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곡주에 소고기 기름칠 좀 하려고 불꽃상회에 다녀왔다.
불꽃상회의 최대 장점인 콜키지 프리는 여전하다. 가게 판매주류도 타 업소대비 저렴한 편이라 못챙겨와도 아쉬워 하지는 말자. 그런데 고깃값이 안온사이에 또 인상되었다. 요즘 급격한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이해 못할 부분은 아니지만 예전의 압도적인 가성비가 점점 갭이 줄어들어드니 아쉬운건 어쩔수 없다.
상차림은 변함없다. 고기먹는데 쓸데없이 손도 안가는 반찬 왕창 깔아 놓는 것보다는 이렇게 심플하지만 확실한 걸로만 내오는게 훨씬 좋다.
부위는 채끝이고 전에 왔을때 보다는 마블링이 화려하다. 중량을 맞추려다보니 자투리 고기가 포함되었나보다.
이날 가져간 곡주는 미국산 강냉이술이다. 물소추적이라는 이름이나 라벨 디자인을 보면 되게 터프한 맛일 것 같은데 실제 마셔보면 엄청 부드럽고 달달해서 술술 넘어간다.
옆자리에서 따로 구워서 아래 촛불을 켠 그릇위에 올려주신다. 기름진 한우 투뿔등심 맛이야 뭐 말해 뭣하리
보통은 야채구이가 먼저 나오는데 이날은 고기부터 굽고 야채가 나왔다. 고기기름에 구운 야채맛도 말해 뭣하리
마무리는 언제나 그렇듯 된장죽이다.
여기서만 먹어봤을때는 맛있긴한데 된장죽이 맛있는게 당연한거지 뭐 특별할게 있나 싶었건만 막상 다른 가게에서 먹어보니 이 맛을 내는게 쉬운게 아니구나 싶었다.
배는 부르지만 술이 좀 남아 안주로 주문한 육회
다른가게 비하면 양념맛도 과하지 않고 고기질도 좋은 맛있는 육회였지만 디저트를 제외하면 단음식을 싫어하는 내 입맛에는 역시 육사시미가 좋지 육회는 잘 맞지 않는다. 그래도 술안주로는 괜찮았지만.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아직은 다른 한우집 대비 가성비 좋고 거기다 콜키지 프리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식당이다. 자주는 못가겠지만 앞으로도 종종 들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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