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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게 먹고 싶을때면 내 머릿속에 3순위 이내로 떠오르는 곳이 로리스 더 프라임 립이다. 고기도 맛있지만 요리들도 훌륭하고 와인은 쥐뿔도 모르지만 소믈리에님이 추천해 주는대로 마셔보면 후회없는 곳. 그래서 이번에 또 다녀왔다.

메뉴나 프로모션은 홈피 참조---lawrys.kr

    

입구쪽의 쇼케이스에 진열된 케잌들

전문 파티셰가 있어서 제과류의 퀄리티도 좋은편


홀 쪽으로 들어가면 쿠키와 스콘들이 진열되어 있다.

들어갈땐 오늘은 하나 사먹어 봐야지 하는데 막상 나올땐 배불러서 별생각 없는게 함정


조금 일찍 왔더니 홀이 비어 있어서 한컷 찍어봤다.

저녁은 조명이 어두워서 아늑한 분위기 이고 런치는 샐러드 바도 있고해서 조명이 밝다.


새하얀 식탁보와 각잡힌 셋팅은 언제봐도 기분 좋다.


식전빵

배가고파서 사진찍는 것도 잊고 한개 먼저 집어먹었다.


식전주는 크로넨버그 라거

라거도 맛있긴 한데 역시 식전주로는 상큼한 블랑만한게 없는 것 같다.


오늘의 애피타이저는 안심 카르파치오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육고기로 만든 카르파치오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치즈샐러드와 같이 먹으니 각각의 풍미가 환상의 밸런스다. 살짝 질릴때쯤 접시 가장자리의 잼에 찍어 먹으니 또 새로운 맛.


오늘은 일찍 온 덕인지 간만에 매니저님이 양푼 돌려주심


샐러드도 구성만 보면 크게 특별한 건 없어 보이는데 이상하게 먹다보면 술술 들어간다. 드레싱과 로리스 특제 후추의 힘인 듯.


그분이 오셨다.

실버카트의 통갈빗살은 언제봐도 먹음직스러움


모르는 양조장의 모르는 와인 마셔보니 품종이 카바르네 쇼비뇽인 건 알겠더라. 단맛이 내 취향보다는 살짝 강했음


잉글리시 컷(185g) 레어

잉글리시 컷은 얇다보니 가뜩이나 썰기 어려운데 레어는 고기도 부드러워서 포 뜨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거기다 레어는 소스가 따로 제공되니 카버입장에서는 진상컷 제일 꺼리는 조합일듯


해물 오일파스타

코스요리였다면 원래는 메인전에 나오는게 맞겠지만 여기는 한국이니 한국식으로 고기먹고 식사다. 지난번에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이번에도 주문해 봤는데 역시나 면, 소스, 건더기 모두 완벽하다. 관자만 그릴에 살짝 구워 나왔다면 퍼펙트 할듯.

 

파스타까지 먹고도 살짝 아쉬워서 주문한 뇨끼 그라탕

매운맛이 느끼함을 잘 잡아주고 와인안주로도 좋다.


서비스로 나온 감튀

맛이 버거킹하고 똑같던데 같은 업체에서 받아 쓰나???


너무 배불러서 마지막 디저트는 아이스크림만 요청했다.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 바닐라인데 브랜디를 살짝 부어 먹으니 더 맛있는 것.


항상 먹고 나갈땐 이제 한 두달은 생각 안 날것 같은데 의외로 현자타임이 길지 않다. 2~3일만 있어도 또 생각나는 거 보면 내 취향에 딱인 것 같다. 다음번에는 간만에 로리컷으로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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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거의 매주 가다시피 하던 멘야하나비 서울 본점을 대략 3~4년만에 방문했다. 오픈 초창기에 수요미식회 방송 탄 뒤로 미친듯한 웨이팅 압박에도 꿋꿋이 기다려서 먹곤 했는데 가격인상이 된 뒤로는 잘 오지 않게 되었다. 처음가격도 나고야 본점보다 약간 비싼 편이었는데 그정도는 로얄티라 생각하고 넘어 갔지만 거기서 또 가격인상을 하니 이 가격을 주고 어마어마한 웨이팅을 기다리면서 까지는 좀 아니지 않나 싶어서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여전히 장사잘되고 분점까지 속속 내고 있으니 대중들이 느끼는 가격 탄력성은 나보다는 좋은 편인 것 같다.

최근에 신사점에서 실망을 하고 수원 아주대 앞의 마제소바집에서도 살짝 실망을 하고나니 갑자기 멘야 하나비 본점은 그럼 요즘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불쑥 찾아가 봤는데 식사시간이 살짝 지난시점 + 코로나 여파 에도 여전히 대기줄은 있었다. 혹시나 바로 가서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무참히 깨진셈. 그나마 줄이 좀 줄어든게 다행이었는데 코로나 덕분(?)도 있지만 분점덕이 큰 것 같다.


오랜만에 오는 멘야하나비 서울 본점 입구

예전에 처음 왔을때 줄이 밖에만 있는 줄 알고 있다가 막상 가게안에 입장해보니 안에도 대기가 있는 걸 보고 절망했었는대 이번에 가보니 안에 4인 테이블 2개를 홀에 추가하고 내부 대기석은 많이 줄여서 일단 안에 들어가고 나면 대기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메뉴판

마제메시가 추가되었는데 여기 좋아했던 이유 중 하나가 면이라서 내돈주고 기다려서 사먹을 일은 없을듯


전에 없던 주차 안내가 추가되었다. 예전엔 눈치 껏 근처에 잠시 주차할 만한 곳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대부분 주차불가하게 바뀌었더라. 가뜩이나 대기시간도 길어서 후딱 먹고 갈 수도 없는데 주차장의 주차요금도 비싸고 가깝지도 않으니 되도록 대중 교통으로 오기를 권한다.


식권 자판기

역시나 하루 30그릇 한정인 도니쿠 마제소바는 끝났다. 나도 저건 저녁 오픈 시간 맞춰 왔을때 한번 먹어보고 못 먹어봤다. 일반 마제소바와 카레 마제소바 중 고민 끝에 예전에 제일 즐겨 먹던 카레 마제소바로 결정. 거기에 오오모리(면추가), 멘마(죽순) 추가하여 주문


테이블 셋팅은 변함없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카레 마제소바

뭔가 조금 바뀐 듯한 느낌인데 하도 오랜만이라 뭐가 달라진 건지는 잘 모르겠다. 야채류 손질이 바뀐 것 같기도 하고...어쨌든 잘 비벼 맛을 보니 '음...역시 이 맛이야' 라는 느낌이 팍 온다. 신사점에 비해서 확실히 본점이 맛이 낫다. 내 기억속의 맛과 거의 일치한다. 감칠맛 나는 소스와 탄력있는 면이 맛있었다.

  근데 달라진게 있다면 맛이 엄청 순해진 느낌이다. 예전에는 겨울에도 땀이나고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매웠던 것 같은데 내가 매운맛에 내성이 생긴건지는 몰라도 이번에는 그다지 맵다는 느낌이 없었다. 내가 먹기엔 적당하게 매운게 나한텐 이쪽이 더 맞았다. 오이메시까지 청해 싹싹 긁어먹고 나오니 잘 먹었다는 느낌이 드는게 맛으로는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역시나 가격은 비싸단 생각이다. 일본 전국구 라멘집들도 풀토핑에 면추가까지 해봐야 1200엔을 안넘는데 기본 메뉴중 제일비싼 도니쿠 마제소바에 면추가 토핑추가 하면 거의 2만원 근처이니 재료 대부분이 국산인 걸 감안하면 비싼건 사실. 그래도 아직도 오픈~마감까지 웨이팅이 있으니 내가 사장이어도 가격 올렸을 것 같다. 비싸다고 투정은 부리지만 그저 부러워서 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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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과음을 해서 인지 자극적이지 않고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데 그럴땐 어디로 간다?? 언주옥이 정답이다.

 

입구샷


메뉴판

그대로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뭔가 바뀐걸 알게되었다.


혼자였으면 특+곰탕이나 한그릇 먹고 올 요량이었으나 동행이 생겨서 날씨 따뜻해지기 전에 마지막이다 싶어 만두전골로 주문했다.


양념장

생각보다 간이 세지 않다. 푹 찍어도 괜찮음


드디어 등장한 만두전골 칼국수 사리도 같이 나왔는데 사진을 깜박했다.

살코기, 도가니, 곱창, 양, 만두, 야채가 가득들어 있어 둘이먹긴 좀 많고 셋이 먹기는 살짝 아쉬운 양이다. 고기는 익혀나오니 바로 건져 먹으면 되고 만두와 야채는 한소끔 끓여서 익혀 먹으면 된다. 

근데 끓인다음 국물 맛부터 보니 응? 내가 기억하는 맛하고는 약간 거리가 있다. 육향이라고 하기는 뭐한 잡내도 아주살짝 스치고. 이유가 뭘까 싶었는데 기분탓이겠지 싶어서 먹다가 메뉴판을 다시 봤는데.....읭? 원산지 표시가 바뀌었다. 전엔 도가니, 곱창만 수입산이었는데 양지, 사태도 수입산으로 바뀌었다. 그럼 한우는 우설, 양, 홍창정도만 쓰는건가??  원래 본앤브레드에서 고기를 공급받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본앤브레드 홈피가보니 파트너쉽 종료라고 되어 있다. 

이날 살짝 맛이 평소대비 별로였던 이유가 재료탓인지 내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전에 비해 살짝 아쉬웠을뿐 맛있게 먹기는 했다. 가격이 비싼게 흠이지만 앞으로도 간간히 먹을 것 같다. 다음에는 곰탕으로 정말 맛이 변한건지 내 입맛이 변한건지 확인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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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뭔가 맛있는건 먹고 싶은데 불러낼 사람도 없고해서 그동안 보긴 많이 봤는데 들어가 본적은 없던 일일향 6호점에 혼밥을 하러 들어가 봤다.


입구샷

건물 2층을 전부 사용하는 것 같은데 밖에서 보기에도 꽤 넓은 공간을 사용하는 것 같다.


혼밥이니 요리는 패스하고 바로 식사메뉴로 직행한다.

지난번에 2호점에서 삼선볶음밥에 한번 당했으니 이번엔 삼선짬뽕으로 갈까 잡채 볶음밥으로 갈까 고민하다 밥으로 입은 내상은 밥으로 치료하자 싶어서 잡채볶음밥으로 선택


기본셋팅

여기는 테이블 매트가 안깔리네?


짐작했던대로 내부공간이 무지하게 넓다. 룸도 많고 홀도 엄청큼 근데 요즘같은 때도 룸은 거의 만석이고 홀도 반이상은 찬거보면 아무리 불경기다 해도 될놈은 되나보다.


계란국과 함께 나온 잡채 볶음밥


계란후라이 상태 좋고 잡채도 쫄깃한 당면을 단짠 조화가 기가막힌 소스에 불맛나게 볶아서 맛있었다. 볶음밥도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져나왔고. 지난번 2호점에서도 재료에 실망한거지 볶음밥 조리상태만큼은 최상이었다. 넘나 맛있어서 금방 해치우니 양이 살짝 아쉽긴했는데 다음에 오면 혹시 곱배기로도 주문되는지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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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은 나도 많이 좋아하는 장르지만 인원이 적으면 주문에 한계가 있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단점이 있다. 혼자가면 짜장이냐 짬뽕이냐 둘이가면 요리를 어떤걸 시킬까....등등

이곳 칭하이도 전부터 눈여겨보던 곳이지만 같이 갈 사람이 없어 식사만 먹고오긴 아쉽기에 계속 미뤄오던 중 간신히 한명 꼬셔서 방문했다.

 

입구샷

외관은 그냥 평범한 동네 중국집이다. 다만 배달오토바이가 안보이는게 약간의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정도?


점심특선 가격 실화냐?

것도 2인부터 주문가능이라니 ㄷㄷㄷ


전체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지만 특히 식사류의 가격은 이동네 어지간한 배달집보다도 싸다.


코스요리는 전부 4인 이상이라 친구없는 개똥벌레인 나와는 인연이 없을 듯


점심특선이 또 있네?

게다가 저녁에도 주문가능


벽에 붙은 추가메뉴

이것 말고도 요리 3~4개와 술로 구성된 안주세트도 있었는데 못 찍었다.


기본찬은 평범


테이블 셋팅

기대만빵이었던 탕수육이 나왔다.

사실 여기 오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이 탕수육이었다. 보급형 대가방 탕수육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대가방스타일 탕수육을 제일 좋아하는 입장에서 안 와 볼수가 있나.

탕수육은 가게에서 먹는다는 가정하에 찍먹도 부먹도 아니다. 볶먹이 정답이지. 주방에서 미리 소스와 볶아서 나와야 제맛이다. 하나 집어서 먹어보니 온도감이 장난이 아닌게 헛기침이 절로 나오는 이 느낌부터 대가방과 똑같다. 흔히 전구알 탕수육으로 불리는 특유의 바삭하게 바스라지는 튀김옷도 그렇고 소스맛도 거의 비슷한게 대가방 비싸서 안간지 좀 되었지만 최소한 80~90% 싱크는 나오는 것 같다. 아니 대가방도 갈때마다 상태가 좀 왔다갔다 하는거 감안하면 거의 똑같다고 봐도 될 것 같다. 근데 가격은 4000원이나 싸네? 대박이다. 여기


식사로 주문한 볶음밥


근데 그에 비해 식사류는 좀 아쉽다.

볶음밥은 수분을 제대로 날리지 않아 좀 질퍽한 느낌이 있는게 평범한 수준이었고


짬뽕도 그냥 soso


물론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이 되는 퀄리티긴한데 개인적으로는 1,2천원 오르더라도 더 맛있는 쪽이 좋을 것 같다.

오기전에 블로그 후기에 극찬후기도 있는 반면 그저그랬다는 의견도 많아 왜 그럴까 했는데 식사류를 먹어보니 이해가 되었다. 요리주문안하고 식사류만 먹었다면 충분히 나올만한 의견인 듯.

 

수제(?) 군만두

술이 좀 남아 안주도 겸하고 수제라고 되어있길래 주문해봤는데 모양을 보니 수제는 맞는 것 같은데 맛은 그냥 공장제와 크게 차이가 없다. 굳이 주문할 필요는 없어보이나 양도 많고 가격대비는 혜자인 듯.


콜키지 프리라고 하니 다음에는 술 한병 가져와서 요리위주로 조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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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미도 먹고 싶고 스시도 좀 먹고 싶을땐 당연히 1순위로 떠오르는 곳이 김수사다. 준수한 퀄리티에 가격도 저렴하고 콜키지 까지 프리니 어지간해선 다른 곳을 가기가 힘들다. 다만 나는 미리 계획하고 다니기보다는 즉흥적으로 다니는 걸 즐기는데 김수사는 워낙 인기가 많다보니 당일 예약은 물론이고 2~3일전 예약도 거의 불가능한게 유일한 단점이다. 평소같으면 전날 예약은 애초에 시도도 안 해봤을 텐데 요즘 워낙 불경기다 보니 혹시나 해서 전화로 물어봤는데 카운터도 된다고 해서 바로 예약하고 다녀왔다.


기본 셋팅

이날은 디너 사시미 코스(7만원)으로 주문했다.


스타트는 자완무시

그러고보니 예전엔 스타터가 죽이었던 것 같다. 그보다 전에는 복어사시미가 나왔었는데 원가부담 때문인지 언젠가부터 없어져서 살짝 섭섭하긴하다. 상위 코스에라도 나오면 좋을텐데


대게+게장

게맛이야 두말할 것도 없는거고 차갑지 않게 나와서 더 맛있었다.


양주 세팅

밑반찬은 초생강과 씻은김치가 나온다. 그러고보니 예전엔 야마고보랑 시소구라게 같은 것도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워낙 메인으로도 배가 빵빵해져서 조연들은 기억에 잘 안 남아있다.


오징어+고노와다 무침

쫀득한 오징어와 바다향 물씬 풍기는 고노와다 조합도 검증된 조합이지


감태로 싼 우니

김대신 감태로 싸니 우니 맛이 좀 더 사는 느낌이다. 간만에 먹는 감태의 식감과 향도 반갑고


마다이

흔히 먹는 마쓰가와가 아닌 불질을해서 나왔다. 곁들여 나온 스미소와 소금을 한점씩 맛 볼 수 있음

사시미 숙성상태도 좋고 은은히 퍼지는 불향 덕에 맛있게 먹음


매생이 국과 샤리가 나왔다. 매생이 국은 국물도 시원하지만 구운파가 포인트이고 샤리는 원하면 사시미에 얹어 셀프초밥을 즐기는 용도


국민생선 광어다. 양식덕에 가격이 싸서 그렇지 절대치의 맛으로는 어지간한 고급어종 못지 않다는게 내 생각이다. 기름진 엔가와가 푸짐하게 나온 것도 반갑지만 아래 깔린 시오곤부도 무척 반갑다. 광어에 시오곤부를 곁들여 먹으면 시오곤부의 감칠맛과 숙성 잘 된 광어의 쫀득함이 기가막힘


방어뱃살

방어철도 거의 끝나가니 이게 올겨울의 마지막 방어가 될 것 같다. 기름진 방어뱃살맛을 한층 살려주는 소금과 유자후추가 곁들여지니 금상첨화

유자후추는 기성품같지 않은 맛이라 혹시 자가제조인지 물어보니 기성품에 무를 갈아 섞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극적인 맛은 줄고 수분과 단맛이 보강되어 사시미에 곁들이기 좋았다.

 

볏짚으로 훈연한 삼치

삼치는 사시미로도 별로고 구이로도 전갱이나 고등어보다 별로라는 생각인데 와라야끼만큼은 ㅇㅈ


참치 뱃살과 등살

냉동이지만 해동이 잘 되어서 맛있었다. 마블링 좋은 뱃살의 단맛도 좋지만 역시 난 녹진한 산미 가운데 은은한 지방의 맛도 느껴지는 축양참치의 아카미가 제일 좋다.

 

해물 모듬

문어, 고등어마끼, 전복, 게우, 열빙어 알을 채운 오징어의 구성. 한점에 한잔씩 술술 들어간다.


마다이 스시

이제 스시 타임이다. 장국도 나왔는데 사진을 깜박했네.


청어

가시손질도 잘 되어 있고 비린내 하나 없이 진한 맛이 좋았다.


학공치

별다른 임팩트는 없었던 녀석


아카미

적초의 산미와는 결이 다른 아카미의 산미가 샤리와 잘 어울렸던 한점


유자제스트를 올린 오징어


서걱서걱한 맛이 좋았던 피조개


오보로를 올린 아마에비


보통 군함으로 많이 나오는 네기도로 스시가 김에 싸서 나왔다.


도미조림

단맛때문에 내가 김수사에서 나오는 음식 중 유일하게 별로 안좋아하는 품목이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식으로 고등어 김치찜 같은게 나왔으면 좋겠다.


아나고 마끼

김수사에서 아나고가 쥠초밥이 아닌 마끼로 나온 건 처음본다. 어쨌든 코스의 끝을 알리는 분의 등판이다.

 

이날 튀김은 기름을 조금 많이 먹은 상태여서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고 것보다는 용기로 나온 나무 됫박에 더 눈이간다.

그러고보니 고바찌 접시들도 그렇고 기물에도 신경 많이 쓰신 듯.

 

이날 가져간 술은 조니워커 그린

향과 맛 뭐하나 빠지지 않고 블렌디드 몰트답게 밸런스도 적당하고 가격까지 저렴해서 즐겨마시는 위스키다.


JMT인 매운탕. 뻥 좀 보태 여기보다 맛있는 매운탕을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한젓가락 짜리 우동

배불러서 양에는 불만 없지만 맛은 매우 평범하다.


술이 좀 남아서 추가로 주신 불질한 엔가와 스시


교꾸


쿠크다스가 올라간 덕에 더 맛있었던 디저트 아이스크림


그와중에 동석한 지인은 데마끼를 하나 더 부탁드려서 받았다.


김수사에서의 식사는 언제나 그렇듯 이번에도 만족스러운 시간이긴 했지만 이날 가보니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은 아예 사람이 없고 룸도 반정도 밖에 차지 않은 듯 했다. 카운터도 우리뺴고는 8시도 되기전에 텅 비어 버렸고. 전일이 아닌 당일 예약도 가능해 보였는데 항상 손님가득한 모습만 보다보니 상당히 어색했다. 예약이 쉬워진 건 좋았지만 가게입장에서는 많이 힘들지 않을까 싶다. 이게 장기화 되면 가게의 재료 구매력 저하로 이어져 결국 손님입장에서도 그리 좋을게 없을테니 빨리 지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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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주 좋아하는 음식인 카이센동은 몇 년 전까지만해도 스시집에서 뒷주방 요리로 작게 나오는거 말고 단품으로는 먹기 힘든 음식이었다. 그래서 일본에 가면 꼭 한 번 정도는 먹고 왔었는데 최근들어 카이센동을 파는 음식점들이 하나둘 생기더니 전문점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근데 우리나라에서 카이센동을 파는 곳을 몇번 찾아다니다가 매번 실망한 뒤로 요즘은 일부러는 잘 가지 않는다. 실망한 이유는 사시미의 퀄리티도 있지만 그것보다 충격적이었던게 모든 가게가 카이센동이라고 메뉴에 올려놓고 실제로는 찌라시 스시가 나왔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별거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나한테는 둘은 완전히 별개의 음식이다.

카이센동은 말 그래도 해물 덮밥이니 맨밥에 사시미가 올라가있어야 하는데 국내에서 카이센동이랍시고 파는 것을 먹어보면 100% 초대리를 한 샤리위에 해물을 올린 찌라시 스시가 나온다. 그럴거면 메뉴판에 카이센동이 아닌 찌라시 스시라고 써놔야지!!! 심지어 판교의 유명한 모 일식집은 심지어 형식까지 100% 찌라시 스시를 당당히 카이센동으로 메뉴에 올려놨는데 대체 일본에서 카이센동을 한번이라도 먹어보긴 한건가 싶을 정도다.

국내 소비자 취향이 초대리한 달고 신맛을 선호해서 전부 그리 나오는 건지는 모르겠으나....나는 그냥 맨밥위에 사시미 올린 카이센동이 먹고 싶다. 시고 단맛이 없는 말그대로 플레인 라이스에 사시미를 곁들여 먹는 그 맛은 스시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

이번에 방문한 청담 DON은 일본 조리학교 유학파 출신들이 차린 가게라고 소개도 되어 있고 당당히 카이센동을 주력메뉴로 하고 있는 곳이기에 혹시나 하는 기대로 방문 해봤다. 

 

입구에 있는 입간판


언제까지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벤트 중


일본 요리학교 유학생들이 흰쌀밥의 맛까지 허투루 하지 않고 만드는 곳이라고 하니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어디어디 유학했네 어느 호텔 출신이네 어느 가게 출신이네 하는 스펙에는 하도 낚여봐서 별로 믿음은 안 가지만 한번 더 속아보는 수 밖에. 오사카 구로몬 시장을 가면 늘 먹었던 삼색동도 땡기긴 하는데 첫 방문이니 시그니쳐 메뉴인 청담 카이센동(23,000원)으로 선택했다.


메뉴는 카이센동 위주로 사시미나 이자카야 메뉴들도 조금 갖추고 있다. 영업시간만 봐도 식사손님만 노리는 건 아닌듯


참이슬이 있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좋다.


카이센동만 먹기는 심심할까봐 카니 미소야끼와 카키 후라이도 주문


단촐한 셋팅


오픈초기라 그런지 이런저런 이벤트가 많다.


카이센동 맛있게 먹는법

근데 뭐 카이센동이 재료빨때문에 비쌀뿐 고급 음식이라고 보기는 힘든데 걍 이런데 구애 받을 것 없이 본인 취향대로 먹어도 된다고 생각함

다만 여기서 살짝 쌔한 느낌이 든게 

"3. 회와 밥을 스시처럼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 이 문구다.

스시처럼???? 설마...아니겠지...


실내 전경

동네가 동네이니 만큼 인테리어도 신경을 쓴 편


서비스로 나온 연어 셰비체

연어 회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아서 광어가 나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맛은 의외로 서비스로 나온것 치곤 퀄리티 있었다.


카이센동 한상

쟁반에 한상 차려나왔다. 보통 일본에서는 김도 카이센동 그릇에 꽂아서 딸랑 카이센동만 나오거나 야채절임정도 나오면 다행인데 가리비가 들어간 장국에 자완무시, 디저트까지 한상에 차려나오고 가려서 잘 안보이지만 간장 종지까지 따로 나온다. 차림새 하나만큼은 현지보다 훨씬 고급스럽다.


연어, 광어, 청어, 눈다랑어 뱃살, 문어, 아카미, 새우, 관자 계란, 황새치 배꼽살, 방어, 연어알, 날치알 정도의 구성인데 언뜻 보면 화려해 보이나 막상 먹으면서 하나하나 보니 가격대비 그리 좋은 구성이라고는 하기 힘들었다. 제품을 사다가 그대로 올린 것도 몇가지 있었고 사시미들의 숙성상태도 별로여서 회가 맛이 그저그랬다. 특히 황새치 배꼽살은 여기서 처음 먹어봤는데 참다랑어도 힘줄 부분때문에 그리 즐기지 않는 부위인데 황새치는 참다랑어보다도 훨씬 질겨서 이걸 먹으라고 준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밥은......

다른가게들에 비해 아주 약하게 하긴 했어도 초대리된 밥이다.

즉 여기도 찌라시 스시를 카이센동으로 판다.

밥이라도 맨밥이었으면 다 이해해 줄 수 있었는데 밥까지 배신때리니 카바쳐줄게 없다. 사실 여기 오기 전 까지만 해도 카이센동 그까이꺼 사시미 대충 떠서 밥에 올리기만한 재료빨 99%의 음식 아니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일본에서 카이센동 먹을때도 재료빨만 보고 고르면 딱 기대한 만큼의 맛을 내주는 음식이기도 했고. 근데 여기서 카이센동을 먹고 난 느낌은

야...이것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네???

그렇다....그동안 내가 오만하게도 카이센동이라는 음식을 개나소나 만들어도 되는 재료빨로 승부하면 되는 음식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보기보다 맛없는 카이센 동도 분.명.히. 존재했다. 


카키 후라이는 의외로 푸짐하게 나오고 맛도 그냥저냥 ㅍㅌ 정도는 쳐 준다. 사실 주문할때는 동네가 동네니 만큼 이거 반정도 나올거라 예상하고 주문한거라 좀 놀라긴 했음. 근데 여기 음식나오는 속도가 매우 느리다. 오픈 초기라 안정화가 덜 된건지는 모르겠으나 되도록 첫 주문시에 한번에 주문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찌라시 스시(?)에 배신당하고 카키후라이에 살짝 회복되었다가 회복할 수 없는 카운터를 날린게 이 카니미소야끼다.

카이센동에도 게가 올라가고하니 설마 시중에서 파는 제품이 나올거라고는 예상 못했는데 게장과 게다리살 모두 시중에서 파는 통조림이다. 게다리는 말라비틀어져서 씹을 것도 없고 게장은 통조림 특유의 조미된 맛이 강하다. 그러고보니 카이센동에 올라간 집게다리도 시중에서 파는 냉동품인 것 같고 먼저 나온 굴 튀김도 반조리 제품이 아닌가 싶다.

 결론적으로 플레이팅만 고급스럽지 음식의 퀄리티는 일본도 아닌 그냥 국내 프랜차이즈 이자카야 수준. 나머지 메뉴들은 안 먹어봐도 어떻게 나올지 뻔히 예상된다.


가게 입구의 수조

수조는 우리집에 갖다놓고 싶네. 이런 물생활이 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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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왠케 돈카츠가 땡기는지 여기저기 찾아서 다녀봤는데 개중에는 그냥저냥 먹을만은 한 곳도 있었고 어떤곳은 광고 사진은 일본의 돈카츠 전문점 부럽지 않은 수준이었는데 막상 나온걸보니 미소야 보다도 못한 곳도 있었다. 그렇게 몇번 낚이고 실망을 하다보니 뭔가 내상 회복같은게 절실해서 현재까지 다녀본 곳들 중 제일 괜찮았던 카츠바이 콘반에 다시 다녀왔다.


코로나 덕분인지 한참 사람많을 시간임에도 웨이팅이 있기는커녕 안에도 1/3정도가 비어있었다.


메뉴


지난번에 맛있게 마셨던 기린 생맥의 맛도 여전하고


양배추 피클과 겨자가 제공되었는데 소금이 전에는 뿌려져서 서빙되었는데 이제는 디스펜서로 원하는 만큼 뿌려먹을 수 있게 바뀌었다. 바로 돈카츠에 뿌려서 먹을 수도 있으니 아주 좋았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렇게 아쉬운 것이 개선된 걸 보니 기분이 좋다.


테이블 셋팅

왼쪽의 견과는 맥주 주문시 나오는 안주거리


로스카츠

지난번에 히레가 더 맛있었기에 히레로 갈까 하다가 혹시 이번엔 좀 다를까 싶어 로스에 재도전 해봤다.


익힘은 지난번보다 이번이 핑크빛이 돌게 더 적당히 익힌 것 같다. 튀김옷의 박리현상도 없고 튀김옷이 기름을 과하게 먹어 기름이 질질 흐르지도 않게 한마디로 아주 잘 조리 되었다. 고기맛도 두께에 비해 큰 저항감 없이 부드럽게 씹히고 육즙도 느껴진다. 

다만 지난번에 느꼈던 지방의 단맛과 등심자체의 풍미가 부족한건 여전하다. 이게 한돈의 한계인가 싶기도 한데 정돈의 로스카츠는 고기자체의 육향은 별반 차이없지만 지방의 단맛만큼은 선명하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일본에서도 탑랭커급의 돈까스집의 비싼 고급육과 비교하니 부족함이 느껴질 뿐 객관적으로는 아주 잘 조리된 맛있는 돈카츠임에는 분명하다.

이제 돈카츠 먹고 싶을땐 여기로만 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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