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터미널] 칭하이 - 요리는 좋은데 식사류가 아쉬운곳

두어달에 한번은 왔었던 칭하이에 꽤 오랜텀을 두고 재방문 했다. 그간 좀 뜸했던 건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가볼까 싶다가도 식사류가 약하다보니 망설이다 결국 다른 곳을 가서인데 이번엔 그래도 요리 생각이 자꾸나서 간만에 들렀다.

입구

웨이팅이 걸릴정돈 아니지만 여전히 손님들은 많은편.

 

세트메뉴

겨울이라 그런가 굴짬뽕도 하나보다. 술포함 세트메뉴도 언젠가는 한번 주문해보고 싶긴한데 막상 오면 결국 단품으로 가게되네.

 

메뉴

안 온사이에 일부메뉴 가격이 오른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다른 강남권의 쟁쟁한 중국집들에 비해서는 저렴한편.

 

오룡해삼

기아해삼이라고도 하는 해삼에 다진 새우살을 넣고 튀긴요리다. 어향동고와 비슷한데 표고대신 해삼을 쓴거라 보면 된다. 당연히 가격은 해삼을 쓴 오룡해삼이 훨씬 비싼데 튀김요리에 강점이 있는 칭하이 답게 튀김상태도 좋고 말캉한 해삼과 탱글탱글한 새우살의 궁합도 좋아서 맛있게 먹음.

 

탕수육

오면 거의 무조건 주문하는 탕수육이다. 올때마다 약간씩 편차는 있긴했지만 이날은 유독 전에 비해 바삭함이 조금 부족한 느낌. 그래도 어지간한 중국집하고 비교할 레벨은 아니긴하다. 이전 방문때부터 소스의 산미가 좀 튄다 싶었는데 산미는 조금만 줄이고 단맛이 조금만 더 나면 딱 좋을 것 같다.

 

짬뽕국물

서비스로 나온 짬뽕국물. 올때마다 이렇게 국물요리 하나씩 서비스로 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 서비스라고 건더기가 부실하지도 않고 면만 넣으면 따로주문해서 나오는 짬뽕하고 똑같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푸짐하게 나왔다.

 

굴짬뽕

깜박잊고 내가 주문한 해물간짜장을 못 찍었다. 굴짬뽕은 내가 주문한게 아니라 맛은 못봤지만 그다지 평은 좋지 못했다. 국물에 깊이가 없고 그냥 조미료로만 맛을 낸것 같다고. 내가 먹은 해물간짜장도 실패하기 힘든 짜장답게 맛은 그냥저냥 먹을만 했지만 건더기만 놓고보면 쬐깐한 냉동새우 하나없이 오징어만 있어서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동네흔한 배달집보다 싼 가격까지 감안하면 건더기는 이해가 되는편이긴한데 그전에 먹어본 짬뽕이나 볶음밥도 마찬가지고 전반적으로 식사류의 맛을 내는 쪽은 상당히 약한 것 같다. 가격 올리고 좋은재료를 쓰면 개선될 것 같은 느낌보다는 그냥 못하는게 아닐까 싶은 느낌. 어쨌든 요리류라도 확실한 강점이 있으니 이제는 요리위주로 먹고 식사는 주문 안하거나 칭하이 탕면정도만 주문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