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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사카 방문할때는 꼭 들르는 스시집이 있다

덴덴타운과 시텐노지 중간쯤에 있는 스시집 마사루인데 타베로그 평점이 무려 4점대다

평가건수가 현재기준 80건으로 내가 평점 신뢰척도로 삼는 100건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내가 다녀본 결과로는 어지간한 미슐랭 1스타 정도는 충분히 쌈싸먹을 집이다.

더군다나 가격은 그런데보다 훨씬 저렴해서 둘이가서 스시 오마카세에 맥주한잔씩 하고 도쿠리 세개쯤 먹으면 인당 1만 2~3천엔정도 나옴

다만 이제 외국인 예약은 안받는 정책으로 바뀐듯 하다. 최근에는 나도 간신히 예약했고

뭔가 계기가 있었겠지만 물어보긴 좀 조심스러워 캐묻진 않았음


타베로그 링크는 여기 --> 마사루


가게 입구

보다시피 작은 명패 외에는 간판도 노렌도 아무것도 없고 창도 불투명이라 여기가 뭐하는덴지 지역주민도 모르는 사람 많을것 같다.

가게위치도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주택가라 워크인 손님이 올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수렴할 듯



스시 오마카세로 주문하고 사케는 추천받은 걸로 받음

가게도 매우 좁고 카운터 8~9석 정도가 전부인 아주 작은 가게임

눈이 부리부리해 첫인상은 살짝 무섭게 생긴 사장님과 이제 스무살이나 되었을까 싶은 아들이 주방을 지키고

서빙은 큰딸이 한다. 가끔 알바가 추가로 한명 있을때도 있고 어쨌든 가족경영인듯(아들 존나 부럽네...)

처음 갔을때는 아들은 생선은 손대지도 못했는데 요즘은 아들도 스시쥐는듯 함

잔뒤에 보이는게 수기로 작성된 메뉴인데 흘려써서 외국인은 읽기가 좀 힘들다 번역기는 당연히 안먹히고

자주오는 단골들은 자기 먹고싶은것만 단품으로 주문하기도 하던데 나는 그냥 편하게 오마카세

여기가 다 좋은데 살짝 거시기한 점은 가게가 오래되어서 인지 카운터 너머로 보이는 주방이 약간 지저분해 보인다는 건데

나만 그런줄 알았더니 타베로그에도 그것땜에 평점 깎는 사람들이 있는걸로 봐서

나만의 생각은 아닌듯. 그래도 극강의 가성비때문에 올 수 밖에 없다.


첫점은 사요리

여기 스시의 특징은

1) 샤리가 작다 : 다먹고 2차가기 딱 좋음

2) 네타손질이 특이하다 :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방식으로 손질해서 내는 스시가 많음

3) 오마카세에 우나기스시가 나온다 : 아나고도 있었던건 같긴한데 정통 스시야 치고는 특이하게 우나기 스시가 코스에 나옴


간을 올린 쥐치

이거 정말 맛있음 한개 더먹고 싶은맛


마구로 즈께


이건 꽁치다

꽁치를 스시로 먹을수 있다니!!


가마스


킨키


아오리 이까


고등어인줄 알았지만 전갱이

위에 시로곤부를 올려 감칠맛 UP!


전복


구루마 에비

일반적인 새우스시와는 반대방향으로 쥐어 새우살의 식감을 살렸다.


우니


스지코

이쿠라 아님


하마구리


오도로

마블링 보소...


꽃게 스시다

내가 이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메뉴, 게살의 단맛과 알과 내장의 콜라보가 주금임


우나기 보우즈시

여기도 코스의 마무리는 장어다 다만 아나고가 아닌 우나기란게 특징. 아나고가 아무리 맛있어봤자 우나기보다 맛있기는 힘들지

니기리가 아닌 보우즈시 형태로 나오니 우나기 맛을 즐기기도 좋다


계란말이

를 끝으로 오마카세는 종료


아래는 추가주문 한 것들

이건 광어였던듯

위에 올린게 엔가와


하나 더 먹고싶어 주문한 쥐치




위치는 아래 지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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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지방의 맛집 블로거로 유명한 돌X님의 포스팅을 보고 산쿠, 인류모두면류 등을 찾아가 본 뒤로

내 취향에는 이 이상의 라멘집은 아마 세상 어디에도 없을거라 생각했었는데 그걸 무참히 깨버린 곳이 생겼다

[무기토멘스케]

나에게 일본 최고의 라멘집이 되었다.


여기도 저분의 블로그에 포스팅 된 걸보고 찾아가게 된 건데 웨이팅이 쩐다는 썰을 듣고 나름 오픈 한시간전쯤 출발해서

오픈 30~40분 전에 도착했는데 벌써 1회전을 돌고도 남을만큼 웨이팅 게다가 햇볕도 짱짱해서 기다리는데 조금 힘들었음

통행에 방해가 안되도록 직원이 수시로 나와서 줄관리 함



드디어 입장

내부는 라면집 답지 않게 아주 깔끔한 분위기임


입구의 자판기에서 식권구매해야한다.

멸치육수를 좋아하는 나는 무조건 점심한정 특제 이리코 소바(1200엔)

그리고 힘들게 갔는데 라멘만 한그릇 먹고오기 섭섭해서 고기덮밥도 추가(350엔)


개업한지 얼마 안된 탓도 있겠지만 지금껏 다녀본 어떤 라멘집보다 깔끔함

스시집을 그대로 라멘집으로 바꾼듯한 인테리어다

요리사분들도 보통 라멘집들마냥 두건에 티셔츠가 아닌 정식 요리사 복장을 하고 있음


카운터 너머로 라멘 제조과정을 넋놓고 보다보니 나온 특제이리코소바와 고기덮밥

일단 비주얼만 봐도 예사롭지 않다.


특제이리코소바에는 Full topping이라 건더기가 아주 푸짐하다

레어차슈, 구운차슈, 달걀, 완자, 만두등등

일단 국물부터 한모금 했는데

"?????"

와....세상에 이런라멘도 있구나 싶을정도로 충격이었다. 이렇게 맑은 육수에서 이렇게 깊은 맛이 나다니

닭육수와 멸치육수의 블렌딩도 절묘하고 면의 굵기와 질감....그간 찾아다녔던 유명 라멘집들에서 느꼈던 한두가지정도의 아쉬움이

여기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말그대로 완전체

장르를 떠나 그동안 최고로쳤던 산쿠나 인류모두 면류도 이집에는 한수 접고 들어가야 한다.


라멘에 받은충격땜에 약간 뒷전이었지만 차슈가 맛있으니 고기덮밥도 아주 맛있었음


같이간 놈의 중화소바도 조금 맛을 봤는데 중화소바도 압도적으로 맛있긴 하지만 육수에 단맛이 강해

내 취향엔 이리코 소바가 훨씬 나았다



이제부터 오사카에가서 라멘집을 딱 한군데만 가야한다면 무조건 여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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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신장개업한 우메다 스카이 빌딩 근처의 중화요리집 feve 식후감이다.

가게가 그리 크지 않고 종업원도 오너쉐프가 포함 3명뿐인 크지 않은 식당인데 오너가 오사카의 유명한 조리학교인 츠지조리학교의

 중식부문 교수출신이다. 그래서 기대 만빵하고 갔는데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킬만큼 훌륭한 식당이었음

 

입구샷, 밖에서보면 메뉴입간판이 없었다면 식당이란 생각은 들지 않을것 같은 외관이고 식당이라해도 이태리나 불란서 요리집 같은

분위기임. 언뜻봐도 중국집 처럼 하지 않은 이유는 오너 취향인듯한데 개인적으론 괜찮았다.



식전주는 산토리 프리미엄. 관리를 잘해서 인지 맛있었음. 일본도 의외로 생맥 퀄리티 별로인데가 좀 있는지라...

오픈키친에 인테리어도 심플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선에서 고급스러워 밸런스가 좋았다. 점심에 간단히 한끼 때우러 오기도,

저녁에 데이트로 오기도 잘 어울린다고나 할까? 주방도 오픈키친이고 개업한지 얼마 안되서기도 하겠지만 깔끔해서 보기 좋았다.

주문은 8500엔짜리 제일 많이 나오는 코스로 하고 먹는 도중 단품요리도 몇개 추가했다.


매우 일본요리스러운, 아니 그냥 일본요리 전채 모듬이 나왔다. 이거만 보면 가이세키나 갓포집 인줄 알듯.

작은요리들이 하나하나 무시할수 없는 수준이었는데 "나 중국요리만 잘하는거 아냐" 라는 오너쉐프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것 같다.

민물새우 튀김, 은어 등등 다 맛있었는데 사실 제일 놀란건 맨 위의 간장게장이었다. 일본에서 간장게장을 보다니....

생긴것은 영락없이 간장게장인데 사실 맛은 우리나라식 간장게장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맛이었다. 맛있긴 했지만 난 국내식에 한표 



본격적인 요리 스타트는 닭다리 튀김부터

오픈키친이다 보니 조리과정이 다 보이는데 크리스피한 껍질을 위해 닭다리를 기름에 담가 튀기지 않고 수십번을 웍 위에서 닭다리에

기름을 국자로 퍼서 끼얹는게 매우 인상적이었다.


뭔 생선이었는지는 까먹었는데 생선 탕수쯤 되는 요리 역시 튀김실력이 좋은 곳은 소스가 발라져 있어도 튀김옷의 바삭삼이 살아 있다

튀김옷의 바삭함과 생선살의 폭신함이 아주 좋았던 요리



와카코가 중국집만 가면 시키던 그 술 소흥주다. 너무 맛있게 먹길래 나도 중국집 가면 꼭 먹어봐야지 했는데 드디어 소원성취

향과 맛 둘다 중국요리와 잘 어울려서 왜 그리 찾는지 알것 같았음


전복 송이찜

이건 재료부터가 사기템이라 맛없으면 그사람은 요리 하면 안된다. 그냥 날로 먹어도 맛있는거니까

접시가 워낙 커서 전복이 그리 커보이진 않는데 최소 4미이상은 되어보이는 큰 전복이었다.

익힘정도나 소스와의 궁합도 좋아서 맛나게 묵음



사기템 두번째 샥스핀

샥스핀 자체는 식감빨로 먹는 無味에 가까운 재료라 스프가 중요한법인데 재료가 뭔진 몰라도 감칠맛 폭발하는 스프에 가격대가 있다보니

최상급은 아니어도 나쁘지 않은 샥스핀이 들어가니 식감과 맛 둘다 최고였다 거기에 바삭하게 튀긴 목이버섯도 좋았고



안주로 나온 땅콩과 고추 튀김

맛있긴 한데 고추 튀김은 내방역 초우양꼬치 향라새우에 딸려나오는거 이상으로 맛있는데는 아직 못본듯



단품으로 별도 주문한 크림 고로케

플레이팅에도 신경 많이 썼다. 따뜻할때 한입물면 입안 다 까지게 뜨거우니 조심해야 할듯. 그래도 크림향이 쫙 퍼질때는

정말 기분 좋은 맛이다.


부타만

이건 별 기억이 안나는거 보니 평범했나봄. 사실 내가 부타만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고.


새우 슈마이

위에 올린게 새우 알이었나 다른알이었나 분명 들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어쨌든 예식장 부페에서도 맛있는건데 좋은 재료로 최상급 요리사가

만든거니 맛이야 뭐 끝내준다.


이곳의 시그니쳐 마파두부

이런스타일의 마파두부는 사실 처음먹어본다. 국내 중국집이나 양꼬치집 하고는 확연히 다르다. 기름비중이 매우 높은데

그다지 느끼하지도 않은게 기름과 매운맛을 밸런스를 아주 절묘하게 맞춰서 매운음식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나도 아주 맛있게

먹을수 있었다.



추가주문한 계란 볶음밥

마파두부를 한입 먹어보고 이걸 주문 안 할수가 없었다.


코스의 식사로 나오는 해물 볶음밥

아까 계란볶음밥에서도 느꼈지만 이런 볶음밥 참 오랜만이다.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해물도 부족하지 않게 들어가 있고

알알이 기름이 코팅된 밥알이 살아있다


 

전채는 일본요리를 내더니 디저트는 양식이다.

음식이 별로였으면 똥폼 잡지 말고 전공이나 열심히 하지 였을텐데 메인이 훌륭하니 '나 이런사람이야!'라는 셰프의 자신감으로 보인다.

크룀뷜레 간만에 먹으니 넘나 맛있는것



위치참조


타베로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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