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일본에 갈때면 매번 최소 한번이상은 카이센동을 먹는다. 일단 일본내에서는 파는 곳이 많아 가게를 찾기도 쉽고 기본적으로 사시미 퀄리티가 상향평준화 된 곳이다보니 초행인 곳에서 한끼 때울때 실패확률 적고 맛도 좋기 때문인데 국내에서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정규메뉴로 카이센동을 파는 곳이 잘 없어서 먹기가 힘들었었다.
그러던 중 2~3년 전부터 카이센동을 취급하는 가게들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아예 카이센동을 간판으로 내걸고 영업하는 가게들도 속속 생겼는데 그 중 선두주자가 오복수산이 아닌가 싶다. 서울내에만 점포수가 4~5개는 될 정도로 크게 성장했고 대체로 평도 좋은 편이라 전부터 한번은 가봐야지 싶었는데 그 전에 다른 국내 카이센동 가게에서 워낙 많이 데여본지라 선뜻 발걸음을 하기는 좀 힘들었다.
카이센동이랍시고 순도 90% 찌라시스시를 내주는데가 있질 않나 모양새만 카이센동이고 밥은 스시 샤리를 그대로 써서 밥이 너무 달고 신 곳이 대부분이어서 오복수산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근데 우연히 송리단길을 지나다가 보이길래 가보자 싶어 급 방문해봤다.
외관샷
송리단길 메인스트리트에 있는건 아니지만 골목 초입이라 찾기는 쉽다. 거의 영업 종료 직전에 갔음에도 웨이팅 압박이 좀 있는걸 보니 식사시간대에는 더 할 것 같다. 키오스크에 웨이팅 등록을 하면 휴대폰으로 알림을 주는 방식이라 걸어놓고 주변 산책하는 것도 괜찮을 듯.
메뉴1
메뉴2
메뉴3
테이블 셋팅
카이센동 먹는방법
요즘 소매점에서 일본맥주 파는 곳을 찾기가 힘들다보니 음식점에서라도 한잔씩 먹게된다.
우니이꾸라 카이센동(25,000원)
첫 방문이라 최대한 많은 재료가 올라간 것으로 택했다. 빈 종지는 간장을 따라놓고 카이센동 위에 붓는 용도다.
김부터 한장 맛을 보니 굽기도 잘 구웠고 원물의 퀄리티도 꽤 괜찮은 김이다. 사시미도 일단 눈으로 보이는 퀄리티는 꽤 준수한 편
클로즈샷
간장을 뿌리고 먹어보니 밥은 역시나 초대리가 되어 있긴한데 강한편은 아니라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먹었던 카이센동 중에선 제일 초대리가 약한편. 사시미들도 선도가 좋고 맛도 크게 인상적이라고 할 건 없었지만 딱 눈에 보이는 정도는 되서 확실히 국내기준으로는 거의 최고의 카이센동이 아닐까 싶다.
사이드로 주문해본 게살크림 고로케
딱 예상했던 맛이다. 맛없는 건 아니지만 별로 인상적인 것도 아니라 다시 주문하지는 않을듯.
듣던대로 사시미 퀄리티도 좋고 밥도 예상보다 괜찮아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그간 카이센동 먹고싶어도 갈곳이 없었는데 이제 오복수산이라는 선택지가 생겨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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