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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행 신칸센 첫차를 타러 아침일찍 하코다테역을 출발한다.


홋카이도 신칸센의 시발역인 신 하코다테 호쿠토역에 도착해서 신칸센으로 환승


특실로 ㄱㄱ


열차복도

저쪽은 JR패스로는 좌석지정 불가한 1등석 그란클라스

도호쿠/홋카이도 신칸센이 확실히 열차가 비교적 새거라 시설도 좋다 


근데 좌석 색상은 꼭 이렇게 칙칙하게 해야 속이 시원했냐?


헤드레스트 높낮이가 조절되는게 참 좋다.


리클라이닝은 전동이지만 풋레스트는 수동


너무 이른시간이라 역내 에키벤 가게는 오픈전이어서 플랫폼의 키오스크에서 구입한 기타노에키벤야상(북쪽의 철도역 도시락가게씨?)

홋카이도의 특산품들을 재료로 한 도시락이라 홋카이도에서의 마지막 식사로는 딱이겠다 싶어 구매


열어보니 가리비, 청어, 연어, 츠부가이, 이쿠라, 이카메시, 대게, 우니등 홋카이도의 유명한 식재료들은 거의 다 모아놓았다.

간만에 에키벤을 아주 맛나게 먹었음


열차가 출발했다

혼슈와 홋카이도를 있는 세이칸 터널을 진입하기 전 간이역에 한번 서고 어두컴컴한 터널 안을 지나면 금세 혼슈다.


열차 안내도

다 좋은데 흡연실만 있었으면....내가 탄 하야부사호는 편명마다 정차역이 조금씩 달라서 소요시간도 제각각이지만

홋카이도에서 도쿄까지 대략 1000Km를 4시간만에 주파한다. 모리오카~ 도쿄구간에서 모든 신칸센 중 최고영업속도인

 320Km/h까지 가속함 


소요시간기준으로 대략 중간쯤인 모리오카 역에 도착하면 아키타 신칸센과 도킹을 위해 5분정도 정차하는데

이 틈을 타서 흡연실로 ㅌㅌㅌ333


도킹하는거 구경하고 문 닫히기 전에 후다닥 객실로 돌아왔다.


도쿄에서의 첫끼는 2018년 처음으로 미쉐린 1스타를 받은 덴뿌라 시모무라다.

오카치마치의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음


가게밖에 코스메뉴 안내가 붙어있다. 내가 선택한건 6000엔짜리 코스

대체로 가격대가 좀 나가는 음식들은 가게가 점심장사를 할 경우 런치에서 제일 비싼걸로 선택하는게 가성비가 제일 좋은 것 같다.


기본셋팅

밖에서 봤을때는 카운터석만 8~10명 정도되는 작은 가게일줄 알았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테이블도 4~5개정도 있는 꽤 큰가게였다.


단품주문용 메뉴인듯


주문을 하니 소스와 소금, 다이콘오로시 마른멸치가 준비되었다

레몬소금이나 카레가루 같은건 없음


튀김은 저분이 전부 맡아서 하는데 상당히 젊어서 나보다도 어릴 것 같았다.

근데 외국인 초객이라 그런가 더 가까운 자리가 비어 있었음에도 카운터 제일 끝 출입문쪽에 앉혔는데

배려인지 차별인지.....이외에 접객태도 같은 건 흠잡을데 없어서 배려인 걸로 해야겠다.


언제나 덴뿌라 첫점은 바삭하고 고소한 새우다리

다른가게들하고는 달리 일일히 뭐 찍어먹으라고 이야기는 잘 안해주고 물어봐야 알려주거나 니 꼴리는대로 하시라고 한다.

그래서 소금한입 소스한입 전부 비교 테이스팅 해봄


구루마에비 첫점이 나왔다.

한입 무는 순간 아.....이맛이야 싶다. 삿포로의 아라키가 이상했던게 맞는거야 싶은 그맛.

기름의 단맛과 새우의 탱글한 식감과 풍미가 입안에 가득찬다.


구루마 에비 2번타자

아라키처럼 레어와 웰던으로 식감의 차이를 준건 아니고 그냥 같은 템퍼로 나옴

그래도 아라키보다는 맛있었다.


두릅(?)

산채나 나물류는 생소한게 많아서 이름을 들어도 잘 모르겠다. 이건 두릅이나 두릅 사촌쯤 되는듯

산채특유의 향과 씁쓸한 맛이 입맛을 살게 한다.


유채순

아라키에서도 나왔던 건데 걍 밑반찬으로 나왔으면 의무감에 한두번 먹을만한 채소류들도 

덴뿌라집에서 나오면 왜이리 맛있는지....역시 튀김이란 조리법은 사기템인듯.


약방은 감초, 덴뿌라집은 기스

담백한 생선이라 튀김요리와는 정말 잘 어울린다.


쓴맛이 강한 이것도 참 많이 봤는데 이름은 여전히 기억안난다.

외국인이라 그런가 그냥 봄채소라고만 이야기 해주니 실제이름은 들어본적도 잘 없고.

쓴맛이 강해 덴뿌라가 최고의 조리법일듯


연근

여긴 평범하게 세로로 썰어나온다. 역시 맛있긴 했지만 연근만큼은 아라키가 나았던듯.


아나고

벌써 아나고가 나오고 추가 주문여부를 물은 다음 식사주문을 받는데 텐동, 텐차, 텐바라중에 선택가능하다.

난 일단 텐바라를 선택하고 텐차를 추가주문 했음


와사비를 곁들여 먹는 텐바라는 먹을때마다 느끼지만 이것만 크게 식사용으로 먹어보고 싶음


추가주문한 우니

정석대로 시소잎에 싸서 튀겼다. 우니 질도 좋고 잘 튀겨서 시소잎의 바삭함 뒤에 우니의 진한향이 확 퍼진다.


추가주문 2번인 시라꼬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시라꼬를 튀김장인이 튀겨서 주니 맛이 없을리가 없다.

오늘의 한점이었음.


추가주문한 텐차

식사를 추가 주문한 미친놈은 처음이었는지 주문받을때 살짝 당황한 느낌이었는데 양이 살짝 적은 감은 있었어도

찻물에 차의 향과 다시의 감칠맛이 살아있어 그래! 이게 텐차지 하며 먹었다.


마지막 디저트는 망고 아이스크림

망고외에도 3가지정도 맛이 있어서 선택가능하다.


총평은 역시 미슐랭 1스타 받을만한 튀김공력의 조리장과 접객이었고 아라키의 내상을 싹 잊게 해줄만큼 괜찮았다.

가격도 가게 수준으로 봤을때 도쿄 치고는 아주 저렴한편이니 제대로 된 덴뿌라가 먹고 싶지만 예산이 걸릴때는

굳이 긴자의 비싼가격에 고민할 필요없이 여기로 가면 될듯.

가게 위치가 도쿄 중심에선 살짝 벗어난 한적한 주택가라 아주 붐비는 시간만 아니면 워크인으로도 식사가 가능한 것도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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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삿포로에 도착한 첫날 저녁은 덴뿌라 전문점인 아라키였다.

홋카이도에서 제일 유명한 덴뿌라집은 하코다테에 있는 타자와인데 연로하신 부부 두분이 하는지라 일주일에 3일을 쉬고

당연히 영업하는 날도 예약도 쉽지않다. 현재는 단골이나 단골 소개로 온 사람만 받고 초객은 아예 안받는다 하여

차선책으로 알아본게 삿포로에서 덴뿌라로는 원탑이라는 아라키였다.

미슐랭 2스타에 타베로그 평점도 3.8로 안정권이고 재료좋기로는 일본내에서도 최고로 치는 홋카이도니 내심 엄청난 기대를 하고 갔다.

예약은 두달전에 했고 저녁영업만 하는데 1부, 2부로 나뉘어져 있다. 나는 2부로 예약함


위치는 스스키노역에서 슬슬 걸어 10분이내로 도착가능한 거리에 있는데 바로 옆에 미슐랭 1스타 스시야인 스시 히데타카가 붙어있다.


테이블 셋팅

가게 내부는 손님이 있어 촬영은 못했지만 카운터 뒤편으로 4인 다다미 테이블도 있고 카운터는 총 9석이었다.

이날 손님들은 일본인 4명에 홍콩2, 한국3


오늘의 재료들이 나와있다.


확대샷


훈연한 삼치를 다듬는 아라키상


첫 요리는 훈연한 삼치

삼치자체도 질이 좋고 훈연도 잘해서 최근 먹어본 삼치중에 손꼽힐만 했다.


두번쨰는 스이모노

맑지만 감칠맛 좋은 국물에 나물향이 쫙 퍼져서 기분이 좋아지게 되는 향과 맛이었다.


이제슬슬 덴뿌라 타이밍인듯 구루마 에비들을 하나하나 손질한다.

껍질을 벗기고 능숙한 손놀림으로 마디를 꺾어 손질하는게 인상적이었다.

다른 덴뿌라집도 새우는 활어를 많이 써서 조리전에 즉석손질을 하지만 여기는 이후에도 모든 재료를

조리직전에 손질을 해서 나왔는데 오너쉐프인 아라키상의 방침인듯 하다. 그래서인지

작은 가게에 직원들이 꽤 많았다.

외국인 손님도 자주와서인지 아라키상도 재료명 같은건 영어로도 곧잘 이야기하고 오카미상은 회화도 꽤 하더라.


기다리기 살짝 지루해질 즈음 나온 은행

맛은 뭐 그냥 은행 맛인데 역시 은행은 가을에 먹어야....


소금과 스다치가 준비되어있는 덴뿌라 플레이트가 나왔다


잠시후에 덴쯔유도 나오고


새우다리 튀김

다리튀김은 어디가나 튀김옷 없이 그대로 튀기는 듯 바삭하면서도 새우향이 확 퍼지는게 맥주안주로는 최고


덴쯔유에 넣을 다이콘 오로시도 넉넉하게 준비되고


새우 첫점은 살짝만 익힌 레어


두번째는 웰던으로 익힌건데 식감을 비교하며 먹을수 있어 좋은 아이디어 같다.


아오리 이까

오징어 두께 좀 보소....레어로 익혀 중간부분은 날것의 질감을 함께 느껴볼 수 있다.


이 다음에 보리멸이 나왔는데 사진을 깜박했네...

보리멸에서 부터 살짝 고개가 갸우뚱 하기 시작했는데 기스에서 놀랄만큼 별다른 맛이 나질 않았다. 원체 기스가 담백한 생선이긴해도

이정도로 밍밍한 맛은 덴뿌라집은 물론이고 스시나 일본요리집에서도 경험해 본적이 없었는데....느낌상으론 밑간을 거의 안한것 같았다.


그리고 덴뿌라의 맛이 좋게말하면 깔끔담백한 맛이고 나쁘게 말하면 2% 부족한 듯한 맛이 나는게 심심하다고 해야하나?

이게 홋카이도 스타일이라면 어쩔수 없겠지만은 솔직히 기대에는 크게 못미쳤다......이유가 뭘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튀김스킬 자체는 다른집들보다 뒤진다는 느낌은 없었음에도 맛이 그닥인 이유가 아마도 내 생각엔 기름이 원인인듯 하다.

덴뿌라집마다 고유의 튀김유 블렌딩이 있는데 내가 그동안 갔었던 곳들과는 많이 다른 기름을 쓰는게 아닐까 싶다.


다음은 다진새우살을 넣은 표고인가?


했는데 연근이 나왔다.

사실 연근을 이렇게 썰어서 나온건 처음봐서 연근이라고 말해주기 전까지는 연근인지도 몰랐다.

일반적으로 세로로 썰어 구멍이 숭숭 보이게 손질해 나오는데 여기는 반대방향으로 손질해서 나왔다.

근데 이게 더 맛있는거 같다. 물론 여기서 잘 튀겨서 그런걸 수도 있는데 나는 확실히 이렇게 손질하는게

덴뿌라용으로는 더 나은것 같다. 이날의 베스트


중간에 뜬금없이 우니스시도 나오고

잘지은 밥에 홋카이도 우니를 올렸으니 맛없을수 없는 조합


우니 김말이

보통은 시소잎에 많이 싸서 튀기는데 여기서는 김에 싸서 튀겨나온다. 내가 본 김말이중엔 제일 호화스럽네

이것도 일반적으로 쓰는 시소보단 김이 나은것 같다. 김과 우니의 향이 은근히 잘어울리기도 했고 겉바안촉도 시소보다는

김이 당연히 우위이니


죽순

죽순도 아삭아삭하면서도 질기지는 않게 템퍼는 좋았으나 역시 좀 심심한 맛


아까 손질하던 표고가 이제 나왔네

얘도 맛없는건 아닌데 기대치에는 좀 못미쳤다. 그리고 이때 쯤 반죽물을 나무공이로 개다가 반죽물이

내쪽으로 튀었는데 다행이 나한테는 안 묻었지만 바로 앞까지 튀어 놀라서 움찔했는데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넘어가서

기분이 좀 상했다. 분명 튄거는 봤을텐데..... 

봄에 일본에 오면 일본요리집이든 덴뿌라집이든 빠지지지 않고 나오는 산채인데 이름을 들어도 들어도 까먹는다.

얘는 쓴맛이 엄청 도드라지는게 특징. 특유의 쓴맛을 즐기는 사람은 맛있게 먹겠지만 흔히 말하는 초딩입맛에는

한약급일듯. 나는 좋지도 싫지도 않은데 기름의 풍미가 약한 스타일이다보니 쓴맛이 도드라져서 여기서는 불호


다음재료 손질하는거 기다리는 중간에 나온 문어조림

이런 소요리에 강점이 있는거보니 아라키 상은 베이스가 일본요리 인것 같기도 하다.


심심해서 재료손질 하는걸 유심하게 보고 있으니 자세히 보라고 이렇게 서비스

홋카이도 답게 가리비관자 사이즈도 남다르다 거의 키조개 관자급 사이즈


순무 튀김을 가쯔오다시에 내 줬는데

순무는 전에도 날로도 먹어봤지만 무보다는 단맛이 적은 배에 가까울 정도로 달아서 맛있었다. 다시와의 조화도 굿


아까 손질하던 관자가 덴뿌라로 나왔다.

레어로 익혀 속은 날것의 질감이 살아 있는데 솔직히 작년에 도쿄 긴자의 후카마치에서 먹었던 관자가 더 맛있었다.

사이즈는 비슷하고 그때도 북해도산 관자였으니 산지에서 가까운 이곳이 더 맛있어야 함에도 별로였던건 역시나 기름 탓인듯


갈치

덴뿌라 재료로 갈치가 나올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의외의 재료라 놀랐다.

맛있긴 했으나 역시 기대보다는 조금 못한 수준...


덴뿌라의 마지막은 고구마다

고구마 자체의 맛이 워낙 좋은데다 그걸 튀겼으니 맛있긴 했다.


마지막 식사인 텐차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내 입맛이 문제인지 정말 맛이 별로인건지에 대한 생각이 많았는데

텐차를 딱 먹고나서 느낀게 맛이 별로인게 맞다 였다. 내가 덴뿌라 코스 마지막 식사로 텐차를 고르는건

기름진 입안을 정리하는게 큰데 일단 찻물이 놀랄만큼 별다른 맛이 없었다. 다시는 전혀 섞이지 않은 순수 찻물 느낌.

그러다보니 튀김에서 나온 기름때문에 오히려 찻물에서 느끼함이 느껴지는게 살짝 역한느낌이 들 정도였다.


분명 튀김실력도 괜찮고 재료도 좋은재료를 조리직전 손질해서 내는데 이상하게 맛은 별로인게 솔직히 괜히 왔다 싶었다.

오늘만 뭔가 문제가 있었던것도 아닌것 같고 원래 홋카이도의 덴뿌라 스타일이 이렇다면 할말은 없지만 내취향엔 영 별로.

히로시마의 텐코혼텐은 조리사도 2명밖에 없고 부제로 나눠서 영업하는것도 아님에도 각 손님의 페이스에 맞춰서 여기보다

훌륭한 퀄리티로 제공되는데.... 솔직한 심정으로는 중간중간 작은요리들 집어치우고

덴뿌라 맛이나 개선했으면 싶을정도로 기대에 크게 못미친 아주 실망스런 저녁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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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히로시마에 가는 단하나의 이유는 그곳에 텐코혼텐이 있어서이다.

물론 히로시마란 도시자체도 도시경관도 아름답고 있을건 다 있으면서 북적이지 않고 조용해서 좋기도 하지만.


입구샷


런치는 이 마른멸치 샐러드가 전채의 전부인데 이게 또 맛이 일품이다.

마른멸치와 참깨드레싱의 고소함이 야채와의 조합이 아주좋아서 정신없이 흡입하게 됨


언제나 그렇듯 에비스로 시작


레몬소금 그냥소금 카레가루 텐쯔유

첫점은 언제나 새우다리부터 시작한다

살아있는 새우를 바로 잡아 손질하고 머리는 튀김옷없이 튀겨나오는데 다리의 아삭함과 새우향이 주금이지


구루마에비 첫점


구루마에비 두번째


얘는 양파였던것 같다.


표고에 관자를넣고 다진 새우살로 메꾼건데 걍 표고만 먹어도 맛있을판에 관자랑 새우살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최고


보리멸은 안나올리가 없고


아삭하지만 질기지는 않은 아스파라거스도 순삭


봄이라 작은 크기의 은어

머리까지 한입에 먹으면 되는데 난 아직 수박향까지는 잘 모르겠다.


오크라


시로에비

작은새우지만 나름 살 탄력도 느껴지고 내장맛도 괜찮다.


가지

가지는 역시 튀기거나 굽는게 최고다.


소라마메


아나고


오늘의 마무리는 텐차

그동안 물에빠진 튀김이 뭔맛이겠거니 하고 텐동위주로 먹었었는데 텐차가 훨씬 맛있다. 물에 젖어 부드러워진 튀김옷의 식감도

예상외로 좋고 무엇보다 감칠맛 넘치는 다시가 튀김으로 기름진 입안을 싹 정리해주는 느낌이 너무 좋다.


마지막은 이렇게 전통방식으로 말차를 말아서


나오는데 그러고보니 이거 앞에 디저트가 있는데 사진을 안찍었네

맛은 이전포스팅에서도 수차례 언급했듯 엄청 맛있다. 히로시마에 간다면 무조건 들러야할곳.

근데 확실히 이날은 만석이라 한적할때 갔던 전보다는 조금 못한 느낌이긴했다. 아무래도 바쁘다보면 손님전부에게 집중을 할 수가 없을테니

역시 음식점은 피크타임 피해서 가야 확실하게 케어받을 수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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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는 수많은 맛집들이 있지만 긴자 근처의 고급요리집들은 대부분 점심장사를 잘 안하고 가격도 ㅎㄷㄷ해서

서민들이 갈만한 곳은 잘 없다. 그나마 미슐랭 1스타에 타베로그 평점도 4.36이나 되는 덴뿌라집이 점심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영업하기에 찾아가 봤다. 후기들을 찾아보니 외국인 직접예약도 잘 받아주는등 외국인 프렌들리 한것도 한몫했음


타베로그 링크


위치는 도쿄역에서도 가깝고 긴자에서도 멀지 않다. 지하철 교바시역 바로 앞이니 접근성은 매우 좋은편


가게 입구샷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점심메뉴

간단한 영어 메뉴가 있는것도 장점

대부분 1,2번 특히 2번을 고르는듯 3번은 생선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메뉴인것 같다.


디너로 가면 가격이 ㅎㄷㄷ 해진다 1번이 런치 2번에 생선하나 추가되었을뿐인데 4000엔이 뜀


일본의 유명 덴뿌라집들을 가보면 기름냄새는 좀 날지언정 기름솥주변까지도 아주 깔끔해서 좋다

손님은 일본인 반 외국인 반정도였는데 한국사람도 꽤 많았다.


시작은 언제나 맥주, 생맥이 없어 병맥으로


준비된 오늘의 재료들

시소잎에 싼 우니는 점심코스에는 없다 별도주문 해야함


튀김옷없이 바로 튀겨낸 새우다리

바삭바삭하면서도 새우향이 확 퍼지는게 맥주 땡긴다.


저 우니튀김이 워낙 유명해서인지 점심에도 단품주문이 많아 계속 손질을 한다.

우니는 홋카이도 산이네


구루마 에비

튀김옷도 적당히 폭신하고 새우의 쫀득쫀득한 식감이 잘 살아있음


봄에 일본요리집에가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산채인데 이름은 아직도 모르겠다.

아삭아삭하고 산채의 향이 잘 살아있음


이것도 봄산채인데 쓴맛이 강해서 호불호가 있을듯

나는 이런걸로 한번씩 악센트를 주는것도 좋은 것 같다.


다음은 덴뿌라집의 약방의 감초 기스

담백한 살맛이 잘 살아 있었다.


덴뿌라집에서 흔히 쓰는 재료중에 유일하게 그리 즐기지 않는 소라마메

맛없는건 아닌데 특유의 향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먹긴 맛있게 먹음


이건 뭐였는지 전혀 생각안나네 하얀 뿌리채소였는데.....


가리비 관자

두툼한 관자를 속은 레어로 잘 익혀냈다. 이날의 베스트


궁금해서 추가 주문해본 우니

질좋은 홋카이도산 우니가 아주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 맛이 없을 수가 없겠지? 실제로도 아주 맛있다 다만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데

가격은 우니 양만큼 ㅎㄷㄷ함


아스파라거스

얘도 덴뿌라집에서 자주 보이는 친구지. 적당함 템퍼로 잘 튀겨내서 아삭함이 살아있으면서도 억세지는 않다

아스파라거스도 질좋은걸 써서 자체의 맛과 향도 좋았고


역시나 마지막을 알리는 아나고


식사인 텐동이 나왔다


디저트는 아이스크림


전반적으로 깔게 없는 괜찮은 덴뿌라집이었다. 재료의 질과 조리기술모두 수준급이고 접객도 나쁘지 않았으니

근데 히로시마의 텐코혼텐과 비교하면 도쿄중심부라 어쩔수 없겠지만 가격이 너무 비싼듯하다. 구성은 거의 동일한데

가격은 두배가 넘어가니 게다가 맛도 텐코혼텐이 낫다. 타베로그 평점은 이 가게가 훨씬 높길래 더 맛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가격도 맛도 텐코혼텐의 완승이다. 조리기술이나 재료의 차이는 아닌것같고 쓰는 기름의 차이이인것 같다.

텐코혼텐의 기름이 더 단맛이 돌고 감칠맛도 좋음

확실히 타베로그 평점은 대도시빨이 크게 작용하는듯하다. 대도시(특히 도쿄)에 있는 가게와 소도시나 시골에 있는 가게를 평점을 잣대로

비교하면 당황스런 경우가 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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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격적으로 덴뿌라집들을 찾아다니게 된 계기가 된 곳이 여기 텐코혼텐 덕분이다.

원래 미슐랭2스타 였다가 1스타로 한등급 내려왔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 개인적 평가로는 2스타는

충분히 되고도 남을 수준이라 생각한다. 타베로그 평점도 3.5점 정도인데 확실히 도쿄나 오사카 같은곳에 비해 지방 소도시

음식점들의 평점이 짜다. 도쿄나 오사카 같은곳에 있었으면 3.8~9 정도는 충분히 받았을것 같다.

왜냐면 타베로그 평점 4점 전후의 도쿄 긴자의 미슐랭 1, 2 스타 받은곳과 비교해도 여기보다 잘하는데 찾기 힘들어서다.

게다가 가격은 절반수준이니 내가 히로시마에 오는 목적은 여기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님

연세가 좀 있으신 오너쉐프님과 아드님 그리고 사모님 세분이 하는 작은 가게인데 음식, 위생, 접객 모두 탑클라스임

이런가게의 장점은 초객 & 외국인이라고 초짜요리사에게 전담시킬 가능성이 없고 예약도 비교적 쉬운편이다

긴자같은곳의 유명 점포들은 손님도 많고 요리사도 많다보니 처음온 외국인에게까지 세심한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려움


테이블 세팅

왼쪽의 작은접시는 꼬치나 새우꼬리같은 못먹거나 안먹는 것들 담아주는 일종의 짬통이고

오른쪽은 깨소스에 말린멸치가 뿌려져있는 샐러드인데 이게 또 일품이다.

말린멸치가 채소와 이렇게 잘어울릴 줄은 생각도 못했다.

  

런치는 4200엔(소비세, 서비스료별도) 단일코스인데 극강의 가성비임

저녁의 반값인데 점심은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것들을 최소화하고 덴뿌라에만 집중하는편이라 점심의 만족도가 크다. 

점심장사하는 미슐랭 스타급 덴뿌라집도 잘 없지만 있어도 가격이 여기 두배쯤 됨

 

구루마 에비를 손질하는 모습

가게내 수조에서 바로 건져 팔딱팔딱 뛰는 새우를 머리분리하고 껍질벗겨 튀긴다


덴뿌라 찍어먹을 것들

어떤걸 찍어먹어야 하는지는 나올때마다 사장님이 알려주시니 고민할필요 없음

위쪽의 작은종지에 담긴게 레몬소금 아래가 덴다시 왼쪽이 소금과 카레가루


덴뿌라 스타트

첫점은 새우머리다


고소한 새우머리를 바삭하게 튀겨내 맥주를 부르는 그맛


구루마에비 첫점


구루마에비 두번째

두개가 나오다보니 각기 다른 소스를 찍어먹도록 권해준다.

한입베어물면 최상의 템퍼로 튀겨낸 새우의 단맛과 탱글함 폭신함 튀김옷의 조화가 그야말로 주금임

분식집이나 텐동집의 튀김과는 차원이 다른세계의 맛이라고나 할까/?


다음은 은행


이건 표고버섯안에 다진새우살을 채워 튀겨낸 건데 중국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향동고의 소스없는 버전쯤 되겠다.


덴뿌라집의 약방의 감초 보리멸


우엉


이건 뭐였더라....


연근



나름 단골이라고 서비스로 챙겨주신 오징어

분식집 오징어 튀김과는 차원이 다른 요리다. 제대로 된 덴뿌라는 재료 본연의 맛을 최상으로 즐기게끔 해주더라

튀김이지만 기름에 절어 느끼하지도 않고 익힘상태도 재료마다의 최적점으로 나와서 흔히 말하는 튀기면 어떤재료든 맛있다가 아닌

튀겨서 재료의 맛의 극치를 이끌어 낸다는 느낌이다.


스시집도 그렇고 덴뿌라집도 아나고가 나오면 코스 끝이라는 신호


아래는 런치코스가 아닌 추가주문한 생선덴뿌라들임



식사는 텐동과 텐차 중 선택가능한데 나는 항상 텐차

예전엔 젖은 튀김을 뭔맛으로 먹나 싶어서 항상 텐동이었는데 텐차를 맛보고 나서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

튀김이나 다시가 워낙 맛있기도 하지만 찻국물이 튀김으로 느끼해진 속을 싹 정리해줘서 요즘은 늘 텐차로 선택하는 중

 

디저트로 나온 아이스크림


그리고 진짜 마지막인 말차

말차를 전통방식으로 카운터에서 슥슥 말아주는데 이것도 볼거리다


히로시마 근처라도 올계획이 있다면 무조건 들러봐야 할 맛집이다.

일본 어디서도 이가격에 이런 최상급 덴뿌라를 맛볼 수 있는곳은 없을듯


위치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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