있는곳은 없을듯


위치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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