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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식이다. 제주에 왔다? 더스푼 간다.

흔해빠진 원룸건물이지만 저 문을 열면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곳.

 

메뉴

맨날 단품으로 주문해서 코스 메뉴를 아예 안 주실 때도 있는데 이날은 코스메뉴도 한번 보라며 건네 주심. 한달만에 온 것임에도 신메뉴도 눈에 띄고 먹어본 적은 없지만 첫방문때 메뉴에 있었던 트리빠가 돌아왔다.

 

테이블 셋팅

변함없는 셋팅이지만 제일 기대가 되는 순간

 

식전빵과 와인

와인은 전혀 모르니 그냥 추천해 주시는 걸로 받음.

 

식전빵

올리브 오일과 소금이 같이 제공되는데 어설픈 발사믹보다는 이쪽이 내 취향. 근데 이번엔 그리시니가 아예 없다. 많이 먹진 않더라도 한 두개쯤 음식 기다릴때 씹으면 좋은데 아쉬움.

 

대신 사장님이 와인하고 잘 어울릴거라면서 안주하라고 훈제 아몬드 주심 ㅋㅋ

근데 진짜 아몬드랑 같이 마셔보니 갑자기 살구향이 강하게 확 치고 나온다.

 

관자, 한치, 루꼴라 샐러드

더 스푼의 샐러드는 다 맛있지만 그 중에서도 나의 원픽! 거기다 관자갯수도 전보다 한개 늘었다. 호옥시 서비스인가???

 

굴, 달래, 바질 스파게티

정규메뉴에는 없지만 이날 달래가 있어서 가능하니 생각있으면 주문하라는데 당연히 해야지. 

올리브오일은 머금은 굴의 녹진한 풍미와 달래 & 바질의 향 그리고 토마토의 감칠맛까지 어우러진 훌륭한 스파게티였다.

 

약간 뒤늦게 나온 총각김치 무피클

예전엔 총각무였는데 이번엔 무가 동글동글한거 보니 순무를 쓴거 같다. 달지도 않고 적당한 산미가 밥반찬으로도 어울릴만한 맛.

 

두번째 와인은 레드와인

내 기억에 여기서 레드와인은 처음인거 같다.

 

트리빠

레드와인은 주문한 이유는 바로 이것 트리빠를 주문했기 때문.

잘 손질한 세가지 내장과 토마토 소스 그리고 치즈까지 더해서 아주 진한 감칠맛과 내장의 식감을 즐길 수 있는 요리.

여기에 아까 주문한 레드와인까지 곁들이니 메뉴에는 치케티로 구분되어 있지만 내게는 메인으로도 충분한 존재감이다.

 

디저트1

배도 부르겠다 디저트로는 달달한 주정강화 와인이나 먹자싶어 뭐가 있는지 여쭤보니 루비포트, 토니포트, 빈산토 세가지를 가져와서 보여주신다. 빈산토는 사실 처음 보는 술이라 토니포트로 주문했는데... 빈산토가 이상하게 자꾸 신경이 쓰여서 바로 주문취소하고 빈산토로 변경.

얘는 사실 주정강화와인은 아니고 귀부와인마냥 포도를 말려 당도를 높인 술이라고. 어쨌든 한모금 마셔보니 고급진 단맛이 확 퍼지면서 말린 대추향이 아주 진하다. 피니시는 살짝 쌉싸름한 맛이 단맛을 자연스럽게 정리해 주면서 여운이 길게 남는것이 나의 취향을 너무 정확히 저격해버렸네? 간만에 증류주가 아닌 술 중에 마음에 드는 걸 만났다.

 

디저트2

 

두번째 디저트는 티라미슈와 에스프레소

사실 얘네는 주문한건 아니고 감사하게도 사장님이 혼밥하는게 불쌍해 보였는지 옛다 먹어라~ 하고 주셨음. 그저 충성!충성!. 

티라미슈에 무슨 그림인가 했는데 가게닉값하려고 숟가락 그려 놓은거였다 ㅋㅋ. 애네를 받고보니 나도 뭔가 해야할 것 같긴한데 마침 아까 마신 빈산토가 너무 맛있었던지라 빈산토 한잔더 주문해서 마셨는데 두번재잔도 존맛탱이라 아무래도 이거 한병 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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