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하다는 딤섬 전문점인 정정에 다녀왔다. 옛 경의선 철로변의 오래된 한옥을 개조해서 업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내부는 완전히 싹 갈아 엎었지만 천장에 보이는 대들보와 서까래로 한옥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후기를 찾아보니 식사류는 평이 좀 갈리는 듯 하여 딤섬만 3개 주문했다. 딤섬 가격은 좀 비싼느낌인데 음료는 저렴한 편이다. 다만 가게 조명도 밝고 느긋하게 술마시며 먹기 좋은 분위기는 아니었다.
따뜻한 차와 무피클이 기본제공
입구쪽 조리실에서는 쉴새 없이 딤섬을 빚고 있는데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 걸로봐서 미리 만들어 두지 않고 주문 즉시 만들어 나오는 거 같았다.
일본어로 야끼교자 우리말로 군만두인데 군만두라고 하면 일반적인 중국집에서 나오는 튀김만두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지짐교자라는 이름을 붙여놨다. 말 그대로 튀기지 않고 한쪽면만 구워나와서 찐만두와 튀김만두의 맛을 전부 즐길 수 있다.
조심스럽게 한개를 떼어내 맛을 보니 고기도 넉넉하게 들었고 구운상태도 완벽하다. 국내에서 먹어본 구운 교자중엔 거의 최고라고 할만큼 완성도 있는 맛이다. 전분날개도 바삭하게 잘 구워내어 보통은 굳이 날개까지 다 주워먹지 않는 나도 남김없이 먹었을 정도로 맛있었음.
돼지고기가 들어간 일반 소롱포에 홍게살이 추가된 버전인데 육즙은 생각만큼 흥건하지는 않았지만 돼지고기와 홍게살의 풍미 모두 제대로 살아있어 소롱포 자체의 맛은 꽤 괜찮은편.
쫀득한 피 안에 가득찬 탱글탱글한 새우살의 식감이 좋았던 메뉴.
이날 먹어봤던 3가지 딤섬 모두 만족스러운 맛이었고 미리 만들어서 냉동했다가 쪄서 나오는 프랜차이즈 딤섬집들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괜찮았다. 기회가 되면 요리나 식사류도 먹어봐야지...
'한국 >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남] 이속우화 - 요즘 최고로 핫한 한우 오마카세집 (0) | 2021.03.31 |
---|---|
[교대] 스시카네 - 술 마시기 좋은 스시야 (0) | 2021.03.28 |
[망원] 라멘집 아저씨 - 이벤트 메뉴 우육탕면 (0) | 2021.03.21 |
[강남구청] 봉밀가 - 육수와 고기 모두 맛있는 한우수육 (0) | 2021.03.20 |
[홍대입구] 사루카메 - 현지 부럽지 않은 수준높은 쇼유라멘 (0) | 2021.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