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이 무지하게 땡기던 날
근데 그렇다고 같이 갈 사람이 있는건 아니니 예약 압박도 크게 없고 혼밥도 부담없는 메즈클라에 왔다.
원래는 타파스, 샐러드, 파스타 이렇게 주문하고 싶었는데 이날은 파스타 말고는 가능한 요리가 거의 없었다. 점심이면 모르겠는데 저녁인데 재료소진된게 이리 많으면 미리 예약할때 말을 해주거나 인스타 공지라도 띄우지 안되는 요리가 너무 많아서 실망이 컸다. 그렇지만 이왕온거 어쩔수 없어서 장고끝에 파스타 2개로 달리기로.
테이블 셋팅은 단촐하고 직접 굽는다는 식전빵도 soso.
그냥봐도 맛있어보이는 큼지막한 가리비 관자에 향도 좋고 감칠맛 넘치는 송화버섯 그리고 소스의 에멀전도 완벽하다. 왜 대표메뉴인지 먹어보니 수긍이 되는 맛이라 다음에 오면 메뉴결정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발생할 듯.
두번째 파스타는 운중동 짬뽕이다. 첫 방문때 먹어보고 오랜만에 다시 먹어보는거다. 여전히 재료는 질 좋고 푸짐한데 맛은 좀 변화가 있었다. 예전에는 정말 개운하면서도 스파이시한게 딱 먹자마자 짬뽕이라는 이름이 왜 붙었는지 느낌이 올 정도로 중화요리인 짬뽕을 이태리식으로 절묘하게 재해석한 맛이었는데 이번에 먹어보니 맛이 꽤 진해진 대신 개운한 맛이 사라져 짬뽕의 느낌은 많이 희석되고 그냥 조금 스파이시한 오일파스타 느낌이다. 어느쪽이든 우열이 있다기보다는 취향의 문제인데 나는 예전의 맛이 더 좋은 것 같다. 맛있는 오일파스타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여기말고도 많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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