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도 많이 소개되었고 수원쪽에서 부대찌개하면 제일 유명한집이 아닐까 싶다. 가보고는 싶었는데 부대찌개가 맛있어야 얼마나 더 맛있을가 싶기도 하고 대기도 꽤 있다고 해서 후순위로 미뤄놨다가 마침 인계동에서 약속이 생겨 다녀왔다.
내가 먼저 도착해서 대기를 걸어놨는데 주말저녁 피크타임이라 이미 대기가 어마어마하다. 상당히 많은 인파가 대기 중이어서 거의 50분정도는 가까이 기다린듯
한시간밖에 안되지만 뷁타임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안 기다리고 먹으려면 아마도 아주 늦은 점심이나 5시전에 와서 대기를 걸어 놓는게 좋을 것 같다. 대기는 가게 카운터에서 번호표를 뽑는 방식
주 메뉴는 부대찌개 하나로 매우 심플하다. 다만 가격은 인당 1.1만원이니 부대찌개 치고는 상당히 비싼가격. 그래도 절대 가격으로는 양과 맛만 보장된다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은 가격이다.
다만 주류는 인당 소주1병 제한이고 대기때문에 모든 좌석이 만석이라 시끄럽기도 하고 종업원 분들도 정신없이 왔다갔다해서 분위기 상 느긋하게 반주걸치며 식사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다.
수북히 쌓인 민찌와 테두리를 감은 소시지에 치즈가 한장 올라간 이 비주얼이 이 곳을 대박집으로 만든 비결이 아닌가 싶다. 이걸 그냥 다른 부대찌개집 처럼 대충 담아내었으면 이 정도로 화제가 되진 않았을텐데 요즘 트렌드를 확실히 읽어낸듯한 비주얼 하나로 차별화에 성공했다고나 할까?
부대찌개집 치고도 많이 단촐한 찬이라 생각되지만 그나마도 콩나물은 한개 집어먹어보니 간이 하나도 안되어 있는게 반찬용이 아닌 것 같아 그냥 뒀는데...
역시나 찌개에 투하하는 용도였다.
완성 후 먹어보니 소시지와 햄은 비싼가격에 맞게 좋은 것을 쓰는 듯 하다. 전분과 닭고기 함량이 높은 싸구려 소시지, 햄 특유의 푸석한 식감도 없고 민찌가 많다보니 국물 맛도 괜찮은 편. 다만 국물이 부대찌개 치고는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라 이부분은 호불호가 좀 갈릴듯하다. 일반적인 부대찌개의 자극적인 맛을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나는 괜찮았다.
먹고나니 인당 만천원이 아깝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이정도의 대기와 부산스러운 분위기를 감수하며 재방문을 할 것 같지는 않다. 점심에 오기는 대기때문에 부담스럽고 저녁에 오기엔 느긋하게 반주를 곁들여 먹을 수도 없기 때문. 왜 인기가 많은지는 와보고 나니 이해가 되지만 다른 불편함을 감수하고 올 정도의 매력은 찾지 못한 방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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